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가 과장되게 거짓말 하는 거겠지
난 너에게 잘해주고 싶다가도
내가 잘해줌으로 인해 너가 니 자신이 잘나서 그런 줄 아는 게 꼴보기싫어
오늘 병원대기실에서 친정엄마가 딸이 손녀를 업는 걸 도와주며
딸 머리카락을 뒤로 빼 주고 다듬어주고 그러는 장면이
무슨 거짓말처럼 보이더라구요
애엄마는 자기 엄마가 그래주는 것에 대해 자부심이 넘치던데요
그런 게 잘.난.척.인가요?
저는 전학을 많이 다녔어요 국민학교6년간 9번을 전학요
그래서 마음을 터놓구 말할 친구가 생길 시간이 없었어요
그래서 다른 애들이 엄마와 어떤 관계를 맺고 사는지를 몰랐고
다 우리 엄마같은 줄 알았어요 모녀관계란
나중에 대학에 가고나서야 한 친구가
엄마란 그런 존재가 아니라고 성토해서 알았어요
엄마는 딸을 위해 목숨이라도 버릴 존재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내가 당한 일들을 말해봤어요
그러자 친구 말이
그럴 리가 없다
너가 나쁜 애였겠지
너가 얼마나 엄마에게 나쁘게 했으면 그랬겠니
그러더라구요
단호히 말하더군요 제가 엄마에게 야단맞을 짓을 한 건데
그랬다고 해서 과장되게 말한다고
자식에게 모성애 없는 여자 분명히 있는데
그걸 자식이 사랑받을 자격이 없다고 몰아세우는 건
정말 두번 상처주는 거라 생각해요
아빠에게 맞아죽고 엄마에게 토막당한 일곱살의 아이 사건은
제게 좀 다른 의미로 다가와요
저는 결혼해 독립해나갈 때까지 말로 토막살인당하고 살았어요
1. 먼저
'16.1.21 6:35 PM (112.186.xxx.156)무엇보다도 그런 환경에서 이겨내야 했을 모든 것을 이겨내고 독립하고 결혼한 것
축하드리고요,
남들보다 힘들게 살아온 만큼 앞으로는 더욱 행복할 삶을 만들어 가길 바래요.
원글님은 말로 토막살인 당하셨다고 했지만
그 정도는 정서적 학대라고 하긴 무리이고
공감 못받는 상태, 애정이 없는 상태 정도라 싶어요.
진정 학대받는 사람 심정을 아는 걸까 조금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저는 원글님을 쩌리로 만들만큼 방치, 무관심.. 이런 상태에서 컷지만
제가 크고나선 그래, 그렇게 컷다한들 어쩔건데.. 이런 심정이더라구요.
우리 부모님은 생각이 모자라서, 또는 저하고 별다른 마음의 끈이 없어서
나를 그렇게 잊어버리고 없는 아이처럼 키웠다 한들
이제와서 누구 탓을 하면 뭐가 달라지나요?
나는 어찌되었건 나일 뿐이고
내가 부모복이 없었던 것이 유일한 문제였을 뿐.
그리고 어릴 때는 내가 뭘 어떻게 할 도리도 없었지만
이젠 내가 어른이 되었으니 내 생각과 감정, 나아가 나의 운명마저도 내 탓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질없는 인연의 끈은 마음 속으로 잘라내고 원글님의 회복과 성장을 위해 나아가세요.2. ...
'16.1.21 7:37 PM (93.232.xxx.183)내현적 자기애적 성격장애 (covert narcissistic disorder) 검색해서 한번 읽어보세요. 특히 영어 사이트에 정보가 많아요. 이런 사람들 은 무슨 일이던 자신 위주이기에 공감능력이 전무하고 아이를 보살필 능력이 없기테 이런 부모로 둔 자식들이 상처 많이 받고 자라요. 해결책은 정신적 독립 뿐이고요.
3. ...
'16.1.21 7:38 PM (93.232.xxx.183) - 삭제된댓글부모로 --> 부모를
4. ...
'16.1.21 7:50 PM (93.232.xxx.183)부모로--> 부모를 그리고 www.daughtersofnarcissisticmothers.com 추천해요.
5. ...
'16.1.21 8:17 PM (93.232.xxx.183)http://m.blog.naver.com/polarsky55/140033760604 이것도 좋아요. 댓글 도배해서 죄송하지만 사연이 눈에 밟혀서 자꾸 댓글 달게 되네요 ㅠㅠ 그리고 우리사회에 아직도 모성 신화가 강한지라 보통 사람들은 이해 못하니 친구 얘기에 마음 쓰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