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할때 집안 차이가 난다고 부모님의 반대가 좀 있었습니다.
그때 할머니는 늦게까지 결혼하고 있지 않던 제가 결혼한다고 하니 그 자체가 좋으셔서 항상 제편에서 결혼을 응원해 주셨었구요.
어쨌든 결혼을 했고,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시댁고 좋고, 남편도 참 잘해줘서 현재로서는 만족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친정 부모님들이야 당연히 제가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시니 안심 하시고, 사위에게도 잘해주시고요.
그런데, 이상하게 할머니께, 제가 이래서 남편이 좋고, 이래서 시댁이 좋다라고 말씀하시면,
좀 이상하게 반응하시네요. 제가 동일한 말을 부모님께 말씀드리면, 부모님도 같이 좋아하시며 반응하시는데,
할머니는 약간 꼬투리를 잡아서 비꼬는 듯 하게 말씀하신다고 해야 하나요?
남편의 좋은 이야기를 하면,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식으로 부정적으로 반응하시고
시댁의 좋은 이야기를 해도, 역시 그사람들은 다르게 생각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식의 부정적인 반응...
결혼 전에는 할머니께 말씀드리면 무조건 좋은 쪽으로만 말씀하셨는데, 결혼 후, 왜 항상 이런식으로
반응하시는지 모르겠어요.
남편이 예전 총각때 친구들과 배타고 섬에 여행갔다 온 적이 있다고 말씀드리니, 할머니가
툭하고 '한량기질이 있구만' 비아냥 거리셔서 마음이 상하기도 했구요...왜이러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