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위 2차 회의서 김종인·김병관·표창원, 당 내부 쇄신 주문
이철희도 전날(28일) '노영민·신기남' 구제 탄원서에 쓴소리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박응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에 영입된 외부인사들이 자당을 향해 거침없이 쓴소리를 내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2차 회의에서는 김종인 위원장을 포함한 총 16명의 선대위원들 중 김병관·김영춘·박범계·박영선·손혜원·이수혁·이철희·우윤근·유은혜·이용섭·양향자·진선미·표창원 위원까지 14명이 참석했다. 정장선·최재성 위원은 불참했고, 대신 변재일 비상대책위원이 참석해 총 15명이 회의를 가졌다.
이중 김종인·김병관·박영선·우윤근·이용섭·표창원 위원이 모두발언을 한 가운데 외부인사인 김종인·김병관·표창원 위원의 발언은 내부인사인 박영선·우윤근·이용섭 위원과는 다소 결이 달라 이목을 끌었다. 내부인사 세 사람이 여당을 비판하는 데 주력한 반면 외부인사들은 자당의 쇄신을 주문하는 데 집중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선진화법과 누리과정 예산 논란에 대해 당이 얻어야할 '교훈'을 언급했다.
그는 선진화법 논란을 언급하면서 "우리가 모든 걸 결정할 때 그때 상황을 호도하기 위해 법률을 만들지 말고, 그걸 만들었을 때 결과가 무엇이라는 걸 생각한다면 이런 일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우리도 이런 점을 명심하고, 공약을 발표할 때 실천할 수 있을지 냉정히 생각해 정책 개발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여야가 항상 여당은 영원히 여당이지 않고, 야당도 영원히 야당이 아니기에 선진화법과 관련해 좀 더 신중한 자세를 여권이 보여야 하지 않느냐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중앙-지방정부 간 빚어지고 있는 누리과정 예산 문제와 관련해서도 "선거 때는 국민에게 약속하고, 선거가 지나면 별로 관심을 갖지 않고 지내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보는데 우리도 이런 점에 대해 반성하고, 특히 여권은 이 문제를 풀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사례를 다시 생각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표 위원도 경제활성화법·테러방지법 등 갖가지 법안들을 두고 여야가 날을 세우고 있는 상황과 관련 "국정원에 권한을 몰아준다고 테러방지가 되지 않는다"며 "아울러 우리 더민주가 유능한가, 충분한 혁신이 이뤄졌나, 구태의연한 인물과 관행을 유지하고 있는가 라는 비판의 시선이 있음을 의식해야 한다"고 평했다.
이어 "선대위에서 혁신을 실시해야 하고, 공천 과정에서 인물의 '물갈이 혁신'을 반드시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병관 위원도 "어제(28일) 대구를 다녀왔는데, 취약지역이나 전략지역에 대해 신경을 써달라는 부탁이 있었고, 선대위에서 그런 부분에 대해 더 신경을 써야한다는 생각"이라며 당에 필요한 점을 주문했다.
이에 앞서 또 다른 외부인사인 이철희 위원도 쓴소리를 남기며 주목받았다.
당 뉴파티위원장이기도 한 이 위원은 전날 현역의원들이 지난 25일 윤리심판원으로부터 중징계 판결을 받은 노영민·신기남 의원에 대한 구제 탄원서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에 "지금은 제 식구 감싸기를 할 때가 아니라 티끌 같은 잘못조차 대들보처럼 크게 받아들이고, 추상 같이 다스리는 참회운동이 필요할 때"라며 "이런 온정주의는 지금 진행되고 있는 당의 혁신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것으로 자제돼야 마땅하다"고 쏘아붙였다.
아울러 김 위원장 또한 해당 탄원서에 대해 "그만두라"고 크게 화를 낸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따라 탄원 서명을 주도했던 김성곤 의원은 결국 서명작업을 중지했다.
cho11757@
이철희도 전날(28일) '노영민·신기남' 구제 탄원서에 쓴소리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박응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에 영입된 외부인사들이 자당을 향해 거침없이 쓴소리를 내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2차 회의에서는 김종인 위원장을 포함한 총 16명의 선대위원들 중 김병관·김영춘·박범계·박영선·손혜원·이수혁·이철희·우윤근·유은혜·이용섭·양향자·진선미·표창원 위원까지 14명이 참석했다. 정장선·최재성 위원은 불참했고, 대신 변재일 비상대책위원이 참석해 총 15명이 회의를 가졌다.
이중 김종인·김병관·박영선·우윤근·이용섭·표창원 위원이 모두발언을 한 가운데 외부인사인 김종인·김병관·표창원 위원의 발언은 내부인사인 박영선·우윤근·이용섭 위원과는 다소 결이 달라 이목을 끌었다. 내부인사 세 사람이 여당을 비판하는 데 주력한 반면 외부인사들은 자당의 쇄신을 주문하는 데 집중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선진화법과 누리과정 예산 논란에 대해 당이 얻어야할 '교훈'을 언급했다.
그는 선진화법 논란을 언급하면서 "우리가 모든 걸 결정할 때 그때 상황을 호도하기 위해 법률을 만들지 말고, 그걸 만들었을 때 결과가 무엇이라는 걸 생각한다면 이런 일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우리도 이런 점을 명심하고, 공약을 발표할 때 실천할 수 있을지 냉정히 생각해 정책 개발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여야가 항상 여당은 영원히 여당이지 않고, 야당도 영원히 야당이 아니기에 선진화법과 관련해 좀 더 신중한 자세를 여권이 보여야 하지 않느냐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중앙-지방정부 간 빚어지고 있는 누리과정 예산 문제와 관련해서도 "선거 때는 국민에게 약속하고, 선거가 지나면 별로 관심을 갖지 않고 지내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보는데 우리도 이런 점에 대해 반성하고, 특히 여권은 이 문제를 풀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사례를 다시 생각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표 위원도 경제활성화법·테러방지법 등 갖가지 법안들을 두고 여야가 날을 세우고 있는 상황과 관련 "국정원에 권한을 몰아준다고 테러방지가 되지 않는다"며 "아울러 우리 더민주가 유능한가, 충분한 혁신이 이뤄졌나, 구태의연한 인물과 관행을 유지하고 있는가 라는 비판의 시선이 있음을 의식해야 한다"고 평했다.
이어 "선대위에서 혁신을 실시해야 하고, 공천 과정에서 인물의 '물갈이 혁신'을 반드시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병관 위원도 "어제(28일) 대구를 다녀왔는데, 취약지역이나 전략지역에 대해 신경을 써달라는 부탁이 있었고, 선대위에서 그런 부분에 대해 더 신경을 써야한다는 생각"이라며 당에 필요한 점을 주문했다.
이에 앞서 또 다른 외부인사인 이철희 위원도 쓴소리를 남기며 주목받았다.
당 뉴파티위원장이기도 한 이 위원은 전날 현역의원들이 지난 25일 윤리심판원으로부터 중징계 판결을 받은 노영민·신기남 의원에 대한 구제 탄원서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에 "지금은 제 식구 감싸기를 할 때가 아니라 티끌 같은 잘못조차 대들보처럼 크게 받아들이고, 추상 같이 다스리는 참회운동이 필요할 때"라며 "이런 온정주의는 지금 진행되고 있는 당의 혁신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것으로 자제돼야 마땅하다"고 쏘아붙였다.
아울러 김 위원장 또한 해당 탄원서에 대해 "그만두라"고 크게 화를 낸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따라 탄원 서명을 주도했던 김성곤 의원은 결국 서명작업을 중지했다.
cho11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