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보고 남자를 어떻게 구워 삶았냐고 하네요

옥희 조회수 : 4,019
작성일 : 2016-01-26 00:24:53
1월부터 새로운 업무를 하나 더 하게됐는데
이번에 같이 일하는 부장님이 원래 칭찬을 잘 안하는 분이래요.
저는 그 전엔 부장님께 인사만 드리고 대화를 해본 적은 없었어요.

그런데 첫번째 프로젝트가 끝난 다음에
부장님께서 함께 일하는 남자 직원들과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저보고 선녀같이 착하다고 하시며 잘해주고 도와주라고 하셨대요.
저는 다른 일을 하느라 밥먹는 자리에 못갔는데
남자직원 중 한 명이와서 저한테 남자를 어떻게 구워 삶길래
부장님이 그런 소리를 하냐고 묻는 거예요.

그 말을 들었을 때는 선녀란 말이 너무 웃겨서
그냥 일 잘하라고 하신 말씀이겠죠 라고 했는데
집에와서 생각해보니 그 말투가 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는 "일 잘하니까 알아서 해" 라며 그 뒤론 엄청 쌀쌀맞게 대하더라고요.

살다살다 남자를 잘 구워 삶는다는 말은 처음 듣고
생각하면 할 수록 기분이 안좋네요.

그 말에 대해 사과를 받아야 하는지
좀 더 지켜봐야 하는지 어떻게 하는 게 옳은 지 고민이 됩니다.

IP : 59.152.xxx.1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거 생각납니다.
    '16.1.26 12:32 AM (203.226.xxx.172)

    남자직원들의 비열함에 대해 토로하던 댓글들.

    우리 회사 남직원들은 우리(여직원)한테 잘해준단 내용에
    회사 생활 오래 하신 분들이
    그건 경쟁자로 생각 안 해서 그런 거다
    (어차피 아직도 여성 하위 사회이고
    얼마 안 가 그만둘 거라고 생각하는지)
    그러면서도 일하는 능력 별로라고 뒷담화들 꽤 한다
    경쟁자로 생각하는 순간 그들이 보이는 모습은 상상 이상이다
    견제하고 짓밟고 깎아내리고 업무 협조 잘 안 해 주고 등등

    아마 그 남자는 칭찬 듣기 어려운 상사에게 먼저 들은 원글님께 심사가 꼬였고
    일부러든 아니든 그 속내가 드러나는 말을 한 거네요.
    부장님을, 도 아니고 남자를 이라니.
    꼬리쳤냐.... 뭐 그런 속마음이 들어 있다 보이구요.
    꼬인 속내 역시 쌀쌀맞아졌다는 태도에서 보임.

    어쩔 수가 없네요. 그런 그릇의 인간은 내가 잘 해도 소용이 없는 수준이거든요.
    계속 일 잘하고 절대절대절대로 흠잡히지 않게 처신 잘 하시고
    (부장님과 둘이 같은 공간에 있는 것 등
    단순한 상황도 적극 회피!)
    능력 인정받아서 훨훨 빨리 승진하는 수밖에요.

  • 2.
    '16.1.26 12:33 AM (175.223.xxx.196)

    님한테 샘을 내고 있내요
    어쩌겠어요 딱히 걸만한게없으니
    그냥 하시던데로 일잘하시면
    어느순간 관심끊도록 하는수밖에요
    홧팅입니다요!^^

  • 3. 옥희
    '16.1.26 12:55 AM (59.152.xxx.15)

    네 듣고보니 그렇네요.
    정말 처신을 잘 해야겠네요.

    고맙습니다~^^

  • 4. 경쟁자
    '16.1.26 1:34 AM (14.46.xxx.81) - 삭제된댓글

    경쟁자인 여자들을 남자들이 가장 쉽게 묻어버리는 방법이...
    업무 능력을 인정하지 않고, 깍아내리면서...
    소위 말하는 여자인 걸 무기로 여시같이 굴었다거나..좀 더 뻗어나가면 몸로비 했다고..몰아가는 거죠.
    사실이 아니라 해도..성추문에 휩싸이는 자체가..여자들한테 정말 너무나 피로하고 끔찍한 일이기에...
    많은 사람들이....너무 친절하지도 웃지도 말고...적당히 선 긋고 지내라고 하는 거죠.
    실적이나 시험이나 여직원이 탑을 수시로 찍음..
    남자들 빈정댐이 장난 아니죠.

  • 5. 옥희
    '16.1.26 7:56 AM (59.152.xxx.15)

    얼마전에 장소 이동을 하다가
    제가 도로에 떨어진 생활정보지 보관함을
    인도로 올려놓은 적이 있었는데요.
    앞서가던 부장님이 ㅇㅇ씨 왜 안오냐며 뒤돌아보셨어요.

    사고날까봐 올려놓은 건데
    남들이 보기엔 칭찬받으려고 한 일 같았나봐요.

    어젯밤에는 꿈도 사람들에게 비난받는 꿈을 꾸고...
    아무튼 구설수에 오르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네요.

    제 고민에 답변들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마음이 무거웠는데 글 읽고보니 한결 편해졌어요. ^^

  • 6.
    '16.1.26 8:36 AM (14.52.xxx.6)

    그 남자동료 아주 쓰레기같은 새끼네요. 엮이지 마시고 미친개다, 생각하고 피하세요.

  • 7. ㅇㅇ
    '16.1.26 9:35 AM (175.120.xxx.118)

    저같으면 나중에 한번 그 말 한거 친한 동료들하고 술자리에서 말하면서 그날 좀 당황했었어요~ 하고 꼭 말하고 넘어갈 거에요. 그런거야말로 뒷담화해줘야죠. 남자들도 제대로 된 인간인 경우, 겉으로 내색은 안해도 님 편이에요. 울 남편이 그런 상황에 놓인 여후배가 술마시고 하소연한거 이야기하면서 진짜 그 남직원 진상이라고 엄청 싫어하더라두요. 결국 여작원 승승장구 올라가고 남직원은 평판 안 좋아 몇년 못 가 사직서 제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2749 나이들수록 고기 못먹겠는분 계세요? 11 2016/01/27 2,050
522748 대물 보험 질문드려요~ 1 궁금이 2016/01/27 449
522747 해외여행 추천 좀 해주세요.3,6세 아이동반. 7 2016/01/27 1,106
522746 선본남자가 연봉부터 말하는 경우는.. 33 안녕하신가영.. 2016/01/27 7,120
522745 엘에이에서 블링큰 미국무부 차관 발언 항의 시위 열려 1 light7.. 2016/01/27 532
522744 영화표예매 질문 1월27일 25:00 이면 1월28일 새벽 1시.. 1 ... 2016/01/27 482
522743 신생아때가 편하다는 말... 21 초보 2016/01/27 4,322
522742 정말 억울해요!!친하다고 생각했던 엄마가 저랑 남편 뒷담화를 엄.. 14 어쩌나 2016/01/27 6,831
522741 맛없는 배 두개로 뭘 할까요? 8 무지개 2016/01/27 1,100
522740 남편이 자존심인 여자.. 한심하죠? 13 ... 2016/01/27 3,550
522739 이거 편두통인가요? 2 ㅇㅇ 2016/01/27 578
522738 밖에 안나오는 여자들이 대체로 이쁜듯 42 j1 2016/01/27 17,808
522737 샴푸 어떤거 쓰세요? 2 해니마미 2016/01/27 1,743
522736 강남구 지역 정보등등 도움받을수 있는 카페나 싸이트 없을까요 5 이사 2016/01/27 792
522735 베이비시터는 몇살까지만 뽑고 3 싶으세요? 2016/01/27 1,503
522734 박명수 라디오에서 2행시 3행시 들어보신분. 7 111 2016/01/27 2,147
522733 시럽페이 라고 11번가에서 간편결제 서비스 제공하던데.... 3 이게뭐져? .. 2016/01/27 1,110
522732 짠순이 언니한테 재무상담 받았었어요. 16 11층새댁 2016/01/27 6,658
522731 사립 영재원 어떤가요? 15 any 2016/01/27 2,927
522730 분당정자동사는 임씨 73년 BMW모는 이혼남 35 쓰레기 2016/01/27 29,229
522729 대구에 예쁜여자들 많은건 맞던데요 14 대구 2016/01/27 4,744
522728 껄끄러운 동네엄마.. 12 2016/01/27 6,336
522727 고무장갑 끼고 설거지 하니까 설거지를 미루지 않게 되네요? 4 이상해 2016/01/27 2,905
522726 왜 나이들면 고기먹어아 힘이나나요 13 고기 2016/01/27 3,730
522725 일산에서 서울(시청역) 출퇴근 힘들까요...? 18 .... 2016/01/27 4,8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