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라디오에서 우연히
이태원의 그대를 들었는데요..
그대 아름다운 얼굴에..슬픈 표정 짓지 말아요...로 시작하는 노래요..
중간 중간 여자 아나운서의 나레이션이
나오는데 듣는 순간
마치 아는 사람이 하는 시낭독이라 내가 괜히 부끄러워지는 듯한 그런 느낌이 드는 거예요
왜 그럴까, 이 여자가 누굴까 한참 생각해도 안 떠올랐는데
인터넷 검색해보니 서동숙 아나운서였어요....
서동숙 아나운서....
정숙하고 새침한 아나운서들 틈에
혼자 털털하고 유머러스했던 최초의 여자 아나운서로 기억이 나요....
그런 털털한 아나운서가 별안간 정색하고
시를 낭독하고 있으니
어머..웬일이야..하면서 괜히 혼자 쑥스러워했던.....기억....
이분은 어디로 갔는지 소식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