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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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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년운이 별로이신 분들 계신가요?

. 조회수 : 8,455
작성일 : 2016-01-28 20:59:29


30대 초반 여성입니다.

어디서 사주를 보면 늘 고아보다 못한 사주이고, 부모님과 멀리 떨어져 살아라고 하더라구요.
그도 그럴것이 딸 둘 아들 하나의 둘째 딸로 태어나서 있는 설움 없는 설움 다 겪으며 자라났습니다.
집안에서는 사랑한 번 받아보지 못한 무존재감 그 자체였고,
오히려 특정 대상으로부터 안 좋은 소리를 지속적으로 듣고 자라
예민함과 우울함이 잠재될 수 밖에 없는 환경에서 자라났습니다.

그냥 무관심 뿐이었다면, 고아사주였겠지만, 
가족이 있어 더 힘든 삶을 살아왔기에 고아보다 못한 사주라고 얘기했어요.

그래도 천성이 밝은 탓에 20대 후반까지는 해맑은 모습으로 살아왔지만,
직장에서 큰 상처를 입고 개인사업을 시작하게 되면서 좀 단단해졌다고 해야할까요;;
 
어린 시절의 친구들에게는 늘 호구노릇을 하였지만,
이제는 그러지 않는 제게, 친구들은 다 변했다고 하죠.
그만큼 자존감이 낮고, 제 스스로 위축된 삶을 살아왔어요.

2015년 여름, 너무나 힘든 일이 있어서 잘 보는 곳에 사주를 보러 갔었어요.
고아사주에, 식복이 있어서 남에게 의지하지 않고, 의식주 걱정없이 살아간다 하셨고,
2016년 2월(구정 이후)부터는 '아, 이게 행복이구나' 느낄 수 있으니, 조금만 견디라고...
그리고 지금이 그 끝무렵입니다.

2015년도에는 별의 별 일이 다 있었고, (아, 경찰서에도 한 번 다녀왔네요.)
그것들이 넘 힘들어서 자살까지도 결심했었지만,
그 점쟁이의 말을 믿고, 꿋꿋이 버텨왔습니다.

공교롭게도 2월부터는 결혼준비를 진행하게 될 예정이고,
지금도 개인사업을 하고 있지만, 새로운 분야의 사업을 2월부터 시작 할 예정이기는 합니다.

정말 사주라는 게, 큰 틀은 맞나요.
그렇게 되던가요?

멘탈이 약해서 이정도의 징징거림을 하는 건 아니구요,,
정말 사주가 큰 틀에서는 맞는건지 궁금해서요,
사실 절박해서 그런 것들이 희망이 될 정도로 저는 많이 힘들기도 했구요. 

지금 남자친구와 결혼을 한다고 해도,
너무나 바쁜 남자친구로 인해 과부처럼 살아갈 게 눈에 뻔한데,
하지만 그만큼 성품이 좋은 사람을 만나기도 힘들 뿐더러,
나의 예민함을 안아줄 수 있는 사람이라서 진행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은데,,,
사실 그렇게 행복이 눈이 그려지지는 않거든요. 
힘들면 더 힘들었지..
 
그저 이렇게 삶을 살아간다는 게 때론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인데,
어떤 행복을 느낀다는 건지...

분명 사주타령 하지 마라 댓글들이 넘쳐나겠지만, 용기 내 글 올립니다.
(사주팔자 안 믿으시는 분들은 스킵해주세요.)

경험이 있으신 분들의 말씀이 힘이 될 것 같아요,
초년운이 별로였고, 30대 혹은 40대 이후부터는 괜찮아진다고 하신 분들,
정말 그런지 말씀 듣고 싶습니다.



IP : 112.170.xxx.196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게
    '16.1.28 9:04 PM (112.148.xxx.72)

    생각하기나름도 있고 약간은 운명도 있는거 같아요,,
    그런데 왜 행복할거같지않은 사람과 결혼을 하나요?
    그러면 시작하지 마시구요,,
    운명은 자기가 개척하고 만드는것도 있어요,,

  • 2. ...
    '16.1.28 9:09 PM (175.121.xxx.16)

    너무 사주의 노예가 되신분들 보면
    좀 안타까운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나에게 도움되려고 보는거지 새로운 걱정거리 만드려고 보는게
    아니잖습니까???
    좋은 쪽으로만 생각하시면 좋겠어요.

  • 3. ㅁㅁ
    '16.1.28 9:13 PM (175.193.xxx.52) - 삭제된댓글

    그놈의 운 타령좀 하지 마세요
    사람살이란게 오르막있고 내리막있고
    엎어지기도하고 자빠지기도하고

    그래가며 좀더 단단해져가기도하고
    그런거죠
    운타령 사주타령하는사람치고
    잘사는 꼴을 못봤네요

  • 4. ㄸㄹㄹ
    '16.1.28 9:21 PM (58.140.xxx.228) - 삭제된댓글

    저도 궁금한 내용을 원글님이 써주셨네요 ㅠ고아보다 못하게자랐어요...고아도 저를 동정할정도..
    초년에 가족때문에 자살할 팔자라는등..의 비슷하신 사주 갖고 계신분들 얘기궁금해요..
    이정도로 힘들면 거의 평생 후유증 갖고 사는게 대부분일것같은데..

  • 5. ..
    '16.1.28 9:48 PM (118.216.xxx.224) - 삭제된댓글

    초반에 약발 몇번 받고, 그 후로는 질질 끌려다니던데요.
    재산 털리는 것은 순식간.

  • 6. 저요
    '16.1.28 9:49 PM (14.52.xxx.65)

    사주에 초년운이 제일 안좋고 갈수록 좋아지는 사주라고했는데 제 나이 40대 중반..그 말이 딱 맞아요.. 어린시절은 기억조차 안 날 정도로 외롭고 암울했던 시절 .. 그러다 남편만나 연애하고 결혼한 후로도 30대 중반까지는 이런저런 우여곡절 많았어요. 지금은 부모와도 사이가 좋아지고 기대하지도 못했던 경제적 도움까지 받으면서 남부럽지않게 살고있어요. 살아보니 말년 운 좋은게 더 좋은거 같아요..

  • 7. .......
    '16.1.28 10:26 PM (180.211.xxx.41) - 삭제된댓글

    제 초년운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지옥에서의 한철이었네요.
    그렇다고 중년운이 좋은것도 아니에요. 초년의 끔찍할 정도의 외로움과 자존감
    바닥에 따르는 심한 자신감 없음으로 인해서 제대로 된 인간관계,직업,결혼생활이
    원할하지가 않네요. 지금도 한탄스러운게 왜 내부모는 자기 친자식인데 자기들 성격적
    결함으로 인해 나에게 한 번이라도 친절을 베풀지 않고 화풀이 대상으로 삼았을까에요.

  • 8. 결혼은 제2의 탄생
    '16.1.28 10:32 PM (100.37.xxx.20) - 삭제된댓글

    현재의 부모, 즉 첫번째 가족은 본인의 선택이 아니라 철저하게 타인의 선택에 끌려다니는 천운이지만,
    결혼이란 자신을 위해 자기가 선택하는 새로운 삶이예요.
    이럴땐 내가 그 사람과 어떤 인간관계가 될것인지 고민을 많이 해봐야 합니다.
    우선 내가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인지,
    자기 앞가림이 되는 능력을 갖췄는지,
    상대방의 지위나 재산의 위치에 떠라 대접을 다르게 하는 약한 사람이 아닌지 (내가 그런 사람에게 약저로 비춰지면 결혼생활은 빤하죠)

    등을 다 고려해 보시고 대략 이 사람은 나를 실망시킬 사람이 아니다 라는 확신이 선다면 결혼하시고, 망설여진다면 조금 더 시간여유를 가져 보세요.

  • 9. ......
    '16.1.28 11:15 PM (218.39.xxx.235)

    저는 큰줄기는 비슷하게 흘러가고 있어요~올해부터 조금씩 좋아진다고 하는데 아주 천천히 좀 나아지고 있고 나머지 공통적인부분은 또 지나봐야 알것같아요~

  • 10. ...
    '16.1.28 11:20 PM (175.223.xxx.69) - 삭제된댓글

    에효~ 30초반에 통계학에 불과한 사주 맹신....
    가족이 의지가 안돼서 사주에 의지하는 거라고 이해해봅니다

  • 11. ...
    '16.1.28 11:43 PM (190.18.xxx.157)

    사실 초년운이 안 좋으면 중년운, 말년운까지 좋아지기가 쉽지 않나요?
    초년운 안 좋은 사람은 정말 힘들게 살아요. 대부분

  • 12. 나쁜말
    '16.1.28 11:43 PM (220.79.xxx.192) - 삭제된댓글

    흘려듣고 좋은말 새겨듣고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이왕 점 보신거
    점사 믿으시고 이제부터 좋은일 가득하실겁니다

  • 13. 아주
    '16.1.29 1:55 AM (71.211.xxx.180) - 삭제된댓글

    어릴때부터 다른복 하나없어도 돈복은 타고났다고 사주 좀 보시는분들이나 살짝 신끼가 있어서 뭐가 보인다는 친척할머니가 얘기하셨는데 지금 45세,
    제 인생에 부침이 없었던건 아니예요.
    오히려 다른 사람보다 더 큰 부침들을 많이 겪었는데 단 하나...그 어떤 경우에도 돈이없어서 힘들었던적은 한번도 없었어요.
    누구덕이 아니라 제가 손대는건 제가 하는일은 제가 당한일들은 항상 돈과 함께 돌아오네요.
    대신에 친정가족도 저한테 남편도 저한테 모두 다 저만보고 살아서 버는만큼 써야해요.
    그래도 죽을때까지 저랑 제 식구들 먹고사는건 걱정없을만큼 돈이 생겨요.
    그래서 다른건몰라도 돈복있다던 그 사주는 믿어요.

  • 14. !!!
    '16.1.29 2:54 AM (210.178.xxx.246)

    저랑 비슷하신듯..분노조절장애 아빠랑 질투심 많은 엄마 사이에서 찌그러져 지내고 학교서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생활을 지냈어요. 대학교도 별로고요.. 항상 내인생은 왜이러나 하고 살다 떠밀려 한 결혼.. 초반까지도 사랑받지도 못하며 지냈는데 아이낳고 몇년전부터 결혼 잘했다 생각이 들면서 인생이 좀 피고 있네요. 몇달전에는 안보던 사주도 길거리 지나가다 우연히 봤는데 40부턴 상류층 팔자라고 (ㅋㅋㅋ) 하던데 맞긴 맞는거 같아요.. 남편한테 이야기 하니 아주 잘맞는거 같다고 하는데 제인생의 30년은 정말 지루한 우기였는데 이제 해가 좀 들려나봐요.. 근데 어제 남편 구안와사 와서 인생 별거 없구나 느끼고 있다는..-_-;; 병원알아보다 리플달고 있네요..;

  • 15. 대운
    '16.1.29 3:22 AM (182.226.xxx.58)

    타고난 운이 30중반부터 발휘되어요.
    거기다 대운도 초년운이 안 좋았다고 한다면
    오히려 중년부터 말년까지 좋다는 소리이니
    믿고 사세요.
    저도 초년운 답답해서 내 인생 왜 이러나 했던 적 많았으나
    중년부터 풀린다고 하더니
    30이후부터 풀리더라구요.
    그게 부모님하고 떨어지고 남편하고 살면서 더 행복해졌구요.
    부모하고 살면 부모운이 나쁠 경우 내 운까지 나쁩니다.
    결혼하시고 행복하실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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