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홉살된 딸램이에요.
딱 4주 겨울방학하고 오늘 개학날이라 학교가는데...
3주동안은 친구들이랑 신나게 여기저기 놀러다녔거든요..
근데 마지막 일주일은.. 추위때문에 저랑 계속 온종일 집에서 붙어있었어요.
오늘 아침에 학교가라고 깨우는데.
갑자기 엉엉웁니다...
엄마랑 떨어지기싫다고..
엄마가 너무너무 좋아서 하루종일 붙어있고 싶다고...
왜 학교같은건 만들어서
엄마랑 떨어져있게 하냐고...
그러면서 엉엉 우네요..ㅠ
에구 ./. 맘이 너무안좋아서..
얼른 갔다와서 엄마랑 또 찰싹붙어있자~
엄마도 너랑 하루종일 붙어있고싶은데..
학교는 가야하니 어쩔수없잖아..
하고 계속 얼르고 달래주고 ..학교 데려다줬습니다..
사춘기 되도 그 맘 변치마~ 사춘기 되도 이렇게 엄마 좋아해줘야해~
하고 손 꼭 잡고 갔는데...
돌아서면서 오는 제 맘이 그리 편치않았네요..
너무 잘해줬나~싶은 맘? (이건 반 농담이구요..^^..)
엄마를 이렇게 좋아해주니 고맙고 감사한 마음...
주양육자와 애착형성이 인생을 좌우한다는데.. 그런면에선.. 너무 애착형성이 잘된건가 싶어서
안도하는 마음 조금...
외동이라.. 앞으로 커서 나중에 부모 죽으면 혼자인데...
좀 독하게... 강단있게.. 훈육하며 키워줘야하나 싶은 마음...
이런 여러가지 마음이 들어 참 복잡합니다...
지금 이대로를 즐겨도 될까요..
아님 양육방식에 조금더 변화를 줘야할까요...
아이는 친구들과 놀때는 참 발랄하고 사교적이이에요.
친구들사이에서 리더역할이구요..
근데 집에만 오면.. 외동이라 그런지..
엄마품으로 마구마구 파고드는 아가가 되네요..
오늘아침엔 학교가면 엄마랑 떨어져있어야 하니 싫다고
엉엉 우는데..
마치 어린이집 처음 가는 아가야같았다는요..ㅠ
어떡하는게 지혜로운걸까요...
지혜를 나눠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