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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갑질을 해야 하는 것 같아요.

음냥 조회수 : 3,157
작성일 : 2016-01-27 00:37:27
권력에는 진공상태가 없다.

요즘 느끼는 겁니다.
늘 배려하고, 이해하는 것이 편했고
왠만한 건 상대의 기분과 상처를
고려해서 맞춰주는 상담가 타입이었어요.

그런데, 나이들고나니 갑질을 해야할 땐
해야하더군요.

정당한 권리주장과 내 경계를 침범한 것에
선을 긋거나 강경하게 따지지 않고
배려해서 이야기하거나
웃어른이라 어렵게 정중함을 갖추어
얘기를 하면,

오히려 자기 비위거슬렀다 여기고
기분상했다고 싫은티 팍팍내고.
적반하장. 자기가 갑이고 상대가
자기에게 잘못해서 낮춰야한다 착각.

반면, 엉뚱하고 과도한 수준으로
갑질하고 화풀이하려들면
봐 뒀다가 권리관계를 명확히해야
하더군요.

권위도 필요하게 적재적소에
질서잡는데 써야지, 남용하지 않게
미리 대처해야지만,

내가 우위에서 협상하고 거래할
권리가 있는 상황에서

착한 마음에 배려하면, 을이 된단걸
을편한 세상을 만들어주려다
깨닫네요.

갑ᆞ을 없이 평등하다지만, 확실히
공정하고 합리적인 개인은 적고
을이 되는 정신적 스크레치를
견딜만큼 성숙한 인격이 소수니.
IP : 223.62.xxx.28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1.27 12:38 AM (211.187.xxx.26) - 삭제된댓글

    갑질의 수준이 어떠한지에 따라서 다르져

  • 2. ...
    '16.1.27 12:39 AM (190.18.xxx.157)

    오죽하면 마키아벨리이 군주론이나 괴벨스의 군중 선동론이 먹혀 들겠어요?

  • 3. ..
    '16.1.27 12:41 AM (112.140.xxx.220)

    갑질이라기 보단 경계를 명확히 해야 되는 거죠.

    갑의 위치라고 무조건 배려하고, 이해하고,, 그건 아니죠
    상대가 선을 넘을 땐 확실한 태도를 보여야 합니다.
    뭐든 첨이 중요해요. 한번두번 내가 좀 참아야지 하다간 나중에 바로 잡기 힘들어요

  • 4. 저는
    '16.1.27 12:43 AM (49.183.xxx.127) - 삭제된댓글

    꽤 공감합니다. 내가 베풀어야 하는 입장에 있으니 잘해 줘야지..하고 배려해 주고 편의를 봐주기 시작하니
    어느 순간 이건 아니다 싶을때가 오더군요. 그 때가서 다시 명확하게 선을 긋고자 하니, 저도 우스워지고
    상대방에게 저는 변했네 소리나 듣고요 사람을 보는 혜안이 있어 고마운 마음을 고마운줄 아는 사람에게 마음껏 잘해주고 베풀고 싶어요. 좋지 않은 경험을 하고 나니 나도 이래저래 갑질하려는 사람이 되는것 같아 마음도 좋지 않고 사는 재미도 덜해 지고요

  • 5. ///
    '16.1.27 12:45 AM (1.236.xxx.38)

    그렇더군요
    제가 워낙에 소심하고 남 입장 먼저 생각하는 편이라
    왠만한건 다 이해하려는 편인데..
    이게 상대들이 먼저 파악해요..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이번에 아주 오랫만에 이사를 하면서 이삿짐센터 사람들, 입주청소 사람들, 부동산 사람들
    대하면서
    내가 병신이다 절실히 깨달았어요
    내가 이해하는 제스춰 조금 손해봐도 물러서주면
    그사람들도 나를 배려해줄줄 알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더라구요...최대한 이용해 먹더라구요...
    이런 경험들 쌓이면서 사람이 닳는건가싶네요

  • 6. 그걸
    '16.1.27 12:55 AM (66.249.xxx.218)

    갑질이라고 하니 표현이 이상한거고.
    자리와 위치에 맞게 행동하는 걸 말씀하시는것같은데요.
    댓글 중 경계를 명확히 한다는것고 맞고.
    갑질은 본인의 위치와 자리를 넘어서는 과한 요구와 행동을 할깨 쓰는 표현인거죠.
    계약에 명시된 내용만큼을 명확히 요구하고 정중하지만 단호한 태도를 갖추는 걸 보통 갑질이라고 하진 않죠

  • 7.
    '16.1.27 1:07 AM (223.62.xxx.28)

    듣고보니 갑질이란 표현이 정확친 않네요.
    근데 여기서 정확성에 집착하는 건
    다른 이슈같고 경직된 분 같단 느낌이 드네요 ~

    저는 그냥 수평관계ᆞ사람 간의 인정 의리가
    중요한 세상에서 살았던지라 그냥 저냥
    왠만한 걸 이해하고 받아주면서 정을 주고
    받았는데

    거래관계나 수직관계에 익숙한 분들은
    갑을로만 사람을보니 내가 내 권리를
    강하게 틀어쥐지않고 양보해주면
    상대가 당당해진단 의미였네요 ㅎ

  • 8. 심플하게
    '16.1.27 1:20 AM (39.118.xxx.46)

    사람들 상대해보면 생각이 바르고 인성이 괜찮은
    사람들은 배려하면 고마운 줄 알고 실수를 안해요.
    좀 모자란 사람들. 그런 사람들은 배려해주면 오바하고
    욕심부리고 경계를 몰라요. 속된 말로 똥오줌 못가려요
    적당히 무시하고 지적하고 단호하게 대해야 겨우 정신을
    차리져. 존중도 사람 봐가며해야 하나봐요.

  • 9. 차차부인
    '16.1.27 1:52 AM (121.150.xxx.235)

    원글님이 쓰신 이 글 제가 쓴 글인줄..
    제가 즐겨하던 이해와 배려를 가장한 좋은사람 놀이에
    상대가 당당해지는 상황이 오니 어이가 없더군요
    저도 제가 잘못 행동한 것임알 깨닫고
    뒤늦게 여기저기 선 긋느라 바쁘네요

  • 10. ....
    '16.1.27 3:00 AM (39.118.xxx.111)

    갑,을 참고해요

  • 11. 댓글 쓴 사람이 경직된 게 아니라
    '16.1.27 7:07 AM (175.197.xxx.40)

    원글이 흐리멍텅.

    남에게 조금 딱딱하게 구는 걸 갑질이라고 본인이 표기해놓고 정확하게 구분짓고자 하는 댓글에게 경직되었대.ㅋㅋㅋ

    이런 정신 머리니까 그러한 태도를 갑질로 받아들이고 계산이 흐리멍텅하고 쉽게 속된 말로 똥오줌을 못 가리네요. 님이 을 입장이라도 조금 딱딱하게 정확하게 하려는 사람 만나면 갑질하려든다고 생각했을 듯.

  • 12. **
    '16.1.27 11:41 AM (175.197.xxx.65)

    모든 관계에 있어서 경계를 명확히
    비인간 적이긴 하지만 진리네요

  • 13. ...
    '16.1.27 3:36 PM (211.36.xxx.31)

    갑질도 해봐야하나봐요
    전 안되더라구오^^

  • 14. 175.179
    '16.2.20 3:09 AM (223.62.xxx.4)

    미친년.

    어미가 밑구녕으로 싸지르고

    입으로 똥싸는 것만 가르친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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