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영화 세상의 모든 계절을 보고 마음의 동요가 많이 심해요

진쓰맘 조회수 : 1,335
작성일 : 2016-01-29 14:25:01

좀 지난 영화인데 <세상의 모든 계절>을 보게 되었어요.


처음엔 그냥 노년의 슬로우 라이프인가보다 하고 보기 시작했는데

철없이 살다가 늙어버림에 대한 공포 영화였어요!!!! (제 기준에서)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 잊혀지지 않아요.


철없이 살다가 늙어버린, 철없는 생각에 사로잡혀 실수를 하고 말아서

잔인하게 톰과 제리 부부에게 내침을 당하는

친구 메리의 고독하고 슬픈 눈빛이 잊혀지지 않네요.


주위 사람들을 따뜻하게 챙겨주지만

너의 선은 여기까지야! 라고 단호박처럼 선을 그어버리는 톰과 제리 부부의 차가운 눈빛도 잊혀지지 않고요


사랑받지 못하고 사랑받길 갈구하며 구걸하던 메리의 눈빛이

지난날 거울 속에 보았던(혹은 지금도?) 내 모습과 닮았고

경우 없는 친구에게 가차없이 선을 그었던 톰과 제리 부부의 차가움도 제 모습이었어요.


철없이 늙어버리면 이렇게 돼! 라는 강렬한 경고

관계에 대한 부질없는 희망

따뜻하지만 냉정한 시각으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여요.


기회 되시는 분들에게 꼭 추천드리고 싶은 영화랍니다.





IP : 115.93.xxx.22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
    '16.1.29 2:32 PM (183.96.xxx.241)

    저도 보는내내 씁슬하기도하고 동감하며 봤던 영화네요 메리같은 친구가 있다면 저도 그들부부같이 했을 거 같아요 마이크 리 감독영화 좋아해요

  • 2. ...
    '16.1.29 2:53 PM (58.145.xxx.180)

    글쎄요.. 저는 메리가 꼭 철없이 늙어버려서 그런 노년을 맞이하게 된걸까 싶더군요.
    그냥 삶이 그녀에게 호의적이지 않았구나.. 그렇게 생각했어요.
    톰과 제리는 메리나 불행한 주변 친구들 보다 그저 운이 좋았을 뿐 아니었을까요?
    삶의 그 어쩔 수 없음에 쓸쓸해지는 영화였어요.

  • 3. ..
    '16.1.29 3:04 PM (183.98.xxx.245)

    스틸 라이프..란 영화 한번들 보세요. 독거인의 죽음에 보호자 가족을 찾아서 장례절차를 치르게 해주는 한사람(공무원)
    이 있고 죽은이의 과거 행적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보호자와 죽은이와의 관계들.
    아주 좋은 영화 입니다..

  • 4. 눈이오네
    '16.1.29 3:21 PM (59.6.xxx.182)

    제가 좋아하는 두 영화가 다 나오네요. 과
    어쩌면 스틸라이프가 세상의 모든 계절의 후속편 같은 것일수도 있겠네요.
    저도 혼자 사는 사람이라 메리쪽에 더 마음이 가긴 했지만
    사실 이 영화에서 진정한 변화가 필요한 쪽은 메리일 뿐이죠.
    톰과 제리 부부도 결국은 혼자가 될 수 있어요.
    배우자도 자식도 언젠가 먼저 떠날 사람들일 수 있고요.
    자신의 삶을 받아들이고 내 울타리안에서 행복을 바라는 것.
    담장 너머 남의 행복을 탐하지 않는 것..그것을 내 것인양 오해하지 않는것..
    나이들면서 꼭 필요한 삶의 자세 같습니다. 인생은 결국 자기 만족, 자기 위안이잖아요.
    제가 메리라면 톰과 제리부부같은 사람들과 어울려 지내지 않을것 같아요.
    다행히 저는 저처럼 혼자인 이들과 주로 가깝게 지내서..메리가 받을 큰 상처와 고독감은 피할 수 있을듯 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4448 중고등학생의자 일룸, 시디즈중 어떤게 좋은가요? 5 학생의자 2016/02/01 5,225
524447 영화 악마를 보았다 궁금증 4 .. 2016/02/01 3,102
524446 제왕절개후 다인실에서 회복 가능하겠죠? 10 OO 2016/02/01 4,460
524445 층간소음 어떻게 대처하시나요? 5 아이고머리야.. 2016/02/01 1,410
524444 남편 동남아쪽 주재원...고민글 25 바람 2016/02/01 5,736
524443 제가 본 공부잘하는 집 분위기 64 ㅇㅇ 2016/02/01 25,658
524442 이완구 1심 유죄...나머지 6명 무혐의..부실수사 논란 성완종리스트.. 2016/02/01 346
524441 경주시장 오는길인데 온통 새누리.. 4 ㅇㅇ 2016/02/01 856
524440 공동명의 부동산일때 의료보험 . . 2016/02/01 894
524439 투표해주세요 블라인드, 허니콤, 시트지.. 뭐가 좋을지.. 2 복도식 2016/02/01 1,022
524438 에스컬레이터 두 서기... 13 어떤 2016/02/01 2,366
524437 30대 중반에 초보요리 배우러 다니는거 어떤가요? 10 ..... 2016/02/01 1,345
524436 전 샤넬 갖고 싶어요 30 샤네루 2016/02/01 6,710
524435 간식 2 간식 2016/02/01 498
524434 우리 옛추억 하나씩 꺼내서 자랑 해 봐요. 5 하늘 2016/02/01 692
524433 아기가 너무 예뻐요. 12 엄마 2016/02/01 2,316
524432 흰머리 염색 경험담 좀 들려주세요. 19 39 2016/02/01 5,303
524431 헬스언니들! 속바지 붙어있는 숏팬츠 이름이 뭔가요? 3 운동녀 2016/02/01 1,598
524430 고등과학 인강 추천부탁드려요~ 49 땡땡 2016/02/01 2,993
524429 어머니 가발땜에요 가발 2016/02/01 525
524428 시트벽지 어디로 가면 샘플들이 많을까요? 1 시트벽지 2016/02/01 649
524427 예비고1 입학하자마자 해외여행 좀 그런가요? 13 ... 2016/02/01 1,913
524426 조성진 입국했네요~ 5 ㅇㅇㅇ 2016/02/01 1,989
524425 시기하는 사람 or 고민상담하는 사람 1 .. 2016/02/01 940
524424 장하성 "文에게서 '김종인 자리' 제안 받았지만 거절&.. 23 .. 2016/02/01 2,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