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중1학년, 초 4학년 두 딸 키우는 엄마예요.
아직도 개학하려면 많이 남은거 같은데....하루종일 같이
집에 있으니 자꾸 트러블 생기고 잔소리 하게 되네요.
저희 아이들은 공부는 잘하진 못해요. 그냥 중간정도
남편이랑 공부도 어느정도 타고나는거라 생각해서
욕심 안내고 있어요.
그래도 본인들이 원해서 큰 딸은 수학이랑 영어 그룹과외
다니고 작은 딸은 영어학원 다녀요.
그런데 학원숙제도 제 때 안하고 과외 가기전 몇 십분 남겨놓고
후다닥 하고 그러네요.
오전에 시간 정해놓고 숙제와 공부 1시간 정도씩 하기로 했는데
잘 지켜지지 않네요.
그리고 정리정돈을 못해요. 책상도 많이 어질러져 있어서
어제는 수학 과외 갈 준비하면서 교재가 없다고 마악 짜증~
책상 정리를 잘 안하니깐 찾기 힘든거 아니냐~ 하면서
잔소리 했더니... 아이도 교재 없으니 속상한데 제가 잔소리까지
하니 더 신경질이 나서 그냥 가려는걸 잠깐 잡아놓고
제가 찾아봤어요.
그런데 저는 찾는데 30초도 안 걸렸어요.
책상 위 책꽂이에 꽂혀 있는데 그게 다른 큰 책 사이에 있어서
안보이는걸 없어졌다고~ 휴~
오늘은 두 딸들 과외랑 학원 가기전에 사워를 하는데
매 번 가르치는데도 욕실은 물로 난장판, 변기위까지 물폭탄
벗은 옷이나 수건들도 욕실 문앞에 그냥 그대로~
욕실 바닥은 머리카락 여기저기~
드라이기나 빗도 제자리인 서랍에 두면 좋은데 그냥 그대로~
제가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지나가면 좋은데 그런 성격이
아니라 또 잔소리했더니~
" 엄마는 맨날 뭘 자꾸 정리하라고 하냐고..." 하면서 큰 딸은
짜증내면서 과외 갔네요.
작은 딸은 눈치 살살 보면서 지금 언니가 어질러놓은거
치우나봐요.
두 딸들 보면 공부도 그렇지만 좀 게으른거 같아요.
옷 갈아입는 것도 귀찮아해서... 상의티 같은 경우에는
외출복이 잠옷이고 그냥 옷 하나로 몇 일씩 낮과밤
하루종일 입고요. 그래서 딸들임에도 옷 사달라는
얘기 없어요.
너무 태평하고 별로 걱정이 없는거 같아요.
예능 프로그램보면 깔깔깔 웃는 소리가 아주 떠나갈듯해요.
(엄마는 지들땜에 방학동안 점점 기 빠지고 있는데...)
다른 집 저희 딸 또래 아이들은 방학 어떻게 보내고 있나요?
공부도 우리딸들 처럼 안하는 친구는 없겠죠.
그냥 오직 학원 숙제만 간당간당 하고 일기정도 쓰나봐요.
아이들 사워하고나면 뒷정리는 엄마들이 해주나요?
책상 정리도 해주나요?
그나마 다행인건지 남편은 잘 씻고 정리정돈 나름 하는 편이고
자기가 마신 컵 하나도 씻어두니 감사해야되는거겠죠.
방학이라 아이들 늦잠도 자고 시간도 많아서 여유롭게 놀고
하고픈 것도 해서 좋긴한데...귀한 방학을 우리 아이들만
의미 없이 보내는거 같아 걱정도 좀 되네요.
그리고 하루종일 같이 있다보니 제 잔소리도 늘어나서
어찌해야될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