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깡패 고양이와 행복

nana 조회수 : 1,301
작성일 : 2016-01-25 23:24:36
객관적으로 보면 우리 고양이는 그냥 평범한 인물입니다. 못생기지도 잘생기지도 않았고 남달리 체구가 큰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

말도 안 듣고 고집도 세고 말썽부리면 아무도 못 말립니다. 식탐대마왕에다. 어찌 이런 고양이가 내 인생에 나타나게 되었을까요.

가끔 저한테 자식이 있다면 이 고양이 같을지도 모르겠다 싶어요. 제 말이라곤 죽어도 안 듣고 말썽만 피우고. 저와는 정말 반대 성격이고. 만약에 고를 수 있었다면 이런 고양이는 절대 안 기른다고 했을 겁니다. 저는 작고 예쁘고 똑똑하고 얌전한 토종 암코양일 원했습니다 하느님. 크고 못생기고 목소리가 무척 큰 외국 품종 수코양이가 아니라요.

하지만 우린 어쩔 수 없이 가족이 되었어요, 이건 영원히 변할 수 없는 겁니다. 서로의 만족스럽지 못한 점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냥 서로 사랑합니다.

고양이는 제 발소릴 듣고 현관에 버선발로 마중나와서 문이 열리는 동안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반깁니다. 저는 그를 달랑 안아들고 하루 종일 기다린 정수리에 뽀뽀를 해줍니다. 집은 따뜻하고 우리는 배부르고 행복합니다.
IP : 118.32.xxx.11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qa
    '16.1.25 11:27 PM (39.113.xxx.71)

    글이 너무 좋아요
    감사합니다

  • 2. 포근포근
    '16.1.25 11:49 PM (223.62.xxx.118)

    저도 따듯합니다.
    원글님과 원글님 고양이 덕분에요.

  • 3. 행복
    '16.1.25 11:50 PM (14.200.xxx.248)

    행복을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4. ..
    '16.1.26 1:20 AM (116.123.xxx.13)

    우리나라에서는 유독 사람이나 애완동물이나 외모집착이 강하더라구요.
    그래서 객관적인 입장에서 쓰신걸압니다^^
    고양이의 매력중에서 외모가 차지하는 비율은 5프로도 안되는것같아요. 그외의 매력을 발견하는 집사의 됨됨이도 중요하더라구요.

  • 5. ..
    '16.1.26 1:43 AM (59.6.xxx.224) - 삭제된댓글

    너무 이해되고 행복해요..저도 퇴근할때 수다쟁이 우리첫째냥이 고래고래는 아니고ㅎ 예쁘고 큰 목소리로 에옹에옹 버선발로 현관문앞에 달려나와 애가 닳게 반깁니다..세상 사랑스러운 존재..소중이에요^^

  • 6. ..
    '16.1.26 1:44 AM (59.6.xxx.224) - 삭제된댓글

    고양이의 매력중에서 외모가 차지하는 비율은 5프로도 안되는것같아요.222222

  • 7. ..
    '16.1.26 1:45 AM (59.6.xxx.224)

    늘 기다려지는 깡패냥 소식~

    글보니 너무 이해되고 행복해요..저도 퇴근할때 수다쟁이 우리첫째냥이 고래고래는 아니고ㅎ 예쁘고 큰 목소리로 에옹에옹 버선발로 현관문앞에 달려나와 애가 닳게 반깁니다..세상 사랑스러운 존재..소중이에요^^

    고양이의 매력중에서 외모가 차지하는 비율은 5프로도 안되는것같아요.222222

  • 8. 미소가득
    '16.1.26 1:54 AM (211.212.xxx.82)

    우리 냥이도 나갔다 오면 부리나케 달려와 엥 하면서 머리를 제 다리에 부벼대요.
    그게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네요.
    지난 가을엔 모처럼 일제스타킹 사서 신고 외출했다 돌아오니,반갑다고 다리에 깡충 뛰어올라서,보니 스타킹에 기스가 쫙...하루 입고 버렸지만, 그래도 반갑다 해주는 울 냥이가 넘 귀여워 화가 안나대요.
    원글님 깡패냥이랑 오래오래 행복하시길^^

  • 9. 고양이는 더럽
    '16.1.26 5:55 AM (118.217.xxx.54)

    고양이는 더럽, the love..

    고양이는 별로. 내마음의 별로...♡

    넘 사랑스럽죠. 그냥 가만히 지 손발 핥기만해도
    이뻐 죽겠으니... 아주 사랑받으려고 태어난 동물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3661 ktx로 인천공항까지ㅈ갈수있나요? 4 nn 2016/01/30 1,081
523660 반전세 물어봐요 4 uic 2016/01/30 975
523659 남편이 타인에게 송금을 잘못했어요ㅠ 15 은행 2016/01/30 5,497
523658 하지말라는거 꼭 하는 아이 어찌 가르치나요? 31 . 2016/01/30 3,623
523657 남편이 밥먹을때 꺼어꺽 거리면서 먹길래.. 4 ... 2016/01/30 2,046
523656 길모어걸스 다시 제작한다네요 12 루루~ 2016/01/30 2,878
523655 종로구청장님고마워요ㅡ"소녀상철거,이전 없다" 7 11 2016/01/30 1,362
523654 망해보니 사람되는 기분이예요 76 .... 2016/01/30 20,681
523653 전기기능사,기사자격증 7 아들 2016/01/30 2,278
523652 손예진도 동남아 필있지않나요? 19 ㄴㄴ 2016/01/30 5,564
523651 대학생 언니가 중학생 동생 졸업식 가는 게 쪽팔린 일인가요? 17 졸업식 2016/01/30 3,515
523650 고등선생님.. 반배정이미 결정난거죠? 1 궁금 2016/01/30 1,268
523649 이재명시장 무상복지 맞짱토론해요. 5 저녁숲 2016/01/30 1,036
523648 시부모님 자주 오셔서 주무시고 가면 어때요? 27 ... 2016/01/30 7,778
523647 한 달에 한 번 그날 몸살기운 2 .. 2016/01/30 784
523646 강아지 혼자 집에 3일간 둬도 되나요? 52 .. 2016/01/30 25,903
523645 버거킹 제일 맛있는 메뉴가 뭔가요? 16 버거 2016/01/30 4,670
523644 방금 학원 선생님 글 지우셨나요? 8 방금 2016/01/30 1,704
523643 단골옷가게가 같은 동네아짐. 11 .. 2016/01/30 3,734
523642 패터슨 이넘은 뭐하고 살았대요? 4 2016/01/30 2,599
523641 남자형제들과 친정 행사비용 n분의 1 하시나요? 29 .. 2016/01/30 4,356
523640 선물 좀 골라주세요 2 선물고민 2016/01/30 614
523639 잠실 20평대 vs 판교 30평대 12 나나 2016/01/30 5,051
523638 '아인'이라는 이름이 유행인가요? 8 opus 2016/01/30 2,492
523637 골밀도 수치가 -3.2이에요ㅠㅠ 6 2016/01/30 3,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