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언니랑 친구가 됐는데요.
하아... 이언니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가끔 만나고 제가 잘하고 그랬는데
만나면 만날수록 진짜 대화하는 매너가...;;;
앉아서 대화나누는 동안 90%는 자기 얘기만 해요.
남을 일방적 리스너로 만들어 버린다고 할까.
제가 그 사람한테 딱히 떠들고 싶어서 그러는게 아니라
그렇잖아요..대화에도 리듬이 있고 흥이 있는게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서로 공감도 하고 서로 나누는 느낌이 있어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대화라는게 재밌게 이루어지는건데.
이 언니는 진짜 자기 얘기만 하면서 얼마나 디테일하고 장황하게 늘어놓는지;;
어떤 주제로 얘기하더라도 항상 자기가 우위에 선듯한? 그런 느낌으로
궁금하지도 않는 자기 얘기만 진짜 반복적으로 디테일하게;;;
그러니까 앉아서 듣고 있는게 시간이 너무나 피곤하더군요.
게다가 제가 중간에 좀 치고 들어가려고 하면
딱 잘라버리고, 아님 딴데 쳐다보면서 잘 안들어서 말하는 사람이 무안해서 말 들어가게 만들어버리고.
하여튼 사람이란 존재가 알면 알수록 실망감을 많이 주네요.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치명적인 단점이;;;;
그리고 너무 황당한건 저보다 열살이 많고 인물도 별로인데
저를 항상 자기 미모 동급으로 놓고...얘기한달까;;;(자뻑아니라 그 언니보단 제가 객관적으로 백배 나은데 ㅠ)
저는 아무리 제가 더 어리고 인물이 만약 낫다고해도 그 언니를 추켜세워주거든요. 그게 예의라고 생각해서...ㅠ
뭐 하여튼 대화하는 기본 매너도 모르는 사람 엄청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