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에요. 지병도 있었지만 식욕을 조절해야 하는 허리디스크나 뭐 그런 것들이라서
병 때문에 살이 빠진 건 아니구요. 그냥 아무 것도 먹기 싫어졌어요. 원래 큰 체격이기도 했고
의사가 허리 관리하려면 감량을 하라고 했었지만 이렇게 심하게 빠진 적은 없었거든요.
우울증이 심해서 심리상담도 받고 약물치료도 받는데 몸이 훅 간 것 같아요. 힘이 하나도 없어요.
심리상담은 너무 비싸서 계속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구요. 이래 저래 고민이 너무나 많습니다.
조금씩이라도 먹긴 하는데 거의 기아 수준으로 들어가요. 한끼에 밥 반공기도 안 먹는 것 같아요.
먹을 수 있는 건 그냥 커피하고 약간의 국, 엄지손톱 만큼의 빵 정도에요. 사는 게 괴로워요.
차라리 예전처럼 습관적으로 먹었으면 좋겠어요. 아침에 일어나 뭘 먹는 게 고역이네요.
세상에 맛있는 게 하나도 없어요. 다행히 토하거나 그러진 않는데 건강이 걱정되긴 하네요.
살다보면 이럴 수도 있는 거겠죠? 이 고비가 지나가는 거였으면 좋겠어요. 인생이 서글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