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와 경제적 이유로 아이를 낳고 싶지 않은데.. 남자친구는 아이를 원하긴 하구요.

... 조회수 : 3,066
작성일 : 2016-01-28 11:42:54

제 나이는 40, 남자친구는 41.
제 소득과 남자친구 소득은 각각 300.
둘이 결혼해서 살 작은 아파트는 하나 있구요.
이정도 조건이면 아이 낳아 못키울 상황은 아닌듯하지만
문제는 제 직업이 육와와 일을 절대 병행 못하는 일이고
같은 전공 친구들도 전부 결혼과 동시에 일을 접고 전업주부에요.
특히 저같은 경우 이나이에 아이 낳고 경력단절 후 재취업은 절대 불가한 상황이죠.
이렇게 됐을 경우 남자친구 소득으로 아이 키우기는 힘든 상황일것 같고..
남자친구 직업 역시 안정적이지는 않구요.


그래도 둘이 아이없이 열심히 살면서 미래설계하고 노후준비하면
아주 나쁜 상황은 아닐것 같다는 생각이 들구요.


아이를 낳는다면.. 60 초반까지 아이 뒷바라지 해야하고
외벌이로 버는돈 아이한테 다 들어갈거고
그러다보면 늙어 노후준비도 못해놓을거고
아이에게 짐이 될수도 있고..
그렇다고 키우면서 풍족하게 해줄 수 있는 환경도 아니고..


돈때문만이 아니라..
제가 출산하기에는 너무 노산이고.
아무리 요즘 노산이 많다해도 아이 초등 입학때 이미 쉰인데..
아이 입장에서도 그렇고..


저는 이런 이유로 현재 남친 만나기 이전부터 출산에 대한 마음은 많이 내려놓고 있는 상황이었구요.
남자친구는 그래도 아이는 낳고 싶어하기는 해요.
그래도 제게 꼭 낳으라고 강요는 안한겠다고 하는데..
뭐.. 낳고 싶어도 안생길수도 있구요.


실제로 제 주변에도 사촌오빠가 38살에 결혼을 해서 바로 아이를 낳았는데도

지금 50 초반에 아이가 초등 저학년이에요.

사촌오빠의 경우 부모님께 물려받을 유산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아이 키우는데 버거워하더라구요.

꼭 돈문제만이 아니라도 힘든 부분이 많이 있고 고민도 많은것 같았어요.


근데.. 혹시 아이원하는 남친에게 못할짓 하는건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고..
다른분들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조언 듣고 참고하고 싶어서
글을 올립니다.

IP : 180.64.xxx.195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글이
    '16.1.28 11:49 AM (203.226.xxx.80) - 삭제된댓글

    정말 진지하게 설득해 보시고 안 되면 헤어지는 게 맞지 않을까요? 님이 애를 안 낳기로 결심하셨다면 말입니다.
    남친분 입장에서 생각해도 마찬가지고요. 님이 애 낳게 설득 못 하면 서로를 위해 헤어져야죠.

  • 2. 82
    '16.1.28 11:49 AM (1.233.xxx.76)

    아이를 20년만 키워주면 아이로 부터 독립할 수 있다 생각하새요? 우리아들 20살인데 갈길이 멀고 돈 들일이 태산같아요

  • 3. .....
    '16.1.28 11:50 AM (61.83.xxx.9) - 삭제된댓글

    결혼하기 전에 딩크로 결정했는데 막상 임신해서 잘 키우는 친구도 있구요~님은 상황이 안되니 남친한테 확실히 얘기하세요~~아이를 원하면 결혼은 힘들다구요~막상 결혼하고 말이 달라지면 서로 피곤하니까요..남친이 아이를 정 원한다면 결혼은 하지 말아야하구요~

  • 4. 동글이
    '16.1.28 11:50 AM (203.226.xxx.80)

    정말 진지하게 설득해 보시고 안 되면 헤어지는 게 맞지 않을까요? 님이 애를 안 낳기로 결심하셨다면 말입니다.
    남친분 입장에서 생각해도 마찬가지고요. 님을 설득 못 하면 서로를 위해 헤어져야죠.

  • 5. 82
    '16.1.28 11:50 AM (1.233.xxx.76)

    노후준비 안된채로 아이한테 의지하고싶으세요?

  • 6. ??
    '16.1.28 11:54 AM (1.241.xxx.162)

    헤어지셔요....남자는 아이를 원하는데
    내가 아이를 원하지 않으면 헤어지셔야 해요
    남자가 딩크를 원하지 않는이상 그부분은 좁히기 힘들어요
    설득의 부분이 아니에요....딩크였다가 중간에 남자가 아이를 원해
    이혼하는 케이스 많아요.....
    내 생각과 같은 사람을 찾는것이 나아요

  • 7. ....
    '16.1.28 11:56 AM (211.205.xxx.105)

    님에게 연애 현재 강요는 안하는데, 남친은 그래도 아이를 낳고 싶어하는 거라면 결혼해서 낳자고 할꺼예요.
    결혼해서, 남편이 아이 낳자고 하면 님은 그때가서 어떻게 할건지를 예상해보고,
    못살거나 이혼할꺼 같다 싶으면, 지금 헤어지는것도 방법인듯 해요.

  • 8. ㅎㅎ
    '16.1.28 12:11 PM (222.232.xxx.202) - 삭제된댓글

    비슷한 생각을 가진 남자랑 하는게 좋을거 같아요.
    주변에 딩크가 몇 집있는네
    합의가 잘된 경우라 잘들 살고 평탄 한데
    한쪽이라도 생각이 다름 좀 그럴거 같아요.

  • 9. 남자들은 집안 형편 같은거 생각 안 합니다.
    '16.1.28 12:18 PM (59.86.xxx.234)

    본인이 그렇게 판단한다면 몰라도 아내의 생각만으로 딩크를 받아들일 남자는 없습니다.
    때문에 남편이 원한다면 자식들 포함해서 전가족이 길거리로 나앉아 구걸을 하더라도 아이는 낳아줘야 그 결혼이 유지되는 겁니다.
    예전 엄마들이 괜히 7공주, 8공주 소리를 들어가며 딸만 줄줄이 낳았던 게 아니네요.
    자식을 원하는 남자에게 자식은 결혼유지의 필수 조건 중 하나가 됩니다.
    물론 나중에 바람이 나며 자식은 없어도 상관없는 존재가 되는 거지만 그건 그때가서 생각하는 게 남자들이니까요.

  • 10. ...
    '16.1.28 12:20 PM (58.143.xxx.38)

    솔직히 못할짓 맞죠..
    남자가 아이를 원하다면서요.
    그리고 아이가 없을경우 시댁이나 주변 사람들도. 엄청난 압박을 줍니다.
    남자도 아이를 원하지 않으면 그래도 극복이 되겠지만 남자도 아이원할경우 극복 못해요.
    반대로 여자가 아이를 원하는데 아이 원하지 않은. 남자가 결혼 하려고 하는것도 못할짓이죠

  • 11. .....
    '16.1.28 12:49 PM (220.82.xxx.28)

    난임까페 가보면요...외벌이면서 저소득층 지원받아서 시험관 열번도 하고 그래요.
    사람이 자기유전자를 남기려는 본능은 어쩔 수 없나봐요.
    님처럼 현실적인 생각이 앞서는 사람이 있고 본능이 앞서는 사람도 있고..

  • 12. ......
    '16.1.28 12:53 PM (175.211.xxx.245)

    남자들 돈없어서 삼포니 뭐니 하는데 딩크 원하는 사람 현실적으로는 거의 없어요. 원래 남자들이 여자보다 좀더 이기적이기도 하고 종족번식욕구가 더 강한거 같아요. 결혼전 오랜 연애, 딩크하자고 약속하고 결혼해놓고 몇년뒤 애낳고싶다고 와이프한테 전세로 살고있는 집내놓고 이혼강행하던 남자봤어요(그남자의 월급이나 불안한 직업이 양육에 적합하지 않던...)

  • 13. 헤어지고
    '16.1.28 12:59 PM (112.173.xxx.196)

    애 원하지 않는 남자 만나요
    남의 집안 대 끊을 생각하지 말고..
    남친이 설사 지금은 님이 좋아 그러자 해놓고도 맘이 변할수 있고 무엇보다 시부모가 안다면
    이것도 발칵 뒤집힐 노릇 같아요.
    남자들 젊을 때 딩크 좋다해도 나이 들면 맘 변한다고 해요.

  • 14. ㅁㅁㅁ
    '16.1.28 1:08 PM (39.112.xxx.81)

    이게 살다 봄 그래요
    남자가 아이 원하지 않고 여자가 원한다
    아이 못낳아오
    근데 반대로 남자가 원하고 여자는 원하지 않는다
    아이 결국엔 낳아야 해요
    제주변에 다 이래요
    남자가 안 낳기를 원하는 부부는 보면 우리 노후 준비해야 되고 등등 이유를 들어 절대 안낳더라구요
    근데 남자분이 원하심 정말 방법이 없더라구요

  • 15. 원하건 어쨌건
    '16.1.28 1:51 PM (1.246.xxx.122)

    끝까지 책임질 마음의 준비는 하고 낳아야겠죠

  • 16. 다시
    '16.1.28 6:08 PM (111.65.xxx.134) - 삭제된댓글

    한번 남자친구한테 물어보세요..내가 소득300없고 아이낳아서 전업주부해도 되냐고.
    그래도 아이원하냐고.........
    솔직히 조금 힘들어보이는 상황이긴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4534 올 9월 여행지 추천 부탁드립니다. 1 길시언 2016/02/01 539
524533 초등영어회화과외 시키시는 분 시세 여쭤요 3 아줌마 2016/02/01 1,861
524532 빌라 이름좀 봐주세요~ 12 ~~~ 2016/02/01 1,902
524531 안철수 반전카드가 없다네요 3 추락 2016/02/01 1,408
524530 생명보험과 실비보험 9 능력자분등 2016/02/01 1,309
524529 한봉에 50칼로리 믹스커피가.. 8 ㅇㅇ 2016/02/01 4,080
524528 현금 영수증 어떻게 하나요? 모르겠네요 .. 2016/02/01 401
524527 마이코코 임희정씨 결혼한 거 아니었나요? misks 2016/02/01 12,027
524526 간장조림에 카레가루 넣어보신분?? 2 간장 2016/02/01 625
524525 담임이 수학샘인데 생기부 달랑 한 줄 써 줬는데요... 21 예비고2 2016/02/01 6,162
524524 더민주 김종인 이나 정의당 심상정이나 더럽게 웃기는 인간들이네.. 12 ..... 2016/02/01 1,669
524523 남친이 헤어지자 했는데. 다시 연락이 올까요? 17 g6 2016/02/01 7,539
524522 오리털 패딩 비린내 나는데 밖에 걸어두면 사라질까요? 2 예쁜데 2016/02/01 4,228
524521 학부모 회원 나이스에서 자녀봉사시간 조회 가능한가요? 4 궁금이 2016/02/01 2,861
524520 이 문자 피싱인가요? zzomim.. 2016/02/01 486
524519 시부모님 요양원 계시는 분 계세요?? 7 만감교차 2016/02/01 3,627
524518 40대 코트는 어디서 사나요? 24 샤방샤방 2016/02/01 6,744
524517 돼지띠 나가는 삼재라 그런지 감기 지겹게 안나네요. 12 111 2016/02/01 2,844
524516 한반도 사드배치..사실상합의? 1 사드반대 2016/02/01 425
524515 식기세척기 이용팁 10 냥이랑 2016/02/01 3,110
524514 나보다 한살 어린 형님, 반말은 기본이요 때론 이상한 행동도 하.. 8 괴로워요 2016/02/01 2,306
524513 염장다시마요 1 알려주세요 2016/02/01 685
524512 로버트 프로스트..내용 이해되세요? 3 오늘은선물 2016/02/01 706
524511 남편 출근복을 싹 바꿔줄려구요 브랜드와 색상 팁 주세요 2016/02/01 537
524510 시어머님 코트를 사드리고 싶은데요.. 9 조심스레.... 2016/02/01 2,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