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초반 여성입니다.
어디서 사주를 보면 늘 고아보다 못한 사주이고, 부모님과 멀리 떨어져 살아라고 하더라구요.
그도 그럴것이 딸 둘 아들 하나의 둘째 딸로 태어나서 있는 설움 없는 설움 다 겪으며 자라났습니다.
집안에서는 사랑한 번 받아보지 못한 무존재감 그 자체였고,
오히려 특정 대상으로부터 안 좋은 소리를 지속적으로 듣고 자라
예민함과 우울함이 잠재될 수 밖에 없는 환경에서 자라났습니다.
그냥 무관심 뿐이었다면, 고아사주였겠지만,
가족이 있어 더 힘든 삶을 살아왔기에 고아보다 못한 사주라고 얘기했어요.
그래도 천성이 밝은 탓에 20대 후반까지는 해맑은 모습으로 살아왔지만,
직장에서 큰 상처를 입고 개인사업을 시작하게 되면서 좀 단단해졌다고 해야할까요;;
어린 시절의 친구들에게는 늘 호구노릇을 하였지만,
이제는 그러지 않는 제게, 친구들은 다 변했다고 하죠.
그만큼 자존감이 낮고, 제 스스로 위축된 삶을 살아왔어요.
2015년 여름, 너무나 힘든 일이 있어서 잘 보는 곳에 사주를 보러 갔었어요.
고아사주에, 식복이 있어서 남에게 의지하지 않고, 의식주 걱정없이 살아간다 하셨고,
2016년 2월(구정 이후)부터는 '아, 이게 행복이구나' 느낄 수 있으니, 조금만 견디라고...
그리고 지금이 그 끝무렵입니다.
2015년도에는 별의 별 일이 다 있었고, (아, 경찰서에도 한 번 다녀왔네요.)
그것들이 넘 힘들어서 자살까지도 결심했었지만,
그 점쟁이의 말을 믿고, 꿋꿋이 버텨왔습니다.
공교롭게도 2월부터는 결혼준비를 진행하게 될 예정이고,
지금도 개인사업을 하고 있지만, 새로운 분야의 사업을 2월부터 시작 할 예정이기는 합니다.
정말 사주라는 게, 큰 틀은 맞나요.
그렇게 되던가요?
멘탈이 약해서 이정도의 징징거림을 하는 건 아니구요,,
정말 사주가 큰 틀에서는 맞는건지 궁금해서요,
사실 절박해서 그런 것들이 희망이 될 정도로 저는 많이 힘들기도 했구요.
지금 남자친구와 결혼을 한다고 해도,
너무나 바쁜 남자친구로 인해 과부처럼 살아갈 게 눈에 뻔한데,
하지만 그만큼 성품이 좋은 사람을 만나기도 힘들 뿐더러,
나의 예민함을 안아줄 수 있는 사람이라서 진행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은데,,,
사실 그렇게 행복이 눈이 그려지지는 않거든요.
힘들면 더 힘들었지..
그저 이렇게 삶을 살아간다는 게 때론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인데,
어떤 행복을 느낀다는 건지...
분명 사주타령 하지 마라 댓글들이 넘쳐나겠지만, 용기 내 글 올립니다.
(사주팔자 안 믿으시는 분들은 스킵해주세요.)
경험이 있으신 분들의 말씀이 힘이 될 것 같아요,
초년운이 별로였고, 30대 혹은 40대 이후부터는 괜찮아진다고 하신 분들,
정말 그런지 말씀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