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던가 몸이 너무 아프고 열이 나서
병원에 가서 몸살감기 같다고 하니
의사 말하길 이건 감기가 아니고 편도선염이라고
제 편도가 상당히 비대하여 툭하면 염증이 난다고
혹시 어릴 때부터 숨소리가 크다던가 뭐 삼킬 때 소리가 크다던가
그런 말 못 들어봤냐고
그래서 생각나는 걸 말했어요
엄마는 늘 제 옆에선 못 자겠다고 잠을 못 자 피곤하다고
무슨 여자애가 숨소리가 저리 크냐고
물 마실 때면 꿀꺽대는 소리가 너무 크다며
아빠나 다른 형제까지 불러놓고 쟤 물먹는 소리 좀 들어보라고
아주 창피를 주고 아빠에게도 제가 추접하다고 말하라고 강요했었어요
의사가 그러더군요 엄마라면 아이가 그럴 때
바로 의사에게 가서 편도선 비대 수술을 의논해야 한다고
그러고 집에 오는데 몸도 열나고 아파서일까
눈물이 마구 쏟아지더라구요
물론 엄마는 그 이후에도 이전에도
제가 피를 흘려도 더럽다고 하곤 했거든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로 인해 버스에서 울었던 경험
흑흑 조회수 : 1,791
작성일 : 2016-01-29 09:04:06
IP : 180.224.xxx.17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철없는 엄마
'16.1.29 9:07 AM (119.192.xxx.29)성인이라고 다 어른은 아닙니다.
이제 원글님 자신을 먼저 챙기세요.2. ..
'16.1.29 9:19 AM (182.212.xxx.142)아빠랑 사이안좋고 늘 생활고에 찌든 저희엄마
저를 방치해서
저 생리처음 시작할때도
제용돈모아 사썼어요 계속 쭈욱
브래지어도 중학교가서 시장에서 제일싼거 제가 사서
차고 다녔어요
계속 뭐든 혼자 챙기고 살았어요
이 생각하면 가끔 눈물나요3. 가끔
'16.1.29 10:07 AM (39.7.xxx.148)딸을 향해 몹시 복합적인 감정을 가진 엄마들이 있더군요.
자신의 딸이 원하지 않았던 존재이면서도 자신은 이제 절대로 가질 수 없는 젊음을 가지게 되거나 가지고 있는 질투의 대상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경우 딸에 대한 무관심과 질투심이 함께 나타나기 때문에 서로가 힘드네요.4. 에고..
'16.1.29 10:22 PM (110.161.xxx.87) - 삭제된댓글몸도 아픈데 얼마나 서럽고 슬펐을까요..
엄마란 존재도 복불복이더라구요. 자격을 갖춘 사람만 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이젠 내가 나를 제일로 위해주면서 사세요. 맛있는 것도 많이 드시고, 조금만 불편해도 바로 병원 다니시면서 건강하게 지내시고요.
뭔가 잘못해서 그런 대우 받으신 거 아니예요. 그저 이상한 엄마였던 것 뿐이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523139 | 남편을 잘 모르겠네요. 23 | 심리 | 2016/01/29 | 5,680 |
523138 | 좀 웃기는 영 단어 질문 4 | .... | 2016/01/29 | 754 |
523137 | 하루 물 마시기 4 | . | 2016/01/29 | 1,586 |
523136 | 올해부터는 시가 안가기로 남편과 이야기되어 좋았는데 5 | 나만속터지지.. | 2016/01/29 | 2,481 |
523135 | 80년대 가수들 총집합 1989년 토토즐 5 | 상니 | 2016/01/29 | 1,119 |
523134 | 더민주 댓글 현수막.jpg 5 | 엠팍펌 | 2016/01/29 | 2,267 |
523133 | 대중탕에 갔다가 퍼머하면 머리잘 나올까요 1 | /// | 2016/01/29 | 904 |
523132 | 전문과외샘은 과외회사에 소속된분인가요? 4 | 학부모 | 2016/01/29 | 1,084 |
523131 | 정수기 설치시 구멍(?) 문의드려요. 6 | 망고스위티 | 2016/01/29 | 6,115 |
523130 | 회사 영수증납부한거 어떻게 보관하면 좋을까요?? 2 | 영수증 | 2016/01/29 | 484 |
523129 | 노처녀백수 선보기로 했어요 8 | ... | 2016/01/29 | 4,494 |
523128 | 중고장터에서 이런일 흔해요 ? 30 | 뭐 이런 ... | 2016/01/29 | 7,263 |
523127 | 골택시 이용해보신분 2 | 군고구마 | 2016/01/29 | 541 |
523126 | 설에 쓸 전복 보관 어떻게 하나요? 4 | 모모 | 2016/01/29 | 1,050 |
523125 | 아몬드가루 유통기한 아시는분? 2 | 아몬드 | 2016/01/29 | 9,429 |
523124 | 기업형 임대아파트가 동네에 들어오면 2 | .... | 2016/01/29 | 957 |
523123 | 그네님..책좀 읽으시나봐요. ㄹ혜체가 많이 향상되었어요. 3 | ㅇㅇ | 2016/01/29 | 774 |
523122 | 서울에서 초등졸업하는 딸과 엄마랑 데이트하기 추천좀^^ 2 | 서울구경 | 2016/01/29 | 816 |
523121 | 그래도 늙으면 남편이랑 놀러다니는게 제일 편할꺼 같아요. 32 | ... | 2016/01/29 | 6,158 |
523120 | 쏘울 -기아차 는 왜 인기가 없나요? 20 | 관심 가는차.. | 2016/01/29 | 4,266 |
523119 | 오타모반 치료 받아보신 분 계신가요? 3 | 오타쟁이 | 2016/01/29 | 3,107 |
523118 | 욕실 수리 후 옆 방의 검은곰팡이 5 | 곰팡이 | 2016/01/29 | 1,597 |
523117 | 루를 만들때 버터대신 포도씨유로해도 괜챦나요 2 | 요리 | 2016/01/29 | 745 |
523116 | 남편이 알바 하지말고 뭘 배우래요 49 | 몰라 | 2016/01/29 | 7,182 |
523115 | 하나의 생각에 쉽게 갇히는 아이 7 | 엄마 | 2016/01/29 | 9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