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엄마가 하는 말때문에 힘들어요

.. 조회수 : 1,599
작성일 : 2016-01-29 03:26:52
안녕하세요 전 20대 중반 여자이구요
엄마가 하는 말들때문에 힘든데
제가 이상한건가 싶어서요

어제 문득 엄마가
작년 후회되지 않느냐고 묻더라구요
그래서 후회되지 않는다고
후회된다고 말하면 되돌려줄거냐고 말했어요
다소 차갑게 대답했는데요
더 신경질적으로 대답하려다 싸울거 같아서 말았어요
그런데 문제는
매년 매해 후회되지 않느냐고 물어봐요

어렸을때부터 대화의 패턴이
누나인 니가 동생한테 양보해야한다
돈 아껴써야한다
하지마라
단정하지 못하다
가족이 먼저냐 친구가 먼저냐(가족이 당연히 먼저다)
하지마라(하지말란 얘기를 정말 많이 들었어요)
니 인생이다
어떤 고민을 털어놓으면 뭐랄까 공감받기 보다
다른 주제(엄마중심)로 바꾸는 느낌

응원한다
잘한다
믿고 있다
열심히 하는 모습 보기 좋다
잘했다
사랑한다
말 들어본적 없어요
(엄마를 욕하려는게 아니라
흔한 스킨쉽 포옹도 못받았어요
기억나는건 중2때 한번 독서실가기전에 안아주신거
없었던 일이라 유독 기억에 남네요)

엄마의 어제 저 한마디가
사실 제 생각해서
후회하지 않는 인생을 살아라고 얘기해주고 싶은거겠죠?
그런데 후회 되지 않느냐는 말보다
응원한다 믿는다는 얘기가 더 나았을거 같은데....
제가 괜히 신경쓰고 있는건가요

IP : 118.41.xxx.1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님..ㅠ
    '16.1.29 3:56 AM (1.232.xxx.102)

    아.. 저보다 열살정도 어리신데 제가 어제 82에 적고싶었던 이야기를 그대로 적으셨네요.
    저희엄마도 그러세요. 저는 20대 내내 너무나도 정말 너무 힘들었어요. 어제 울었답니다..
    결혼도 하고 제 일 잘하고 있는데도 왜 본인이 잘못키웠다고 하시는지.. 저는 그럼 잘못 큰 실패자인생 인가요..
    저 대학원까지 공부시켜주시고 저를 많이 사랑하시는건 아는데 하지말란 말, 잘못한다, 성공못한 인생이다라는 말만 늘 하시니 넘 서러워요..
    근데 저 돈도 잘 벌고 남편은 너무 착해서 감사하고 행복하게 잘 사는데도 그러시네요.
    님 붙잡고 주절주절 이야기해서 죄송해요ㅠㅠ
    저는 그래서 제가 최고다, 너가 너무 자랑스럽다라고 해주는 남편과 시댁 만났어요. 이렇게 쓰니 꼭 남편이 탈출구 같지만.. 그냥 제 이야기하게 되네요
    힘내시고 꼭 엄마 말에 영향받지 않게 정신을 강하게 가지세요. 저도 울엄마 많이 사랑하는데.. 그냥 무조건적인 정신적 지지가 그립네요.

  • 2. .....
    '16.1.29 7:00 AM (218.155.xxx.183) - 삭제된댓글

    다음에 또 같은 질문하시면 후회없이 열심히 살고 있으니 그런 맥빠지는 질문하지 말아달라고 얘기하세요~정초에 남들은 미래 계획 세울 때 과거 후회하고 자책해봐야 무슨 소용이겠요.

  • 3. 잘못배운 가치관
    '16.1.29 8:21 AM (1.176.xxx.65)

    엄마도 전혀 그런 긍정의 감정들을
    그 윗대의 부모로부터 배우지 못하고 감정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자라셔서 그렇습니다.

    피자를 먹어보지 못한 사람에게
    피자를 만들라고 하시는것과 같습니다.

    안타깝게도
    그건 님이 해결하셔야만 합니다.

    엄마가 잘못된 가치관으로 계속 밀고 들어온다면
    엄마로부터 독립하시고 차단하셔야만

    님이라도 살수 있습니다.

    나의 감정이나 생각을 왜곡시키는 사람을 부모라도 차단해야만
    나의 감정이나 생각이 건강하게 자라날수 있답니다.

    그들은 계속해서 잘못배운 가치관을 주장하며 님에게 부모의 갑질을 행할껍니다.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2019477&page=0

  • 4. 님 응원
    '16.1.29 11:25 AM (121.200.xxx.162)

    부모 땜에 늘 기운빠지는 나날을 보낸게 억울합니다
    이외로 이런 부모님들 많아요.

  • 5. 감사합니다
    '16.1.29 12:04 PM (118.41.xxx.17)

    어제 엄마가한 말때문에
    괜히 속상하고 힘들면서도 제가 너무 신경질적인가
    너무 소심하게 생각하고 있는게 아닌가 느껴지더라구요..
    어려운 경제상황에도 부족하지 않도록
    지원해주신 엄마 너무 감사한데 매번 대화하면 눈물나도록 상처받을때 많아요
    제가 이렇게 커버려서 나중에 가정을 꾸리게 되면
    제 아이한테 같은상처 줄까봐 너무 두렵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9155 폰을 잃어버렸다 찾았는데요 2 핸드폰 2016/04/18 1,436
549154 남의 말 즐겨하는 사람의 심리는 뭘까요 2 2016/04/18 1,223
549153 바두기 옷걸이 쓰시는분 이염 현상 없나요? 옷걸이 2016/04/18 2,750
549152 해야하나요 어떻게 2016/04/18 389
549151 리스테린을 즐겨쓰는데 관련될 수 있는 질병을 보고 깜놀했네요.... 4 헉.. 2016/04/18 4,499
549150 노무현이 자신의 정치적 역정의 최우선 과제를 호남 정치 청산 7 지평연 2016/04/18 744
549149 전세 1억3천에 근저당이 3천6백정도 있는데 괜찮을까요??? 5 ㅇㅇ 2016/04/18 1,162
549148 내용 없습니다. 19 지나감 2016/04/18 3,050
549147 중학생 시험기간에 몇시까지 공부하나요? 9 2016/04/18 2,361
549146 요즘 자기주도학습은 내팽겨쳐두기라는데요..이과수학3등급은 5 과외교사 찾.. 2016/04/18 1,963
549145 혹시 지진 느끼신 분 없어요? 1 .. 2016/04/18 1,178
549144 박영선 “정청래, 잘잘못 따지는 것 바람직하지 않아” 20 왜요? 2016/04/18 2,059
549143 세월호 2주기 아이들의 영전에 바치는 해경 123정의 구조 의혹.. 5 침어낙안 2016/04/18 973
549142 미국 보덴 주문시, 배대지 내주소 적을때..문의 입니다. kk 2016/04/18 492
549141 호남사람이 말하는 문재인 26 뽐뿌펌 2016/04/18 2,713
549140 악필교정에 좋은책좀 추천해주세요 1 악필 2016/04/18 715
549139 나이먹으니까 자연 있는곳 에서 조용히 살고싶네요 21 ㄷㄴㄷㄴ 2016/04/18 3,527
549138 아들둘,,동생이 형을 이길려고 해요.. 6 일산맘 2016/04/18 1,572
549137 강아지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 14 샬를루 2016/04/18 2,571
549136 결국은 무서운 집단은 동교동계네요. 더민주도,새누리, 국민당도 .. 13 NewZea.. 2016/04/18 2,556
549135 어쩔수없이 제사음식을 주문하려고 하는데요 제사음식업체.. 2016/04/18 624
549134 유부초밥 사서 밤새 쇼핑백에 넣고 잠들었어요 2 Cherry.. 2016/04/18 1,343
549133 과학공부 1 과학 2016/04/18 788
549132 잠실 2단지 24평이 9억에 거래됐네요. 3 .... 2016/04/18 5,864
549131 불같은 사랑이 불가능한 이유가 15 ㅇㅇ 2016/04/18 5,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