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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만 인생이 고단한걸까요‥

루비 조회수 : 7,206
작성일 : 2016-01-27 20:46:16
고등학생 두아이 키우고
외벌이로 아끼고 아껴서 애들 공부시키고
살고 있는데 사는게 늘 전전긍긍입니다
매일 한놈이 아프면 다음날은 다른한놈이 아프고
한놈이 속썩이면 다음날은 다른놈이 애태우고
어떤날은 두놈다 기분좋게 하루 지내면
남편이 밤새 아파서 속썩고‥

친구들과 계모임하면서 ‥
난 노안이 와도 실은 잘꾄다고 했더니
결혼후 20년간 다들 바늘한번 들일이 없는데
넌 뭘 그렇게 꾀매느라 아직 바느질이냐?
요즘 옷 좋고 싼데 버리고 사입지‥뭘 그리사냐?
고들 하는데‥
빨래 정리하면서 전 매일 뭔가 꾀맬게 생기더라구요
바느질이 트이기도 하고 헤지기도 하고‥

친구들은 다들 잘사는데
저만 전전긍긍 살아가는듯 합니다

오늘도 안경치켜올리고 딸아이 파자마 꾀매고는
사는게 한심한 생각이 듭니다‥
멀리출장 다녀온 남편도 저녁먹고 고단했는지 뉴스켜놓고
자고있네요‥

이렇게 늙고 늙어 죽게 될려나 보네요

그래도 남은 40년
더 나쁜 큰일없이 고되도 이렇게만 살수있는것에
감사해야 하는거겠죠
IP : 112.152.xxx.85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럼요
    '16.1.27 8:49 PM (218.235.xxx.111)

    그게 인생인거죠뭐.

    맨날 그날이 그날인게
    어찌보면 행복이고..

    다들 그러고 살아요 다른집들도
    살짝만 이야기 들어도 알잖아요.

    빚많고..식구 아프고
    돈없고..

  • 2. 저두
    '16.1.27 8:53 PM (112.173.xxx.196)

    양말 꼬맴.
    처음엔 아끼느라 지금은 좋은 습관이라고 생각.
    예전에 버려지는 그릇도 다 주워오고 그랬는데 아직도 잘 쓰고 있구요.
    늘 쓰던 물건이 편하고 낭비도 없어서 좋아요.

  • 3. 에효효
    '16.1.27 8:54 PM (110.70.xxx.76) - 삭제된댓글

    왜 친구들은 다 그리 평탄하고 무탈하게 잘 사는지...
    아님, 그렇게 보이는 걸까요?

    그래도 님은 남편이 직장 다니니 부러울 뿐입니다...ㅜㅜ
    저희 집은 정말 캄캄해요...
    제가 버는 것으론 택도 없으니
    매일매일 아침에 눈뜨는 게 고문입니다...

  • 4. ll
    '16.1.27 8:56 PM (210.219.xxx.40)

    원글님이 그 정도 고단하시다는 것은, 정말 고단함이겠지만, 아직 인생의 쓴맛은 보지않으신 것이라고 봅니다.
    고단할 수도 있고 쉴 때도 오겠지요. 그렇지만 인생의 쓴맛보다는 나아요. 뿌듯하셔도 될듯.
    그리고 원글님 바느질한다고 책잡던 친구들은 알뜰하지는 않나부지요.
    우리 친척하나는 박사이고 스카이교수인데 스타킹도 안보이는데는 기워신는답니다.
    사람 나름인거지 그걸로 인생이 고단하면 안되죠..

  • 5. ...
    '16.1.27 9:02 PM (218.50.xxx.14)

    빨리 죽고싶네요...지쳐요

  • 6. 네‥
    '16.1.27 9:06 PM (112.152.xxx.85) - 삭제된댓글

    원글이 입니다
    11말씀이 맞습니다‥
    큰일이 생기지 않는것에 늘 감사하면서 찡그리지않고
    살려고 식구들 앞에선 늘 웃습니다만 움직일때마다
    한숨섞인 신음소리가 나오네요‥

    친정에가도 저를 힘들게하는 문제가 있고
    시댁은 망종??같은 사람하나가 온집안을 힘들게 하고 있어요
    가끔 친구만나서 수다떨때만 가슴이 좀 트이고
    이리봐도 저리봐도 제 일신을 편하게 해줄곳이 없네요

    며칠전에 삶이 부평초같고 제 인생에 방패막이가
    없다는 짧은 사주풀이 보는데 눈물이 핑 돌더라구요
    그래서 난 늘 마음하나 둘데없이 고단했구나‥싶었어요

  • 7. 아이고 원글님
    '16.1.27 9:10 PM (112.186.xxx.156)

    원글님 친구들이 좀.. 나빠요.
    결혼 20년간 바늘 잡을 일이 없었다니 살림 제대로 하는 거 맞나요?
    저는 제법 여유있게 사는 사람이지만
    바늘 잡을 일 꽤 있던데요.
    어찌되었건 아직도 바늘 잘 꿰신다니 축복받으신 게 분명합니다.

    애들일로 집안 일로 여러가지 속상할 일들 많지만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내가 속상할 일이 없는 때라는 건 무덤에 가서 편히 누워있을 때나 가당한 일이라고요.
    그래서 어차피 인생은 고해라는 전제하에
    오늘도 큰 일이 없었다면 이 또한 축복 아닐까 기념하면서
    즐거워하면서 살기로 맘 먹었어요.
    슬퍼하기로 생각하면 한 없이 슬픈게 우리 삶이고
    즐겁게 살기로 맘 먹으면 즐거울 이유를 찾을 수 있더라구요.

    오늘 한 넘이 아퍼서 속상하시다면 그래도 두넘이 한꺼번에 아픈게 아니라 다행이라고
    스스로를 세뇌시키시면 어떨까요?
    우리 모두 힘내봅시다! 아자아자!!

  • 8. 저두요
    '16.1.27 9:11 PM (175.123.xxx.12)

    저두 고단해서 밥도 먹기 싫으네요. 자식땜에 작년 1년간 맘고생했는데 이제 좀 숨쉬나 했더니 또 시작.
    인생이 고해라고 하지만
    알면서도 기운 빠지고
    속 시끄러운건 그냥 지나가지질 않는군요
    다 내게 없는 복을 바라는 내 욕심때문이겠지만요
    오늘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네요

  • 9. 어이없음
    '16.1.27 9:16 PM (39.118.xxx.16)

    바느질 할일이 왜없나요
    조금만 기우면 되는데
    그럼 죄다 버리나요?
    친구들이 참 기분나쁘게 말하네요

  • 10. ...........
    '16.1.27 9:18 PM (39.121.xxx.97)

    20년동안 빚 짊어지고 숨만 쉬며 살고 있구요.
    작년에 아이 진로 문제로 1년 내내 잠 한 번 제대로 못잤어요.
    부모의 잘못된 선택으로 아이가 너무 고생을 하는게 미안해서...ㅠㅠ
    돈 문제, 아이 문제 어느정도 해결 돼서
    이제 숨통이 트이나 했는데
    작년말 시어른 쓰러지셔서 지금까지 한달동안 천만원 깨지고 있어요.
    제가 먼저 죽을것 같습니다..

  • 11. 단적
    '16.1.27 9:25 PM (112.152.xxx.85) - 삭제된댓글

    단적으로 바느질하나만의 문제는 아니구요
    직장폐쇠ㆍ아픈 시어른들수발ㆍ월급없이 견디기
    원인없이 10년넘게 계속 아팠던 남편 ㆍ큰아이 수술‥‥
    20년간 책쓸만큼 격었는데‥
    이젠 지치기도 하고‥
    다른사람들은 무탈하게 사는듯 한데
    전 고단하네요

  • 12. ^^
    '16.1.27 9:28 PM (122.36.xxx.80)

    지쳐보이시네요
    다들 그렇게사는거죠
    그래도 남편과 자녀가 계시니 전 부럽습니다

  • 13. 아들셋
    '16.1.27 9:30 PM (118.220.xxx.166)

    교복 맨날 뜯어져
    As만 몇번째인지...
    사는게 한고비넘음 또 고비오고
    그러는거같아요 ㅜㅜ

  • 14.
    '16.1.27 9:36 PM (124.53.xxx.190)

    그 친구분 말씀 하시는 것..참 그렇네요ㅠㅠ

  • 15. ....
    '16.1.27 9:39 PM (210.97.xxx.128)

    양말 부실한것들은 서너번 신음 구멍나서 꼬매야하는데요
    전 하나두 그거 궁상맞다 생각 안하는데요
    문제는 아픈게 제일 힘든거죠

  • 16. ^^
    '16.1.27 9:43 PM (14.56.xxx.164)

    맞아요,

    40 넘으니 가정에도 고난이 닥쳐 오고
    인생이 고해로구나
    다음 생은 태어나고 싶지 않다...
    남들은 다 편해 보이고 그러네요.
    저도 옷이나 양말 기워 신고, 입는데
    지구를 지키는 일이다 싶어 그것은 뿌듯합니다.
    친구분들도 아마도
    양말, 옷 기워 신고 입을 겁니다.
    넉넉한 인심의 의사 부인도 옷 기워 입던 걸요.

  • 17. ...
    '16.1.27 9:47 PM (175.207.xxx.48)

    저도 맨날 기워입어요.
    주머니 구멍나고 바지나 치맛단 조금씩 터진곳,
    양말 아주 살짝 구멍난 거 다 기워입습니다.

  • 18. 저도요
    '16.1.27 9:51 PM (121.141.xxx.8)

    가끔 바느질 합니다.
    요즘 양말 빵구가 잘 나네요.
    아님 식구들 발톱에 문제가 있는지 ^^;;

    가끔씩 옷에 단추도 달고
    길이 짧으면 살짝 수선도 해서 입음 정도 들고
    내 맘대로 고칠 수 있다는게 얼마나 뿌듯한데요

  • 19. 어머~ㅎㅎ
    '16.1.27 9:59 PM (101.250.xxx.37)

    저 딸아이 패딩 주머니 안감이 뜯어져서 꿰매달라고 했는데
    까먹고 있다가 이 글 보고 생각났어요!
    잘 준비 다 하고 책 좀 읽으려고 앉았는데 다시 일어나야겠네요 ㅎㅎ
    내일 입고나갈때 또 주머니에 손 쑥 빠진다고 울상짓지 않게 해줘야죠
    원글님 우리 그냥 소소한 행복에 감사하면서 살아요
    그래도 따뜻한 집에서 아이들 끼고 오늘 밤 푹 잘 수 있음에 감사하면서요
    좋은 밤 되시고 감사합니다~저는 얼른 꿰매러 갑니다^^

  • 20. ..
    '16.1.27 10:12 PM (211.177.xxx.129) - 삭제된댓글

    바느질이 포커스는 아닌듯 하구요
    주체적으로 좀 살아보세요
    고단이라는 단어가 이럴때 쓰이는 단어는 아닌것같네요

  • 21. 저는
    '16.1.27 10:15 PM (59.9.xxx.6)

    어젯밤에 갑자기 코트 단추가 떨어지기 일보 직전인게 생각나 단추 꿰맸어요.
    원글님 친구들 인성이 참... 바느질한다는 친구앞에서 뭔말을 그렇게 한대요? 얼마나 우아하게 잘 살길래? 잘 살아도 어떻게 친구한테 그런말을...
    비교하지 마세요. 한국사람들은 남과 비교하기때문에 불행해지는거예요. 친구들보다 좀 부족해도 원글님보다 훨씬 더 부족한 사람 많단걸 아시면 감사할거예요.
    아..나...너무 도덕적인 말만 늘어놨네..

  • 22. 싱글맘
    '16.1.27 10:18 PM (110.70.xxx.172)

    저도 사는게 고단하다 팍팍하다 생각 들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사람이 좋은것 편한것만 바라고 불평하는건 아니다 생각하며 이정도면 또 행복한거다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아요.
    꿰메가면서 사는거 한켠으론 궁상스럽지만 또 어찌보면 따스하고 사람사는 맛 느껴지는 인생인걸요. ^^

  • 23. 그럴리가요
    '16.1.27 10:26 PM (110.70.xxx.143)

    삶의 무게가 다를지라도 누구나 고충과 애로사항이 있죠. 그래도 누군가는 나를 부러워하기도 할테지 스스로 위로하고, 이만하면 괜찮아 스스로 다독이며 삽니다.

  • 24.
    '16.1.27 10:47 PM (39.118.xxx.183) - 삭제된댓글

    남편 외벌이로도 안굶고 애들교육 다시키고사는분이
    고단은 무슨 고단입니까
    제목이 반가워 들어왔는데ᆢ

  • 25. ....
    '16.1.27 10:57 PM (110.12.xxx.126) - 삭제된댓글

    머야,... 다키운 자식도 있고 생계 어려움도 없잖아요,
    시리아에 여행 한번 다녀오세요.

  • 26. 대부분
    '16.1.27 11:59 PM (183.101.xxx.235)

    그렇게 살지않나요?
    자식문제 남편문제 돈문제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뭐 얼마나 되겠어요.
    크게 아프지않고 직장있고 집있고 먹고 살면 감사할 인생인거죠.
    시간이 흘러흘러 언젠간 할머니되고 이렇게 살다 훌쩍가는게 삶이라고 생각하니 전 하루하루가 참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 27. hh
    '16.1.28 1:26 AM (116.33.xxx.30) - 삭제된댓글

    저도 맘이 참 힘든데 댓글 보니 위로가 됩니다. 나만 힘든 게 아니구나 싶어서요.
    외로운데 털어놓을 사람도 없고 사람 사귀는 정성도 이젠 좀 귀찮기도 하고..
    하루 하루 돈 걱정. 건강 걱정에 좀 벗어나고 싶은데 그럴러면 다음 생에서나 될련지...
    그냥 매일 밤 잠들면서 이대로 자다 고통없이 죽었으면 좋겠다 싶어요.

  • 28. 바느질을 안하는
    '16.1.28 2:49 AM (109.11.xxx.203)

    주부도 있나요?
    돈이 있고 없고와 상관없이 지구의 환경보호를 위해서도 재활용해서 입을 건 또 입어야죠.
    친구들이 넘 몰상식하네요

  • 29. 바느질은 단적인 예이구요
    '16.1.28 11:37 AM (112.152.xxx.85)

    바느질은 단적인 예 입니다‥
    ㅠㅠ
    바느질 하나로 상처받고 비관하는게 아니고
    여럿일들이 꼬리에 꼬리를 무니 지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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