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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현실적으로 딩크가 되야하는게 맞는데 고민이네요

ㄱㅇㄴㅇ 조회수 : 5,678
작성일 : 2016-01-25 14:20:19

결혼 3년차구요 나이는 34,신랑은 37이구요 둘다 장녀,장남입니다

결혼할 당시에는 둘이 3,4천씩모아 양가 지원없이 결혼했습니다 대출5천있었구요

그때는 수입이 합쳐서400가량이었어요 대출갚고하려면 조금 빠듯하겠지만 그래도 괜찮겟다 싶었죠

근데 결혼하자마자 제가다니던곳이 부도가났고(사실 어느정도 조짐은있엇지만 설마 그러리라고는 생각못했어요)

제 수입이 반토막나게되었지만 그래도 둘이니까 아끼며 살았는데요

 

작년에 전세살던집이 문제가생겨 이사를가야했고,

어찌어찌 옮기다보니 빚은 더 늘었어요.쥐꼬리만한 월급이지만 일은 다녀야했고

멀리갈수도없고, 교통편되는곳은 전세가격이 엄청나고;결국 담보대출로 매매하고이사를 어찌어찌했습니다

그리고 문제가 생겨 신랑도 직장을 그만두게되었고 현재 다른직종으로 바꾸려고 하고있어요

일단은 신랑 퇴직금과 그동안 좀 모아뒀던걸로 살고있어요

지금 신랑이 바꾸려는 직종에서 잘되면 모르겠지만 어쨋건 자리잡는데 1년은 봐야할것같고

저도 자리를 잡지못하고 전문직도아니고 나이는 먹고있고 면접가면 애안낳냐 소리나 듣고있고..

 

그리고 시댁이 노후준비가 안되있습니다.... 어차피 양가 손안벌려보겟다고 다짐했고 너무 캐묻는건 좀 아니다싶어서

그냥 눈치껏짐작하건대 그래요

빌라 지하 구매해서 사시고계시고 아버님도 일하시긴하지만 수입이 큰편도아니고

어머님은 식당간간히 나가시는데 여기저기 아프시고;

저희부모님은 아직 두분다 열심히 일하시고 월세좀 나오는 주택가지고계세요(경기권)

하지만 아빠가 사고쳐놓은게 좀 있어서 넉넉하다라고 생각하긴 잘 모르겠네요

저도 저희집에 손벌릴생각은 없습니다(아직은요)

 

시부모님은 좋으세요 저한테 뭐 스트레스 주시는것도없고 어머님도 그냥 내가 손해보며살지~이런 마인드시라서

장남이라그런가 더 아끼는것도있고 잘해주시기도하시구요 여력되는대로 반찬이며 이것저것 다 주시려고하시구요

저 일하고 동서가 부득이하게 집안행사나 일들을 아무것도 못하는상황이라 저한테 미안하다며 오히려 어머님이

눈치보시고 일도 안시키시려고하구요

그냥 지나가는말로 아들한테 용돈좀받아야지~이런얘기하시지만 막상 조금이라도 드리면 싫어하시고

받으시면 더 뭐 해주시고 그러세요

 

서두가 길었는데

저희가 장녀고 장남이라 그런가 양가 부모님께도 잘하고싶어요

물론 그분들께서 보기엔 다른집과 비교하면 적은 돈이고 물질이고 그렇겟지만

그래도 때되면 성의표시하고 뭐 조그만거라도 필요하다 하시면 사드리고싶고

뭐 비싼거 해드리는것도아닌데 때마다 돈나가고하는것도 무시할수없구요

제가 아직 돈관리를 잘 못하나싶고..

일단 저희 대출금조차도 갑갑합니다

신랑은 아이낳고싶어하고 시부모님도 장손이고하다보니 은근 기대하시는데(동서가 아이를 못낳아요 아파서)

저는 아무리봐도 저희 미래가 불투명하고 설령 낳는다해도 아이하나정도밖에 못낳는데

그아이가 짊어져야할게 너무 많을것같아서요

그래서 아예 안낳는게 어떤가 싶거든요

신랑은 일단 제생각이 그렇다고하니 마음돌아설때까지 기다려보자 주의고

어머님은 은근 아이봐줄게 니네 놀고싶은데로 놀아라 이러시고

신랑친구들은 다들 잘나가서 벌써 아이 한둘 낳고 그러니까 좀 부러워하는것도같고

신랑친구 부인들도 빨리 낳아라 다 물려준다 뭐 이런얘기하니까

슬슬 부담도 되구요... 그렇다고 우리이렇게 사정안좋다 말할수도없고;

제가 신랑한테 딩크에대한 얘기를 좀 하면 바로 말돌리고 들으려하지않더라구요

그렇다고 계속 이상태로 갈수도없는건데;

좀더 밀어붙여야하나요?ㅠㅠ 이런상황에도 다 아이낳고 잘 지내시려나요?

 

IP : 118.33.xxx.69
5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가 아는분도
    '16.1.25 2:24 PM (111.65.xxx.139)

    젊은부부인데 애를 안가지더군요..
    그쪽도 시댁이 노후준비가 안되어있다고...
    한 삼개월 쉬다가 금방 맞벌이 나가더라구요 간호사구요.
    애안가지냐니까 생각없다더라는..

  • 2. dlfjs
    '16.1.25 2:25 PM (114.204.xxx.212)

    서로 합의를 해야하지 않나요
    어느쪽이든...

  • 3. jipol
    '16.1.25 2:26 PM (216.40.xxx.149)

    근데 이런문젠 정답이 없어요
    엄청 가난한데도 아이 두셋도 낳고, 그럭저럭 밥먹고 사는데도 하나만 낳거나 안낳고요
    개인 가치관 문제죠

    일단 낳으면 어떻게든 키우게는 되지요. 근데 얼마나 해주고 싶냐에 따라 다르죠
    남편이 직장 확실해지거든 다시 생각하겠다고 하세요 사실상 지금 두분이 실업상태인데

  • 4. ㄱㅇㄴㅇ
    '16.1.25 2:27 PM (118.33.xxx.69)

    저도 제가 아이를 과연 잘 키울수있을까? 무섭기도하고 애한테 경제적으로 부족해져서 우릴 원망하면 어쩌나 하는것도있구요 그래서 마음을 접었더니 생각이 안나더라구요; 요즘 다들 비슷한것같기도하고...

    합의 봐야하는데.. 결혼전에했어야했는데;
    신랑이 자꾸 피하니까 참.ㅎㅎ

  • 5. jipol
    '16.1.25 2:28 PM (216.40.xxx.149)

    일단 남편이 자꾸 아이 욕심부리면 저 위 글내용대로 다 이야기하고 직장 잡고나서 이야기 하자고 하세요
    남자들..막상 아이낳으면 키우는건 다 님몫이에요. 맞벌이 한다해도 님이 주양육자 돼요.
    그러니 아이낳는건 님이 결정하세요. 남편이 돈많이 벌어다줘도 애기 낳고 키우다보면 인생이 괴로울때가 많은데...

    그리고 낳겠다면 절대 그아이에겐 님네가 겪는 거 물려주심 안되구요. 노후대책 필수로 생각하시고.

  • 6. ㄱㅇㄴㅇ
    '16.1.25 2:29 PM (118.33.xxx.69)

    아 저는 아직다니고있어요 뭐...벌이가 미비하니 실업상태인게 맞다고해야할지;
    저는 제자신에겐 그닥 욕심이없긴한데 자식이 되면 이게 또 다를것같더라구요
    욕심이 없을것같지도않고..현실적으로 못해주게되면 내자신이 미워지지않을까도싶고
    일단 서로 경제적인 안정부터 되야겠지요..

  • 7. 고민이
    '16.1.25 2:32 PM (168.188.xxx.10) - 삭제된댓글

    정말 1이라도 되면 낳는게 맞구요
    딩크쪽으로 확실하게 맘 굳힌거면 남편 설득하시되 남편이 반대하면 낳는게 맞구요 (아님 이혼)

  • 8. ㄱㅇㄴㅇ
    '16.1.25 2:32 PM (118.33.xxx.69)

    jipol/ 아 전에한번 큰맘먹고 저내용과 거의 비슷하게 얘기한적있어요 그래서 일단 신랑이 아무얘기안해요
    아이갖자고 재촉하지도않구요 시어머님도 스트레스주는건 아니고 그냥 바램이다~생각해요
    왜 그냥 결혼안한 연인사이에도 얘기하잖아요 '우리애낳으면 이러저러하자~'이런거요 그런 뉘양스에요

    제가 독박육아해야할게 뻔히보여요 친정부모는 멀리계시고 엄마랑 사이가 그닥좋지않아서 봐달라고하고싶지도않구요 제가 몸이 좋은편도 아니라서 아이낳으면 아플것들도 걱정이구요
    저는 마음이 굳어져가는데 신랑이 안쓰럽기도하고...미안하기도하고 그런게있네요
    사실 저희 노후도 갑갑합니다.ㅠ 사람일이 어케될지야 모른다지만;

  • 9. ..
    '16.1.25 2:35 PM (115.90.xxx.59) - 삭제된댓글

    친정/시댁 둘다 노후준비 안되있어요, 양가 모른척 할 성격도 둘다 안되고
    전 원래 아이 생각없던 사람이고 남편도 현실에 포기하게 되더라구요.
    부모님 원망 할 생각은 없다고, 우리 이만큼 키워주신것만으로도 그분들 나름대로 시골에서 농사 지어 자식들 대학 뒷바라지 까지 했으면 할만큼 하신거고, 노후 준비 못한게 그분들 탓은 아니라고
    부모님 뒷바라지 하면서 아이까지 키우고 내 노후 준비할 만큼 우리가 벌이가 좋은것도 아니고 그렇게는 못산다고 했어요.

  • 10. jipol
    '16.1.25 2:36 PM (216.40.xxx.149)

    그럼 그냥 남편모르게 피임약 먹으면서 주의하세요.
    임신하고 싶을땐 약끊고 두어달후면 가능하니깐요.
    남편 직장 되고나서 하나정도 가지세요.

    님이 확신이 생기고 나서야 갖는게 맞아요. 임신해보세요 일단 입덧 시작하면 정말 지옥 경험하구요..입덧 가라앉으면 몸 무거워지고 여기저거 삐걱거리고 출산하면 헬게이트. 아이는 정말 이쁘지만 또 못해주는거 생기거나 남이랑 비교되면 맘 괴롭고..

    글고 독박육아면 더더욱 고려하시길요. 시엄니 말도 믿지마요. 낳기전엔 다 키워주실 기세로 그러더니 막상 낳고나니 안그래요. 나혼자 섬에갇혀 아이키운다 각오하시고 낳으세요.

    누구도 믿지마세요 임신육아는 오직 나혼자. 그러니 돈이 필수고요.. 저 정말 건강했는데 애낳고 생전처음 온갖 병 다 걸릴정도로 힘들었어요. 저도 삼십대 초산이구요.

  • 11. ㅇㅇ
    '16.1.25 2:39 PM (122.36.xxx.29)

    윗님 글보니 무섭다.

    삼십대 초산인데... -->> 저 정말 건강했는데 애낳고 생전처음 온갖 병 다 걸릴정도로 힘들었어요. 저도 삼십대 초산이구요.

    ㅠㅠㅠㅠㅠㅠㅠㅠ

  • 12. 혼자 살기도 힘든세상에...
    '16.1.25 2:40 PM (1.227.xxx.37)

    결혼하여 군식구를 옆에 붙이고, 거기다 혹을 한둘 더... 생각만 해도 숨이 막혀 질식할 것 같은데요. 혼자 살면 놀고 싶으면 놀고, 일하고 싶으면 일하고 , 홀랑하니 널찍하고 숨 쉬기 좋지만 결혼이니 뭐니로 일 내놓으면 도로 물리기도 힘들고 삶이 타이트하고, 돈의 노예가 되어 고생만 찍살라게 하다 숨도 제대로 못쉬고 죽을거여요. 서민에게 제일 상책은 혼자 살다 죽는 것이고, 중책은 결혼을 하는 것이고, 제일 하책은 결혼을 하여 자녀를 두고 무간지옥에서 함께 고통받다 죽는겁니다.

  • 13. 아이를
    '16.1.25 2:41 PM (39.118.xxx.112) - 삭제된댓글

    갖기전에 이런생각을 꿈에도 안ㅅ내본

  • 14. 현실
    '16.1.25 2:42 PM (222.108.xxx.2) - 삭제된댓글

    저도 비슷한 이유로 딩크예요. 양가에서 지원 못받고 노후 준비 안되어 있으시고요. 양가 부모님들 시간 더 지나면 여기저기 아픈데 많이 생겨서 두 분 수입 병원비로 때려부어야 될지도 몰라요. 간병비 없으면 두분 중 한분이 간병해야 할거고 한 사람 수입으로 아이는 커녕 두분 생활도 힘들어질 수 있어요. 저희는 맞벌이해서 모자르지도 넘치지도 않은 수입으로 그냥저냥 인생 심심하지 않고 지내고 있어요. 아이 생기면 솔직히 삶이 질이 너무 나빠질거 같네요. 자식한테도 미안한 일이구요...

  • 15. ㄱㅇㄴㅇ
    '16.1.25 2:43 PM (118.33.xxx.69)

    ../ 남편님이 포기하시게된게 얼마쯤 지나설까요? 저희신랑도 이성적으론 알고있는것같기는한데.. 확실한 결론을 내리지는 못하겟네요;;

    jipol/ 아 피임은 신랑이하고있어요 연애기간이 길고 둘다 술을안해서 뭐 술김에!! 이런건 없습니다 지금 제가하고있는일이 올해까지라서 끝나게되면 또 뭐든 잡아서할거에요 하지만 일단 월급이 오른다던가 비전이라던가 이런건 없습니다 그냥 좀 편하고 돈많이받는 알바일뿐이죠..
    시댁이 5분거리긴해도 정말 아주정말 어쩔수없는경우 아니면 사실 맡기고싶지않아요 그것도 부담이니까요
    다들 피곤에 쩌는얼굴하고 그래도 행복하다고 낳으라고하지만 전 그 피곤한 얼굴밖에 들어오질않네요
    그래서도 확신이없는것같구요
    애낳기전에도 온갖 불치병들이 가득한데 아이낳으면 더 ㅎㄷㄷ하네요;;;;

  • 16. 현실
    '16.1.25 2:44 PM (222.108.xxx.2) - 삭제된댓글

    신랑한테 미안해하지 마세요. 솔직히 남편 이기적이어 보여요. 키울 능력도 안되면서 자식 바라는게...

  • 17. 현실
    '16.1.25 2:46 PM (222.108.xxx.2) - 삭제된댓글

    82cook이나 인터넷에서 부모님 암 뇌졸중 치매 수술 병원비 검색해보세요. 몇천 우습고 집안 풍비박살 나는거 한순간이예요. 노후 준비도 안되어있으신데 보험이라도 제대로 들어놓으셨겠어요? 아이 낳는 거 그렇게 간단한 문제 아닙니다. 남편 잘 설득하세요.

  • 18. ㄱㅇㄴㅇ
    '16.1.25 2:46 PM (118.33.xxx.69)

    ㅇㅇ/ 임신과 출산은 진짜 여자몸에 타격이 큰것같아요 몸관리를 잘하셔도 저렇게 안좋으시면..ㅠㅠ

    혼자살기도 힘든세상에// 그래도 같이살고싶단 마음이 커서(뭐 다른것도있지만요) 결혼은햇지만 참 현실이네요 혼자사는게 더 좋을수도있겟습니다.ㅠ

    현실/ 저희 부모님은 그래도 생각보단 건강하신 편이지만 보험에대해 그닥 관심이없으셔서 전 그게걱정이에요 제 동생도 그렇다고 벌이가 괜찮은것도아니구요
    시부모님은 벌써부터 아픈곳이 많으셔서 진짜 걱정이커요 물론 이분들은 보험을 잘 들어놓으시긴햇지만요
    제 삶의 질이 나빠지는거야 참던 뭐 어쩌던 하면 되겟지만 아이한테미안한건 보상이 안되잖아요..그게 큰것같아요;

  • 19. ..
    '16.1.25 2:49 PM (112.149.xxx.183)

    남편이 안정직 얻은 다음에나 생각할 일이예요. 아이는.
    양가 노후 걱정 없고 님네보다 훨씬 형편 좋은데도 아이 하나입니다만 엄청 부담이고 돈 많이 들어요. 저도 욕심없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애 낳고 나니 왜 이거 밖에 못해주나 피눈물 나고 후회되고 여러 생각 많이 납니다..신중하세요..

  • 20. ㄱㅇㄴㅇ
    '16.1.25 2:49 PM (118.33.xxx.69)

    현실/남자라면 대부분그래도 자기자식을 바라는 본능?그런게있지않을까~싶어서 그냥 이해는해요 그리고 일단 강요는 안하고 제선택을 존중해준다고했으니까요 그것만해도 잘해준다생각해요 하지만 좀더 이기적으로 나오게되면 생각을 달리해야겟지요 싸우든 뭐 다른해결을 보든..
    시외할머니(시어머님의 엄마)가 치매로 오래 병원에계세요 연애 오래해서 집안이 어떻게 되는지 잘 압니다
    아직 안돌아가셨구요 어머님역시 너무 고생중이시라 본인이 그렇게 오래병원생활해야하면 자신이 너무 죄책감들어 죽어버릴거라고 하시긴햇지만 뭐 그게 맘대로되겟나요.ㅎㅎ
    시댁의 그나마 다행인건 보험을 잘 들어놓으신거에요 못살수록 보험하나는 해놔야한다고..

  • 21. ..
    '16.1.25 2:50 PM (115.140.xxx.182)

    어머니가 봐주신다고 가정했을 경우에
    합가를 하실껀지? 아니면 애를 지하인 시댁집에서 크게 할것인지?
    솔직히 기본도 못해주실 상황인데 애 입장도 생각해보세요

  • 22. 남편분이
    '16.1.25 2:51 PM (111.65.xxx.139)

    아이 가지고 싶은 그심정은 이해하지만 적어도 남편이 취직된후에나 생각해볼수있을것같아요...

  • 23. ㄱㅇㄴㅇ
    '16.1.25 2:52 PM (118.33.xxx.69)

    ../시댁과는 5분거리에요 저희집에 오시라고해도 됩니다 어찌보면 양가부모님께 죄송할것이냐 아이에게 미안할것이냐 선택인것같아요 그래도 아이가 살날이 더 많을테니 부모님께 죄송한게 낫겟지 싶네요

  • 24. ㄱㅇㄴㅇ
    '16.1.25 2:53 PM (118.33.xxx.69)

    그래서 신랑이 아직 강하게 얘길못하는거겟지요 근데 자리잡고 애갖는다하면 제 나이가 너무 그렇지않을까생각도 들구요

  • 25. ..
    '16.1.25 2:55 PM (115.90.xxx.59) - 삭제된댓글

    결혼할때부터 아이 생각은 없다고 이야기 했었고 돈 들어오는 내역 나갈 내역 (고정지출) 뽑아서 한달에 저금할 수 있는 돈, 시댁/친정에 보낼 돈 그렇게 2-3년 지나니까 자기도 알더라구요. 아이는 커녕 우리 노후 준비하는것도 힘들다는거... 아이 가지고 배불러 대중교통 타고 출퇴근하며 일하고 싶지 않고, 최소한 1년은 일 못한다고 생각했을때, 남편 월급만으로 삶이 유지가 되는지, 아이 양육은 어떻게 할건지 조목조목 설명해 줬어요.
    둘이 50:50으로 벌어요. 딱 반으로 주는데 택도 없죠, 아껴서 살면 된다. 가 안되니까 포기 하더라구요.

  • 26. 현실
    '16.1.25 2:55 PM (222.108.xxx.2) - 삭제된댓글

    시부모님 보험 잘들어놓으셔서 다행이예요. 제 친구 5살 짜리 아이 유치원비가 한달에 70만원 이래요. 나라에서 30만원이가 보태줘서 40만원만 냈었는데 나라에서 지원도 끊기고 온전히 다 내야 되서 너무 걱정이라고 하더라고요. 부자동네 아니고 그냥 서울 보통 사는 동네 유치원인데 그래요. 아이 유치원비가 대학등록금 만큼 비싸다는 얘기 듣고 아이 안낳기로 한 결심 굳혔네요.

  • 27. ㄱㅇㄴㅇ
    '16.1.25 3:00 PM (118.33.xxx.69)

    ../ 똑부러지시네요 저는 똑부러지진못해서 가계부 열어서 보여줬어요 우리 이렇게벌어도 이래저래 고정지출이 이만큼이라 적금도 못한다. 대출갚는거 매달얼마다 보여줬지요 아마 속으로는 알고있을겁니다; 고집인가싶기도하구요;

    현실/ 그러게요 요즘은 어린이집, 유치원 보내는것부터가 전쟁이더라구요; 지원도 점점 축소되고; 둘이 생활비로도 빠듯한데 애 유치원을 어찌보내냐... 요새 사건도많은데 어린이집은 뭘또 믿고보내나..싶기도하고;

  • 28. 근데..
    '16.1.25 3:01 PM (61.104.xxx.162)

    현실적으로 남편,시댁에서 애를 원하는데...안낳을순없을거같아요..
    그럴바엔 아예빨리 하나만 낳고 일시작하는게 나을거같아요..
    지금은 결혼했는데..애없으니..당연히 애언제낳을거냐..그런거 묻겠죠..
    하지만 하나있고..시어머니가 봐주시고 있고..가족계획은 끝이났다라고 말하면..취업하기 더쉬워요..
    돈도없이 애있는것도 그렇지만.. 애없으면 나중에 사는재미,의미가 퇴색해질거같아요..
    빨리하나낳고 어머니가 봐주시고 그겸에 용돈좀 드리고..그게낳을거같아요..
    남편도 안원하면모를까..애 없으면 계속 싸우지않을까싶어요..

  • 29.
    '16.1.25 3:05 PM (223.62.xxx.97) - 삭제된댓글

    삼십대 초산분 고생 많으셨어요 ㅠㅠ 근데 사실 출산은 복불복이라 마흔 초산에 날라다니는 분들도 있고 그래요.

    저도 33에 초산했는데 입덧없었고 수술했는대도 바로 회복함... 건강 염려해서 아이 안 갖는건 지병이 없는 이상 아닌거 같고요.

    일단 남편 직장 갖기 전엔 가지면 안되지만 그 후엔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보세요. 애라는게 생기는 시기가 있어서 님 맘도 변할 가능성 있고 남편도 끝까지 미련 가질수도 있으니 그냥 세월 흘러보내는건 아닌거 같아요.

    제 주변에 확고한 딩크였는데 뒤늦게 남편이 애 원하는 경우 꽤 있어요. 하물며 님 님편은 확고하지도 않고 님도 그렇게 확고한거 같지 않아서요.

  • 30. .....
    '16.1.25 3:12 PM (110.12.xxx.126) - 삭제된댓글

    요즘에 능력안되면 낳지 말자가 트렌드인 거 같은데.
    솔직히 요즘 젊은 부부들에게 묻고 싶어요.
    그럼 연봉이 얼마쯤 되어야 자식낳아기를 자격이 되는건가요.

    신체건강하고 정상적 사고를 가진 성인 둘이 성실히 살아가는데 뭐가 그리들 걱정들인지...
    자식 못 키우고 살 것 같아 걱정되는건지.
    아니면 지금 누리고 있는 것들마저 아기몫으로 양보해야 할 것이 걱정이 되어 그런건지요.

    결혼이 사람 인생에 주는 변화가 10이라면 자식낳아 키우며 생기는 변화는 100쯤 된다 봅니다.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결혼한 부부가 애낳고 사는건 당연하다고 생각되구요.

    부모노후...
    더 어려운 집도 많아요. 전세월세 살면서 자식들에게 때마다 돈달라고 우는 소리하는 집이 널리고 널렸습니다.
    부모부양을 위해 자식을 아예 낳지 않겠다.... 웃긴 얘깁니다.
    자식 키우고 남은 돈으로 부모봉양도 하는거에요.

    요새는 국민연금도 있고 노령연금도 있고 굶어죽지는 않잖아요.
    자식낳아 키우는 경험은 돈하고는 바꿀수 없는 값진 것입니다.

    난임으로 병원 다니는 분들 직장까지 그만둬가며 몇천만원씩 기회비용 날리고 임신에만 올인하는 사람도 많아요.
    그리고 자식을 꼭 대단하게, 풍족하게 키워야지만 의미가 있는건 아니잖아요.

  • 31. ㄱㅇㄴㅇ
    '16.1.25 3:12 PM (118.33.xxx.69)

    근데// 시부모님도 좋으시고 남편도 좋은사람이라 그리고 저도 우리아이가있으면 이쁘겟지 이런생각도해봤어요 그냥 눈딱감고 낳아볼까?라는생각도했었구요 어차피 몸힘들고 망가지는거 저하나잖아요? 이렇게까지도 생각해봤네요; 아이하나가있고 가족계획이 끝났다 라고해도 아이때문에 이래저래 뛰어가야한다 고로 취업안됨 이렇게 할수도있지않나요?
    제 주변에 딩크도있고 독신도 있고해서 같이 어울려살면 외롭진않겟지 싶기도하구요
    언젠가 한번쯤은 싸우게되겠죠...ㅠㅠ

    음/저 지병있습니다 이게 유전이 될지말지도 모를일이라서..(전 유전으로 생긴병은 아니긴한데 그래도 불안하네요 현재 그닥 건강한편은 아닙니다) 사람마다 케바케라 40에도 날라다닐수는 있겟지만
    제가 어떤 타입인진 모르는거니까요 저도 바로회복하고 아픈데없이 건강하다 라고 확정되면 고려해볼수도있겟네요
    말씀하신대로 아직 저희둘다 확고한건 아니에요 다만 서로 이쪽저쪽으로 기울어져있는것뿐이지요
    한번 크게 대화를해야하는데 말이에요..

  • 32. ㄱㅇㄴㅇ
    '16.1.25 3:16 PM (118.33.xxx.69)

    .../ 요즘 그런생각하는사람 많지요 그냥 제 가늠으로는 빚없이 최소 400이상은 수입이있어야한다고 봐요
    그럼 뭐 넉넉하진않아도 조금씩 챙기고 아이에게 조금은 해줄수있지않을까 싶네요 욕심내자면 연봉1억도 눈에 안차겠죠.ㅎㅎ

    님글 읽고보면 이모든게 다 욕심인가라는생각도 드네요
    더 어려운사람도많고 자식을 꼭 대단하게 키워야하는건 아니지만요
    제가 알수없는 두려움이 큰것이 문제인것도같네요
    신체건강한데 뭐든못하겠냐 라지만 번번히 취업실패하고 그러다보니까요 모든게 무서워진것같아요

  • 33. ㅇㅇ
    '16.1.25 3:27 PM (121.164.xxx.217) - 삭제된댓글

    제가 경기도 다세대 임대해주고 있는데
    500-45 월세 살면서도 둘셋씩 낳고 살더라구요
    부부가 일하러 가면 애들은 그냥 야동이나 보면서 방치되고
    공부를 잘한다는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거고
    다들 가치관이 있고 알아서 하겠지만 굳이 단체로 그리 고생할 필요가 있나 싶어요
    이름없는 지방대(학교폄하는 아님) 대출내서 다니는거랑 비슷한 맥락인거 같아요
    남들하는거 다하고 싶어 무리해서 했지만 아무 실속없고 고통만 추가

  • 34. ㄱㅇㄴㅇ
    '16.1.25 3:30 PM (118.33.xxx.69)

    ㅇㅇ/ 허허 그렇게 방치할거면 왜 키우나 싶기도하네요; 나중에 그러다 엇나가서 부모한테 '이럴거면 왜낳았어!!'이런소리할지도 모르지요; 남들다하는거라지만 개개인의 사정에따라 그파급이 다른데말이에요 1~2년하고말것도아니고 평생을 해야하는 일이기도하니...

  • 35. 삶의열정
    '16.1.25 3:52 PM (175.253.xxx.208)

    시댁에서 낳으라고 한다고 주위에서 낳으라고 한다고 아이를 낳는건 정말 안될말이에요.
    내가 준비가 되었을때 낳아야지요. 경제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말이죠.

  • 36. ㄱㅇㄴㅇ
    '16.1.25 4:01 PM (118.33.xxx.69)

    삶의열정/그쵸 어쨋건 제가 주로 키울사람이 될텐데 저부터 준비가 되어야지요!

  • 37. ...
    '16.1.25 4:45 PM (175.194.xxx.89) - 삭제된댓글

    이유는 다르지만 연애때부터 아이 안 낳는 쪽으로 생각굳혀결혼한 부부입니다. 처음부터 선을 긋고 시작한 결혼이라 둘 사이 문제 없이 살고, 부부 사이도 아주 좋아요.

    문제는 부모님. 너희보다 못한 사정인 사람도 아이 낳고 사는데 왜? 남편 모르게 푸쉬 많이 받았고, 이제라도 아들 놓아달라며 넌즈시 위협 아닌 위협도 받았어요. 제 탓으로 아이를 안 낳는다 생각하셨던 거지요. 저도 자기주장 강한 며느리인 측면이 강하니까 그리 생각하신 것도 이해 못 하는 건 아닙니다.

    얼마전에 어머님쪽 외가 가족들이 저희 부부가 아이를 안 가지는 것에 대해 뒷말이 있었고, 저희를 약올려서 아이 갖게 하라고 일부러 친척 아이의 사진을 보낸다는 말 들었어요.
    어머님께서 자꾸 그댁 아이 사진을 보여주시기에 부러우신가보다 생각만 했었을 뿐, 내막을 전혀 몰랐습니다.
    까놓고 말씀드렸어요. 어머님께 죄송하지만 친척분의 그런 행동 유쾌하지 않고, 남편도 자꾸 사진보내는 배려 없음에 불쾌해합니다. 더 그러진 않았음합니다. 어머님께는 참 죄송하지만 저희 선택에 대한 결과는 저희가 받아들일 테니 흔들지 마셨으면 한다고요. 어머님께는 저희가 죄인인 상황인 것 알고 있습니다... 그 이후로도 물론 같은 상황이 오고 있고요.

    노후의 쓸쓸함. 길에서 예쁜 아이를 봤을 때 우리가 너무 일찍 선을 그어버린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 때.
    하지만 선택의 결과니 받아들일 수밖에요.
    다 가질 수는 없는 것이고, 현실을 받아들이는 삶의 자세도 모두 같을 수는 없어요. 남과 다른 선택을 했다고 해서옳지 못한 것이 아니니 조금만 배려를 바란다면, 그것도 안되는 일이고 이기적인 것일까요? 인생에 정답은 없겠지요.

    원글님.
    남편과 때를 봐서 잘 얘기해보셔요.
    남편의 속내가 어떠한 지 서로가 정확히 알아야해요.
    힘내시고요.

  • 38.
    '16.1.25 5:09 PM (59.6.xxx.182)

    님처럼 이생각저생각하다가 사십중반에 이르러서 애못낳은거 엄청 후회하며 사는 사람이에요 남편과는 결국 이혼했어요 이혼앞두고 우연히 진심을 알게됐는데 애를 원했다하던군요
    남편이 원하는데 님이 거부한다면 그게훗날 큰 앙금이될수있어요 지금은 사랑하니까 넘어가도 결혼생활이란게 결국 얼마나 버티기를 잘하냐의 문젠데 자식은 큰의미더군요 이혼하려면 열자식이 있어도 마찬가지겠지만 문제는 한쪽이 원한다는 사실입니다
    어느동네에 살걸그랬다ㆍ무슨일을 할걸 그랬다와는 차원이 다른듯합니다 너때매 나는 자식하나없다‥ 이건 사무치는 원망으로 발전할여지가 있습니다 둘다 딩크에 합의한게아니라면 너무고민하다 시간놓치지마세요

  • 39. 솔직히
    '16.1.25 5:11 PM (175.223.xxx.169)

    원글같은 조건은 애 낳으면 안돼요..

    수입이 합쳐서 400미만...... 대출까지..

    나이도 많구요..

    애도 불쌍,부모도 불쌍해요

    좀 직설적이지만 애 낳아봤자 그 애도 노예입니다.

    30대 후반에 합쳐서 400 미만...문제있죠

    애 낳아도 되는 최서 기준은..외벌이 세후 500입니다. 맞벌이 500은 안된다고봐요

  • 40. ㄱㅇㄴㅇ
    '16.1.25 5:26 PM (118.33.xxx.69)

    .../저도 사실 남편은 어찌 설득할수있다 싶은데 부모님 설득시킬 엄두가 안납니다 선긋고 얘기하는것도 성격상 잘 못할것같구요 아마도 장손이라 엄청기대하실텐데 안낳겠다하면 정말 서운해하시겠지요 일단은 대화가 젤 중요할것같네요 일단한번선택한거에대해선 별로 후회같은건 안하는 성격입니다 그건 다행인것같네요

    눈/아니에요 제가 막 아주 안원한다는건 아니에요 솔깃한 마음도있어요 주변에 아이보고하면 우리아이도 하나쯤있으면 좋겟네 싶기도하구요 하지만 저희가 이아이를 얼마나 책임질수있을지에대한 확신이없어요 지금 처한 현실이 그렇다는거에요 사람하기 나름이지만요 어쨋건 더 나이들기전에 결론은 내야겠네요..

    솔직히/ 그쵸 낳으면 안되겟죠 저도압니다 매달 이리저리 나가는 돈들 생각하면...
    외벌이 세후500...그조건에 맞는 30대초반의 직장인은 얼마나 될까요..

  • 41. ...
    '16.1.25 5:29 PM (175.194.xxx.89) - 삭제된댓글

    댓글 한번 더 답니다.

    아이문제는 시기가 있어요.
    지나가면 나중에 원해도 못 낳아요.
    남편과 잘 대화해보세요.
    어느 한 사람 의견만으로 정리되지 않는 게 아이의 문제입니다.

    돈의 유무, 앞으로의 전망 중요하나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고요. 선은 혼자 그어선 안 됩니다. 그을 거면 같이 긋고, 감수해볼 거여도 두 분이 같이 하셔야 해요. 더 늦기 전에 합의를 이끌어보세요.

  • 42.
    '16.1.25 5:32 PM (223.62.xxx.26)

    원글님 밀어붙인다고 될 일이 아니에요 님이 제동생이면 고생길이 보여서
    둘만잘살아라 하고 싶지만 그렇다고 내욕심에 자식보고 싶은 사람 막을수도없잖아요

  • 43. ㄱㅇㄴㅇ
    '16.1.25 5:32 PM (118.33.xxx.69)

    .../휴 알겠습니다 저도 너무늦게 가지면 더힘들다는거 알고있습니다 가능한 빨리해야겠지요
    제가 어디까지 설득할수있을지 오히려 설득당할런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차근차근 잘 해볼게요

  • 44. ㄱㅇㄴㅇ
    '16.1.25 5:36 PM (118.33.xxx.69)

    ../ 강요하고 밀어붙이려는건 아니에요 서로 이해해야지요 대화를 계속해야하고요 결과적으로 안낳는쪽으로 결정이나면 제가 강요한것이고 낳게된다면 신랑이 강요한게 될지언정 말이에요

  • 45. ...
    '16.1.25 5:42 PM (175.223.xxx.164) - 삭제된댓글

    제 경우를 말씀드리면
    저희 부부는 형편이 원글님보다 낫긴 하지만
    제 아이의 평생을 풍족하게 책임져줄 자신이 없어서
    결혼 8년차인 지금까지 딩크로 살고 있어요.

    물론 결혼 전에 남편과는 미리 합의했고
    요즘도 딩크로 살기로 한 우리 결정에 맘이 바뀌지는 않았는지
    서로 자주 얘기합니다.

    애기는 전적으로 부부 가치관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가정 형편이 안되더라도 낳는 사람도 많고
    당연한 인간의 본성이니 아이가 주는 인생의 즐거움도 클거구요.

    전 이런저런 사유로 딩크 결정한 제 생활에 나름 만족하고
    남편과도 깨볶고 살고 있지만
    가끔 친구 아이들 보면 우리 부부는 좀 외로운건가 싶을때도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딩크에 대한 생각은 아직까지 확고하네요.

    다른 분들 말씀 참고하시는 것도 좋고
    주위 사람들 의견 듣는 것도 좋지만
    부부가 깊게 얘기 많이 해보시고 두 부부가 원하는 게 뭔지
    절대적으로 두분이서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 46. ㄱㅇㄴㅇ
    '16.1.25 5:46 PM (118.33.xxx.69)

    .../ 지금와서 후회되는게 결혼전에 확실하게 상의를 했어야했는데..싶더라구요 왜 아무 대책이없었나 싶고;
    가난하다고해서 꼭 불행하고 그런건 아니지요 진짜 그 가족만의 가치관 문제일거에요
    더 바르고 잘 자랄수도있고 넉넉하다고해서 잘된단 보장도없고요
    저희는 아직 한모임의 부부들 말고는 주로 만나는 사람들이 독신이나 딩크여서 저는 그닥 외롭단 생각은 못해봤어요 하지만 아이있는 모임에가면 좀 외로운가? 있으면 좋을까?라는 생각도 들기도하고요
    일단은 신랑취업이 급선무겠지요 넌지시 운은 계속띄우고있으니 제대로 얘길해봐야겠습니다

  • 47. 무엇보다도
    '16.1.25 5:51 PM (211.174.xxx.144)

    다른건 나중에라도 할 수 있지만 아이문제는 시기가 있어요..
    경제적인 문제는 다 차치하고라도 아이를 가질 수 있는 시기란게 있어서 그 시기를 놓치면 사실 힘들다고 봐야죠..
    그리고 원글님은 선택의 시기가 많이 남지는 않으셨구요.. 건강이나 체력적인 문제에서
    (저도 34에 첫애낳고 지금 37에 둘째 임신중입니다. 힘들어요. 남편은 저보다 다섯살 많구요)

    그리고 아이를 낳을 경제적/마음의 준비가 되면 갖겠다는건 평생 안가지겠다는 말과 같아요.
    아무리 아이를 원하는 집이라고 해서, 그리고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집이라고 해서 부모가 될 준비가 충분히 된후에
    아이를 갖는 집은 없어요. 다들 불안하고 부족하지만 결심을 내는거죠.
    준비가 어느정도 되었다고 생각할땐 대부분 좀 늦었어요. 저희도 그 결심을 내는데만 오년이상 걸렸네요.
    그러고 나니 너무 늦어버렸다..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왜 좀 더 일찍 결심을 내지 못했을까.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갖춰야 할 것은 경제력 뿐만이 아니에요.
    부모의 체력이 좋은 부모를 만들어요.
    아기가 어릴때 비싼 장난감 하나 안사줘도 아이데리고 열정적으로 놀아주고 눈맞춰줄 수 있으면 좋은 부모 될 수 있거든요.
    아무리 장난감 많이 사주고 좋은 베이비 시터 붙여주면 뭐합니까.
    정작 엄마 아빠가 피곤에 찌들어 아이와 몸으로 놀아주지 못하면 아이는 좌절하고 욕구불만이 되어요.
    저희 첫째가 지금 그렇네요..
    저희도 맞벌이라 첫째는 160만원씩 베이비시터 고용해서 집에서 키웠어요.
    회사일도 힘들어서 퇴근하면 잘 놀아주려, 주말이면 양가 부모님이 차례대로 방문해서 아이와 놀아주고
    많이 노력했지만 부모 체력이 떨어지니 한계가 있어요.
    지금은 둘째 임신중에 제가 워낙 입덧이 심해 하루종일 회사에서 간신히 버티고 집에와서 쓰러지니
    아이가 놀아달라는대로 놀아주지도 못하고 날도 추워 어디 나가지도 못하니 안쓰럽기만 하네요.
    이제 두돌 지나서 말도 트이고 호기심도 많은 나이인데 제 배는 불러오고 체력도 딸려요.
    물론 둘째 낳고 나면 오히려 체력이 좋아질거라 저도 큰 걱정은 안합니다.
    하지만 이건 저에게는 일시적인 문제라고 해도 아이에게는 다시 오지 않을 2~3살 폭풍 성장의 시기라
    아이한테 너무 미안해요.

    위에 분들이 많이 쓰셨지만 30대 초산이 정말 쉽지 않은 일이에요.
    정작 아이를 가지고 나시면 경제적인 문제만큼이나 부모의 체력과 나이도 큰 문제가 된다는걸 깨닫게 되실 꺼에요.
    바꿔 말하면 한살이라도 젋고 건강할때 아이를 갖는건 그만큼 많은 경제적 소비를 절약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 48. ㄱㅇㄴㅇ
    '16.1.25 5:58 PM (118.33.xxx.69)

    주변에 그런분이 계셔서 댓글님과 비슷한 얘기를 하신분이있어요 그분은 불임이시고 시험관같은거해도 안생겨서 고생중이시죠 저도 제가 늦어도 35살 안에는 결판이 나야한다고 생각하고있어요
    말씀듣고보니 참....더 혼란스럽네요 왜 결혼과동시에 많은일들이 이리 몰아치는지.ㅠㅠ
    온전히 아이에관한일로만 둘이 상의를해도 모자를 시간같은데 말이에요

  • 49. 확고한 딩크라면 모르겠는데
    '16.1.25 6:06 PM (119.94.xxx.221)

    경제적 여건은 언제든 좋아질 수 있으나
    아이는 때를 놓치면 영원히 가질 수 없어요.

    가질 수 있을때 고민하는 것과
    가질 수 없을때 간절히 원하는건 천지차이랍니다.

  • 50. 남의 말보다
    '16.1.25 6:55 PM (222.119.xxx.215)

    부부의 생각이 더 중요하죠. 남편이 아이를 낳고 싶다. 아이를 가지고 싶다 고집하면 낳아야 하는 거고
    글쓴 님께서 절대 아이는 가질수 없다고 생각하면 남편을 계속 설득할수 밖에 없는 거구요.
    돈 없어도. 가난해도 양가 부모님 노후대책 없어도
    아이 낳는 사람은 낳더라구요.
    대신 하나로 끝내는 집이 많긴 하구요.

    또 반대로 상황이 이러이러 하니 절대 안된다. 아님 몇년만 바짝 더 생각해보자 이런 집도 많구요.
    근데 가만히 보아하니 나이가 곧 30대 중반이라
    생각이 길어지면 안될것 같습니다.

    요즘에는 40대초산도 많은 시대입니다. 그러나 여자나이가 임신에 은근히 중요한게 사실이니
    까요..
    님 나이 임신하기에 그렇게까지 어리고 좋은 나이는 솔직히 아니거든요.

    저도 노산에 임신했지만 여러가지 체력도 딸리고.. 젊은 엄마들하고 비교 많이 되요.

    아이 없어도 부부 둘이서 좋다면야 잘 살아집니다.
    아이가 있으면 또 없는 살림이라 해도 어떻게 수를 내서라도
    성실한 분들은 열심히 살더라구요.
    정답이 있겠습니까.. 부부의 마음과 의견이 정답이겟지요

  • 51. 솔직히 말씀드려요?
    '16.1.26 1:46 AM (74.105.xxx.117)

    남들하는거 다하고 싶어 무리해서 했지만 아무 실속없고 고통만 추가 222222222222222
    이댓글이 굉장히 동감되네요.

    아이의 유무로 행복이 결정지어지는건 아니예요.
    그냥 뭐든 행복은 순간이지요. 아이가 주는 행복도 마찮가지입니다.
    그런데 남들이 행복해 보이는 그 단편적인 부분과 순간적인 영상을 보고 다들 아이가 어떤 존재인지를
    잘 알려주질 않아서 늘 이 수많은 문제들이 생기고 있는게 아닌가 해요.
    그냥 생각없이 낳는 대부분의 부부들... 그래서 태어난 아이들...
    태생적으로 아이를 좋아하고 부모될 자격이 있는 사람이 아이를 낳아야 한다면 사실 지금 부모된 사람중에
    제대로된 사람 몇프로 없을 거예요. 어찌보면 부모가 되고 싶은 욕심과 남들이 하니까 나도 해야한다는
    질투심에서 임신하고 출산하죠. 남들이 키우니까 나도 키워보고 싶은 거구요.

    그런데 요즘 저출산이나 노인문제 그리고 무자녀가정에 대한 뉴스나 인터넷, 친구들과 얘기해보면서 느끼는건 내가 행복한것보다 아이가 앞으로 태어나 세상을 살아갈때 느낄 심정을 조금 생각해 보고 자식을 가져야 한다는데 의견이 공통으로 모여지더군요.

  • 52. 행운행복
    '16.1.26 11:07 AM (222.232.xxx.202) - 삭제된댓글

    주변에 몇집 있느데 중요한건 부부 두사람의 의견이 맞아아 하는거 같아요.
    주변엔 보통의 가정보다 여유가 있는 편인데도 합의가 되어 둘이 사는 집도 있거든요.
    둘이 합의가 되면 별탈없이 잘들 살더라고요
    근데 한쪽이라도 생각이 다름 또 다르겠죠.
    형편이 더 힘들어도 낳고 사는집도 있고 . 생각의 차이겠죠.

  • 53. ㅎㅎ
    '16.1.26 11:08 AM (222.232.xxx.202) - 삭제된댓글

    주변에 몇집 있느데 중요한건 부부 두사람의 의견이 맞아아 하는거 같아요.
    주변엔 보통의 가정보다 여유가 있는 편인데도 합의가 되어 둘이 사는 집도 있거든요.
    둘이 합의가 되면 별탈없이 잘들 살더라고요
    근데 한쪽이라도 생각이 다름 또 다르겠죠.
    형편이 더 힘들어도 낳고 사는집도 있고 . 생각의 차이겠죠.

  • 54. ㄷㅈ
    '16.1.29 3:56 PM (61.109.xxx.2) - 삭제된댓글

    요며칠 딩크 관련 글이 몇 개 보이네요 진지한 글에는 진지하고 좋은 댓글이 달리네요 아까 어떤 글은 원글이 너무 저렴해서 눈살이...원글님 고민은 현실적으로 공감할 부분이 많지만 또 대답하기 정말 어려운 문제예요 뭐라고 쉽게 조언할 입장은 못되지만 글 중에 서른다섯 안에 결정을 해야한다는 생각은 좀 바꾸셔도 될 것 같아요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생각하세요 하늘이 두쪽 나도 자식은 못낳는다는 확고한 입장이 아니시면 님의 생각도 조금씩 변할 수 있고요 상황이나 형편이 달라지진 않아도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어요 사실 딩크로 확고해지기까지 숱한 고민과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단시간 내에 한 순간에 무자르듯 결판 나는 일이 아니에요 고민을 내려놓고 기다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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