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랑 있고싶어 학교가기싫다는 아이, 어쩌나요~~

... 조회수 : 2,544
작성일 : 2016-01-25 13:01:04

올해 아홉살된 딸램이에요.

딱 4주 겨울방학하고 오늘 개학날이라 학교가는데...

3주동안은 친구들이랑 신나게 여기저기 놀러다녔거든요..

근데 마지막 일주일은.. 추위때문에 저랑 계속 온종일 집에서 붙어있었어요.

 

오늘 아침에 학교가라고 깨우는데.

갑자기 엉엉웁니다...

엄마랑 떨어지기싫다고..

엄마가 너무너무 좋아서 하루종일 붙어있고 싶다고...

왜 학교같은건 만들어서

엄마랑 떨어져있게 하냐고...

그러면서 엉엉 우네요..ㅠ

 

에구 ./. 맘이 너무안좋아서..

얼른 갔다와서 엄마랑 또 찰싹붙어있자~

엄마도 너랑 하루종일 붙어있고싶은데..

학교는 가야하니 어쩔수없잖아..

하고 계속 얼르고 달래주고 ..학교 데려다줬습니다..

 

사춘기 되도 그 맘 변치마~ 사춘기 되도 이렇게 엄마 좋아해줘야해~

하고 손 꼭 잡고 갔는데...

 

돌아서면서 오는 제 맘이 그리 편치않았네요..

 

너무 잘해줬나~싶은 맘? (이건 반 농담이구요..^^..)

엄마를 이렇게 좋아해주니 고맙고 감사한 마음...

주양육자와 애착형성이 인생을 좌우한다는데.. 그런면에선.. 너무 애착형성이 잘된건가 싶어서

안도하는 마음 조금...

외동이라.. 앞으로 커서 나중에 부모 죽으면 혼자인데...

좀 독하게... 강단있게.. 훈육하며 키워줘야하나 싶은 마음...

 

이런 여러가지 마음이 들어 참 복잡합니다...

 

지금 이대로를 즐겨도 될까요..

아님 양육방식에 조금더 변화를 줘야할까요...

 

아이는 친구들과 놀때는 참 발랄하고 사교적이이에요.

친구들사이에서 리더역할이구요..

 

근데 집에만 오면.. 외동이라 그런지..

엄마품으로 마구마구 파고드는 아가가 되네요..

 

오늘아침엔 학교가면 엄마랑 떨어져있어야 하니 싫다고

엉엉 우는데..

마치 어린이집 처음 가는 아가야같았다는요..ㅠ

 

어떡하는게 지혜로운걸까요...

지혜를 나눠주세요..

 

IP : 211.187.xxx.135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6.1.25 1:03 PM (114.200.xxx.216)

    친구들이랑 잘 논담서요..걱정할게 없을듯..엄마관계도 좋고 교우관계도 좋은데 뭐가 걱정..지금은 일시적인 거죠..그야말로 학교에서 놀 친구없고 그래서 학교가기 싫은거면 문제지만...

  • 2. ........
    '16.1.25 1:04 PM (216.40.xxx.149)

    원래 방학끝나고 나면 더 학교가기 싫어요.

  • 3. .,..
    '16.1.25 1:05 PM (211.187.xxx.135)

    친구들에비해 너무 아가같고 어린거같고 맘한켠은 한없이 여린것같아..
    그게 걱정이에요...
    엄마는 정말 자기자식의 부족한 점,채워졌으면 하는 점만 자꾸 보이나봐요...ㅠ

  • 4. ...
    '16.1.25 1:06 PM (211.187.xxx.135)

    한편으론.. 제가 너무 싸고 키웠나..싶은 맘이 들어 스스로 자책하게 됐네요..
    좀 엄하게 ..매들때는 매질하고.. 그렇게 키워야하나 싶은 생각도 들었구요..

  • 5. ;;
    '16.1.25 1:08 PM (1.229.xxx.60)

    평소엔 사교적인 아이가 엄마한테만 어리광부리는 거면 뭐가 걱정이신지 모르겠네요. 엄마에게 아직 안길 나이니 안기는거죠 뭐..

  • 6. ...
    '16.1.25 1:09 PM (211.187.xxx.135)

    아홉살인데.. 아직도 아가같은 어리광.. 저렇게 울면서 부리는 어리광.. 받아줘도 될까요.
    남편은 제가 너무 애를 아가취급한대요. .너무 싸고 돈다네요...
    제대로된 지혜로운 양육방식이 어떤건지 아직도 모르겠어요.

  • 7. ..
    '16.1.25 1:10 PM (121.157.xxx.75)

    엄마가 좋은것보다 밖에서 어울리는게 아직 불편한거예요
    그게 아니면 그냥 집이 편한거.. 하긴 누구라도 집이 편하긴 하죠
    어쩌긴 뭘 어째요 다독이든 야단치든 학교 보내야죠

  • 8. ...
    '16.1.25 1:10 PM (211.187.xxx.135)

    게다가 외동이라 그런지.. 나중에 부모 죽으면 혼자 남겨질 생각에 좀 두려움이 있는것같아요...
    그런생각을 하면 맘이 짠하고.. 가슴아픕니다...
    그런저런 생각에 더 엄마한테 마구 매달리는것같아요...

  • 9.
    '16.1.25 1:11 PM (39.7.xxx.7)

    저희아이는 학교에서 친구가 괴롭히거나 하는 경우에만 학교가기 싫다고 하거든요. 엄마하고 있고싶다는건 핑계일 수도 있어요. 애착이 잘되면 오히려 부모 안찾아요.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 있어서 부모도움이 필요할때 찾죠. 혹 모르니까 한번 조심스레 물어보세요. 학교에서 혹 너를 힘들게 하는 아이가 있지는 않는지.. 불편하거나 적응하기 어려운건 없는지 엄마가 도와줄 일은 없는지요.

  • 10. 괜찮아요^^
    '16.1.25 1:11 PM (210.183.xxx.241)

    저희 아이들도 집에 있다 보면 집이 좋고
    또 막상 학교에 가면 학교가 좋다고 했어요.
    그러다가 크니까
    방학이 심심하다고.. 빨리 학교 가고 싶다고 하죠.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거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 11. ㅇㅇ
    '16.1.25 1:18 PM (114.200.xxx.216)

    방학때 친구들이랑 여기저기 놀러다녔다면서요..우리 아들도9살인데 제가 나가지 않으면 밖에 나가지도 않습니다. 아직도 엄마랑 있는게 편하고 친구들이랑 노는것보다 더 좋아하는것같아요. 이런 아들도 잇는데 무슨 걱정을....

  • 12.
    '16.1.25 1:21 PM (1.229.xxx.60)

    저희애도 집돌이예요. 아들인데도 집에서 노는 거 좋아하고 딱히 저랑 뭘 하려는게 아니라 그냥 집을 좋아해요. 개학한다고 좀 속상해하더라구요..친구들이 놀자고 불러도 안가고 싶은데.. 라고 해서 걱정이예요 ㅡㅡ;

  • 13. ...
    '16.1.25 1:23 PM (211.187.xxx.135)

    네 조언들 감사합니다.
    그리구.. 친구들이랑 놀러다닌건.. 엄마랑 함께~..였어요^^
    엄마랑 친구엄마들이랑 함께 붙어서 놀러다닌거..^^
    그러니까 항상 엄마랑 붙어있는거죠...

  • 14. ㅎㅎ
    '16.1.25 1:30 PM (180.224.xxx.207)

    엄마가 너무 좋으니까요..이유는 그거지요.
    그리고, 그런 이야기를 하며 엄마에게 위로를 구할만큼 엄마를 믿고 사랑하는거예요.

  • 15. ........
    '16.1.25 1:35 PM (222.103.xxx.132) - 삭제된댓글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아요.
    울 아들 친구랑 노는 것보다 엄마랑 노는게 더 좋다고 그렇게 엄마만 찾았는데요.
    12살 5학년때까지도 저랑 매일 붙어다녓는데요
    제가 속으론 걱정할 만큼 그렇게 엄마돌이였는데요
    지금 중딩인데 이젠 친구만 찾아요.ㅎㅎ
    지금을 즐기세요..게다가 9살이면 아직 아가구만요
    울 아들 9살 때는 그거보더 더 했어요 ..ㅎ

  • 16. ........
    '16.1.25 1:37 PM (222.103.xxx.132)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아요.
    울 아들 친구랑 노는 것보다 엄마랑 노는게 더 좋다고 그렇게 엄마만 찾고
    12살 5학년때까지도 저랑 매일 붙어다녓는데요
    제가 속으론 걱정할 만큼 그렇게 엄마돌이였어요
    지금 중딩인데 이젠 친구만 찾아요.ㅎㅎ
    지금을 즐기세요..게다가 9살이면 아직 아가구만요
    울 아들 9살 때는 그거보다 더 했어요 ..ㅎ

  • 17. ..
    '16.1.25 2:33 PM (211.193.xxx.81) - 삭제된댓글

    방학해서 함께있다가 개학을 하니 갑자기
    그러는걸꺼에요~^^
    만약 내일 또 그러면 ㅇㅇ이도 학교 가서 공부하는
    동안 엄마도 운동을 간다던지 뭘 배우러 간다던지
    해야 한다고 아이에게 말씀해 주세요~

    엄마도 집에만 있는게 아니라 ㅇㅇ이 학교 가면
    얼른 설거지하고 집안 청소하고 그다음 운동가서
    운동하고 장도보고 그리고 집엔 몇시 되야
    들어온다고~~ 집엔 아무도 없다고~~
    ㅇㅇ이 만나고 싶지만 꾹 참고 엄마도 얼른 엄마할일 열심히 하고 올테니 ㅇㅇ이도 열심히 공부하고
    만나자고 아이가 이해되게 설명을 하시면
    아! 엄마도 집에만 있는게 아니구나~ 라는걸
    알게됩니다.. 대부분 수긍을 하니 이런방법을
    써 보세요~^^

  • 18. 무지하게 엄하게
    '16.1.25 2:40 PM (125.208.xxx.75) - 삭제된댓글

    키우는 다섯살짜리 아들이 꼭 그래요. 엄마랑 있고 싶어서 어린이집이고 유치원이고 가기 싫다고 해요.
    그래서 늦게 갔다가 일찍 데려오고 한달에 1/3은 빠지는거 같이 보내요.
    저는 좀 크면 나아지려나 했더니만 원글에 절망 ㅠ

  • 19. ...
    '16.1.25 3:19 PM (211.203.xxx.40) - 삭제된댓글

    9살 아직 애기네요^^
    그러던 때가 그리워질 날 옵니다.
    걱정 마시고 걍 이뻐해주시고 품어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6277 헤나킹 받아보신분 2016/03/11 1,701
536276 어린이집 너무 잘 적응하는 저희 아이들 왜그런걸까요? 7 사랑이야 2016/03/11 1,630
536275 종 *당 리버토닉 이란 간장약 괜찮은가요? 2 간에 도움되.. 2016/03/11 1,047
536274 앞으론 비슷한 환경의 사람들 하고만 어울리고 싶어요 15 2016/03/11 3,541
536273 김종인은 들으시오 10 나는나요 2016/03/11 794
536272 검사외전 떴어요 1 tt 2016/03/11 1,858
536271 고등학교의 대입 합격 인원 어느정도 믿으면 되나요? 10 고1맘 2016/03/11 1,426
536270 초등 5학년 여자애들 친구들이랑 옷 맞춰입어요? 8 ㅜ ㅜ 2016/03/11 858
536269 시민표창 양비진쌤 삭제되었다네요. 7 2016/03/11 1,553
536268 집 떠나 살던 딸이 역류성식도염 바로 직전이라네요 14 양배추 2016/03/11 4,135
536267 연봉1억받으시는 분들 ‥성과금은 뭐 이런건 따로 인거죠? 9 놀람 2016/03/11 2,670
536266 김종인 이래놓고 지지자들에게 지지 호소하네요 22 정신 차리세.. 2016/03/11 1,501
536265 화장실1개인 아파트엔 절대 2개 만들 수 없나요? 10 궁금 2016/03/11 12,961
536264 실리프팅했는데 전혀 효과 없는 거 같아요ㅠㅠ 2 ㅇㅇ 2016/03/11 7,535
536263 사는게 힘든것의 연속이에요 2 언제쯤 2016/03/11 1,192
536262 키친948, 마루샤브, 샤브향.. 어디가 좋으셨어요? 3 분당에 2016/03/11 1,686
536261 정청래 회생! 박영선 아웃! 9 .. 2016/03/11 1,730
536260 원하던 동아리에서 떨어졌데요. 7 고 1동아리.. 2016/03/11 2,117
536259 "그래도 알파고는 바둑의 즐거움을 모르잖아요".. 8 마당 2016/03/11 2,196
536258 더민주 더경제콘서트 장소 변경 10 잘한다 2016/03/11 891
536257 팝송제목 아시는 분 geology나오고 하루키 수필에 4 .... 2016/03/11 651
536256 라텍스 침대 좋은가요? 6 침대 2016/03/11 1,774
536255 서대문 한옥집 김치찜 어떠나요? 12 ㄹㄹ 2016/03/11 2,931
536254 엄마는 제가 어디 아프다고 해도 별 걱정도 안되시나 봐요 3 ,,,, 2016/03/11 799
536253 전 집에 오면 무조건 잠옷인데 아이가 오르다 선생님 보기 창피하.. 94 아니 2016/03/11 16,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