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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가 아무리 교육시켜도 안되는 애는 안되더라구요

kim 조회수 : 5,197
작성일 : 2016-01-26 13:30:40


회사에 인턴으로 왔던 남학생...U***...시카고 근처에 있는 학교예요 꽤 좋은 학교죠. 거가 3학년하고 휴학중이었는데요.

인상도좋고 허우대도 멀쩡해요.
사람들이 처음 보면 무슨 다니엘헤니 같다고 할정도..
어릴때 일본서 태어나 6살까진가 살고
한국서 3년인가 살다가
그외에는 동남아시아 주재원인 아버지 덕분에
쭉 국제학교 다니면서 호화롭게 살았고
대학도 괜찮은델 갔잖아요.심지어 전공도
심리학 커뮤니케이션 홍보..뭐 이쪽이었어요.
(너무 찍어쓰진 않겠습니다.)

인턴으로 오는데 매일20분씩을 꼭 지각하고
머리는 제비집으로 해서
여름이었는데 가끔 몸냄새도.. 안씻는지..
그보다 중요한건 업무 실력이겠죠.

회사에 아카이브된 자료를  정리해서 재분류하는걸 시켰는데
한나절이면 할걸 1주 이상 쥐고 있길래
다른거 시켜도 이해를 못함.
결국 이일은 지방사립대 졸업한 아이한테 나중에 주어졌어요. 오후에 시켰는데 밤샜다며 그담날 아침에 끝냈더라구요. 빨리하라고 한것도 아니었는데.....

번역을 시켜봤는데
한국어 실력이 떨어지는건 이해해도 영어가... 너무 충격적일만큼 못했어요. 문맥상 accept를 except라고 써놨더라구요.....실수인가 했는데
문장들이 영유 졸업한 초딩수준..?


심지어 전공을 보면 저런 문장력으로는 보고서하나 제대로 썼을런지 의심되는 실력이었습니다. 그리고 모르는 단어만 나오면 상사한테 물어봐요. 사전을 못찾고......

결국 인턴만 하고 종료했는데
지각하는버릇
스스로 해결 못하는것...
그런거 보니까 왠지 학교 자의로 휴학한게 맞나 의심이 되더라구요. 정확한 서류는 인턴이라 더받아보진 않았습니다만 정직원이었으면 명확히 짚고 넘어갔었을거같아요.

그아이 부모가 안해준것도 없을텐데 아이 학습능력은 어느 선까지지, 더한다고 되는게 아니더군요. 대학만 보낸다고 다도 아니구요. 보면서..저희 아이도 어떻게 키워야하나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IP : 116.37.xxx.87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럼에도 불구하고
    '16.1.26 1:33 PM (59.86.xxx.122)

    최선은 다해줘야합니다.
    부모의 능력을 벗어난 몇 몇 사례를 근거로 자녀의 성장에 부모의 책임은 크지 않다는 면죄부는 곤란하거든요.
    자녀의 성장에 부모의 책임이 크지 않다면 부자집 아이들은 대체적으로 잘 자라고 가난한 집 아이들은 부모의 가난과 무능을 대물림 하는 경우가 많다는 일반적인 사례는 설명하기 곤란하지 않겠습니까?

  • 2. gg
    '16.1.26 1:34 PM (211.216.xxx.231)

    보이는 스펙이 다가 아니죠. 명문대에 그런애들 꽤 있음. 일반대에도 있겠지만 명문대생이 그런다는 부분에서더 튀는 느낌

  • 3. ..
    '16.1.26 1:41 PM (121.141.xxx.230)

    대기업에서 요즘 외국대학출신,스카이 출신 별로 안좋아한다더니... 진짠가보세요..일을 시키면 제대로 못하고 우선 기본 인성도 좀 덜되어있고(쓰레기 보면 치우기, 나올때 불끄기, 막내가 잡일하기) 뭐라하면 회사 안나온대요..평생 그런대접(?) 받아본적이 없어서 힘들다나 어쩐다나... 스카이 아래나 인서울 국립대 애들이 일은 또릿또릿하게 잘 해놓는다고 하더라구요....

  • 4. 원글이
    '16.1.26 1:49 PM (116.37.xxx.87)

    네 물론 부모가 해줄수 있는데까지는 능력되면 해주어야죠. 하지만 아이 그릇을 봐가며 시켜야 하고 또 그보다 스스로 찾아먹는 능력도 더 중요한거같아요.

    또다른 케이스인데 이학생도 아버지가 최근 오너가 물의를 빚은 그룹사 주재원이라 중동쪽이었나...어디였나 아무튼 국제학교만 쭉 다니고..한국서는 대원외고인가도 나왔어요 입학은 어떻게 했는진 모르지만..
    대학은 아이비리그에서 낮은 레벨로 꼽히는 모 대학을 졸업했어요. 면접때는... 불어를 잘해서 철학서적도 불어로 읽었다고..뽑았더니
    매일 지각. 부서마다 돌아다니며 좀 뽀다구 나는 일을 하는 부서에 들러서 자기 피알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인턴1개월 하고 짤렸어요...

  • 5. ...
    '16.1.26 1:55 PM (124.5.xxx.41) - 삭제된댓글

    그러게 수박은 쪼개봐야 아는 법
    회사에서도 멀쩡히 뽑아놨는데, 일 시켜보면 천차만별이에요
    어떤 사람은 뽑은거 물르고싶은 사람 있음

  • 6. ㅇㅇ
    '16.1.26 2:00 PM (180.230.xxx.54)

    교육을 시켜도 안된게 아니라
    스펙을 만들어서 준 경우죠.

    스펙 만들어주기(특히 돈 있어서 해외 여러나라 드나드는거 자유로우면)랑 교육 시키는거 조금 다르잖아요

  • 7. ㅂㅂ
    '16.1.26 2:02 PM (1.236.xxx.38)

    부모가 해줄 수 있는거 다해주는건 좋은데
    그걸 물질적인것만 국한했을때 원글님이 경험한 그런 사례가 생기는거 같아요
    삶의 동기나 목적의식없이 누리기만하고 부모가 쥐어주는 과제를 수행만 하고 살아온거죠

  • 8. 아마 경계전 지능
    '16.1.26 2:06 PM (125.191.xxx.99)

    그 정도 지능의 남자아이 그 학교 보낸걸 보면 부모에게 박수쳐야 합니다. 부모덕에 다 잘먹고 잘살게 되있습니다.

  • 9. 공대
    '16.1.26 2:15 PM (1.254.xxx.204)

    신랑이 엔지니어라 남자들만 일하는데 매번 딱이고 일못한다고 구박받는 사람이 스카이 출신이라기에 깜놀. 일하고 공부머리하곤 별개인가봅니다

  • 10. 삼식이
    '16.1.26 2:16 PM (223.62.xxx.117)

    사람들은 죽을 걸 알면서도 사는데

  • 11.
    '16.1.26 2:23 PM (116.127.xxx.191)

    면접을 그리 엄격하게 보고 인턴까지 거쳐 뽑아도 또라이들이 안걸러지는 이유가 너무 궁금해요

    그 한나절만에 일끝낸 인턴은 채용되었나요?

  • 12. 원글이
    '16.1.26 2:28 PM (116.37.xxx.87)

    네 그 지방사립대 학생은 정규직 채용을 했습니다.
    인턴면접이라 그다지 엄격하게 안봤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한국 대학생들은 진짜 열심히 합니다.
    이아이 경계성지능이었을수도 있겠죠. 그런데 그부모가 정말 잘한걸까요... 보기좋은 스펙만 만들어주었으니 본인이 할수 있는 단순한 일은 이제 쪽팔려서라도 안하려 들텐데요. 아이한테 맞고 할수있는걸 하게 해주었어야 하는게 아닐는지...

  • 13. ㅇㅇ
    '16.1.26 2:34 PM (180.224.xxx.103)

    해외대 출신도 부류가 갈려요
    고등학교까지 국내에서 다니다 유럽쪽 해외대 나온 여성 인턴 회사에 왔는데
    겸손하고 선배 상사 대하는 태도도 좋고 일찍 출근하고 성실하게 일도 야무지게 잘 했어요
    회사에서도 탐내고 붙잡았는데 인턴 끝나고 여성이 일하기 좋기로 유명한 좋은 회사 합격해서 가더군요
    어려서 해외에 계속 있었던 사람들은 한국 회사에 적응 힘들어 해요 사측에서도 뽑는 거 꺼려하고

  • 14. ..
    '16.1.26 2:40 PM (121.190.xxx.223)

    정말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글이군요.
    그냥 아이를 본인의 깜냥대로 살게 해 주는 것이 가장 아이를 위하는 길인 것이 분명한데,
    많은 부모들이 그나마 사회에서 처지지 않게 해 주기 위해, 아니 어쩌면 부모의 체면을 위해서 억지로 스펙을 만들어주는 것도 있어요.
    만들어주는 화려한 스펙일지라도 분명 아이에게 든든한 빽이 되어줄 것 같으니까요.
    이게 내 일이라면 선택이 확실한데
    아이 일은 저도 뭐라고 장담할 수 없을것 같아요.

  • 15. ..............
    '16.1.26 3:03 PM (116.38.xxx.201) - 삭제된댓글

    해외대출신들 회사에서 꺼리는거 맞아요.
    일단 한국말을 못알아들어요.이거 시키면 무슨말이냐구 물어보구..속터지죠.
    차라리 이런아이들은 해외에서 취업하는게 나을터인데도 꼭 한국들어와서 취업하려고 하죠.
    영어 잘하는줄 알고 뽑지만 또 영어만 하는 회사는 없으니까요.
    어릴때부터 국제학교다니고 했던 아이들 한국문화에 익숙치 않아 뻘짓하기 일수구요.

  • 16. ..
    '16.1.26 6:54 PM (221.163.xxx.100)

    저런 아이는 어떻게 교육시키는게 답일까요?
    부모가 이런 저런 잔소리 안해 보았을까요?
    부족한게 없어서 저렇게 자랐을까요?
    정말 조언 듣고 싶어요.

  • 17. 유학원
    '16.1.26 7:19 PM (211.212.xxx.82)

    강남 유명 유학원은 별별 스펙을 다 만들어 주고, 미 명문대 간 애들 에세이숙제도 대신 해줘요.
    미국 입사제도 헛점이 많은게 만들어진 스펙으로도 아이비도 합격 한다니,그런 부류 아닐까요.
    5억만 내면 누구라도 아이비 합격 시켜줄수 있다고 학원측에서 조기유학생들에게 대놓고 선전...
    부잣집 자식들 5억이면 별거 아니네,할만 하네...했답니다.
    컨설팅 한번 비용이 수천만원이고,유학원에서 별별 허접한 대회 만들어 학원생들 상주고, 스펙 만들어 주니 어중이떠중이도 입학은 할거에요.
    그러 본따서 한국대학 입사제도 대치동 학원에서 만들어준 스펙으로 인서울의대까지 입성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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