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친구보다 지적이고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나의 친구 82인데...
아무리 바빠도 하루도 지나치지 못하고 들렀었는데
사주글만 뜨면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분들이 이상하리만치 거기에 호응하고 맞다 난리고
이젠 하루에 몇 사람씩 그거 재미로 보다 기분 나빠졌다 어쨌다.살이 어쩐다..
아이가 공부 사주 아니라면 정말 공부 포기해야겠다고 마음 먹고 단념하시나요?
제가 아는 어떤 스님 이야기입니다.
절에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사주 봐주다 어떤 어머니에게 당신 아이는 공부운이 없습니다 라고 했더랍니다.
그런데 정말 몇 년 후 그 어머니가 스님을 찾아와서
우리애가 그렇게 공부를 열심히 했었는데 중학교 고등학교 가더니 공부에 손을 놔 버렸는데
어쩌면 스님 말씀이 꼭 맞아 질수가 있냐면서 놀라워 하더랍니다.
그때 스님이 아차...이거 아니구나 했더랍니다.
내 말이 씨가 되었을 수도 있겠구나..
이건 참 무서운 말이구나 싶어서 더 이상 사주를, 말하자면 천기누설을 하지 않는답니다.
잘 보는 사람한테 보면 정말 맞는데
대부분 잘 못보는 사람 찾아가서 엉뚱한 소리 듣고 온다 많이들 말씀 하시던데...
결국 깊이있게 잘본다는 자체가 한계가 있는 일인데..
다들 자기가 가는 곳은 진짜 잘본다고 말해요.
사람의 미래에 대해서 이렇다 저렇다 단정한다는 그거... 정말 무서운거 아닌가요?
어른들이 재미로 사주 보든 말든 아이들에게 설마 미리 그런 거 내색 안 하시겠죠?
말이 씨가 될 수도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