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건강 때문에 여러 번 글을 올렸어요.
하도 아픈데가 많으셔서 다 다른 딸이 쓴 것 같을겁니다. -.-;;
신체적으로는 아주 심각한 난치병을 앓고 계시고(나날이 통증이 심해져 고통이 가중되고 있어요)
육체의 고통과 도저히 잊을 수 없는 정신적 고통이 합쳐져 심한 우울증 상태입니다.
병원 상담 치료도 받고 있는데 차도가 없고
이젠 우울증이 너무 심해지니 치매도 걱정돼 검사를 받을까 구체적으로 고민중이고요.
이제 겨우 61세예요. 너무 가슴아파요.
엄마를 위해 뭘 할 수 있을까
기력도 없고 의지도 없고 몸도 아픈데 조금이라도 정신을 쏟을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글쓰기가 어떨까 생각이 들었는데요.
어머니가 글재주가 있으신지는 잘 모르겠어요. 못 봤거든요.
하지만 환경이 받쳐주지 못해서 그렇지 아마 좋은 환경에서 자랐다면,
글을 쓸 여유가 있었다면 감성이 풍부하시니 잘 쓰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가끔 블로그에 끼적이거나
하다못해 82 게시판에라도 써놓고 나면, 나중에 지우더라도 어느 정도 치유가 되는 경험을 했기 때문에
우리 어머니에게도 도움이 될까 싶어서요.
복지관 프로그램을 보니 글을 아예 모르는 분들 위한 한글교실이나 예쁜 글씨 쓰기 같은건 있는데
글쓰기 수업은 없네요.
실력 좋은 지망생들 사이에 낄 수는 없는 형편이고
딱, 학교 작문 시간같은 그런 수업이 있으면 참 좋겠어요.
수원 사시는데... 없겠죠?
어머니 또래분들은 무슨 생각하고 사실까
몸이 저렇게 아프고 마음도 아픈 사람은 뭐가 위로가 될까
요즘 가장 큰 고민은 엄마 건강이고
소원도 엄마가 안 아픈건데
저도 방안퉁수라 여기서만 이러고 혼자 걱정만 해요.
가까이 살지 못해서 실질적인 도움도 안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