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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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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욕심 없는 이상주의자 아버지 진짜 너무힘들어요..

조회수 : 4,558
작성일 : 2016-01-24 00:27:43

저희아버지는 너무 심각한 이상주의자이세요.


정치성향도 당연히... ㅎ


자식들은 굶어죽어가는데 오늘 정치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신문보고 빠져사시는분입니다.


와... 진짜 어떨때는 그 뭐죠? 소시오패스? 아무감정없는? 그런건가 하는생각까지들어요.


기술직하시는데 저태어나서 하신 사업들 다 망하셨구요. 


진짜.. 부끄럽지만 30년 넘도록 월급 꼬박꼬박 제대로 번적 없습니다.

저희한테 태어나서 용돈한푼 주신적 없구요. 입학이나 졸업기념 생일선물 말꺼낸적도 없어요.

머리속에 돈이라는 개념자체가 없는사람이에요.

그냥 길거리에 나가살아도 행복할 사람.

가장이라는 책임감도 없는거죠. 저희외삼촌은 실직하셨을때 밤새 하루종일 대리운전 하시면서 집안책임지셨는데.

저희아빠는 만약에 그런상황이 생겨도 미안하다고 생각을 안하실꺼에요. 꼭 내가 돈을 벌어야 하나?

이런마인드니 진짜 할말없죠.

이 사상자체가 잘못됐다는건 아니지만.

저는 이런사람은 애초에 결혼을 하면 안됐다고 생각해요.


저희어머니 너무 고생많이 하셨어요 진짜. 그래도 어머니가 저희키우면서 공부까지하시면서


지금 투자상담사 하시면서 돈은 꽤 많이 벌고 계시는데. 그거 다 아버지 빚으로 나가구요...


오늘 조금 돈문제로 엄마랑 다퉈서 마음이 속이 상한데요. (큰돈이 필요해서 조금 빌리려고 했는데 안된다그래서요...)

엄마도 이해하고 엄마도 미안해하시죠


하.. 근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웃긴게ㅎ.. 왜 이런 돈문제를 저랑 엄마랑만 티격태격해야되는건지...

빚만든게 우리엄마도 아니고.

우리엄마는 열심히 살았고 지금 돈도 많이 버시는데.

왜 우리엄마가 미안해 해야하는건지.

아빠는 편하게 누워서 신문보고 정치걱정하는데

우리엄마만 돈으로 스트레스 받아야 하는건지.

힘든건 엄마랑 저고. 서럽네요


그냥 갑자기 너무 아버지가 원망스러운데 아버지한테 말해봤자 깨닫지도 못하실거같고

너무 눈물나고 답답해서 써봤습니다ㅠㅠ.....

IP : 119.192.xxx.20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1.24 12:30 AM (221.167.xxx.125)

    어우 진짜 읽기만해도 답답하네요

  • 2. .....
    '16.1.24 12:36 AM (117.111.xxx.167)

    튜자상담사라눈 작업도 있어요?

  • 3. 아버지가
    '16.1.24 12:39 AM (58.143.xxx.78)

    파산하심 됐을텐데
    어머니 노후는 어찌되라고
    님은 대학생인가요?

  • 4. ㅌㄸ
    '16.1.24 12:39 AM (58.140.xxx.228) - 삭제된댓글

    제 아버지라는 인간과비슷하네요 제아버지는 사주도 거지사주인데폭력까지써요감빵에집어쳐넣어야되는데 운도좋다니까요 자식들이착해서 신고도안하고 제 아버지란인간은 단명도안하고

  • 5. 아..
    '16.1.24 12:42 AM (119.192.xxx.200)

    아버지가// 아.. 그런처리는 아마 하셨을꺼에요. 빚은 이제 주변에 빌린거나. 아버지때문에 생긴 어머니빚 이런거겠죠ㅜ.....

  • 6. 끄응
    '16.1.24 12:45 AM (180.65.xxx.68)

    저희 시아버님과 비슷하신 분이로군요.
    길게 쓰자니 힘들고 화나서...
    그런 아버지 밑에서 그래도 반듯하고 책임감 강하게 큰 남편이 대견해요. 근데 도련님은 또 아버님 판박이..ㅋ
    어머님이 평생 고생하셨던거야 두말하면 입아프고요.
    내 아버지도 크게 다르진 않지만ㅋ 그래도 그 정도까지는 아니란게 감사하더라구요.
    원글님도 억지로나마 감사할꺼리를 찾아보시는게 어떨지요.
    힘들고 고통스런거 아휴 난 몰라~~난 삼시세끼 잘 먹고 건강한게 그저 최고야~라고 해맑게 말씀하시는 아버님이 그래도 감사한건 남편 풍성한 머리숱, 맥가이버급 손재주, 가지런한 치아 를 물려주신거예요. 진지한 글에 개그하는 것 같아 죄송하지만 그거라도 없었음 저도 정말이지 너~~무 아버님이 싫었을 것 같거든요.

  • 7. ..
    '16.1.24 1:19 AM (121.88.xxx.35)

    한번 들이받으세요....무책임하면서 저만 옳다고 떠드는사람들..가족들이 얼마나 고통인지 당사자는 몰라요..철저히 인연을 끊던지 욕을 바가지로 해줘야 쪼금 조심해요.. 징그럽네요아주..

  • 8.
    '16.1.24 1:30 AM (203.226.xxx.48)

    울 아버지란 사람하고 비슷하네요. 평생 공직에 있었고 직장에선 승승장구 퇴직할 땐 3급으로.. 평생 우리엄마 월급봉투 구경 못했어요. 할아버지와 함께 과수원을 크게 하셔서 대학 다보내고!! 요즘이면 이혼감인데 .. 집안 재산 수십억 말아먹고..퇴직후엔 난리났어요. 사채업자까지. 빚 엄마가 갚고. 참 웃긴건 평생 돈한푼 안갖다 줬지만 엄마도 형제들도 치를 떨고 경멸하면서도 남편, 아버지 대접해드려요. 평생 그리 살아도 미안함도 없고 큰소리 치고요. 제가 한번 뒤집업 엎었다가 쌍욕듣구 때리려 하더라구요 때리라고 했더니 물건 다깨부시고 60 넘은 .. 너무 부러워요.
    평생 월급 본인 즐기기로 쓰고 밖으로나돌아다니고
    대접받고 노년에는 연금받고 살고요.
    평생 안고쳐질겁니다. 본인이 잘못된 인간이란 것도 몰라요

  • 9. ㅠㅠ
    '16.1.24 1:33 AM (39.7.xxx.140)

    하 진짜 한번 폭발해서 말할까도 생각중입니다
    근데 웃긴게 자기기준에서는 열심히 일하고 별문제없는 의식있는 아버지라고 생각한다는거에요. 바뀌지도않을꺼 사이만 어색해지지않을까... 답답하네요

  • 10. ....
    '16.1.24 3:33 AM (210.97.xxx.128) - 삭제된댓글

    파산 신청 했다는건 아버지 앞으로 재산이며 집이며 아무것도 없다는거죠
    집 명의는 누구껀가요
    왜 아버지 빚을 갚고 있어요
    집이라도 아버지 명의면 그 집에 살며 덕이라도 본다지만 그것도 아님 갈라서고 빚정리해야죠

  • 11. ....
    '16.1.24 3:36 AM (210.97.xxx.128)

    파산 신청 했다는건 아버지 앞으로 재산이며 집이며 아무것도 없다는거죠
    집 명의는 누구껀가요
    왜 아버지 빚을 갚고 있어요
    집이라도 아버지 명의면 그 집에 살며 덕이라도 본다지만 그것도 아님 갈라서고 빚정리해야죠
    문제 있는 남편과 살아야 할 때는 뭔가 쥐구멍같은 덕이라도 볼께 있어야 같이 붙어사는거지 그게 아님 같이 살 이유 없어요
    아버지야 그렇게 생겨먹은거고 문제는 어머니에요
    그래도 애정이 있나봐요

  • 12. 성인이 자꾸 부모탓 하는 것도
    '16.1.24 10:45 AM (73.199.xxx.228)

    좋아보이지 않네요.

    http://www.82cook.com/entiz/read.php?num=2051042&reple=15905313

    이 글도 님이 쓰신 글 아닌가요?
    어릴 적엔 부모님이 이상주의자라서 스펙쌓기 보다는 연애하고 여행다니고 이런 걸 즐기다보니 돈버는 쪽으론 생각못하고 철없이 20대를 보냈다는...
    글을 보면 지금 이미 30대가 다 되었든가 아니면 훌쩍 넘어서 취직도 하고 자기 인생 자기가 책임지는 시기인데 언제까지 부모님 탓을 하실건지요.
    그리고 어릴 적엔 부모님 덕분에 잘 놀고 가출도 하고 그런 것에 관대했다는 것은 그런 것을 님도 즐겼고 그러다보니 남들처럼 치열하게 공부하고 스펙을 못 쌓았다는 건데 고등학생 시절까지는 몰라도 대학에 갈 나이 정도가 되면 부모가 그런 정신을 심어주고 챙겨주지 않아도 자신의 미래를 준비할 시기죠

    그런데 성인이 된지 한참 지난 지금까지도 부모가 그런 생각을 심어주지 않아서 그런 것처럼 말씀하시는 것도 무책임하게 보이고요 진보=이상주의=돈에 관심없는 사람들 이라고 생각하시는 것도 너무 무지하고 단순한 생각이라 생각됩니다.
    그냥 아버님이 그런 사람이신 거예요.

    아버님이 가장으로서 어머님께 생계를 넘기고 그리 사신 것은 보통 사람들 보기에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 좋아보이진 않지만 성인이 된 지금까지 님의 현재 모습이 아버지 탓인양 하는 것은 더이상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보아하니 돈 좀 빌려쓰시려다가 안되니 또다시 아버지의 무능한 모습에 화가 나신 것 같은데 이제는 본인 생각에도 능력없는 부모님께 손벌리고 실망하는 일을 반복하기 보다는 스스로 해결하시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 13. 글쓴이
    '16.1.24 1:24 PM (119.192.xxx.200)

    아버지 탓하는거 아니구요. 글에도 아버지는 그런성향의 사람이라는걸 저도 인정하고있어요.
    그러니까 전 한번도 아버지한테 뭐라고 한적 단한번도 없어요ㅎ
    당연하죠. 이제 성인이니까 제가 벌어서 쓰고 해결하는 나이죠. 알고있습니다.
    근데 저도 일하면서 공부를 하느라고 많은돈을 모으지 못했고 몸이 허약해서 큰 병원비가 들어가는데요
    살다보면... 큰돈이 필요해서 아예 부모님께 달라는것이 아니고 잠시 빌릴때가 있지않습니까?
    아버지가 단순히 돈이 없고 무능해서 화가나는것이 아닙니다. 아버지 장점도 있으시죠
    하지만 아버지는 항상 정치에만 빠져계시고 막상 집문제는 어머니와 저만 고민하고 아버지는 가족에서 전혀 고민하지않으시고 자식들의 문제자체에관심이 없으신거에요. 아버지는 제가 따로 독립하고 살면서 어떤 고민이 있고문제가 있었는지 아무것도 모릅니다. (어릴때도 자세히는 모르실껄요) 이런태도를 보면 딸로서 섭섭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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