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속에서 천불나요.

!!!!!!!! 조회수 : 1,144
작성일 : 2016-01-24 18:53:05

저 임신 7개월이에요. 배도 부를만큼 불렀구요.

집에 호박고구마 사다놓은 게 있는데 날씨가 추워져 짓물러서 삶고 있었어요.

가스렌지에 올려놓고 들어오니까 신랑이라는 인간이 그런 거 하지 말고

고구마 튀김이나 하라는거에요...


저 진짜 튀김이라면 지긋지긋하거든요. 신랑이 고구마튀김에 환장하는데 자긴 손 끝하나 안대면서

늘 한소쿠리씩 하라는데 그렇다고 형편이 좋아 기름을 한통 다 들이부어 튀겨낼 수나 있나

후라이팬에 기름 둘러 하나하나 다 구워내는데 진짜 한번 굽고 나면 사람 진이 다 빠질 지경이에요.


그런데 그걸 저보고 만들라는데 너무 열받아서 아 진짜 그만 좀 하라니까

자기 화난다고 집 나갔어요. 진짜 기도 안차서 ..

제가 그렇게 임산부한테 음식연기 해롭다 해롭다 . 뭐 굽는 연기 엄청 해롭다 말로 하면 뭐하나요

지 먹고 싶은 건 먹어야 되는데.


어제는 돌잔치 갔다와서 밤 10시에 설거지하고 얼음장 같은 베란다서 손시려 발시려하면서

빨래 한짐 널고 있는데 도와주지도 않더라구요 . 그것 때문에도 서운한 상탠데

오전에 자고 일어나서는 손이 없나 발이 없나 배고프면 냉동실에 밥 있겠다 냉장실에 국 있겠다

데워 먹으면 되지 저 일어날 때 까지 기다렸다가 라면을 끓여달라는데

하아.. 진짜 임신해서 이럼 안되지만 귓방망이 한대 날리고 싶더라구요..


그렇다고 고구마 튀김을 요근래 안먹은 것도 아니에요.

꼴도 보기 싫은 시누이가 자기 동생 위한답시고 엊그제 만들어놨다고 가지러오라 그래서

양껏 먹어놓고서는 기어이 저 시켜서 한소쿠리 더 잡숫고 싶은 모양이네요.


뭐 좋아하는 것도 파전 , 튀김 안 먹인 것도 아니고 회사 갔다오면

밥도 꼬박 챙겨먹이고 군것질 거리도 주는데 자꾸 저렇게 사람 허파 뒤집을 땐

인간같지도 않게 보여요.


임신 7개월이면 뭐하나요. 꼴에 장남이라고 이번 명절도 저 시켜서 할 도리는 다 하고 싶어할텐데

저 짜증나서 이번엔 음식 안하려구요.

매년 명절마다 한번도 안빠지고 당일에 지 친정에서 전 부치고 새언니 감시하다

저희 집 내려와서는 손 하나 까딱안하고 쳐자빠져 있는 동서라는 인간도 꼴보기 싫고

종교에 미쳐서 시도 때도 없이 전도하는 시누이도 꼴보기 싫고

진짜 명절 다가와서 스트레슨데 별 시답지도 않은 남편이란 인간이 사람 더 미치게 만드네요.

진짜 다 내보내고 혼자 살았음 좋겠어요.

IP : 14.42.xxx.10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6.1.24 6:57 PM (39.124.xxx.80) - 삭제된댓글

    결혼은 왜 하는지... 식모살이 결혼.. 이게 현실

  • 2. ㅇㅇㅇ
    '16.1.24 6:57 PM (39.124.xxx.80)

    결혼은 왜 하는지... 식모살이 결혼.. 이게 현실
    남의 일 같지 않아요.

  • 3. yaani
    '16.1.24 7:26 PM (39.124.xxx.100)

    토닥토닥

    고구마로 한 대 때려주세요

  • 4.
    '16.1.24 7:51 PM (112.155.xxx.165) - 삭제된댓글

    입 뒀다 모하세요
    남편 시키세요 튀김도 옆에서 조곤조곤 가르쳐주면서
    다음부터는 먹고 싶을때마다 만들ㅇㅓ 먹으라고 하세요
    식용유큰거 얼마나 한다고 고생을 사서 하세요
    빨래도 다리 저리니 당신이 좀 도와달라
    왜 말을 못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6873 김용익 "친노좌장 자르고 반노좌장 복당? 계파적" 3 저녁숲 2016/03/12 672
536872 갑자기 회사 출근하는 남편 2 2016/03/12 1,695
536871 클렌징티슈의 재발견~ 7 굿~ 2016/03/12 6,380
536870 김홍걸, 내 목표는 어머니 생전 정권교체 3 정권교체 2016/03/12 849
536869 내일 살색 스타킹 신으면 추울까요? 2 Cindy 2016/03/12 918
536868 저처럼 살림에 미련 없으신분? 3 ㄹㄹ 2016/03/12 2,687
536867 이번 송중기대사가 .. 1 000 2016/03/12 1,741
536866 새집증후군이면 em 뿌려보세요. 3 em 2016/03/12 2,308
536865 중1 진단평가라 하면 범위가 6학년꺼를 보는건가요? 1 이제 중딩 2016/03/12 937
536864 일단 애부터 낳으라고 강요하는 사회분위기 4 ... 2016/03/12 1,292
536863 김광진경선(오늘.내일) 8 힘내 2016/03/12 923
536862 연기자는 예능나오면 안될것같아요 11 YJS 2016/03/12 4,457
536861 유학 이민 경험있으신 분들 얘기 좀 풀어주세요 7 유학궁금 2016/03/12 2,379
536860 유치원 첫 상담 가야할까요? 2 알려주세요 2016/03/12 650
536859 피부관리실 화장품 써보신적 있으신분~?? 2 피부 2016/03/12 1,590
536858 두문 정치 . 이철희 서양호 예전 폐악질들 희라 2016/03/12 1,878
536857 남편이동료들과 4월초 제주도 간다는데 어떤복장을 해야 하나요?(.. 2 .. 2016/03/12 1,622
536856 들기름이 좋다고 해서 4 오메가 2016/03/12 3,692
536855 정감카페 가입이 안돼요 3 정청래 의원.. 2016/03/12 584
536854 무궁화호에 두시간째 갇혀있어요 4 미치겠네 2016/03/12 3,788
536853 스노든, FBI..애플 협조 없이도 모든 아이폰 잠금해제 가능 FBI 2016/03/12 764
536852 목동에 초벌구이 삼겹살 맛있는 집 있나요? 2 삼겹살 2016/03/12 705
536851 바톨린낭종..? 3 ... 2016/03/12 1,803
536850 4월 아이들과의 태국여행 조언 부탁드려요. 2 나시고렝 2016/03/12 759
536849 아파트 월세 밀리는거에 대하여 1 궁금 2016/03/12 1,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