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하고 있을 때도 불안해요. 중간에 제 말허리 자를까봐요. 말이 조금이라도
길어질려고 한다치면 다 안 듣고 뒤에건 됐고 이럼서 자기가 빨리 듣고 싶은
말을 물어요. 과정 설명하면 중간에 말자를까봐 불안하고요.
그리고 친구에게 말하는 표정이 좀 다정하게 조용하게 말하는게 아니고
땍땍거리는 하이톤 목소리에 얼굴 표정도 인상쓰며 꼭 누구와 싸우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부엌에서 말하는데 거실에도 쩌렁 쩌렁 다 울리게 말하는
친구. 정말 기분 나쁘네요. 친구가 남인데 저는 말한마디도 이렇게 표현하는게
낫겠지. 생각해보고 말하거든요. 얘는 지 동생한테 말하듯 말하는데요. 많이 당황스럽더라구요.
이러이러한 거 아니냐고 말하니, "조용히 해라~" 이러데요. 이게 친구한테
하는 말 맞나요? 이 친구는 제가 만만하건가요?
저도 확 뒤집어 버릴까 싶어요. 날 만만하게 보나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