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거짓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아이

라이어 조회수 : 1,529
작성일 : 2016-01-25 16:18:28

7살 여자 아이에요.

제 아이 친구인데 샘도 많고 항상 돋보이고 싶은 욕심이 큰 아이에요. 똑똑하기도 하구요.

부러운 마음을 거짓말로 상대아이를 짓밟아 농락해버리는데

7살 아이치고는 너무도 섬찟할 정도로 거짓말을 능수능란하게 잘 해요.

사실이 아닌 일을 너무도 디테일하게 마치 실제 일어난 일인냥 거짓말을 해요.

이를테면 그 아이의 가벼운 거짓말은

며칠전 여행을 다녀왔는데 거기서 스키도 타고 수영도 하고 엄청 즐겁게 지내다 왔다고 해요.

그런데 사실은 생판 거짓말인거에요.

친구들이 와~좋겠다 해주는 소리가 듣고 싶어서 그런 거짓말을 하는 걸까요?

다른 아이에게 질투심 유발하려고 놀지도 않았는데 어제 00 이와 너무 즐겁게 놀았다며 자랑해요.

같이 놀던 친구가 마음에 안들면 저 아이가 자기를 때렸다고 말하고

자기보다 주목받는 아이가 있으면 귓속말로 저 애는 나쁜애니까 놀지 말라고 조종해요.

이 모든게 가능한게 그 아이의 머리가 굉장히 비상해요.

그러니 어른들도 깜빡 속아넘어갈 만큼 거짓말이 아주 기가 막혀요.

제가 이런 거짓말을 알게 된 게 그 거짓말에 자꾸 저희아이를 이용하더라구요.

저희 아이와 놀았다거나 같이 여행을 갔다거나 우리집에 초대를 했다거나

그런 얘기를 유치원 선생님들에게도 아무렇지도 않게 꾸며대는 거죠.

이게 가능한 이유가 저희 애 같은 경우에는 말수도 별로 없고 상대의 말에 반박을 전혀 못하는 성격이거든요.

저희 아이는 되려 유치원에서 어안이 벙벙한채 있다가 집에 와서 저에게 묻는거에요.

자기가 그 애와 언제 여행가냐, 우리집에 초대했냐 뭐 말도 안되는 소리를 자꾸 하는거에요.

가끔씩 유치원 선생님과 통화하는데 저도 모르는 일들이 00 이네 가족과 함께 한걸로

기정사실화 되어 있는거죠. 뜨악했어요.

그런데 과연 이런 거짓말도 발달과정 중에 일어날 수 있는 가벼운 문제인건지

아니면 치료를 받아야 하는 문제인건지 궁금하네요.

물론 그 아이 엄마에게 당신 딸이 거짓말을 잘한다 언질을 줄 생각은 추호도 없어요.

제가 이제라도 알아차리고 제 아이 바운더리에서 그 아이를 아웃시킬 수 있는걸

다행으로 생각하고 그냥 넘어가려 합니다.

다만 제가 겉에서 볼 때에는 부모도 무던하고 집도 풍족하고 똑똑하고 가진게 많은 아이인데

일상 거짓말부터 해코지하는 거짓말까지 단순히 샘이 많아도 그런것인지 의아합니다.


IP : 1.237.xxx.21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린아이가
    '16.1.25 4:23 PM (123.199.xxx.216)

    거짓을 말할때는 억압하고 두려운 존재앞에서 자기를 지키기 위한 수단입니다.

    그아이가 거짓말을 할때는
    욕구가 충족되지 않고
    왜곡되어진 부분을 보상하려는 노력입니다.

    이유없는 행동은 없습니다.
    아이는 아이일뿐 입니다.

    미워하지마시고 헤아려주세요.

  • 2. ..
    '16.1.25 4:33 PM (218.238.xxx.238)

    헤아리는건 그 부모가 해야 할 일 아닐까요?
    저도 이 비슷한 정말 영악한 여자아이를 아는데 정말 제 딸이랑 같이 놀게 하기 싫더라구요
    어찌나 영악한지... 근데 저만 그렇게 느끼는 줄 알았는데 다른 엄마들하고 얘기하다보니 다 알고 있더군요
    자기 애들이랑은 안놀았으면 하더라구요
    저도 되도록 같이 놀게 안하는 걸로 소극적인 행동만 취하고 있는데요
    어린아이를 보면 그 부모를 알겠더군요 부모가 그렇게 무던하지만은 않을거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4760 감기 언제 나을지 4 40중반 2016/02/03 719
524759 30대분들중 드림렌즈사용하신분계세요? 5 Rrt 2016/02/03 2,624
524758 치인트 보시는 분? 32 .. 2016/02/03 5,155
524757 애를 안 키워보면 입찬 소리 하는거 같아요 20 푸훟 2016/02/03 4,952
524756 노유진에 조국교수 나왔어요 5 11 2016/02/03 1,047
524755 2 ?? 2016/02/03 484
524754 응팔4인방 귀국 영상ㅡ난리였네요 ㅋㅋ 10 꽃보다청춘ㅡ.. 2016/02/02 5,236
524753 이런 경우 어떤가요 9 ..... 2016/02/02 1,524
524752 집 매도시 중도금 적게 계약했는데 괜찮을까요 2 매도자 2016/02/02 1,121
524751 고1 교과서 지금 고3아이들 쓰던것과 하고 똑같나요? 3 교과서 2016/02/02 814
524750 아이폰쓰시는분들~ 5 애플 2016/02/02 1,615
524749 회사 단체 설 선물 장만..무엇이 좋을까요?내일 장만해야 해서... 5 햇살가득 2016/02/02 925
524748 ‘MBC 녹취록’ 제보자 “100억 받을 계획 짜고 백종문 만났.. 1 ㄴㄴㄴ 2016/02/02 1,480
524747 30대 초반 미혼녀가 이혼남 만난다면요? 19 lili 2016/02/02 8,728
524746 47살인데 폐경이 다가오는거 같다네요.ㅠㅠ 11 에구~ 2016/02/02 8,025
524745 김밥 쌀 때 김의 앞과 뒤 어느쪽? 7 김밥 싸는 .. 2016/02/02 4,797
524744 pd수첩 피해자 코스프레이 10 pd 2016/02/02 2,101
524743 보세브랜드 다포딜은 어디서 구입해야 하나요 5 코앞에명절 2016/02/02 2,255
524742 이 가방 어디껄까요?? 궁금해 죽겠네요ㅠ 1 뭘까나 2016/02/02 2,156
524741 워싱턴포스트, 한국 젊은이들, 현존하는 “지옥”, 대한민국 탈출.. 2 light7.. 2016/02/02 1,145
524740 구몬을 끊었는데...불안? 하네요,. 25 팔랑귀 2016/02/02 8,164
524739 학습지 선생님 화장실 언제 가세요? 5 ... 2016/02/02 3,040
524738 저 이혼해도 될까요? 158 두려움 2016/02/02 23,686
524737 朴대통령 “국민앞에 서약까지 해놓고 깨다니...기가 막혀” 14 세우실 2016/02/02 2,024
524736 블로거들 왜 빤히 보이는 거짓말을 할까요? 2 ... 2016/02/02 4,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