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깡패 고양이와 행복

nana 조회수 : 1,339
작성일 : 2016-01-25 23:24:36
객관적으로 보면 우리 고양이는 그냥 평범한 인물입니다. 못생기지도 잘생기지도 않았고 남달리 체구가 큰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

말도 안 듣고 고집도 세고 말썽부리면 아무도 못 말립니다. 식탐대마왕에다. 어찌 이런 고양이가 내 인생에 나타나게 되었을까요.

가끔 저한테 자식이 있다면 이 고양이 같을지도 모르겠다 싶어요. 제 말이라곤 죽어도 안 듣고 말썽만 피우고. 저와는 정말 반대 성격이고. 만약에 고를 수 있었다면 이런 고양이는 절대 안 기른다고 했을 겁니다. 저는 작고 예쁘고 똑똑하고 얌전한 토종 암코양일 원했습니다 하느님. 크고 못생기고 목소리가 무척 큰 외국 품종 수코양이가 아니라요.

하지만 우린 어쩔 수 없이 가족이 되었어요, 이건 영원히 변할 수 없는 겁니다. 서로의 만족스럽지 못한 점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냥 서로 사랑합니다.

고양이는 제 발소릴 듣고 현관에 버선발로 마중나와서 문이 열리는 동안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반깁니다. 저는 그를 달랑 안아들고 하루 종일 기다린 정수리에 뽀뽀를 해줍니다. 집은 따뜻하고 우리는 배부르고 행복합니다.
IP : 118.32.xxx.11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qa
    '16.1.25 11:27 PM (39.113.xxx.71)

    글이 너무 좋아요
    감사합니다

  • 2. 포근포근
    '16.1.25 11:49 PM (223.62.xxx.118)

    저도 따듯합니다.
    원글님과 원글님 고양이 덕분에요.

  • 3. 행복
    '16.1.25 11:50 PM (14.200.xxx.248)

    행복을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4. ..
    '16.1.26 1:20 AM (116.123.xxx.13)

    우리나라에서는 유독 사람이나 애완동물이나 외모집착이 강하더라구요.
    그래서 객관적인 입장에서 쓰신걸압니다^^
    고양이의 매력중에서 외모가 차지하는 비율은 5프로도 안되는것같아요. 그외의 매력을 발견하는 집사의 됨됨이도 중요하더라구요.

  • 5. ..
    '16.1.26 1:43 AM (59.6.xxx.224) - 삭제된댓글

    너무 이해되고 행복해요..저도 퇴근할때 수다쟁이 우리첫째냥이 고래고래는 아니고ㅎ 예쁘고 큰 목소리로 에옹에옹 버선발로 현관문앞에 달려나와 애가 닳게 반깁니다..세상 사랑스러운 존재..소중이에요^^

  • 6. ..
    '16.1.26 1:44 AM (59.6.xxx.224) - 삭제된댓글

    고양이의 매력중에서 외모가 차지하는 비율은 5프로도 안되는것같아요.222222

  • 7. ..
    '16.1.26 1:45 AM (59.6.xxx.224)

    늘 기다려지는 깡패냥 소식~

    글보니 너무 이해되고 행복해요..저도 퇴근할때 수다쟁이 우리첫째냥이 고래고래는 아니고ㅎ 예쁘고 큰 목소리로 에옹에옹 버선발로 현관문앞에 달려나와 애가 닳게 반깁니다..세상 사랑스러운 존재..소중이에요^^

    고양이의 매력중에서 외모가 차지하는 비율은 5프로도 안되는것같아요.222222

  • 8. 미소가득
    '16.1.26 1:54 AM (211.212.xxx.82)

    우리 냥이도 나갔다 오면 부리나케 달려와 엥 하면서 머리를 제 다리에 부벼대요.
    그게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네요.
    지난 가을엔 모처럼 일제스타킹 사서 신고 외출했다 돌아오니,반갑다고 다리에 깡충 뛰어올라서,보니 스타킹에 기스가 쫙...하루 입고 버렸지만, 그래도 반갑다 해주는 울 냥이가 넘 귀여워 화가 안나대요.
    원글님 깡패냥이랑 오래오래 행복하시길^^

  • 9. 고양이는 더럽
    '16.1.26 5:55 AM (118.217.xxx.54)

    고양이는 더럽, the love..

    고양이는 별로. 내마음의 별로...♡

    넘 사랑스럽죠. 그냥 가만히 지 손발 핥기만해도
    이뻐 죽겠으니... 아주 사랑받으려고 태어난 동물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2172 급질)중학생 아이 생기부 발급 받으려는데요 8 재학중 2016/03/29 1,418
542171 요즘 코스트코에 레이니어체리 나오나요? 9 ㅇㅇ 2016/03/29 1,416
542170 기름종류별로 맛 구분하세요?포도씨유 등... 7 .. 2016/03/29 1,227
542169 선택 고민, 20평 아파트.. 남향과 동향의 가격 차이가 450.. 13 .. 2016/03/29 3,158
542168 몸이안좋아서 닭백숙해먹고픈데.막막해요. 29 .... 2016/03/29 2,965
542167 강아지 산책 미세먼지 황사 심한날도 시키시나요? 2 .. 2016/03/29 1,469
542166 감자전 엄청 간단하고 맛있네요 4 2016/03/29 3,430
542165 도로명 주소 이거 한번 이슈화 되고서는 감감 무소식이네요 4 ^^ 2016/03/29 977
542164 왜 연예인들은 열애인정할때 4 . . 2016/03/29 2,934
542163 관리실하자라고 얼마전에 올렸는데배상문제가 까다로워요. 배관누수 2016/03/29 449
542162 회사에서 젊어지려구요 4 ... 2016/03/29 1,166
542161 살집이 좀 있지만 코 안고시는 분 계세요? 2 2016/03/29 637
542160 개포우성5차 vs 개포럭키 잘아시는분? 2 2016/03/29 1,137
542159 임산부 제왕절개.. 21 ㅇㅇ 2016/03/29 3,154
542158 세아들 우유값이 너무 많이 나가서요. 24 우유덕후 2016/03/29 5,291
542157 새누리 비례 9번 전희경 후보의 대단한 발언 모음 4 세우실 2016/03/29 821
542156 유럽가려해도 ㅠ 안전할까요? 8 궁금 2016/03/29 1,647
542155 국정원, [한겨레]기자 34명이나 통신조회 3 샬랄라 2016/03/29 540
542154 모두가 당신들의 수준입니다 8 333 2016/03/29 935
542153 입술 양쪽 끝에 물집같은 것이 생겨서 안없어져요 7 한달째..... 2016/03/29 2,464
542152 초등6남아 한국사공부..... 4 한국사 2016/03/29 1,011
542151 중학교 수학 반평균이 얼마나 되나요? ........ 2016/03/29 1,430
542150 전업을 노는애라고 무심코 말했겠지만 12 노는애 2016/03/29 3,216
542149 양기 보충용 음식 어떤 것들이 있나요? 1 2016/03/29 1,074
542148 고등학교 성적증명서 교무실에서 발급해주나요? 5 증명서 2016/03/29 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