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갑질하던 구남친에게 복수한 경험들 있으신가요?

을의연애 조회수 : 10,050
작성일 : 2016-01-27 13:57:15
언니들 갑질하던 구남친에게서 연락 온 썰 좀 풀어주세요

다른 사람들의 사연이라도 읽으면서 맘 다스리고파요


저는 2주 전 제 생일에 정말로 좋아하던 남친에게 이별통보 들었어요

연애를 첨 해본 것도 아니지만 첫눈에 홀딱 반해서 사귀는 내내 내가 이토록 좋아하는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싶은 남자였거든요........ 그래서 이 사람과 오래 가고픈 생각에 제 나름 최선을 다했음..


표현도 솔직하게 하고 사주고 싶으면 사주고 고민 있다고 하면 도와주고 기다리라면 기다리고.. 저는 내 순간의 감정에 충실해야만 나중에 가서 후회를 하지 않을 거라고 믿었어요. 그 사람이 못되게 굴어도 내가 참고 참아서 먼저 손 내밀고.. 미안하다 먼저 말하고요. 미련하다 하실지 몰라요ㅜㅜ 하지만 그만큼 그 사람이 날 떠나는게 싫었어요


이 사람은 학벌 집안 직장 비전 아무것도 잘난 것 없고, 심지어 성격도 못돼먹었지만.. 반반한 본인 외모 믿고 이상한 자신감에 넘치던 사람이었어요. 지금까지 여자들이 자기한테 퍼주지 못해 안달했고 자기한테 백퍼센트 맞춰왔으며.. 자긴 그런 여자들과 헤어져도 생각 한 번 안났다나..? 어느새부턴가 제가 이해하고 베푸는 것들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본색을 드러내더라구요


싸우면 자기 기분대로 제가 상처받는 말만 골라하고 그 말에 내가 울면 -여자의 눈물은 다 가식- 이라면서 휴대폰 게임하던 그 멍멍이...


헤어지기 전날에도 사람 많은 길거리에서 추위에 떠는 절 세워놓고 담배를 피며 휴대폰으로 카톡질 하길래 제가 몇 번을 춥다, 어서 가자 보챘는데도.. 지금 중요한 일 때문에 대화중이라며 폰만 보더라구요? 한 15분 간을요.. 참다가 너무 화가 나서 "나 집에 간다" 하고 돌아서서 혼자 왔는데 돌아보지도 않더군요. 한참 뒤 전화오길래 전화 안받았어요. 사람을 무시해도 유분수지 사귀면서 비참했던 기억들이 쌓였었는지 오는 내내 엉엉 울었어요 


좀이따 카톡와선 저더러 자길 두고 갔다면서 이기적이래요. 카톡으로 싸우다가 저한테 이젠 저한테 더 잘 할 자신이 없대요 (사귀며 뭘 그렇게 잘했는지는 저도 모르겠네요) 지만 바라보는 제가 미련스럽고 징글맞다고. 사귀면서.. 사람이 밤 늦게 술 먹고 연락 끊길 수도 있는거지 부재중 남겨놓고, 자기 이성 친구들 만나러 간다고 하면 눈치주고 집착하는게 싫어서 헤어짐을 고민했었는데 이제 더 이상 만나기 싫다네여ㅋㅋ 거기에 다시 생각해보라고 매달리는 저에게 "차단한다 안녕" 이라는 카톡 마지막으로 제 전화도 카톡도 받지 않더군요


마지막날 그렇게 간절하게 애걸했으나 냉정하게 차단당하고. 생일날 쏘주먹다 기절해서 그냥 흘려보내고 ㅎㅎㅎ 저도 이제 더는 못하겠더라구요. 싸우면 저나하고 카톡하고 제발 전화 좀 받아달라 애결하는건 늘 제쪽이었는데 이젠 그러기 싫었어요. 그 뒤로 2주간 연락 한번 안 했더니 지난주에 그 멍멍이한테서 문자 왔네요... 자기 물건 돌려달라며 ㅎㅎㅎ

문자 보자마자 그 물건 쓰레기통에 처박았어요 끝까지 지 생각만 하는게 재섭어서...


사실은 아직도 보고싶고 좋아해요.. 감정이 한번에 정리가 안되는지 그 꼴을 당해왔음에도 아직 그 사람이 보고싶어요 ㅋㅋ 하지만 그 남자가 날 사랑하지 않는 걸 아니까 앞으로 죽어도 먼저 연락 안하려해요.. 정말 진심으로 누군갈 좋아해서 잘해주고 싶고, 그 사람 마음에 상처주고 싶지 않아서 내가 견디려고 했던 내 마음이 그 사람에겐 아까우니까요


그런데 한번은요 나중에 그 사람에게서 연락이 왔음 하네요.. 오랜 시간이 지나서...... 너가 그때 나한테 했던게 사랑이었구나 너같은 사람 다시 없구나 깨닫고요. 그땐 내가 그 인간 생각도 안 날 만큼 멀쩡해져있기를.. 이것도 미련이라면 미련이겠죠


을의 연애라는 것도 해보면서 인간관계를 배운다고 하는데 정말 그런가요?

갑질하던 못된 놈한테서 훗날 연락와서 빌었던 사연 있으신 분들.. 좀 풀어주세요

찌질하지만 다른 사람 사연 읽으면서 정신승리라도 해보게요.. ㅜㅜ ㅎㅎ

 

  

IP : 58.186.xxx.86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1.27 2:00 PM (175.121.xxx.16)

    그런 놈이 나서서 헤어지자니
    운명의 여신은 당신의 편 이네요.

  • 2. 조상님이 도운듯
    '16.1.27 2:17 PM (175.223.xxx.65)

    그런 애와는 헤어지는 게 답이예요.
    괜히 그런 남자.. 옆 여자와 경쟁해서 쟁취하지마세요.
    그게 제일 별롭니다.

  • 3. 갑이 되려면
    '16.1.27 2:18 PM (223.62.xxx.23)

    진정한 갑이 되려면 진짜로 끝을 내야해요.
    아직도 보고싶고 좋아한다니 걱정이 되는데.. 절대 연락
    먼저하지 마시고 나중에 혹시 잘못했다는 문자나 톡에도
    무반응으로 일관하세요.

    저도 대차게 차였었는데 전직장 동료였어서 어찌 알음알음
    소식도 듣게되던 중에 남편 차 바꿀때 수입차 영업하던
    전남친한테 차 뽑았어요. 서류쓸때 우리집에 와보곤 자기랑
    결혼했음 억울했겠다 하더라구요~ ㅋㅋ

  • 4. 있어요
    '16.1.27 2:19 PM (223.62.xxx.247)

    다른남자랑 있는거 봤다고 전남친에게 연락 왔을때
    쉬크하게 할말 하며 받아 친 것.
    그리고 그보다 여러모로 잘난 남자와 연애하고 사랑받고
    결혼해서 잘 사는거요.
    따지고 보니 나와 헤어진 모든 남자들이 고맙네요. 계속 사귀고 있었음 지금남편과 결혼 못했겠죠. ^^

  • 5. 항상 느끼는거지만
    '16.1.27 2:23 PM (1.250.xxx.184) - 삭제된댓글

    외모 잘난 게 참 무서워요...
    저런 무개념 행동들을 다 받아주고...
    못생긴 남자가 저런다고 생각해보세요.
    다시 만나지 마세요.

  • 6. 에구
    '16.1.27 2:25 PM (223.62.xxx.60)

    그놈이 마침표까지 찍어줬구만
    남자도 님의 미련이 참 징글맞겠어요.
    부모님이 사랑받으라고 키웠지
    그런 취급 받으라고 키웠나요.
    누구나 살다보면 쭈글해질 일도 있고
    흙탕물에 뒹굴수도 있어요.
    툭툭 털고 깨끗이 씻고 등을 펴세요.

  • 7. ^^
    '16.1.27 2:35 PM (125.134.xxx.138)

    운명의 여신이 당신에게 좋은 기회를ᆢ
    ~~
    그런 찌질이 같은 인간
    두번다시 돌아보지마셔요

    앞으로 더 좋은 사람 만날 기회를
    준것으로 생각해요
    평생 애물단지될 가능있는 그런 남자 가까이 하지마시고 미련도 두지마세요

  • 8. ...
    '16.1.27 2:45 PM (175.113.xxx.238)

    복수 같은 생각하지 말고 툭툭털고 .... 새로운 사람들 좋은 사람들 만나생각만 하세요.... 그런남자 전화 와도 짜증대박으로 날것 같은데요..ㅠㅠㅠ

  • 9. 어떤기분인지
    '16.1.27 2:46 PM (175.223.xxx.194)

    알죠. 저도 오래 그런 기분 느껴봤었는데 ㅎㅎ 결국 시간이 지나면 이런 생각도 안들고 무관심한 상태가 최고인것 같아요. 가슴이 답답하고 화가 나는 날들이 길게 이어져서 평생 그럴줄 알았는데 신경도 안쓰이는 날이 옵니다. 더 좋은 사람 만나서 절 사는 모습 보여주고 신경 안쓰며 지내는게 최고의 복수예요.

  • 10. 논키
    '16.1.27 2:47 PM (61.251.xxx.194) - 삭제된댓글

    복수한다는 그런생각 버리시구요
    그냥 그놈보다 더 좋은 사람 만나서 연해하는게 이기는겁니다.
    혹여라도 연락온다면 받아주시지 마시구요.. 아예 차단하거나 번호 바꾸세요
    자기가 다 잘못했다고 빌어도 그거 다받아주면 전보다 더 비열하게 떠날사람입니다

  • 11.
    '16.1.27 2:47 PM (61.251.xxx.194)

    복수한다는 그런생각 버리시구요
    그냥 그놈보다 더 좋은 사람 만나서 연해하는게 이기는겁니다.
    혹여라도 연락온다면 받아주시지 마시구요.. 아예 차단하거나 번호 바꾸세요
    자기가 다 잘못했다고 빌어도 그거 다받아주면 전보다 더 비열하게 떠날사람입니다

  • 12. ㅜㅜ
    '16.1.27 3:16 PM (211.36.xxx.48)

    다시 연락오는것도 잠자리?쉽게 할 수 있는 상대 찾으려고 한다는
    참 지저분한 얘기들도 있죠..
    연락 안오는게 제일 좋구요
    연락오면 그냥 답글 한통 없이 씹어줘야해요
    세상엔 성격좋고 눈 안높고 잘생긴 남자들 많아요^^
    좋은 인연 만나시고 행복하세요

  • 13. 15*8
    '16.1.27 4:01 PM (39.7.xxx.126)

    그남자 성이 차씨 아닌지..
    몇년전 헤어진 남친놈이 딱 저런류의 인간이었는데
    헤어진후 연락 몇번 오더라구요
    나랑 자고 싶다고ㅋ 미친새끼
    바람둥이에 사기꾼같은 놈이라
    만난 여자들마다 돈빌려 갚지도 않아
    10년전 여자에게 돈갚으라구 전화도 왔다지요ㅎ
    원글님 하늘이 도왔다고 생각하시고
    혹여 연락오더라도 무시하시길.
    사람 안변해요.

  • 14. ....
    '16.1.27 4:05 PM (1.241.xxx.219)

    가만히 있으면 다시 연락이 오긴 할거에요. 조금 다정한 말로..
    그 유명한 자니? 가 있죠.
    낮에보다는 밤에 술마시고 등등..

    망측하지만 고추가 심심할때.... 연락이 온다는 말이 있어요.

    님은 다시 매달리지 않는다고 하셨으니 그 복수의 시작이구요.
    님을 정말 아껴주는 남자를 만나기전에 자기계발 시작하세요.
    그게 복수의 진전이에요.
    날씬하고 예쁘실거 같지만 헤어스타일부터 시작해서 어려보이게 바꾸시고
    피부관리하세요.
    그리고 필라테스나 수영같은거 시작하시고
    바쁘게 몰두하시면 복수의 발달단계구요.
    그러다 남자를 만나시면 완성단계가 되는데
    남자는 누구나 다 사냥욕구가 있어서 님이 몰두하는 대상이 자기 말고 또 있다(어학공부. 발레. 필라테스 혹은 요리?자격증 과정.. 뭐 등등) 면 님을 훨씬 더 사랑하고 집착할거에요.
    그렇게 사랑받으면 완성이죠.
    그쯤 연락이 오면 뭐래? 차단.
    이러면 무지개빛 복수입니다.

  • 15. ㅇㅇㅇ
    '16.1.27 6:54 PM (223.63.xxx.125)

    복수방법 1. 연락을 완전히 씹는다. 2. 카톡 차단한다.
    3. 완전히 잊는다. 4. 괜찮은 사람과 연애한다.

    여기에 성공할수록 복수 성공. 님이 연락받는 그 순간 기놈 콧대세워주는 일이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2054 가구(5단옷장) 버릴때 관할동사무소가서 딱지사서 3 가구 2016/01/27 1,514
522053 셀프 주유소 왜이렇게 많이 생기나요? 17 싫어 2016/01/27 2,710
522052 고로고로?테이프롤러 청소기 써보신분.. 3 . 2016/01/27 1,216
522051 피어싱과 귀걸이는 다른건가요? 2 루비 2016/01/27 1,793
522050 아침방송 얼굴침 한의사샘 성함 아시는분~ 1 ..... 2016/01/27 1,007
522049 중국 '한국 너무 제멋대로. 사드 배치하면 대가 치를 것' 3 사드 2016/01/27 772
522048 보검이 나온 너를 기억해 최고네요. 10 처음본순간 2016/01/27 2,459
522047 초딩 방학숙제.. 독서기록장 일기장... 10 cheld`.. 2016/01/27 1,577
522046 이번만은 꼭 잘알고 찍읍시다!! 3 잘찍 2016/01/27 386
522045 까사와 리빙센스 중 골라주세요 1 ... 2016/01/27 476
522044 필앤톡스 5 .... 2016/01/27 1,379
522043 82님들은 네비 어떤제품 사용하세요? 그리고 어디서 사셨어요? 6 ... 2016/01/27 476
522042 이희호/김홍걸 정대철/정호준 유시민/유시민 딸 1 ㅎㅎ 2016/01/27 1,084
522041 딸아이가 드림렌즈 끼면 아프다고 하는데요... 8 드림 2016/01/27 4,163
522040 강아지 혼내야할때 어떻게 혼내시나요? 12 .. 2016/01/27 2,504
522039 명절선물로 괜찮을까요...? 5 뒤늦게 이런.. 2016/01/27 1,305
522038 영어해석 도움 필요 whitee.. 2016/01/27 352
522037 TV조선, 채널A, 엠비씨등.. 영상 무단도용 배상 판결 4 ATM기 2016/01/27 397
522036 문구류 이름좀 알려주세요 7 ;;;;;;.. 2016/01/27 882
522035 온라인마켓 옥*이나 지마* 말고 이용할만한 곳 있나요? 8 맘.. 2016/01/27 1,159
522034 나이47에 따두면 좋을 자격증 뭐가 있을까요? 11 중년여성 2016/01/27 6,609
522033 일어, 중국어를 업무상 사용하시는 분께 질문 3 궁금 2016/01/27 677
522032 유방엑스레이 검사해 보신 분 계세요? 7 알프스소녀 2016/01/27 1,742
522031 대장내시경 비수면으로 하시는 분들 많으신가요? 7 검진 2016/01/27 3,863
522030 치루 잘아시는분... 2 고민 2016/01/27 1,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