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저녁 땡 하면 거의 퇴근이에요,
결혼초엔 회식을 하든 친구를 만나든 하는 돈이 아깝다고,, 차라리 그 돈으로 우리 식구 뭐 사먹는게 낫다는
남편이 멋있어 보였어요,,,,,
근데 결혼 10년동안이네요,
회식을 해도 술을 안 마시고 와요,, 대리비 아깝다고,,,
그리고 마시고 싶음 집에 와서 마셔요,, 저랑
친구도 안 만나고 친구도 없고 동창 모임도 안 나가요,,,
제가 인맥도 중요하다.. 나이 더 먹음 힘들다 지금이라도 동창회랑 나가라 해서 등 떠밀어 한두번 나가요,,,,
지금 어느새.. 결혼 10년이 넘다보니 모든 일을 남편이 다 해요,,,
예를 들면,,,
오늘 저녁 수육해 먹을까?? 하면
고기를 자기가 사 온다고 해요,, 남들이 들으면 좋겠네... 하겠지만..... 제가 비싼거 살까봐...
자기가 가서 사야 직성이 풀려요,,,
그리고 집에 생필품이 떨어져도 자기가 마트가서 사던지 인터넷으로 자기가 시켜요,,,
쌀도,,,,, 자기가 시켜요,,,,
처음엔 절 위한건줄 알고 고마웠는데..
어느순간 전 아무것도 안 해요,, 그냥 뭐가 떨어졌다 보고만 해요,,,
제일 싼것 제일 많은것,,,, 이게 고르는 기준인거 같아요,,,
제가 언젠가 내가 쌀 사겠다 좀 좋은 쌀좀 사자.,. 이러면 다똑같다고,,,
상술이라고,,,
치약좀 다른거 사자고 해도 다똑같다고,,,, 칫솔도 자가기 사고,,,
어머니가 언젠가 아버님이랑 싸우다가
니네 아버지는 시장 한번을 혼자 못가게 한다고,,
내가 허튼거 살까봐 꼭 따라 다닌다고,,,, 몇십년을...
그 소리를 자식들 앞에서 하면서 니네는 와이프 간섭하지 말라고,,
저녁에 뭐 별난 ( 고기나 뭐 등등 ) 먹을거면 전 아무것도 안 하고 있어요,,
혼자 장 봐와요,,,
좋을거 같다고요,,,,,
처음엔 좋았을지 몰라도 답답해요,,,,,
짠돌이냐 하면 쓰긴 써요,,,
제 차도 사주고,, (전업 ) 가끔 가방도 사주고,,,,,
근데 모든걸 다 간섭해요,,,,
차 기름넣는것도 며칠까진는 있는 기름으로 타야 한다.... 며칠 이후에 얼마 넣어라
자동차 부품 교환 검사 등등 다 본인이 하고,,,
제 카드 (결국 남편 카드이지만 ) 주면서 써라.. 놀아라...하지만
카드 내역 다 체크하고 이번달 좀 오바다.... 다음 결제일까지 좀 만 쓰자...(이 말을 쓰지마라,.,,)
옆 남동생 올케 글 보니...
그나마 전 남편과 맞으니 사는거 같고,,,
근데 답답하고,,,
오늘도 수육 해 먹는다고 자기가 고기 사 온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