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 겸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한민국 건국 시점을 1948년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28일 드러났다. 최근 더민주는 한상진 국민의당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의 ‘이승만 국부(國父)’ 발언을 두고 “이는 대한민국이 1948년 건국됐다는 ‘뉴라이트 사관’에서 나온 인식”이라며 강력 비판한 바 있다. 김 위원장도 ‘1948년 건국론’에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야권의 역사 인식 공방은 더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2008년 7월 25일 정부가 건국 60주년을 기념한다며 주관한 ‘건국 60주년 국민 대강좌’에 연사로 참석해 “금년이 한국이 사람으로 얘기하면 회갑을 맞이하는 해”라고 언급했다. 이는 1948년을 건국의 기준으로 삼았다는 뜻이다. 이뿐 아니라 김 위원장은 2002년 한 언론사에 기고한 칼럼에서 “앞으로 한 달 뒤면 대한민국은 건국 54주년을 맞는다”고 했다. 2007년 다른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도 이승만 전 대통령을 ‘건국 대통령’이라고 지칭했다. 2012년 새누리당에서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을 맡았을 당시에도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우리나라가 건국한지 60년 정도 지났다”고 말했다. 최소 10년 동안 일관되게 1948년 건국론을 주장한 셈이다. 2002년 김 위원장이 칼럼에서 ‘건국 54주년’을 언급했을 당시 그는 62세였다. 돌출발언이라거나 혹은 삶의 경험이 짧아 이 같은 말을 했다고 주장하기 어려워 보이는 이유다. 김 위원장은 이날도 이 전 대통령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긴 했지만 “국부에 대한 정의라는 게 나라를 세운 사람을 국부라고 흔히 얘기 하는데 나라를 세우신 측면에서는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지 모른다”며 건국론 자체는 부인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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