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방학이라 아이들과 자꾸 트러블 생기네요.

날도추운데 조회수 : 732
작성일 : 2016-01-25 15:28:58

안녕하세요.


중1학년, 초 4학년 두 딸 키우는 엄마예요.

아직도 개학하려면 많이 남은거 같은데....하루종일 같이

집에 있으니 자꾸 트러블 생기고 잔소리 하게 되네요.


저희 아이들은 공부는 잘하진 못해요. 그냥 중간정도

남편이랑 공부도 어느정도 타고나는거라 생각해서

욕심 안내고 있어요.

그래도 본인들이 원해서 큰 딸은 수학이랑 영어 그룹과외

다니고 작은 딸은 영어학원 다녀요.

그런데 학원숙제도 제 때 안하고 과외 가기전 몇 십분 남겨놓고

후다닥 하고 그러네요.

오전에 시간 정해놓고 숙제와 공부 1시간 정도씩 하기로 했는데

잘 지켜지지 않네요.


그리고 정리정돈을 못해요. 책상도 많이 어질러져 있어서

어제는 수학 과외 갈 준비하면서 교재가 없다고 마악 짜증~

책상 정리를 잘 안하니깐 찾기 힘든거 아니냐~ 하면서

잔소리 했더니... 아이도 교재 없으니 속상한데 제가 잔소리까지

하니 더 신경질이 나서 그냥 가려는걸 잠깐 잡아놓고

제가 찾아봤어요.

그런데 저는 찾는데 30초도 안 걸렸어요.

책상 위 책꽂이에 꽂혀 있는데 그게 다른 큰 책 사이에 있어서

안보이는걸 없어졌다고~ 휴~


오늘은 두 딸들 과외랑 학원 가기전에 사워를 하는데

매 번 가르치는데도 욕실은 물로 난장판, 변기위까지 물폭탄

벗은 옷이나 수건들도 욕실 문앞에 그냥 그대로~

욕실 바닥은 머리카락 여기저기~

드라이기나 빗도 제자리인 서랍에 두면 좋은데 그냥 그대로~

제가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지나가면 좋은데 그런 성격이

아니라 또 잔소리했더니~

" 엄마는 맨날 뭘 자꾸 정리하라고 하냐고..."  하면서 큰 딸은

짜증내면서 과외 갔네요.

작은 딸은 눈치 살살 보면서 지금 언니가 어질러놓은거

치우나봐요.


두 딸들 보면 공부도 그렇지만 좀 게으른거 같아요.

옷 갈아입는 것도 귀찮아해서... 상의티 같은 경우에는

외출복이 잠옷이고 그냥 옷 하나로 몇 일씩 낮과밤

하루종일 입고요. 그래서 딸들임에도 옷 사달라는

얘기 없어요.

너무 태평하고 별로 걱정이 없는거 같아요.

예능 프로그램보면 깔깔깔 웃는 소리가 아주 떠나갈듯해요.

(엄마는 지들땜에 방학동안 점점 기 빠지고 있는데...)


다른 집 저희 딸 또래 아이들은 방학 어떻게 보내고 있나요?

공부도 우리딸들 처럼 안하는 친구는 없겠죠.

그냥 오직 학원 숙제만 간당간당 하고 일기정도 쓰나봐요.

아이들 사워하고나면 뒷정리는 엄마들이 해주나요?

책상 정리도 해주나요?


그나마 다행인건지 남편은 잘 씻고 정리정돈 나름 하는 편이고

자기가 마신 컵 하나도 씻어두니 감사해야되는거겠죠.


방학이라 아이들 늦잠도 자고 시간도 많아서 여유롭게 놀고

하고픈 것도 해서 좋긴한데...귀한 방학을 우리 아이들만

의미 없이 보내는거 같아 걱정도 좀 되네요.

그리고 하루종일 같이 있다보니 제 잔소리도 늘어나서

어찌해야될지 모르겠네요.







IP : 115.136.xxx.15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날개
    '16.1.25 4:43 PM (123.212.xxx.164)

    저는 중1딸 하나 있는데요.저는 생활면에서 주로 잔소리를 하고 공부에 대해서는 그냥 아무말도 안해요.저희 아인 수학학원 하나 다니는데요.이것도 초등때까진 예능 사교육만 하다 중학교들어와서 저도 필요함을 느꼈는지...
    저랑 합의해서 여름방학때부터 다니기 시작했어요. 일단 학원숙제등은 제가 말안해도 얄잘없이 잘 해가더라구요 . 문제는 영어인데...제가 몇번 얘기했죠.학원을 다닐래.엄마랑 공부할래..근데 제 딸은 자기가 동기부여가 되면 잘하는 스타일인데 그게 영어는 잘 안되더라구요. 근데 전 별 말 안해요.
    단지 네 일이다 라고는 해요. 저러다 중2올라가서 첫시험보고나면 아 뜨거워라할까요?
    공부는 정말 제힘으로 안되더라구요.자기가 느껴야하는거지..전 일단 놔둬보려구요.안되면 할 수 없구요.다른 길이 또있겠죠. 그리고 저희 애도 방 정말 지저분한데요. 많이 잔소리해봤지만 소용없더라구요.그래도 가끔 치우던데요.그래서 어차피 네방이니 잔소리 또 최소한으로 해요.
    근데 욕실 쓰고 나서 대충이라도 정리하고, 방학이니까 하루한번정도 설거지같은 건 시켜요.
    걍...중딩이 되고부턴 자아도 강해지고 사춘기도 본격 시작되고해서 최대한 아이의 인격을 존중해주고 잔소리도 최소한으로 하는게 제 정신건강을 위해 나은것같더라구요.이제 더 무서운 중2가 버티고 있으니 저도 더 내공을 키워야겠으요....

  • 2. 원글맘
    '16.1.25 5:00 PM (115.136.xxx.158)

    사춘기라 짜증은 늘었는데 제 할일을 제대로 안하니 잔소리만 늘어나지만
    저도 날개님처럼 내공을 좀 더 쌓아야 되나봐요.
    그래도 과외 다녀와서 인사 씩씩하게하고 밖에 엄청 춥다고 하면서 헤헤~
    거리네요. 다행이 뒷끝은 없어서 짜증을 내도 오래가질 않아요
    저도 공부는 뭐 스스로 느껴서 해야되니 그 부분에 대해서는 좀 내려놓고
    생활면에서는 가족간의 배려를 위해서라도 좀 더 노력하게 해야겠어요.
    댓글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1520 총선도끝났는데 보톡스jk안왔다갔나요? 11 궁금 2016/04/25 1,392
551519 ['어버이연합 게이트']어버이연합, 인천공항서 불법 주차업체 '.. 2 세우실 2016/04/25 796
551518 웨이트 하시는 DKNY님 근황이 궁금해요! 1 운동초보 2016/04/25 539
551517 이사 대기료 혹시 아시는 분 계신가요?? 3 이사 2016/04/25 2,057
551516 안신은듯한 스타킹 제품 ,색상 좀 추천 부탁합니다 스타킹 2016/04/25 541
551515 국민의당, DJP식 '연립정부' 카드 만지작…"공조 파.. 7 샬랄라 2016/04/25 895
551514 애기 이유식에 다시마육수 많이 쓰는데 방사능 있어 안좋은가요? 2 dd 2016/04/25 1,453
551513 삼청동 맛집 추천 부탁^^ 5 삼청동 2016/04/25 2,490
551512 이선희씨 64년생인데 머리숱도 풍성하고 흰머리도 없네요 23 가수 2016/04/25 7,961
551511 열심히 할 수록 잘 안되는거 같아요... 2 ㅎㄷㅇ 2016/04/25 1,291
551510 브랜드 있는 싱크대와 사제 싱크대 수납력은 차이가 날까요? 1 브랜드vs사.. 2016/04/25 1,552
551509 무경험자로 혼자서 독일서 한달 간 살아보기 3 ... 2016/04/25 2,144
551508 루이비통 지갑은 그냥 백화점에서 구입하면 되나요? 3 fdhdhf.. 2016/04/25 3,085
551507 띵굴마님 블로그, 요즘은 없나요? 7 궁금 2016/04/25 4,248
551506 감사합니다 6 으악 2016/04/25 810
551505 주변에 이런 여자분 계신가요? 처음 봐요. 1 자유 2016/04/25 2,319
551504 좋아하는 일 잘하는 일.. 그마저 없는 사람. 3 직업선택 2016/04/25 1,421
551503 돈있으면 혼자 4 기혼 2016/04/25 2,349
551502 지금 지하철인데요.제앞에 노신사차림 멋지네요~ 1 기분좋아요 2016/04/25 1,302
551501 사업장에서 퇴사한 근로자의 고용보험을 10년동안 계속 납부하고 .. 8 궁금이 2016/04/25 1,651
551500 문재인 대표 페이스북글 퍼왔어요~ 6 화이팅 2016/04/25 1,455
551499 4일 전쯤부터 오른쪽 무릎이 아프다는데요. 5 초등5학년 2016/04/25 1,513
551498 아르바이트 면접 8 알바 2016/04/25 1,508
551497 어버이연합 핵심간부들, 잠적하다 : 'JTBC 규탄집회'도 무산.. 4 세우실 2016/04/25 1,285
551496 의대는 언제가 제일 힘든가요? 5 의대 2016/04/25 3,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