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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 귀촌... 농촌에 희망이 있는가?

투덜이농부 조회수 : 2,771
작성일 : 2016-01-21 16:52:11
아래 귀농관련하여 여러분들이 농업이 희망적일수 있다는 댓글을 보고 
현실적으로 농업에 종사하는 제가 조금은 설명을 드려보겠습니다.
매우 비관적인 글이 될테이니 걸러서 들어 주시길 바랍니다.

1) 현실적으로 우리나라는 식량자급율이 굉장히 낮습니다.  소비의 패턴 
  이것이 어쩌면 기회로 보이지만  국민들이 쌀만 먹고.. 김치만 드시는것도 아니죠 
  그 김치도 식당은 거의 중국산으로 도배가 되어 있고 미국이나 중국처럼 광활한 대지가 있어서 
  생산비나 원가를 절감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2) 새로운 작물에 대한 기대 (특용작물)
 언제인가  자색감자. 고구마가 생노병사에 나와 평상시 가격보다 비싸게 팔린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해 공급과잉으로 평년가격보다 못한가격이 되었죠 . 
 새로운 작물에대해 연구하고 노력한것에 비해 그 댓가의 시간은 참 짧습니다. 

3) 대기업의 진출 
 1-대형마켓에서 이미 계약재배를 많이합니다. 이것이 대다수의 농민이 해당이 되지는 않아요
 그 계약재배를 하기위해 불합리한 조건에서도 납품을 하기위해 시장가보다 낮은 가격에 공급을 해야 할때도 있습니다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것처럼 힘들기도 하지만 마켓의 경쟁에 따라 공급이 좌지우지 되는경우도 
 감수해야죠 
 2- 종묘회사or식품회사 에서는 대표적인 작물에대하여 위탁재배를 많이 합니다. 
 아직은 구체적으로 생산을 직접하는곳은 드물지만 대표적인 채소나 과일은 생산을 시도한적이 많이 있습니다.
 소농으로 할수없는 대규모 유리온실이라던지 일부품목의 대량생산으로 시장을 송두리째 가져갈수도 있습니다.
 몇해전 모 종묘회사에서 새만금지역에 하려다 농민들의 반대에 하지 못했지만 언제든지 다시할수도 있죠

4) 틈새시장 
 82에 장터가 없어진 이유가 다른것이지만 
 이런장터가 이젠 힘들죠 . 개인적으로 홈페이지 운영하면서 관리.생산.유통 을 책임진다는게 쉽지는 않습니다.
 작은 클레임에도 대처를 해야 하지만 고체가 아닌 생물이 시간이 지나면 변하는것이라 ..
 
5) 전망 
 1- 농업국가 미국,중국,호주 등 엄청난 토지를 가지고 있는 국가에 비해 우리는 가격으로 경쟁할수 없습니다. 
 2- 농산물에 대하여 수입이 늘어나면 늘어나지 줄어든적이 없습니다.
 3- 일본처럼 자국의 농산물에 대하여 보호하거나 소비해주는 정치나 국민의 수준이 안됩니다.
 4- 첨단농업은 엄청난 투자가 필요합니다.   대기업이 눈독들이는 분야죠 


IP : 112.184.xxx.3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농촌에 희망이 있어서가 아니라
    '16.1.21 4:57 PM (203.247.xxx.210)

    다른데 희망이 없어서
    그리고

    식량무기 기후재난이 일어나
    내가 기르지 않으면 먹을 게 없는 상황이 특히나 한국은 더 먼저 닥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 2. 전..저기
    '16.1.21 5:07 PM (49.171.xxx.34) - 삭제된댓글

    저기 나는 자연인 이다,,,자주 보는데..
    정말로 시골생활에 관심 있어요..
    그런데....무섭기도해요.

  • 3. 전..저기
    '16.1.21 5:07 PM (49.171.xxx.34) - 삭제된댓글

    그리고 미래학자들도 농업을 유만직종으로 올려놨든데..

  • 4. 뭐가
    '16.1.21 5:19 PM (112.173.xxx.196)

    무섭나요.
    어른들 말씀이 사람이 제일 무섭지 시골은 사람이 적으니 무서울 일도 없대요.
    제 지인은 남편 죽어도 혼자서 시골에 1년 넘게 그대로 사시다
    손녀 봐준다고 자식들 곁으로 오시던대요.
    막상 들어가서 살면 안무섭다고 해요.
    그분도 원래 도시 살던 분이셨거든요.

  • 5. 투덜이농부
    '16.1.21 5:19 PM (112.184.xxx.32)

    유망직종일수는 있지만 바이오산업이 .. 돈이 많이 들죠

    대부분의 농부는 그럴만한 돈이 없어요 .. 결국 기업.. 의 하수인이 될 가능성이 높죠

  • 6. 우리나라에도
    '16.1.21 6:35 PM (59.9.xxx.6)

    제가 사는 곳에도 로컬푸드 마켓이 있지만 너무 비싸요.
    비담에서 알베르토도 말했지만 가까운곳에서 재배해 제로 킬로로, 직접 소비자에게 싸게 파는게 어려울까요?

  • 7.
    '16.1.21 9:39 PM (14.52.xxx.171)

    농업은 열심히 부지런히만 지으면 안되는것 같아요
    다른 직업처럼 정말 공부를 열심히 해야 살아남는것 같습니다
    말씀대로 뭐가 좋다 그러면 너도나도 달려들어 생산과잉으로 가격폭락...이런일이 너무 잦아요
    그리고 82 장터 없어져도 그 판매자들 거의 그대로 네이버 카페에 가계시잖아요
    많은 분들이 농사는 부모님이 지으시고 판매는 도시의 자식들이 도와주는것 같은데
    이런거 보완하면 가능성있죠
    기본적으로 땅은 좀 있어야 부담이 덜할것 같기는 해요
    사실 어려운건 회사원도 자영업도 농업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그래도 농업은 최후의 보루라는 생각이 있어서...

  • 8. 투덜이농부
    '16.1.21 11:56 PM (112.184.xxx.32)

    로컬푸드. 직접판매.. 이것도 유통의 한계가 많습니다.
    일단 농업지역에서 소비자까지 가야하는 경비가 소요되고 한참 출하시점에 판매에 매진하기도 힘들구요

    친환경 농산물에 대하여 수요가 존재하지만 아직까지 모양좋고 맛이 나야 소비자로 부터
    인정을 받습니다 . 이는 장터에서도 친환경농산물에 대하여 여러번 모양이나 손상에 대하여 문제가
    많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를 여럿 보지 않았습니까?


    농업이 최후의 보루...
    사람이 살아가는데 의식주가 기본인것은 맞습니다만
    조그이나마 통진당이 농민의 입장에서 대변했던 정책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어느정당도 농민의
    표를 의식하여 공약을 제대로 내세운적이 없습니다.
    농업인구의 감소도 영향이 있겠지만 식량주권문제는 그들에게는 그리 매력적인 일은 아닌가 봅니다.

  • 9. ....
    '16.1.22 12:45 AM (203.226.xxx.115) - 삭제된댓글

    별로 오래전도 아닌데 IT도 유망직종이라고 했어요.
    실제로는 IT인력을 파견하는 직종의 사람들이 유망했죠.
    유망산업 분석하는 수준이 본래 그런 거예요.
    농업도 농업을 하청줘서 대규모로 돌리는 업종이 유망하다는 뜻이예요.

  • 10. 차링차링
    '16.1.22 2:49 AM (220.71.xxx.16)

    귀농 참조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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