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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즘 본 영화 이야기.

부귀영화 조회수 : 1,437
작성일 : 2016-01-28 21:07:18

요즘 제가 돈을 모으느라 가 아니고,

돈을 아껴야 해서 가 아니고,

돈이 없어서리. ㅎㅎㅎㅎㅎㅎ

집에 틀어박혀 주구장창 영화 봤어요.


우선 브라질 영화, "중앙역"

우리나라 1970년대 생각나는 아프고, 따뜻하고, 그래서 치료가 되는 영화입니다.

부치지 못할 편지 대필하고, 내내 거짓말하다가 트럭 운전수 보내고 엉엉 울던 도라,,, 오랫만에 본 제 모습이라 아프네요.

별 5개 드립니다. 아니 더 드리고 싶습니다. 꼭 보시기 바랍니다.


영국 영화, "트립 투 잉글랜드"

지난 가을 "트립 투 이탈리아"도 사람들은 싫어했는데 전 좋았고 이번 영화 역시 괜찮았습니다.

40대 중반의 남자 둘이서 런던서 출발해서 영국 북부를 여행하는 이야기인데, 영국식 유머, 위트, 찌질하고 솔직함, 그럼에도 불고하고 당당함, 주제가이지 싶은 Winner takes it all너무 좋았습니다.

별 4개 드립니다. 영화는 훌륭하지만, 주인공 보는 눈맛이란 게 있는게. 그게 너무 시원찮아서리 ㅠㅠㅠ


미국 영화, "5 to 7"

세련되고 뺀질뺀질 느물느물한 뉴요커들 나오는 뉴욕 여행 가이드북 같은 영화,

깊이도, 재미도 없고, 그냥 뉴욕 여행갔던 기억 떠올리는 영화였는데요. 그래도 한 장면은 절대 잊을 수 없어요.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을 보던 아리엘이 "다 죽은 사람이잖아요" 했던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을 그렇게 해석할 수 있었던 눈 높이 사서

별 2개 드립니다.


"Her"

아주 오래전부터 추천 많이 받은 영화인데요. 저는 별로였습니다.

색채도, 음악도, 발상도 좋았지만,

온 몸을 명품으로 감싸고, 차갑고, 도도하기 그지 없는, 옳고 사무적인 말만 하는 미인을 만나고 온 기분입니다.

이상하게 굉장히 기분이 나빠지는 영화입니다. 왜 그런지 생각하고 싶지도 않을 정도로요.

별 역시 2개입니다.


역시 미국 영화 "인생 운전 연습"

일단 별 3개 반 퍼주고 시작하겠습니다.

발상이 신선하고, 그 인도인 운전 강사의 이야기가, 운명이, 말이 참 인생같아서요.


안전 벨트를 메고,

시동을 걸고, 발은 브레이크에 올리고,

앞을 보면서, 가끔 사이드 백 미러도 보고, 그렇지만 사각지대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교통 신호 잘 지키되, 교통 흐름을 잘 따르고,


물론 그 외에도 지켜야 할 것 참 많죠. 어쩜 이렇게 인생 살이와 꼭 같은지....


이 차 몰고 전 어디로 가고 있나, 잠시 우두망찰했답니다.


IP : 223.33.xxx.23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1.28 9:13 PM (222.237.xxx.47)

    전 이 중에 중앙역과 Her를 봤는데요....
    공감이에요...

    중앙역...주인공이 좀 닳고 닳은 듯해서 '뭐 저런 못된 여자가 주인공이지?' 했는데 결과적으로는....흑흑...감동이었어요...

    Her는.......여자 목소리가 스칼렛 요한슨이라는 것에 혹했을 뿐.......감동도 재미도 없었네요

  • 2. 원글이.
    '16.1.28 9:25 PM (223.33.xxx.231)

    Her은 뭐랄까,
    몇 대째 부자에 엘리트 교육 받고, 최첨단 유행이란 유행은 다 누리면서, 동시에 뭔가 예술적인 것, 뭔가 심오하고, 철학적이며, 뭔가 인류에게 메세지를 주려는 도련님이 넘쳐나는 시간과 돈을 주체 못하고 만든 영화 같아서,

    별로였답니다.

    중앙역은,,, 남미의 풍경, 남미의 음식, 남미의 축제이면서도, 너무나 내 안의 그것들과 아프도록 똑같고,,
    모터 싸이클 다이어리도 볼 생각입니다. 열 손가락 안에 꼽힐 영화같아요.
    도라,,,, 날 잊을까봐 두려워하는, 도라,,,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 3. 이민자 추천이요
    '16.1.28 9:45 PM (121.141.xxx.154)

    작년에 조용히 개봉했고 상영관도 적었는데 놓치기 아쉬운 영화
    마리옹 꼬티야르 정말 이쁘게 나오구요
    오랜만에 만나는 정통 멜로 드라마랍니다
    속삭이듯 얘기하는 여주인공의 말투가
    비천한 그녀의 삶을 아름답게 보이게 할 정도구요
    낮게 가라앉은 화면과 음악
    광기가 느껴지는 호아킨 피닉스의 연기도 늘 최고구요
    사랑과 구원에 관한 영화로 추천^^

  • 4. 이어서
    '16.1.28 9:47 PM (121.141.xxx.154)

    줄거리는 김기덕의 나쁜남자랑 흡사해 보이기도 하나
    다른 무게감과 결말을 보여줍니다

  • 5. 제이니
    '16.1.28 9:51 PM (175.121.xxx.70)

    좋은 영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6. anais1
    '16.1.28 11:45 PM (211.186.xxx.16)

    저도 더불어 감사드립니다.

  • 7. 쭈니
    '16.1.29 10:21 PM (211.202.xxx.209)

    저도 감동적인 영화 추천해요
    돈내고 봤는데 하나도 안깝지 않았어요.

    스윗프랑세즈-애잔한사랑이야기
    빵과스프고양이와함께하기좋은날-일본영화 소소한일상이주는 감동
    마담보바리-프랑스영화의 윗트 ㅋㅋ
    세이빙MR뱅키스-엠마톰슨과 톰행크스
    그랜토리노-클린트이스트우드 감독주연 잔잔한감동
    히어애프터- 맷데이먼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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