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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명절에 손하나 까딱도 안하고 상받는 분들 왜그러는거죠?

... 조회수 : 4,021
작성일 : 2016-01-29 07:26:46

저희 시모 시누가 진짜 무슨 저를 하녀부리듯 명절이나 제사만 되면 그러네요
시누는 시댁이 없어서 명절마다 저희집으로 오는데
매년 차례상 다 차려놓고 그분들 오기 기다리고 심지어 차례지내야하는데 10시 넘어서오질않나 그럼서 하는소리가 니네집 너무 멀어서 오는데 짜증난다.
본인집이 마포쪽인데 저희집은 판교거든요. 그걸 멀다고 시골어쩌고 운운.. 올때 음식해오는것도 아니고 그냥 빈몸뚱이에 유별난 새끼 둘씩이나 달고오구요.
애들 입맛은 어찌나 까탈스러운지 쥬스도 휴롬에 직접짜줘야하고 시판하는건 안먹고 아이스크림도 하겐** 아님 안되구요
대식구 먹일 차례상 준비 다하고 다 차리고 먹고나면 다 치우고 치우고 있는 중에 시모는 커피 내와라 과일 깍아라
시모는 관절이 안좋다는 이유만으로(관절염아니고 70세 분들 관절 약하신 정도)
차례나 제사때 한번도 절하신 적 없구요
심지어 쇼파에 진짜 딱 와불상처럼 누워계세요
그러면서 당신 배고프니까 빨리 끝내라고 재촉하죠
결혼하고 매년 명절 제사 제가 혼자 다 해내왔는데
결혼하고 몇년지나 사업하면서 어느 해인가 명절 음식이 조금 간소화됐어요 저도 제일땜에 너무ㅈ힘들었거든요
그래도 당연히 있어야할건 다 있었죠 그전에 상다리 휘어지게 잘차렸던 탓에 상대적으로 좀 간단해보였나봐요
그날도 예전과 다를바없는 모습으로 나타나서는 당연히 손하나 까딱 안하고 상받아 먹으면서 시모 시누 하는소리가
사람이 두가지 일을 다 잘하기 힘든거라는걸 이번에 느끼겠다고 음식 가짓수가 줄었다구..
시중 드느라 왔다갔다하면서 들리는 그들의 대화가 정말 황당하더군요 ㅜㅜ
저같으면 말이라도 사업하느라 힘들었을텐데 명절음식 혼자 장만하느라 힘들었겠다 정도로 표현할거 같은데..
정말 어디서 그런 인성을 배운건지ㅜㅜ
매년 때되면 돌아오는 추석 설날 제삿날이 저에겐 마치 형벌같았어요
저도 친정에선 이쁨 듬뿍 받고 자란 딸인데..
심지어 저희는 명절날 당일은 새끼 까지달고와서 저녁까지 먹고가는 시누때문에 친정도 못가봤어요 항상 친정은 그 다음날이였죠..
저같음.. 그렇게 아무것도 안하고 명절날 상받는거 불편할거 같은데 같은 여자라도 달라도 이렇게 다를 수가 있는건지
제가 작년부터 사업때문에 외국에 나와있어서 올 설날은 스킵입니다!!!
아마 한국에 있었으면 벌써부터 다가 올 명절 스트레스 극심했을테죠..
밑에 임산부 글보고 공감되서 끄적거려봅니다..
폰이라 엉망인거 양해바래요.

IP : 58.218.xxx.11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6.1.29 7:32 AM (66.249.xxx.218)

    그 시누랑 시모 정말 기본이 안됐네요.
    저도 외국사는데 여기 게시판보니 명절이 다가옴을 느끼네요. 설 얘기가 늘고 있어요.
    저야 여기서 편하게 늘 평범한 일상을 보내겠지만 모든 주부님들 화이팅입니다.

  • 2. 한국에
    '16.1.29 7:36 AM (218.237.xxx.135)

    돌아오면 다시 그생활로 돌아가실건가요?
    약점잡힌게 아니라면 그만하세요.
    시모야 그렇다쳐도 시누이하고 애들은 뭐에요.
    휴롬?하겐다즈?웃기고 있네요.
    지네가 사다먹으라고해요.
    바리바리싸와서 같이먹자고해도 싫을판인데
    누굴 시녀노릇을 시킨답니까.
    게다가 친정은 왜안가요.
    못가는게 어딨어요.시간되면가세요.
    아주 못돼고 저급한 것들이네요.

  • 3. ...
    '16.1.29 7:41 AM (58.218.xxx.11)

    외국에 나와있느라 지난 추석 이번 설 여기서 보내니까 정말 안도감까지 느껴지는데요. 저도 제가 그러고싶었던게 아니였는데 그들이 이상하게도 저를 시녀처럼 부리네요..
    결혼하고 잘하는 모습 보여드리려 노력했던게 쟤는 저렇게 해도 된다고 생각한건지 아님 모든 며느리들이 저처럼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건지.. 그들 인성을 보면 후자같아요.
    항상 밖에서도 그런 식으로 행동해서 부끄러워서 같이 외식도 불편했거든요..
    그냥 이렇게 외국서 계속 살았음좋겠어요..

  • 4. ..
    '16.1.29 7:43 AM (211.208.xxx.144) - 삭제된댓글

    사람이 두가지 일을 다 잘하기 힘든거라는걸 이번에 느끼겠다고 음식 가짓수가 줄었다구..

    이딴 말 하면 아무말 없이 무표정으로 그 앞에 있는 음식들 다 들어내셔요.
    ㅈ ㄹ 발광을 하던 말던
    그리고 가만히 그 면상 바라보고 계셔요.
    그리고 나서 남편에게 "내가 이집 무수리로 결혼했냐고," 조용히 말하고 집으로 오세요.

  • 5. ..
    '16.1.29 7:56 AM (175.223.xxx.174) - 삭제된댓글

    휴롬 하겐다즈?
    지랄하고 자빠졌네요진짜..
    지들이 직접 짜먹고 사와서 먹으라하세요
    시누년까지 왜 시중들어요?
    같은여자들끼리 제발 그렇게좀 살지맙시다
    딸년시집가서 고대로 당하고 살면 어쩌려고

  • 6. ㅁㅁ
    '16.1.29 8:04 AM (175.193.xxx.52) - 삭제된댓글

    능력도되는분이 그꼴 그시늉을 다들어주고 살았단사실이
    신기하네요
    휴롬요
    ㅎㅎ배시시 웃으며 말하죠
    아이구 고모 내기력이 달리네요
    직접좀 내려보세요

  • 7. ..
    '16.1.29 8:08 AM (59.11.xxx.237)

    그런 사람들은 정말 머리 속에 뭐가 든건지..
    정말 저질스럽네요.

    저희 시어머니께서도 저 일하느라 살 10kg빠지고 몰골이 말이 아닌데
    행여나 일한다고 애비 건사 소홀히 하면 안된다고 만나면 늘 세뇌시키셨어요.

    지금은 그냔 기본만 하는데 본인에게 살갑게 대하지 않는다고
    절 천하에 나쁜 며느리로 말씀하고 계세요.

    정말 절망스러워요...그런 분이 제 시어머니라는게.

  • 8. 요새
    '16.1.29 8:09 AM (182.226.xxx.58)

    그렇게까지 부려먹는 집안은 소위 말해 쌍놈의 집안입니다.
    어디 시모가 제사 음식하는데 손 하나 까딱 안하고 쇼파에 누워 있나요.
    시누도 그렇죠. 자기들 조상 모시는데 뭐하는 짓인가요.
    제사 모신다는 전제하에 뼈대 있는 양반집에서는 남자들도 바쁩니다.
    그렇게 며느리 하대하지도 못하구요.
    철저히 분업화 해서 같이 하죠.
    뼈대 있으면 그만큼 배운 집안이기에 더 시류에 맞춰서 며느리 편하게 해 주려 노력합니다.
    차례 끝나면 바로 며느리들 친정 가 보라고 배려하죠.
    외국에서 오랫동안 오지 마세요. 아예 정착하시던가요.

  • 9. 그런데
    '16.1.29 8:40 AM (118.220.xxx.90)

    왜 그렇게 사세요?
    물론 말해봤자 안 통하고 평지풍파 일으키니 나 혼자 조용하고 말자하면서 참겠지만..

  • 10. ㅎㅎ
    '16.1.29 8:50 AM (14.35.xxx.86) - 삭제된댓글

    글 보니 어이없는 음밖에 안나오다

    감정이입 제대로 돼서

    원글님아 진상은 호구가 만들어요
    제발 올해부턴 그러지 마세요
    안그럼 본인팔자 본인이 꼬는 겁니다!

    라고 쓰려고 했는데

    올핸 외국에 게시다니

    그 시어머니 시누이 쌤통이다 싶네요.

    혹여 한국에 들어와 내년에 명절 되면

    같은 푸념 하지 마시고

    최대한 호구 안되는 방법 연구하시어 실천하시길...

  • 11. 저두
    '16.1.29 8:52 AM (115.143.xxx.8)

    그런데 왜 그러고 사세요?22222222
    남편은 자기부인이 혼자서 그힘든 명절준비하는거 그냥 옆에서 허허거리며 구경만 하고있나요.그냥 다음부터는 쌩지랄하고 한번 미친년되세요
    남편은 등신이구 원글님또한 바보네요.입뒀다 어따 쓸려구요
    화를 내세요 한번 상 엎던지...나라면 진작에 그랬을듯

  • 12. 미쳐
    '16.1.29 8:59 AM (112.146.xxx.107) - 삭제된댓글

    원글님 무슨 약점이라도 잡혔나요?
    아니면 뼛속까지 노예근성을 타고 났나?

  • 13. 이런집
    '16.1.29 9:25 AM (14.35.xxx.1)

    저희 시누이가 다섯 입니다
    원글님네 처럼 모이는것 좋아하고 참견 해대고 하다가
    며느리 둘이 나가떨어졌어요
    둘이 빠져 줄테니 알아서 지지고 볶던지 하라고
    뭐 동서랑 저는 편히 지내는데
    어머님이 힘드신듯해요
    그래도 항상 시집에 바글 바글 제나이가 50이 넘었는데 시누이들은 더 나이 먹었는데도 그럽니다
    안고쳐지더라고요
    저는 직장에 다니는데요
    젊은시절 정말 제일 화나는 일이 왜 시집일에 화내고 속상해 하며 살았는지 입니다
    젊은 시간이 정말 휙 지나가 버립니다
    아무 소득 없는일에 기력 소진 하지 말고 사세요
    정말 한심한 짓이 시집 식구들이랑 실랑이 하느라 허비한 시간들입니다
    지내고 보니 바뀔 사람들이었으면 처음 부터 그런 경우 없는 행둥 하지 않더라입니다
    저희집 시누이들은 다들 남편 편히 만나 전업으로 환갑들이 되었는데요
    전업을 뒷담 하자는것이 아니고요
    나이 조금 이라도 어릴때 뭔가 일을 찾으세요
    쓸데 없는 일에 기운 쏟지 마시고요
    일을 하면 그만 큼의 보상이라고 있어요

  • 14. 이유
    '16.1.29 9:31 AM (112.154.xxx.98)

    왜냐면 그들은 타고난 본성도 별로 좋지 않는사람이고 님은 착한시녀병에 걸려 네네 거리며 일잘하니 부려 먹었겠죠

  • 15. 나야나
    '16.1.29 9:45 AM (125.177.xxx.184)

    저도 원글님이 이상해요 왜 그렇게하시는건지..아무리 잘보이고 싶다고해도 그정도까지ㅈ할 필요도없는건데 왜왜왜요?

  • 16. ...
    '16.1.29 9:47 AM (58.218.xxx.11)

    14.35***님 댓글 맘에 확 와닿네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친척 중에 한분이 외숙모인데..
    그분이 워낙 말씀도 없으시고 성품이 귀한 분이세요
    외숙모가 말씀하시길 왜 젊었을 때 자신이 시어머니때문에 힘들어했는지 후회된다고.. 그시간이 아깝다고 14.35***님 처럼 그리 말씀하셨던게 갑자기 떠오르네요..
    인생 선배님의 고견은 맘에 와닿는 느낌이 다르네요..감사합니다.

  • 17. ...
    '16.1.29 10:09 AM (58.218.xxx.11)

    제가 잘해서 그분들이 더 만만히보고 행동하는건 아닌거 같아요. 어떤 며느리가 들어왔어도 그분들이 바뀌진 않을겁니다.. 화가난다고 똑같이 받아치고 분란만들고 싶지않아서 참았었는데 그럴수록 시모 시누는 편했는지 모르나 저는 마음의 문이 완전히 닫혀버렸네요. 이젠 이번 명절 지나고 다음 명절 다가오면 일부러 해외 체류일정 조정해서라도 떨어져있으려구요.

  • 18. 어이구
    '16.1.29 10:20 AM (71.121.xxx.158) - 삭제된댓글

    딱 제 돌아가신 할머니와 고모들같아요.
    이가 안좋다고 과일도 아주 얄팍하게 썰어야 드실수있다고 조금만 두꺼워도 시어머니 멸시한다고 난리난리. 그 당시 당직도 하고 야근도 자주하던 엄마는 주말마다 시댁에 저희들 다 데리고 시댁에 가서 식사대접에 후식, 싹 다 정리하는 동안 근처에 살던 고모들과 아빠는 할머니방에 옹기종기 모여 엄마 흉보고 떠들고 텔레비전보곤 했었죠. 마누라는 다시 얻을 수 있지만 엄마는 하나뿐이라고 비야냥거리던 소리가 아직도 잊혀지지 않아요.

    나중에 할머니는 결국 며느리 쫓아내고 살림한다고 저희집으로 들어오셨는데 사과 반쪽을 그냥 베어드시는걸 보고 어린 마음에도 얼마나 충격이었던지.

    그냥 심술이죠 뭐. 못된 마음, 심술이 덕지덕지.

  • 19. 연습을 하세요
    '16.1.29 10:25 AM (118.100.xxx.41)

    이젠 더이상 못하겠습니다 라고 말하는 연습이요.
    시누네 뭡니까? 시어머니랑 똑 같군요. 배운거 없이 어디 친정에와서
    올케를 종부리듯 한답니까. 명절증후군 걸려 갈라서는집 많아요.
    에휴 명절이고 뭐고 다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 20. ..
    '16.1.29 12:47 P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왜 부당한 대우를 참아내냐고 입찬 소리 하는 사람들은 사람심리를 잘 몰라서 그래요.
    분란을 싫어하고 쌈닭을 무서워하는 사람들은 그 상황을 최대한 피하려는 본능이 있거든요.
    남편과의 관계를 생각해서 참기도 하고, 상황이 애매해서 결정장애가 생길 수도 있고.
    모든 사람이 다 멘탈이 강하거나 표현을 잘하거나 상황판단을 잘하는 건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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