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 실직했다가 재취업하신 분들께 조언 부탁드립니다.

00 조회수 : 4,164
작성일 : 2016-01-29 08:58:26
현명한 인생 선배님들께 조언 부탁드려요..
저희 남편이 회사를 나온지 한달이 지났습니다. 닥달하지 말라고 하여, 그냥 지켜보고 있는데,
언제까지 지켜 보고만 있을지...

남편이 구직활동을 특별히 하지 않고, 집에서 그냥 소소히 집안 정리 정도 하고 운동하고 웹써핑하고 있어요. 나이는 마흔이구요.
아무생각 없이 쉬고 있지는 않다고 하는데, 그냥 겉으로 보기에는 웹서핑도 뉴스나 소셜쇼핑 싸이트 들락날락 하는 것 같고 취업은 생각 없는 것 같아요.

어쩔때는 괜찮다가도 저도 남편이 이대로 집에 눌러 앉을까봐 조바심도 나고, 그냥 우울하기도 하고...
저는 회사에 다니니깐 마이너스는 아니겠지만, 우리집도 전세탈출해서 집도 사고 싶은데, 걱정도 되고 그렇네요.

어려운 시기 어떻게 현명하게 넘길 수 있을까요?  
저도 남편 막 닥달하고 힘들게 하고 싶지는 않은데, 어떻게 하는게 현명한 행동일까요?

조언이 간절합니다.. 감사합니다.
IP : 223.62.xxx.111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1.29 9:05 AM (1.244.xxx.49)

    남편이 하루종일 잡코리아같은 취업사이트만 붙잡지 않고 있다해서 어찌 구직 활동에 관심이 없다 생각하실 수 있나요 그래도 하루에 몇번은 들어가보실거 같은데요 님이 24시간 관찰하는게 아니니까 못보시는걸테죠 남편마음이 더 지옥 같을텐데 아직 한달이면 그냥 응원해 주세요...

  • 2. 하하오이낭
    '16.1.29 9:11 AM (121.133.xxx.203)

    구해서 나왔어야 할텐데 미혼인 저도 그냥 안옮기려고 생각중이예요 이거 생각보다 오래갈듯해요 칠팔개월 갈지도 몰라요 그리고 나오자 마자 구인해도 삼개월은 걸리는데 그리고 요새 시장이 많이 어렵고 나이도 많으셔서 소개로 아님 어려울듯

  • 3. 경력직이직을하실껀가요?
    '16.1.29 9:13 AM (121.145.xxx.42)

    남편분 나이가 있고 하시니 경력직 이직을 하려는거죠??

    저희남편은 30대초반에 (결혼을 일찍했어요,ㅎ) 퇴사하고 재취업했는데 그기간이 약 10개월정도 걸렸어요
    저도 역시나 직장다니다보니 조금 팍팍하긴해도 살아지긴했거든요
    남편한테 계획을 한번 물어보세요 앞으로 일정이나 계획을;;;
    그뒤로는 어떤말도 하지마시고요, 본인도 아마 답답할겁니다 정상적마인드라면요;;;
    저도 그당시 저희남편은 집에서 인강듣고 혼자 밥차려먹고 잘 생활하기에 나름 편한갑다햇는데 시간이 지나고 그때가 자기인생 최악의 암흑기였다는둥;;;;그러더라구요;;;;

    말을 안해서 그렇지 본인이 가장 힘든거같아요

  • 4.
    '16.1.29 9:14 AM (211.114.xxx.71)

    4개월은 가만 계시다가 조심스레 얘기 꺼내는게 낫잖을까요
    본인도 열심히 찾고있는거에요 당연하잖아요

  • 5. 3호
    '16.1.29 9:23 AM (116.34.xxx.59)

    아내가 다그쳐도, 그냥 놔둬도 달라지는 건 없어요.
    얼마나 구직의지가 있는가, 갈 곳이 있는가에 따라 달라지는거거든요.
    남편이 다닐만한 괜찮은 직장을 같이 찾아보는게 가장 도움되는 일이랄까...

    힘내세요.
    저희 남편은 2년 반, 2년 반, 두 번해서 결혼 10년 동안 5년 놀았어요. 하하하~~~~ㅜ.ㅜ
    본인이 나온게 아니라 회사가 망해서 실직했고
    스펙이 별로라 오라는데가 없는 상황이어서 너무 탓할 수도 없었죠.
    어렵게 재취업해서 지금은 정말 바쁘게 회사생활 하고 있어요.
    성실하게 다니던 사람이면 곧 길이 있을 거예요.
    다만 워낙 경기가 안 좋으니 본의아니게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점 염두에 두고
    최대한 절약하세요.

  • 6. .....
    '16.1.29 9:29 AM (221.158.xxx.252) - 삭제된댓글

    두어달 집에 있었던거 같애요.
    정확히 생각 안나요.
    작년 여름 무지 더울때 였는데요.
    아무렇지도 않게 내색 안했어요.
    내색 안 할려고 해도 표는 났을수도 있구요.
    저 아침에 산책갔다가 집에 들어오기 싫어서 아파트 벤치에 한참 앉아있고 그랬죠.
    나중에 애들 방학하고는 삼시세끼 날 더운데 집에서 해대느라 좀 짜증도 났구요.
    어느날 취직했고 그 다음주부터 출근한다고 저 나가있는데 전화왔더군요.
    본인이 제일 힘들것이다.
    이걸 가슴에 엄청 새겼어요.
    취직하니 좋아하는거보고 힘들었나 보구만 했구요.
    좀 만 지켜봐주세요.
    남자라는 인간이 우리랑 종족이 다른지 고맙다는 생각 못 할수있어요.
    그래도 아무일도 없던척 평소처럼 행동하세요.
    아.저흰 그 와중에 싸울때 제 남편이 그러데요 당신 스트레스 받는거 다 안다고 하면서 큰소리치데요.
    제가 그랬죠.
    내가 짜증내는거도 아니고 뭐랑사는거도 아닌데 지레 화내면서 너 짜증나는거 다 안다 이딴소리나 해가면서 큰소리 치는건 개지랄이라구..
    너 그렇게 개로 키운 시어머니가 우리 친정 운운하는건 웃긴일이라고..
    시어머니 언행때문에 싸운거 거든요.

  • 7. 원글이
    '16.1.29 9:31 AM (223.62.xxx.111)

    감사합니다. 이해해 줘야지..자기도 힘들겠지 하면서도 자발적 퇴사임에도 불구하고 요즘 경기에 갈 곳 안 정해 놓고 나온 용기에 화가 나기도 하고

    제 마음도 오락가락하네요

  • 8. 점둘
    '16.1.29 9:31 AM (116.33.xxx.148) - 삭제된댓글

    6년전 남편 나이 45에 사표냈어요
    저 전업이고요
    사표 내기 전 일년 쉬고 싶다 해서 ㅇㅋ 했고요
    사실 제 계획은 한두달 혼자 여행 다니라고
    경비도 준비 해 놓은 게 있었는데
    급하게 집안일이 생겨 실행은 못했어요
    두고 두고 속상한 일이에요
    암튼. 일년 둘이 신나게 놀았어요
    같이 브런치나 런치 맛집 투어
    영화 여행 짧은 나들이 전시회 공연 등등
    둘이 데이트 참 많이 했네요

    월급쟁이 할 것 같았으면 퇴직도 안 했다 생각하기에
    중간에 여기저기 전화 오는 거 다 물리쳤고요
    딱, 일년 실컷 놀고 그 다음부터 열심히 삽니다
    뻔한 예상대로 그전보다 못 벌지만
    남편 얼굴이 편안해요

    처자식 굶길 사람 아니라는 믿음 있으시면
    믿고 기다려 주세요

  • 9. 원글이
    '16.1.29 9:37 AM (223.62.xxx.111)

    조언 감사합니다.. 제가 대인배가 아니라 앞으로 몇갸월간 계획 묻지 않고 내색 않고 지낼지 걱정이 되지만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사는 재미가 없네요.

  • 10. 흠..
    '16.1.29 9:40 AM (222.237.xxx.127)

    제부가 7개월째 실직 상태입니다.
    다니던 회사가 어려워져 할 수 없이 나왔는데
    취업시장이 씨가 말라있더군요.
    50 가까운 40대라 전공은 살릴 수가 없고
    몸으로 하는 일은 디스크환자라 하질 못하니
    어영부영 시간이 지나더라고요.
    젊은 사람들도 판판히 놀고있는 상탠데
    경력직은 더더욱이나 자리가 없다는 것 명심하세요.

  • 11. .......
    '16.1.29 9:56 AM (121.180.xxx.75)

    에효....
    전 원글님 마음을 알아서...ㅜㅜ

    저희남편이 그랬어요
    근데 문제는 그나이에 구직하는게 쉽지가 않더라구요
    결로은 지금 6년정도된거같아요...
    놀지는 않는데...ㅠㅠ

    저는 원래 저도 벌고있어요
    저를 믿고 시작한건지는 몰라도

    저도 처음엔 내색 전혀안하고 기세워준다고 했는데
    지금은 정말 제성격많이변했어요
    죽는소리 많이하고요

    라미란이...남편이 노가다하는거 안부끄럽다했다는데...
    전 어디가서 말도못해요...ㅠㅠ
    친정은 전혀모르시고 시댁은 아세요...

    에효...구직이 빨리되야할건데...그게 어렵네요

    저희남편은 자격증도있고 기술직인데도 저래요...ㅠㅠ

  • 12. 저두여
    '16.1.29 10:07 AM (211.108.xxx.131)

    저희도 작년7월 나와서리 ㅡ회사 사정 안 좋아서 ㅠ 계속 구직중 이긴한데 계속 안되네요 ㅠ 진짜 취업시장 씨가말랐나봐요 저희도 남편 일어나자마자 정치스포츠 온갖꺼 다 들어가고 맨날 쇼셜 들락거리며 하긴 여름에는 아주 미치도록 야구에 파뭍혀 살았었고 ㅡ짐 8개월 들어가네요 진짜 처음에는 잘해주려고 이것저것 챙겨주고 둘이 외식도 하고 뭐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고 했는데 이제는 서로 암것도 안해요 외식쇼핑여행 ㅠ 모든게 뚝 끊어진 느낌
    암튼 이러다가 며칠전 연봉 사천만원에 면접돈곳에 연락이 왔어요 나이 43살ㆍ 서울 중위권대ㆍ 회계경리 경력 15년인데 사천만원에 오라고 하네요 ㅠ 전 오히려 가슴 먹먹해서 더 답답한데 남편은 좋아해요 맘이 놓인다고 ㅠ 짠하기도 하고 이게 뭔가싶고 여러생각들면서 우울합니다

  • 13. ...
    '16.1.29 10:51 AM (118.33.xxx.49)

    지나치게 몰아붙이는 건 좀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 닥달이 필요해요. 한달이나 지났으면 충분히 쉴만큼 쉬었구요.

  • 14.
    '16.1.29 11:07 AM (121.171.xxx.92)

    말이 좋아 자발적 퇴사지 좋으면 다니지 왜 나오겠어요? 그럴 상황들이 아니니 못 다니지요.
    주변에도 보면 월급이 적어도 정규직은 다니는데 비정규직은 2년 다니고, 몇달 쉬고 반복하는 집도 많구요
    몇년전 우리 남편도 자발적(?) 퇴사 처리되서 나왔지요. 저도 정말 막막해서 버스타고 가다가도 혼자 울고, 걸어가다가도 울고, 화장실에 앚아서도 울구...

  • 15.
    '16.1.29 11:39 AM (121.171.xxx.92)

    근데요 남편도 말은 안해도 힘들었어요.
    더구나 저느 ㄴ전업 주부였답니다. 씩씩한척 하면서 "석달은 푹쉬어"그럤는데 서로 말은 안해도 마음이 편치가 않죠. 기죽을까봐... 사실 나오기까지 거의 6개월넘게 사무실에서 왕따처럼 그랬어요. 그래서 친구가 낚시여행 간다그러기래 제주도도 100만원 들여서 따라 보내구요.. 밥도 더 신경써서 해줬어요.
    솔직히 종일 누워서 텔레비보다 자다 오락하다 5시넘으면 친구만난다고 씻고 나가니 괜히 짜증도 나구...
    아무것도 안하는듯 보이구...
    그리고 보장되지 않는 미래에 대해 암담하다보니 더 우울해지구...
    퇴사전 여러곳에 인맥으로 면접도보고 미리 준비햇지만 결국 퇴사하고 두달후에 재취업성공 했어요. 지금 잘 다니고 있구요.
    당시에는 지금 이맘때 설전에 퇴사했는데 설날시골가서 말도 못하고, 형제들끼리 웃으며 떠들어도 저도 같이 웃고는 있지만 마음은 딴데가있구...


    쫌만 더 지켜봐주세요. 따뜻하게..

  • 16. 힘내요
    '16.1.29 12:53 PM (220.76.xxx.30)

    이런글보면 마음이 아려요 하루빨리 취업에 성공해서 즐거운날이 되어야하는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2694 여행 2 2016/01/29 546
522693 지겨운 친구 2 친구 맞나 .. 2016/01/29 1,696
522692 시어머니의 "빨리도 물어본다".... 68 캉캉 2016/01/29 21,079
522691 연말정산.. 이직한 경우 전직장 근로소득원천징수 꼭 떼다 내야 .. 1 .. 2016/01/29 1,203
522690 잠실은 죄가 많지요 15 .... 2016/01/29 3,838
522689 친정에 서운한 제가 이상한건가요? 15 행복한삶 2016/01/29 3,221
522688 궁금) 아르바이트 vs 연말정산 인적공제 1 궁금 2016/01/29 1,626
522687 연락인하다가 결혼할때 되어서 연락오는 지인들 7 . 2016/01/29 2,168
522686 베이글 맛있는 곳 찾아요 2016/01/29 363
522685 약19) 출산후 남편과의 관계시 통증 10 흑흑 2016/01/29 5,780
522684 딸 친구가 멀리서 다른지역에서 놀러오면 13 안녕하세요 2016/01/29 1,986
522683 미혼분들 자녀있는 기혼여성 보면 어떠세요? 26 .. 2016/01/29 3,124
522682 제가 결혼한 이후..우리 할머니 왜 이러실까요? 6 아름다운 2016/01/29 2,275
522681 선배님들, 여행용(수하물) 캐리어 추천 좀 해주세여 1 미리 2016/01/29 807
522680 82엔 댓글수정 삭제기능이 없나요? 2 2016/01/29 391
522679 헤어매니큐어?헤어왁싱 써보신 분?? 3 새치야 가라.. 2016/01/29 1,200
522678 멸치 요리법 좀 알려주세요 4 며루치 2016/01/29 1,536
522677 인사과에 계신 분...이직확인서 작성이 어려운건가요 3 이해안되네 2016/01/29 4,634
522676 잠안와서 미치겠네요. 저 좀 살려주세요. ㅜ 9 와.. 2016/01/29 1,638
522675 인천에서 갑상선질환 잘보는 병원 1 ㅇㅇ 2016/01/29 1,378
522674 이재명, 변희재 상대 승소 “내가 간다...일베충 기다려라” 6 세우실 2016/01/29 1,362
522673 오븐에 고기를 구우면 너무 바싹익고 딱딱해 지는데.. 촉촉하게 .. 9 오븐 2016/01/29 3,333
522672 쥬시꾸띄르 혹시 백화점말고 싸게 살 수 있는곳? 알려주세요 2016/01/29 376
522671 더민주 양향자 정강정책연설 20대 국회의원선거 방송연설 1 더민주 2016/01/29 502
522670 쌍방울이 김해에 있나요? 문의 2016/01/29 3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