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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새 아파트 가고 싶어요

서른살 우리집 조회수 : 5,086
작성일 : 2016-01-22 01:38:12

올해로 딱 30년 채운 아파트에 8년째 사는대요.

들어올 때 리모델링 많이 하고 왔는데살다보니 그것도 낡아가구요.

녹물 필터 색깔은 점점 진해지고, 여기저기 한번씩 고장나서 일이십 만원씩 자잘하게 깨지구요.

무엇보다 지겨워서 이사 한번 가고 싶어요.

애가 아직 중딩이라 기숙사 딸린 특목고 가면 2년, 일반고 가면 5년 더 이 동네 살아야 하는데

한번씩 치고 올라오던 이사에 대한 욕망때문에 갈등되네요.

집 가까이 새 아파트가 좀 있으면 입주하는데

거기 지나갈 때마다 꼭 갖고 싶은 장난감 가게 지나는 애 마냥(너무 비싼 장난감이죠^^;;)

내내 돌아보이고 그래요.

수납고민 좀 안 하고, 드레스룸이랑 보조주방있는데서 나도 더 나이들기전에 함 살아보고 싶어요ㅠㅠ

쉰 넘어 주름 자글자글하면 파우더룸인들 뭐 반가울까 싶구요.

이참에 가진 돈 다 긁어 한번 들어가 볼까요?

지금 집 팔고 세금, 등기 다 하고 나면 있는 돈 다 써야 하긴 하네요.

계속 지금 집 살면 얼마라도 더 모으긴 하겠죠.

근데, 집값은 오히려 새 집이 올랐으면 올랐지. 지금 집은 앞으로 몇년간은 계속 잠잠할 것 같거든요.

남편은 애 고등 들어갈때까지 참고 살고, 돈이나 더 모으면서 애 진학 상황 봐 가며 결정하자 하구요. 

애는 온갖 시스템 갖춘 새 아파트 혹하긴 한데, 학교가 지금보다 15분쯤 더 멀어지니 그게 걱정이고

대청소나 함 다시 하고 마음 다 잡을까요?

아니면 이참에 한번 저질러 볼까요?

인생 짧은데, 참 뭔 일마다 결정을 잘 못하네요.

IP : 119.149.xxx.138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히잉
    '16.1.22 1:44 AM (39.118.xxx.16)

    저도요 30년된 아파트
    가고싶어요 새아파트 아니
    라도 수납공간 척척 되는곳으로요

  • 2. ...
    '16.1.22 1:44 AM (182.228.xxx.137)

    울엄마 십년밖에 안된 아파트인데도
    요즘짓는 새아파트 타령을 몇년하시다
    집고쳐 그냥 사시네요.
    집이 좀 깨끗해지니 다시 맘추스리고 사신다고

  • 3. 좋아지는 거는
    '16.1.22 2:04 AM (119.149.xxx.138)

    새집이라는 거,
    그 외 저축했던 돈도 다 털어넣고, 애 학교도 멀어져 1,2년 더 불편하게 다녀야 하고
    주변 환경도 지금 집이 공원이랑 끼고 있어서 더 깔끔하긴 하거든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면도 보면 머릿속에서 막 상상의 나래가 펼쳐지네요ㅠㅠ
    지금도 모델하우스 사진 찾아보면서 침 좔좔
    이 생활이 몇달째네요.

  • 4. 음음
    '16.1.22 2:22 AM (112.149.xxx.83)

    그정도면 저라면 이사 가겠어요 대출을 받아야하는것도 아니고
    저도 지금 10년째 같은집 정말 지겨워 죽을거같아서 그심정 이해가요

  • 5. ...
    '16.1.22 2:25 AM (39.121.xxx.103)

    30년 된 아파트면 이사가고싶은 마음 당연할것같아요..
    집이란 공간을 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라..대출 받아가는거 아니면..
    이사갈것같아요.
    이럴려고 돈 버는거잖아요^^

  • 6. ...
    '16.1.22 2:39 AM (221.146.xxx.197)

    아파트 가격은 입지가 더 중요해서.. 새 아파트라고 가격이 특별히 더 오르거나 하지는 않아요. 애초에 분양가 자체가 그에 맞게 책정이 되어서 나오지 않나요 어차피.
    물론 사는 건 더 편하겠죠.. 여기에 가치를 많이 둔다면 가시는 게 맞다고 봐요..

  • 7. 고백하자면..
    '16.1.22 2:59 AM (49.170.xxx.191) - 삭제된댓글

    5년차 아파트서 5년 살고 새아파트 온지 일년 됐는데, 한3년만 더살고 또 새아파트 가고싶어요..ㅇㅅㅇ;;
    (그냥 희망사항이죠~~^^;; 꿈 같은..ㅎㅎ)

  • 8. 헐..
    '16.1.22 3:31 AM (112.173.xxx.196)

    님 욕구 때문에 애 학교 불편하게 다녀요?
    엄마 맞아요?
    새아파트 좋은건 6개월이면 끝나요.
    층간소음은 또 얼마나 유명한대요..
    윗층 전화벨 소리도 다 들립니다.

  • 9. 돈은
    '16.1.22 4:16 AM (14.34.xxx.210)

    참는자에게 돌아 와요.
    기분전환으로 쌈박하게 수리하고 걍 사세요!

  • 10. 저희는
    '16.1.22 7:03 AM (175.223.xxx.29)

    20년 된 아파트 배관교체 엘리베이터 교체했는데 그런것도 안하나봐요; ;

  • 11. 새아파트
    '16.1.22 7:53 AM (121.143.xxx.117)

    라도 훨씬 큰 평수 아니면 드레스룸 수납공간 면적이 늘어나는 만큼 방이나 거실이 작아져서 불편할 수도 있어요. 요즘 방들 너무 작아서 애들 방은 방 하나 가지고는 애들 짐 들어가지도 않는 아파트도 많은데..

  • 12. 저도 입지가
    '16.1.22 8:35 AM (61.82.xxx.167)

    저도 아파트는 입지가 더 중요하다 생각해요.
    오래된 아파트도 올수리하면 살만하고요. 물론 새아파트만큼 좋지는 않겠죠.
    그래도 주변환경이 편한게 새아파트보다 더 중요하고 편리함을 줘요.
    저라면 이사 안가고 그냥 살고 애 졸업하면 움직일거 같아요.
    직장 다녀보셨다면 아침시간 10분 더 멀리가야하고 빨리 나가는게 얼마나 피곤한지 아실텐데요.

  • 13. ..
    '16.1.22 8:36 AM (121.166.xxx.130) - 삭제된댓글

    새 아파트들이 층간 소음이 심하다고 하더군요. 지방이든 서울이든 유명브랜드건 비브랜드건간에 새 아파트들은 층간 두께가 완화된 시점부터 지어진거라 층간 소음무시 못한다더군요. 층간 소음에 시달리다보니 새 아파트든 헌아파트든 층간 소음 없는 아파트에 가서 살고 싶은 마음 간절.

  • 14. 궁금한 거요..
    '16.1.22 9:56 AM (218.234.xxx.133)

    오래된 아파트 녹물은 필터로밖에 해결 안되나요?
    어디서 보기엔 지자체가 지원 절반 해주고 아파트 집주인들이 절반 대고 그래서
    배수관 같은 걸 갈아준다고 본 거 같은데..

  • 15. ..
    '16.1.22 10:01 AM (180.229.xxx.230)

    저도 너무너무 깨끗한집에서 살고싶어요
    전세라 맘대로 고치지도 못해서 그냥 대충 살아요
    보면 짜증나다가도 일하고 바쁘다보니 잊어버리고
    다른걸로 보상받고싶어요
    옷사고 맛난거먹고 ^^

  • 16. 새집
    '16.1.22 10:23 AM (58.124.xxx.60) - 삭제된댓글

    저도 그런 욕망때문에 (4식구 화장실이 하나밖에 없는 이유가 가잠 큰 이유이긴하지만)
    새아파트 갔었어요. 40년된 아파트 수리해도 별 표도 안나고 집안은 수리되었어도 가끔씩 서는 엘리베이터,,동네정전, 낡은외관, 낮에도 공간부족한주차장, 꿀꿀한 조경 , 무엇보다 아침마다 화장실 하나가지고 전쟁하는식구들 때문에 너무 지겨워서좀비쌌지만 새아파트로 갔었어요.
    원글님 표현이 딱맞아요.
    갖고싶은 장난감 가게 앞 지나는기분.
    봄이면 온갖 철쭉 등 색색의 눈돌아가는 아름다운 조경으로 둘러쌓인 죽죽뻗은 고층아파트의 위용을 보면서,그안의 스토케 유모차 여유있게 끌고다니는 혈색좋고 옷잘입은 젊은 부부들 보며 바로 옆동네인데도 사는게 다르네...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 지금을 사람사는거 다 똑같네 생각이들지만요)
    결론은 2년 채우고 다시 30년된아파트로 다시 수리해서 왔는데요.
    층간소음 때문에 윗집과 경비실, 보안일 직원에 경찰까지 부를 직전까지 가고 저 신경정신과 약먹고 상담하면서도 가슴이 쿵쾅거리고 울고...
    봄이면 꽃들은 예뻤는데 대부분 젊은부부 사는 집들이라 애들 놀이터에로 나오기시작해서 밤열시넘도록 악쓰고 소리질르며 놀아 경비실에 몇번을얘기해도 소용없어 늘상 거실문을 닫아야했고,
    새아파트 수납많다지만 우리집 패턴에 맞춘수납고안이 아니라 은근 쓸데없고,
    엘리베이터 타면 아침이면 30층아파트가 층마다 학교가는애들 타느라 서고,
    낮에 가끔씩 함께타는 유모차태운 젊은엄마 나도 타고있건만 그 짪은 시간에도 뽀로로노래틀어주고..
    몇번 인사를 시도했지만 결국 눈도 마주치기싫어하는 앞집 젊은아줌마. 나중엔 오히려 마주치는게 저도 부담스러웠었죠.2년버티기가 너무 싫었어요. 결정적으로 전세 계약 2년뒤 2억을 올려달라는바람에 나왔네요.
    그리고 다시 30년된 아파트로 왔는데 다시 새아파트가고 싶은 맘은 없어요.
    이곳은 층간소음없고 연령대도 좀있어 애들 떠드는 소리 거의없고 다행히 주차장도 잘되어있고 조경도 오히려 오래된 나무들이 주는 깊은맛이 있어 더 좋더군요
    제가 겪은 일이 단편일수도 있으나 사람은 결국 경험에의존하여 행동하기마련이니까요.
    저도 어쩌면 새아파트 안갔으면 원글님 같은 로망을 내내 품고 살았을지 몰라요.
    이젠 그런 새아파트로망은 없고
    꼭 갖고싶었던 장난감 가져보니 별거 아니네? 이런느낌이예요.
    하지만 그건 원글님도 꼭 내가 겪어봐야 풀리는걸지도 모르겠네요.
    그러나 아이에게 시간상 무리주며 금전적으로 많은 무리가 갈 정도면 한번 재고해보세요.
    원글님이가지는 그 새집에대한 로망은 그야말로 환상일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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