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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얼마전에 딸 친구가 와서 일주일 있다가 갔는데

부지런? 조회수 : 7,043
작성일 : 2016-01-24 13:44:46

걔가 우리 딸한테 그러더랍니다.

저보고 무척 놀라고 간다고.

나중에 자기도 너희 엄마처럼 일도 즐겁게 하고 집에서도 즐겁게 지냈으면 한다고.

너희 엄마는 어떻게 그렇게 부지런할 수 있냐고 자기가 정말 놀랐다고 했대요.


제가 좀 무지 바쁘게 살아요.

직장이 좀 일이 많은데 저는 뭐 평생 그렇게 살아온 사람이라서.

애들 어릴 때도 그렇게 살았는데 지금은 애들이 다 크니 제가 오히려 편하다고 할까요?


아침에 출근하고 저녁 늦게 퇴근하고

도우미는 애들 어릴 때만 힘을 빌렸고 애들 중학교 가서는 그냥 우리 가족끼리만 살림해요.

남편은 제가 도와달라 해도 정말 아주아주 조금 도와주는 거 맞구요.

제가 계속 남편에게 콕 집어서 뭐 하라고 하면 그것만 하는.. 그런 정도예요.

콕 집어서 말 하지 않으면 그나마 하지 않거든요.


우리 애 친구가 우리집이 식단도 짜지 않고 맵지도 않고 아주 담백하게 먹는거라서

정말 자기 입맛에 아주 꼭 맞았다네요.

우리 집에서 먹은 시금치나물이 자기가 평생 먹은 시금치 중에서 제일 맛있었대나.


우리 애랑 친구랑 함께 앉아서 이런 얘기 저런 얘기 했는데

자기 미래 꿈도 얘기하고 저 일하는 것도 물어보면서 신경써서 듣는 것 같더라구요.

우리 딸에게 자기도 너희 엄마처럼 열심히 일하면서 행복하게 살고 싶대요.



글쎄요.

그애 보기엔 행복해 보였나봐요.

요즘 제가 무척 고민하는 일이 있었고 그거 해결하느라 골머리 앓고 있었는데.

하여간에 그렇게 좋게 말하니 듣기는 좋았네요.

IP : 121.191.xxx.51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16.1.24 2:02 PM (121.161.xxx.232)

    예의 바르고 눈치있는 애라고 생각하시면 될 일을. 그집 엄마한테 우월감 느끼는 뉘앙스는 참 별로네요.
    남들이 동안이라고 인사치레 하면 너무 젊어보여 고민이라고 82에 올리실 분인듯.

  • 2. 본인자랑
    '16.1.24 2:09 PM (119.64.xxx.134)

    본인 자랑을 이렇게 세세하게 나열하는 사람 첨 봐요.
    딸 아이 친구가 몇 살인지 모르겠으나 어린 아이가 어떤 한 사람의 인생이나 생활을 총체적으로 볼 수 있는지도 의문이구요. 뭐 성숙한 대학생 정도면 가능도 하겠네요.
    암튼 원글님이 잘 살아왔고 잘 살고 계신 것도 맞겠지만..글은 좀 오글거리네요.

  • 3. ...
    '16.1.24 2:10 PM (114.204.xxx.212)

    남의 집은 다 좋아보여요

  • 4. ...
    '16.1.24 2:11 PM (219.248.xxx.224)

    본인자랑..222222222
    그냥 아~그러니 하고 넘어가도 될일같아요

  • 5. ..
    '16.1.24 2:11 PM (183.96.xxx.187)

    무슨 사정인지 모르지만 중학생 여자애가 남에집에 일주일씩이나 와 있는 것도 요즘 세상에 좀..?

  • 6. 부지런?
    '16.1.24 2:14 PM (121.191.xxx.51)

    지금은 우리 애가 대학생이예요.
    애가 중학생때부터 도우미 도움 안 받았다는 말이구요.
    제가 좀 오글거리게 했나보네요. 반성..

  • 7. ...
    '16.1.24 2:15 PM (211.228.xxx.24) - 삭제된댓글

    댓글 다는 모양새하고는
    하여간 삐딱한 인간들 ~~

    기분 좋게 읽었다가 하나 달린 댓글 읽고 완전 띠용~
    세상에 곱지 않은 인간들이 흔했구나 전해라!

  • 8. 저도.
    '16.1.24 2:24 PM (116.125.xxx.100)

    기분좋게 읽었는데 이게 어디 자랑질인가요?
    왜 이리 삐딱한 인간들이 많은지.
    원글님 보기 좋아요~^^

  • 9.
    '16.1.24 2:25 PM (175.209.xxx.160)

    자랑할만 하네요. 부지런히 사셨네요. - 게으른 아짐 - ㅠㅠ

  • 10. ㅇㅇ
    '16.1.24 2:27 PM (121.168.xxx.41)

    본인 자랑을 이렇게 세세하게 나열하는 사람 첨 봐요. ..222

  • 11. ㅁㅂ
    '16.1.24 2:45 PM (112.184.xxx.17)

    이게 무슨 본인자랑인가요?
    자랑이라 한들 그냥 넘어가면 안되나요?
    오늘 글마다 댓글들이 다 이상해.
    댓글이 칼 하나씩 들었네.

  • 12. ...
    '16.1.24 2:50 PM (220.75.xxx.29)

    아니 정말 꼬인 사람들 많네요.
    바깥사람 보는 눈이 정확하죠.
    원글님 따님도 세상 엄마들 다 이런가보다 했다가 친구말 듣고서야 울엄마가 대단한거구나 했을꺼에요.
    솔직히 자랑할 만 하고 거슬리는 거 없는데...

  • 13. 저도
    '16.1.24 2:58 PM (223.62.xxx.83)

    기분좋게 읽고 삐딱한 댓글보고 놀라네요
    이글이 어디가 자랑글인지..
    원글님닮은 따님정도되니 저런 예의바른 친구도 사귀나봅니다
    전 일주일동안 딸친구 거두느라 힘들었다는 글일줄알았는데 정말 부지런하고 긍정적으로 사시나봐요~~
    어떤일하시는지 궁금하네요~도우미 있어도 여자들은 직장살림 육아 다하기 힘든데요~

  • 14. 웅?
    '16.1.24 3:45 PM (222.107.xxx.211)

    어디가 자랑? 진짜 오늘 게시판 답글들 참 날씨같게 다시는 분들 많으시네요. 저도 원글님처럼 그리 되고 싶어요. 화이팅입니다!!

  • 15. 삐딱한
    '16.1.24 4:07 PM (223.62.xxx.66) - 삭제된댓글

    댓글만 전문으로 다는 사람들이 있는것 같아요.

  • 16. ,.
    '16.1.24 4:08 PM (211.200.xxx.196)

    이 글의 요지는?. 뭘까요??
    자랑? 아니면 원글님은 현재 골치아픈일이 있는데 딸 친구가 듣기좋은 소리 해주니 기분전환?
    이 글이 어디가 자랑으로 들리냐는 댓글에.. 곰곰이 생각해봤네요ㅎㅎ
    저도 이 글이 자랑으로 보이는데요..ㅎ 비꼬는건 아닙니다.ㅎㅎ
    그냥 원글님이 남한테는 대놓고 말 못하지만, 기분좋았다고 자랑할게요.. 라고 쓰셨으면 삐딱한 댓글 없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암튼.. 게으른 저도 원글님 부럽네요.^^

  • 17. 헐~
    '16.1.24 4:18 PM (220.124.xxx.131)

    댓글들보고 깜!짝! 놀라고갑니다.
    동안이고 뭐고 예외가없구나. 일단 까고보는.~

    원글님 실은 신경쓸 일 때문에 힘드신데 딸아이 친구가 저렇게봐주니 순간 기분 좋아지고 다시 힘나신것 같은데..
    댓글들보고 괜히 기분 상하지마세요.

  • 18. ㅁㅁ
    '16.1.24 4:49 PM (175.116.xxx.216)

    마무리를 그래서 기분좋았다 하고 끝냈으면 좋았을것같네요

  • 19. 일주일
    '16.1.24 6:31 PM (178.191.xxx.54)

    공짜로 먹고 잤으면 저정도 립서비스는 기본이죠.

  • 20.
    '16.1.24 8:42 PM (218.235.xxx.111)

    댓글들이 왜이래요?
    립서비스를 저리 하나요?
    절대 저렇게 말하는건 립서비스 아닌데요?

    원글님 어찌 사시는지...따로 글 좀 올려주셨으면...

  • 21. 원글입니다
    '16.1.24 8:59 PM (121.191.xxx.51)

    아. 제가 원글에도 썼지만 듣기 좋았던 건 맞아요.
    아무리 나이 먹어도 칭찬 비슷한 말은 고래도 춤추게 하나보네요.

    그 친구는.. 우리 애를 통해서 알고 있었지만
    부모관련해서 이슈가 있던 친구인데 저는 모르는 척 했어요.
    본인이 무척 노력을 많이 하면서 극복하고 있구요,
    아마 그런 점 때문에 더 그렇게 봤을 수도 있겠네요.

    그리고 아이 친구가 오면 그냥 재워주지 뭔 댓가를 바라겠나요.
    어느 부모나 마찬가지이고 우리 애가 친구네 가더라도 그 집에서 그냥 재워줄 것 같네요.
    친구가 올 때 선물도 사가지고 왔었구요,
    가는 날 아침에 저는 일찍 출근하느라 얼굴도 못 봤는데 친구가 좋은데 가서 식사를 냈다고 하더라구요.

  • 22. 자랑하셔도
    '16.1.24 10:23 PM (119.25.xxx.249)

    자랑하셔도 돼죠. 기분 좋은 말 들으셨네요. 맞아요. 나이들어도 입에 발린 말 아니고 제대로 된 칭찬은 기분을 춤추게 만들죠.

  • 23. 맞아요.
    '16.1.26 6:10 PM (61.80.xxx.151)

    자랑하셔도 되죠.
    따님 친구가 원글님의 모습이 많이 좋아 보였나봐요.
    그나저나 시금치무침 어떻게 하셨는지 풀어보세요~~~

  • 24. 원글이예요.
    '16.2.1 12:29 AM (121.191.xxx.51)

    댓글을 늦게야 봤네요.
    시금치나물을 어찌했길래 맛있다고 했을까 생각해봤더니,
    요새 섬초라고 겨울에만 나오는 시금치 있잖아요.
    그게 원래 맛있는 거라서 그런 거 같아요. 제가 잘해서라기 보다는.
    저는 원래 모든 살림을 간단하게만 하는 사람이라서
    시금치나물도 엄청 간단하게 해요.

    저는 마늘을 시간날때 미리 다져서 조각조각 냉동해놓거든요.
    마늘 냉동한 거 한조각 미리 꺼내서 시금치나물 무칠 그릇에 놓고
    시금치 데칠 물을 냄비에 받아서 천일염 아주 조금 넣고 펄펄 끓여요.
    물이 다 끓으면 불을 아예 꺼버리고 냄비에 시금치 다듬고 씻어놓은거를 넣고 휘휘 뒤집어줘요.
    그러곤 바로 꺼내어 체에 받혀둡니다.
    그 사이에 마늘조각 녹은거에 국간장 반큰술, 참기름 반큰술 넣고 마늘하고 섞어요.
    만일 이때 파 다진게 있으면 조금 섞고 없으면 말구요.
    시금치 데친것이 물이 빠지거든 마늘 국간장 참기름 섞은거에 넣고 무쳐요.
    맨 나중에 깨만 장식용으로 위에 뿌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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