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방학이라 아이들과 자꾸 트러블 생기네요.

날도추운데 조회수 : 736
작성일 : 2016-01-25 15:28:58

안녕하세요.


중1학년, 초 4학년 두 딸 키우는 엄마예요.

아직도 개학하려면 많이 남은거 같은데....하루종일 같이

집에 있으니 자꾸 트러블 생기고 잔소리 하게 되네요.


저희 아이들은 공부는 잘하진 못해요. 그냥 중간정도

남편이랑 공부도 어느정도 타고나는거라 생각해서

욕심 안내고 있어요.

그래도 본인들이 원해서 큰 딸은 수학이랑 영어 그룹과외

다니고 작은 딸은 영어학원 다녀요.

그런데 학원숙제도 제 때 안하고 과외 가기전 몇 십분 남겨놓고

후다닥 하고 그러네요.

오전에 시간 정해놓고 숙제와 공부 1시간 정도씩 하기로 했는데

잘 지켜지지 않네요.


그리고 정리정돈을 못해요. 책상도 많이 어질러져 있어서

어제는 수학 과외 갈 준비하면서 교재가 없다고 마악 짜증~

책상 정리를 잘 안하니깐 찾기 힘든거 아니냐~ 하면서

잔소리 했더니... 아이도 교재 없으니 속상한데 제가 잔소리까지

하니 더 신경질이 나서 그냥 가려는걸 잠깐 잡아놓고

제가 찾아봤어요.

그런데 저는 찾는데 30초도 안 걸렸어요.

책상 위 책꽂이에 꽂혀 있는데 그게 다른 큰 책 사이에 있어서

안보이는걸 없어졌다고~ 휴~


오늘은 두 딸들 과외랑 학원 가기전에 사워를 하는데

매 번 가르치는데도 욕실은 물로 난장판, 변기위까지 물폭탄

벗은 옷이나 수건들도 욕실 문앞에 그냥 그대로~

욕실 바닥은 머리카락 여기저기~

드라이기나 빗도 제자리인 서랍에 두면 좋은데 그냥 그대로~

제가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지나가면 좋은데 그런 성격이

아니라 또 잔소리했더니~

" 엄마는 맨날 뭘 자꾸 정리하라고 하냐고..."  하면서 큰 딸은

짜증내면서 과외 갔네요.

작은 딸은 눈치 살살 보면서 지금 언니가 어질러놓은거

치우나봐요.


두 딸들 보면 공부도 그렇지만 좀 게으른거 같아요.

옷 갈아입는 것도 귀찮아해서... 상의티 같은 경우에는

외출복이 잠옷이고 그냥 옷 하나로 몇 일씩 낮과밤

하루종일 입고요. 그래서 딸들임에도 옷 사달라는

얘기 없어요.

너무 태평하고 별로 걱정이 없는거 같아요.

예능 프로그램보면 깔깔깔 웃는 소리가 아주 떠나갈듯해요.

(엄마는 지들땜에 방학동안 점점 기 빠지고 있는데...)


다른 집 저희 딸 또래 아이들은 방학 어떻게 보내고 있나요?

공부도 우리딸들 처럼 안하는 친구는 없겠죠.

그냥 오직 학원 숙제만 간당간당 하고 일기정도 쓰나봐요.

아이들 사워하고나면 뒷정리는 엄마들이 해주나요?

책상 정리도 해주나요?


그나마 다행인건지 남편은 잘 씻고 정리정돈 나름 하는 편이고

자기가 마신 컵 하나도 씻어두니 감사해야되는거겠죠.


방학이라 아이들 늦잠도 자고 시간도 많아서 여유롭게 놀고

하고픈 것도 해서 좋긴한데...귀한 방학을 우리 아이들만

의미 없이 보내는거 같아 걱정도 좀 되네요.

그리고 하루종일 같이 있다보니 제 잔소리도 늘어나서

어찌해야될지 모르겠네요.







IP : 115.136.xxx.15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날개
    '16.1.25 4:43 PM (123.212.xxx.164)

    저는 중1딸 하나 있는데요.저는 생활면에서 주로 잔소리를 하고 공부에 대해서는 그냥 아무말도 안해요.저희 아인 수학학원 하나 다니는데요.이것도 초등때까진 예능 사교육만 하다 중학교들어와서 저도 필요함을 느꼈는지...
    저랑 합의해서 여름방학때부터 다니기 시작했어요. 일단 학원숙제등은 제가 말안해도 얄잘없이 잘 해가더라구요 . 문제는 영어인데...제가 몇번 얘기했죠.학원을 다닐래.엄마랑 공부할래..근데 제 딸은 자기가 동기부여가 되면 잘하는 스타일인데 그게 영어는 잘 안되더라구요. 근데 전 별 말 안해요.
    단지 네 일이다 라고는 해요. 저러다 중2올라가서 첫시험보고나면 아 뜨거워라할까요?
    공부는 정말 제힘으로 안되더라구요.자기가 느껴야하는거지..전 일단 놔둬보려구요.안되면 할 수 없구요.다른 길이 또있겠죠. 그리고 저희 애도 방 정말 지저분한데요. 많이 잔소리해봤지만 소용없더라구요.그래도 가끔 치우던데요.그래서 어차피 네방이니 잔소리 또 최소한으로 해요.
    근데 욕실 쓰고 나서 대충이라도 정리하고, 방학이니까 하루한번정도 설거지같은 건 시켜요.
    걍...중딩이 되고부턴 자아도 강해지고 사춘기도 본격 시작되고해서 최대한 아이의 인격을 존중해주고 잔소리도 최소한으로 하는게 제 정신건강을 위해 나은것같더라구요.이제 더 무서운 중2가 버티고 있으니 저도 더 내공을 키워야겠으요....

  • 2. 원글맘
    '16.1.25 5:00 PM (115.136.xxx.158)

    사춘기라 짜증은 늘었는데 제 할일을 제대로 안하니 잔소리만 늘어나지만
    저도 날개님처럼 내공을 좀 더 쌓아야 되나봐요.
    그래도 과외 다녀와서 인사 씩씩하게하고 밖에 엄청 춥다고 하면서 헤헤~
    거리네요. 다행이 뒷끝은 없어서 짜증을 내도 오래가질 않아요
    저도 공부는 뭐 스스로 느껴서 해야되니 그 부분에 대해서는 좀 내려놓고
    생활면에서는 가족간의 배려를 위해서라도 좀 더 노력하게 해야겠어요.
    댓글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1644 스마트폰에서 다운받았더니 2 이를어째 2016/05/29 943
561643 여성 나홀로 등산객 (냉무) 20 서울 2016/05/29 8,434
561642 이런경우 이사 어떻게 해야 할까요? 2 .. 2016/05/29 1,084
561641 압력솥말고 전기밥솥에 약밥해도 비슷한가요? 약밥 2016/05/29 861
561640 가수 인 동시에 실용음악과 교수 누구 누구 있나요? 7 궁금 2016/05/29 2,892
561639 파가 아니라 난 씹어먹는 거 같네 3 ㅇㅇ 2016/05/29 1,423
561638 [핸드폰]밤에 잘 때 배터리 100% 였는데 아침에 2% 남은 .. 8 핸드폰 2016/05/29 2,094
561637 뷔페도 먹는 순서가 있네요ㅋ 34 ㅇㅇ 2016/05/29 18,831
561636 무선청소기 어떤게 좋을까요 3 ... 2016/05/29 1,764
561635 자꾸 그 소녀들이 생각납니다. 1 레이디 2016/05/29 1,023
561634 테라스 있는 아파트 사시는분요 13 ㅇㅇ 2016/05/29 5,682
561633 오늘제생일이었네요 5 2016/05/29 980
561632 이태리에 간다면 밀라노 대성당에..... 1 샬랄라 2016/05/29 1,243
561631 오늘 미세먼지 어떤가요? 2 날씨 2016/05/29 1,379
561630 빵을 구웠더니 떡같은 질감이...왜 이런가요?ㅠㅠ 6 흠흠 2016/05/29 1,559
561629 어금니가 흔들리면서 아파요 5 00 2016/05/29 2,282
561628 아파트 정규방송이 자주 안나와요. 아파트 2016/05/29 2,128
561627 폐백절을 받아야하는데 절값은 얼마를 하시나요 7 2016/05/29 4,209
561626 조선일보의 '정청래씨'!!! 8 ㅎㅎ 2016/05/29 1,678
561625 결혼 예단에 들어온 곡식주머니는 어떻게 하나요? 5 주전자 2016/05/29 1,852
561624 82쿡님들도 누가 내이야기 하면 그전달자가 더 미우세요.?? 17 ... 2016/05/29 3,216
561623 목사를 우상화하지마세요ㅡ펌 1 영성일기 2016/05/29 1,322
561622 호주여행지 추천 부탁드려요~ 1 사과 2016/05/29 959
561621 '대든다'는 표현 46 호랑 2016/05/29 5,397
561620 임산부 심한기침감기 어찌해야 하나요ㅠㅠ 12 임산부 2016/05/29 4,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