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속에서 천불나요.

!!!!!!!! 조회수 : 1,169
작성일 : 2016-01-24 18:53:05

저 임신 7개월이에요. 배도 부를만큼 불렀구요.

집에 호박고구마 사다놓은 게 있는데 날씨가 추워져 짓물러서 삶고 있었어요.

가스렌지에 올려놓고 들어오니까 신랑이라는 인간이 그런 거 하지 말고

고구마 튀김이나 하라는거에요...


저 진짜 튀김이라면 지긋지긋하거든요. 신랑이 고구마튀김에 환장하는데 자긴 손 끝하나 안대면서

늘 한소쿠리씩 하라는데 그렇다고 형편이 좋아 기름을 한통 다 들이부어 튀겨낼 수나 있나

후라이팬에 기름 둘러 하나하나 다 구워내는데 진짜 한번 굽고 나면 사람 진이 다 빠질 지경이에요.


그런데 그걸 저보고 만들라는데 너무 열받아서 아 진짜 그만 좀 하라니까

자기 화난다고 집 나갔어요. 진짜 기도 안차서 ..

제가 그렇게 임산부한테 음식연기 해롭다 해롭다 . 뭐 굽는 연기 엄청 해롭다 말로 하면 뭐하나요

지 먹고 싶은 건 먹어야 되는데.


어제는 돌잔치 갔다와서 밤 10시에 설거지하고 얼음장 같은 베란다서 손시려 발시려하면서

빨래 한짐 널고 있는데 도와주지도 않더라구요 . 그것 때문에도 서운한 상탠데

오전에 자고 일어나서는 손이 없나 발이 없나 배고프면 냉동실에 밥 있겠다 냉장실에 국 있겠다

데워 먹으면 되지 저 일어날 때 까지 기다렸다가 라면을 끓여달라는데

하아.. 진짜 임신해서 이럼 안되지만 귓방망이 한대 날리고 싶더라구요..


그렇다고 고구마 튀김을 요근래 안먹은 것도 아니에요.

꼴도 보기 싫은 시누이가 자기 동생 위한답시고 엊그제 만들어놨다고 가지러오라 그래서

양껏 먹어놓고서는 기어이 저 시켜서 한소쿠리 더 잡숫고 싶은 모양이네요.


뭐 좋아하는 것도 파전 , 튀김 안 먹인 것도 아니고 회사 갔다오면

밥도 꼬박 챙겨먹이고 군것질 거리도 주는데 자꾸 저렇게 사람 허파 뒤집을 땐

인간같지도 않게 보여요.


임신 7개월이면 뭐하나요. 꼴에 장남이라고 이번 명절도 저 시켜서 할 도리는 다 하고 싶어할텐데

저 짜증나서 이번엔 음식 안하려구요.

매년 명절마다 한번도 안빠지고 당일에 지 친정에서 전 부치고 새언니 감시하다

저희 집 내려와서는 손 하나 까딱안하고 쳐자빠져 있는 동서라는 인간도 꼴보기 싫고

종교에 미쳐서 시도 때도 없이 전도하는 시누이도 꼴보기 싫고

진짜 명절 다가와서 스트레슨데 별 시답지도 않은 남편이란 인간이 사람 더 미치게 만드네요.

진짜 다 내보내고 혼자 살았음 좋겠어요.

IP : 14.42.xxx.10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6.1.24 6:57 PM (39.124.xxx.80) - 삭제된댓글

    결혼은 왜 하는지... 식모살이 결혼.. 이게 현실

  • 2. ㅇㅇㅇ
    '16.1.24 6:57 PM (39.124.xxx.80)

    결혼은 왜 하는지... 식모살이 결혼.. 이게 현실
    남의 일 같지 않아요.

  • 3. yaani
    '16.1.24 7:26 PM (39.124.xxx.100)

    토닥토닥

    고구마로 한 대 때려주세요

  • 4.
    '16.1.24 7:51 PM (112.155.xxx.165) - 삭제된댓글

    입 뒀다 모하세요
    남편 시키세요 튀김도 옆에서 조곤조곤 가르쳐주면서
    다음부터는 먹고 싶을때마다 만들ㅇㅓ 먹으라고 하세요
    식용유큰거 얼마나 한다고 고생을 사서 하세요
    빨래도 다리 저리니 당신이 좀 도와달라
    왜 말을 못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4813 단원들이 싫을 때 11 에궁 2016/05/06 3,452
554812 카톡 차단시 문의요 1 쫄쫄면 2016/05/06 1,622
554811 천연라텍스 자연발화 천연 2016/05/06 3,731
554810 진심으로 사랑하면 모든 게 다 용서가 되나요? 6 용서 2016/05/06 2,235
554809 가습기 살균제 피해가 우리나라만 있나요? 19 ... 2016/05/06 4,643
554808 40~50대 분들 어버이날 자녀들과 함께 시댁 방문 하시나요? 13 어버이 2016/05/06 4,518
554807 뭐 가져다준다하고 꿩궈먹은 소식.. 9 이해하고싶다.. 2016/05/06 2,045
554806 일제시대.. 모성애실험 14 ... 2016/05/06 5,865
554805 훠궈 맛있는곳 3 으냥 2016/05/06 1,264
554804 잘생긴 동안40세vs20대 연하남 16 ... 2016/05/06 8,748
554803 박진여 선생님 만나보신 분 있나요? 2 ... 2016/05/06 3,704
554802 김대중 대통령이 예수님 만난 이야기 2 2016/05/06 1,991
554801 이제는 연상보단 연하가 선호되는 시대인가요? 3 궁금 2016/05/06 2,417
554800 지금 슈돌 재방보고있는데..ㅡㅡ 7 서주니홧팅 2016/05/06 3,175
554799 빌라 쓰레기 6 2016/05/06 2,268
554798 전기밥솥 1인용도 있나요. 6 . 2016/05/06 2,099
554797 절하고 일어설 때 무릎에 무리 안가게 하려면 6 절하기 2016/05/06 1,636
554796 잦은 염색과펌으로 머리카락이 너무 얇은데 6 개털 2016/05/06 2,532
554795 시어머니 모시면 힘들까요? 34 며느리 2016/05/06 7,985
554794 영문 멜이 왔는데...해석 좀 부탁드려요. 8 1122 2016/05/06 1,578
554793 여러분이라면 가게 그냥 유지하시겠습니까? ? 18 가게 2016/05/06 5,359
554792 중3아이 고등진로 어떻게 할까요? 13 중3 2016/05/06 2,200
554791 엄마가 건강염려증이있으신데..갑상선암. 8 .... 2016/05/06 2,445
554790 소중한 이의 죽음을 노래한 곡. . . 알려주세요. 14 cara 2016/05/06 1,993
554789 너도 치매 오는데 이혼을 한다니 미쳤다네요 6 2016/05/06 4,6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