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동생한테 너무 야박한 형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나요?

겨울방학 조회수 : 3,683
작성일 : 2016-01-21 14:43:27
큰아이 예비중1이고 작은아이 4살터울지는 형제예요
방학동안 붙어서 어찌나 싸워대는지 뒷목이 뻣뻣하고 가슴이 답답하네요
특히 큰아이가 동생한테 너무 야박해요ㅠㅠ
자기 샤프한번만 써도 난리를 치고 좀처럼
베풀거나 배려하지 않아요
네살터울이면 좀 형답게 굴어야 할텐데 툭하면
저한테 이르고 동생한테 윽박지르네요
동생도 형이니까 참는편인데 하도 당하니까 같이 덤비고 싸워요
야단도 치고 타일러봐도 소용없네요
좀 너그럽고 착하고 순한 아이로 커주면 좋겠는데
이기적이고 성질나쁜 아이로 커가니 정말 너무너무
속상하네요
지금이라도 잘가르치면 좋은아이가 될수있을까요?
답답하네요
IP : 182.231.xxx.57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1.21 2:48 PM (211.36.xxx.193)

    예비중학생이어도 다른집에서는 늦둥이 막내가 될 수도 있는데
    너무 형다운 태도를 강요하신건 아닐까요? 글에서 그렇게 느껴져요.

  • 2. 음..
    '16.1.21 2:54 PM (75.166.xxx.27)

    엄마가 자꾸 이기적이고 성질나쁜 아이라고하면 진짜 그렇게 커가요.
    그리고 양보와 배려는 부모님이 보여주세요.
    자꾸 형이니까 그래야한다고 강요하지마시고 가정에서 생활속에 아이들에게도 부모님이 먼저 본을 보여주시다보면 가랑비에 옷젖듯 애들이 커가면서 보고배우게되요.
    저 나이에 어머니는 얼마나 양보와 배려를 실천했는지 함 생각해보세요.
    어려요.
    내 자식인데 자꾸 이기적이고 못됬다고 하지마세요.
    안그래도 양보를 강요받는듯해 억울한아이 맘에 큰 상처로 남습니다.

  • 3. ...
    '16.1.21 2:54 PM (121.168.xxx.137)

    서열을 잡아 줘야 동생한테 배푸는 형이 된다고 하더군요
    저희도 그런 편이에요 부모님께서 제 동생이 저한테 못덤비게 하셨었죠. 지금은 둘다 애 엄마들인데 제가 동생한테 뭐든 챙겨주고 싶어요

  • 4. 음.
    '16.1.21 2:57 PM (211.176.xxx.117)

    저희 아이도 예비 중1.
    4학년 동생과 티격태격하지만, 형 물건 건드리면 엄마인 제가 잡습니다. 형 물건 쓰고 싶으면 형 허락 받고 써야지, 형이 잘 놀아주니까 네 친구 같냐고. 친구한테도 그렇게는 안 한다고 형 편을 들어줘요.

    양보는 본인 마음 내켜야 양보지, 안 그러면 강요가 되지 않을까요?
    제가 거절 못해서 손해 많이 본 케이스라, 아이들에게도 싫으면 거절해라, 양보를 바라면 그에 상당하는 대가를 지불하라고 가르치게 되네요^^;

  • 5. 음..
    '16.1.21 2:59 PM (14.34.xxx.180) - 삭제된댓글

    어...어렸을때 우리 언니랑 똑같네요. ㅎㅎㅎ
    어른이 되어서도 똑같더라구요.
    지금 둘다 40대인데 제가 결혼할때도 결혼 축하금 30만원 줬구요. 물론 저도 언니 결혼할때 30만원
    집사서 이사할때 20만원 주더라구요. 저도 20만원 줬구요.

    딱 이런식으로 준만큼만 줘요.

    1원도 더 주거나 덜주거나 하지 않구요.

    외국에 사는 언니는 형부랑 사이 안좋아서 저에게 자주 전화로 상담하는데
    제가 이제 전화하지 말라고 했어요.
    정신과의사에게 돈주고 상담하라고
    나한테 하지말라고

    언니가 좀 해주면 안되냐고해서 제가 안된다~라고 했어요.
    너에게 빚이없다 내가 왜 너에게 해줘야하나? 하면서 안된다고 했죠.

    이런 성격은 좀 당해봐야 깨닫아요.
    지가 강자라고 생각하면 끝까지 저럴꺼거든요.안변해요.
    지가 약자가 되는 순간 변할껍니다.

    그러니까 4살 어린 동생을 잘~키우셔야해요.
    안그러면 형한테 평생 약자로 지내야 하거든요.
    형을 야단치기 전에 동생을 더더더 강하게 키우세요.
    방법은 이것뿐입니다.

  • 6. 음.
    '16.1.21 3:01 PM (211.176.xxx.117)

    그리고 저도 첫째의 심술 때문에 고민도 많이 하고 속도 많이 상했었는데요..
    엄마인 제가 동생을 더 아껴준다고 생각하면 심술을 부리더라고요. 엄마인 제가 자기를 배려해준다고 생각하면, 동생한테 한없이 잘해줘요. 자기 동생처럼 쉬엽고 예쁜 애는 못 봤다면서--;;
    부모 역할이 이래서 어려운가 봐요. 원글님도 첫째에게 바라지 마시고 먼저 베풀어주세용. (..라고 조언 드리기에는 저도 한참 부족한 엄마지만요^^;;)

  • 7. ....
    '16.1.21 3:06 PM (39.118.xxx.118) - 삭제된댓글

    크면서 엄마한테 내내 들었던 소리가 넌 어쩜 그렇게 이기적이냐..
    왜 내가 이기적인거지. 그냥 내거 챙기고, 내 할일 하는 건데....
    첫째로 낳아달라고 한 적 없는데, 배려와 양보는 당연한 의무죠.
    엄마 눈에는 안찼지만, 동생들에게 많이 양보하고 배려하고 져주면서 컸어요.
    어렸을 적 엄마한테 숱하게 들었던 이기적이라는 소리... 그때 이후로 들은 적 없습니다.
    형 샤프를 허락 없이 썼으면 동생을 타일러야지 왜 형더라 뭐라고 하는지요.
    엄마 역할 중요해요. 큰애 탓하기 전에 원글님 자신을 돌아보시면 좋겠어요.

  • 8. 00
    '16.1.21 3:13 PM (203.234.xxx.18)

    음. 많은 분들이 어머니 역할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요.
    엄마가 ...했으면 좋아진다, 엄마 때문이다 이렇게요.

    엄마가 개입해서 교육시켜서 좋아지고 달라지는 부분은 아주아주 얼마 안되요.
    타고난 부분이 아주 큽니다. 아이가 약하든 강하든 야박하든 베풀든

    물론 어머니가 자신을 뒤돌아보고 아나지면 좋겠지만 혹시 그래도 아니더라도
    절대 자책하지 마세요. 어머니 탓이 아니에요.

  • 9. 첫댓글님~
    '16.1.21 3:16 PM (59.31.xxx.242)

    말씀처럼 예비중1학년
    우리집 막내입니다~
    키는 엄마보다 크지만 아직도 애기같아요
    어리광도 피우고요
    큰아이라고 무조건 동생한테 양보하라고
    하지 마시고 동생한테도 형에게 버릇없게
    굴지 말라고 따끔하게 말하세요~
    저도 장녀지만,
    형으로 태어난게 죄도 아니고
    우리막내를 보니
    원글님 첫째가 안쓰러워요~

  • 10. 음.
    '16.1.21 3:17 PM (211.176.xxx.117)

    자꾸 덧글 달아서 민망한데요, 형제관계는 자매관계와 좀 다르다 들었어요.
    전 친언니와 둘도 없는 자매지간이고, 언니랑 연년생인데도 언니에게 한없이 양보 받고 자랐어요. 그런 언니가 좋아서 언니 따라 같은 대학 갔을 정도고, 교양수업도 같이 듣고 그랬어요.
    자매애가 돈독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언니인 첫째의 무조건적인 양보와 배려 덕분이었기에, 지금도 언니에게 고마워하고.. 서로 잘 챙겨주며 살아요. 조카들도 잘 챙기고, 저희 애들이랑 언니네 아이 역시 엄청 돈독하고요(언니가 외국 살아서 일년에 몇 번 못 만나지만, 그럼에도 애들끼리 애틋해하며 잘 놀아줘서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그런데 이런 제 얘기를 하면, 남편은 형제들에게 그런 관계를 바라면 안 된다며.. 남자들은 어릴수록 서열을 잘 잡아줘야 한다고 하네요.
    남편도 시동생과 사이가 무척 돈독한데, 시동생 어릴 때 '형'이라고도 못 부르게 했대요. 무조건 '형님'이었다네요^^;;

    저도 자매애가 돈독했고, 남편도 형제애가 돈독하기에.. 처음에 형인 첫째가 심술 부리는 걸 보고 얼마나 놀랐는지 모릅니다.
    어떻게 형이 저러지...하며 인성을 의심하기도 했고요^^;;
    그런데 저희 아이의 경우에는, 결핍이 문제였어요. 받고 싶은 사랑의 양이 굉장히 많은 아이인데, 부모가 그걸 다 못 채워줬던 거예요. 아이마다 원하는 사랑의 양이 다르다고 하더군요. 다행히 둘째는 조금만 안아줘도 사랑이 가득 차는 아이라 둘째에게는 조금만 시간을 할애하고, 더 원하고 더 바라는 형인 첫째와 많은 시간을 보내려 노력 많이 했어요^^;

    원글님도 아이 성향을 잘 살펴보시고, 아이가 원하는 형태의 사랑을 주려고 노력해보심이 어떨까.. 싶네요^^

  • 11. ....
    '16.1.21 3:19 PM (121.162.xxx.188) - 삭제된댓글

    원래 성격은 타고난 거라.. 아예 고쳐지진않아요 나이들면 좀 누그러질 순 있지만요.
    저도 이기적이고 욕심많은 첫째라
    첫째니까 너그러워야지 양보해야지 이런 말 이해안되고 싫어요. 다행히 저희 부모님은 첫째역할 동생역할 이런 고정관념에 안빠져계신분이라 그런식으로 접근안하셨어요. 형제역할을 강요하기보다는 그냥
    공동생활하면서 자기물건은 가끔 공유하는 상황이 생기니 받아들여야 한다는 식이나 물건에 너무 집착할 필요없다는 식으로 접근하는게 더 받아들이기 쉬워요.

  • 12. ..
    '16.1.21 3:19 PM (121.157.xxx.75)

    네살 터울 정도면 윗분 말씀대로 서열정리 좀 해주세요
    함께 있을때 형물건 손대지 마라.. 형말 잘 들어라 등등..
    형에게는 개인적으로 동생 챙기라 부탁하시고

    나이보니까 형이 딱 사춘기즈음이네요
    어쩔수 없습니다 동생보다는 형 다루는게 당분간 더 힘들거예요

  • 13. 원글
    '16.1.21 3:21 PM (182.231.xxx.57)

    제가 무조건 큰아이만 양보하라고 하는건 아니에요 샤프문제도 당연히 동생한테 형한테 허락받지 않고 쓰면 안된다 먼저 야단쳤죠
    그런데 큰아이가 가족끼리 그런 사소한것도 따지면서 화내는 모습이 좋아보이지 않기 때문에 걱정되고 안그랬으면 하는거죠
    어제 교복 사왔는데 동생이 부럽고 신기하니까 만져보고 입어보니 또 난리가 난거죠
    이런 일들이 반복되다보니 너무 힘드네요
    가족끼리 너무나도 니꺼내꺼 갈라놓으니 정없이 클까봐 걱정이고요
    동생한테도 항상 형이 먼저라하고 형편을 들어주는데 그러네요
    여러조언대로 좀더 제자신을 돌아봐야겠습니다

  • 14. 포트리
    '16.1.21 3:22 PM (72.182.xxx.180)

    엄마 역활 중요하지요.
    허나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타고나는 성향은 어쩔수없습니다..부모님이 아무리 타이르고 참고 별방법을 써도 안돼는거요
    전 맏딸이고요.제밑에 남동생이 둘인데요.둘다 40대입니다.
    형과 막내가 5년이나 차이가 나는데도,지금도 큰동생은 모든일에 본인위주고 절대 양보가 없습니다
    아주 어렸을때부터 그랬어요ㅠㅠ
    엄청 욕심많고 다 자기가 가져야돼고,생떼에.....
    근데 그게 어른이 되어도 안고쳐집니다ㅠㅠ
    동네사람들이 다들 막내가 큰형같다고 할정도니까요
    성향,성격.그거 안고쳐집디다

  • 15. 원글
    '16.1.21 3:29 PM (182.231.xxx.57) - 삭제된댓글

    음님...같이 형제 키우는 입장에서 이런저런 조언이 많은 도움이 되네요 감사합니다
    다른분들도 좋은 말씀들 해주셔서 감사해요

  • 16. 원글
    '16.1.21 3:31 PM (182.231.xxx.57)

    음님...같이 형제 키우는 입장에서 이런저런 조언이 많은 도움이 되네요 감사합니다
    다른분들도 좋은 말씀들 해주셔서 감사해요
    서열을 더 확실히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17. 음.
    '16.1.21 3:34 PM (211.176.xxx.117)

    또 덧글 답니다.
    원글님 첫째가 약간 저희 둘째 같은 성향인가 보네요. 누가 자기 물건 건드리는 거 싫어하고, 내 것 네 것 분류하는..;;
    둘째들 성향인 줄 알았어요(저도 둘째인데 그런 편이거든요).

    그런데 새 옷이면 당연히 누가 건드리는 거 싫지 않나요?
    전 누가 제 옷 입는 걸 무척이나 싫어합니다. 유일하게 내 물건 공유하는 사람이 언니인데, 그건 언니가 평소에 언니 옷을 입게 해줬기에 가능했어요.

    예비 중1이면.. 원글님이 함께 한 세월이 몇 년인데.. 둘째가 첫째 옷을 입어보게 내버려두셨는지.. 그 부분이 더 의아합니다^^;;
    성격과 성향도 유전이란 말을 요새 절감하는데, 평소에 모르셨나요?
    저 역시도 형제 싸움에 지쳤던 엄마이기에.. 어떨 경우에 첫째가 싫어하고, 어떨 경우 둘째가 싫어하는지 대충은 알겠던데.
    그 선을 파악하고, 서로 그 선은 넘지 못하게 관리해주는 게.. 요령이라면 요령이었어요.
    관리를 해줘도 둘이 그 선을 넘나들며 싸우면, 그때는 둘 다 엄청 야단칩니다. 그 정도 이해심으로는 같이 놀 자격이 없다면서요.
    성향을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것, 그리고 아이들이 원하는 형태의 사랑을 주는 것. 그 정도가 저에게는 최선이었어요.
    힘들겠지만 힘 내시고요.. 첫째 중학교 들어가면 관계가 또 달라질 거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 전에.. 엄마가 자신을 사랑해줬다는 기억과 추억을 많이 남기려고 노력 중이에요. 그래야 사춘기 때 덜 고생한다고 들었거든요. 원글님도 홧팅하세요^^

  • 18.
    '16.1.21 3:37 PM (223.62.xxx.39)

    자기물건 다른 사람이랑 공유하는게 싫은 사람들이 있어요
    욕싱이랑은 좀 다른건데요
    그걸 야박하다로 보는 시선을 안가지셨음 좋겠어요
    큰아이가 그런 성향이면 형은 형물건 만지는거 싫어하니 그러지말라고
    동생교육을 시킬수도 있는건데
    형이 안베풀고 야박하다고 형을 안좋게보니
    더 예민해질 것 같아요

  • 19.
    '16.1.21 3:42 PM (223.62.xxx.39)

    예를 들어 장난감 1개만 있음 되고 10개를 가고 싶지 않지만
    내장난감은 애지중지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장난감 10개가 있어도 다른 사람 장난감도 가지고 놀고 싶은 사람이 있어요

    애초에 형샤프를 뭐하러 썼을까요
    동생은 샤프없나요?
    형같은 사람은 자기샤프 확실히 챙기는데
    동생같은 사람은 자기물건 애착별로없고 잘 잃어버리고
    형물건 내물건 구분없이 가져다 쓰고 또 잃어버리고 그런 성향이기가 쉬워서

  • 20. 음.
    '16.1.21 3:44 PM (211.176.xxx.117)

    앗. 원글님 덧글 달아주셨네요.
    자꾸 잘난 척 도배해서 죄송합니다.
    머리가 새도록 (저 지금 40대 초반인데 반백이에요 ㅠㅠ) 얘네가 왜 싸울까 내가 뭘 잘못했을까 고민해왔기에 남 일 같지 않아서 오지랖을^^;;
    전 엄마인 저의 차가운 성향 때문인 것 같아서 자책하고 그랬는데, 남자애들이라 저의 그런 성향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은 것 같았어요.
    좋아하는 요리 골고루 해주고(한쪽이 좋아하는 음식만 해도 또 삐치더라고요 ㅠㅠ) 서로의 물건은 안 건드리게 하고, 어느 한 쪽이 양보하는 걸 보면, 왜 이렇게 착하냐며 기분이라며 게임 1시간 시켜주고 (그런데 게임하다 또 싸워서, 소리 벅벅 지르며 벌 세우기를 무한 반복 ㅠㅠ)
    ..하루에도 몇 번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와 시트콤을 찍지만, 이런 날도 얼마 안 남았다 생각하며 버티려고 해요^^;
    (선배 언니들에게 사춘기 남자들 얘기를 하도 들어서요)

    말이 많았지만 결론은.. 힘내시라고밖에 드릴 말씀이 없네요.
    아이들은 부모 바람 대로 자라지만은 아니니, 원글님이 그리는 이상적인 형제관계에 아이들을 맞추지 마시고, 아이들 커가는 모습을 예쁘게 지켜보셨으면 합니당^^

  • 21. ....
    '16.1.21 3:52 PM (39.118.xxx.118) - 삭제된댓글

    댓글 읽다보니 여기서 자주 올라왔던 식당에서 주문하기 말이에요.
    여러개 시켜서 나눠먹기, 각자 하나씩 시켜서 자기 음식 먹기.
    여러 사람들 의견 읽다보면 성향 차이가 참으로 크다는 생각 들었거든요.
    어떤 쪽이 옳다 그르다 할 수는 없는 문제잖아요.
    타고난 성향은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두 성향이 부딪힐 때 부모가 중재 역할을 잘 해야 할 것이고, 그게 익숙해지고 자연스럽게 익으면
    성장하고 난 후엔 스스로들 조절하겠죠.
    왜 첫째가 순하고 너그럽길 기대하고 바라는가.. 그건 부모가 딱히 신경쓸 것 없고 편하기 때문이겠죠.
    큰 아이의 좋은 점, 기특한 점도 많을텐데, 모자란 쪽에 너무 집중하진 마세요.

  • 22.
    '16.1.21 3:58 PM (223.62.xxx.234)

    211님 애들이 원하는 사랑의 양이 다르다고요?

    그걸 어떻게 아세요???

    첫째가 별나면 둘째들이 눈칠봐서 형한테 부모 관심을 양보해서 그래보이는거죠.

    사랑 덜 받고 싶은 사람이 누가 있나요?????

    형제가 있으면 첫째들이 양보할줄알아야 형제 관계가 좋아요.

    기껏 몇살 차이로 권위 있는척 까내리면서 얻는 게 아니란 말입니다.

  • 23. 맞아요
    '16.1.21 4:04 PM (211.36.xxx.235)

    부모가 형 편들어주고 위해주고하면
    동생 대하는 감정도
    내 동생이지~하고 이뻐하다가도
    부모가 동생 예뻐하는것 같으면 경쟁자로 여겨지고 미운
    그런게 있죠.

    지금은 그래도 어른되면 사이좋게 보기좋게 잘 지내더라구요.

    그리고 자기물건은...저도 엄청 남한테 뭐 잘퍼주고 베푸는 성향인데 그것과 별개로 누가 내 물건 함부로 만지는건 또 극도로 싫어해서요.
    욕심하고 좀 다른 내 공간...내 것에 대한 애착 있어요. 그건 존중해주세요.

  • 24. 음.
    '16.1.21 4:18 PM (211.176.xxx.117)

    아이 때문에 책이며 특강이며 많이 들으며 반성하고 고민했어요 ㅜㅜ
    특히 첫째에게 약간의 강박증이 보였고, 사촌 동생들에게는 잘하면서 동생에게는 심술 부리는., 이해 안 가는 상황을 보며 왜 그럴까 정말 고민을 많이 했어요.

    오은영 선생님 책도 읽고 방송도 보고.. 하면서 아이마다 사랑의 그릇이 다르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어떤 아이는 조금만 줘도 만족하며 알아서 노는데, 어떤 아이는 그 그릇이 커서 아무리 안아주고 놀아주고 해도 채워지지 않는 경우가 있더더군요.
    이런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는 힘들고 지칠 수 있다고.. (유난히 칭얼대고 치대는 아이..)

    생각해보면 그게 쌓여서 그럴 수 있겠죠. 원래 원하는 사랑의 양이 많은 게 아니라, 결핍의 누적이라고 할까요.
    그래서 애정 결핍인 아이는 엄마가 잘해주면, 엄마를 의심하고 계속 시험해본다고 하더군요. 엄마가 이래도 화를 안낼까? 이래도? 하면서 시험하다가, 엄마가 화를 내면 그럴 줄 알았어. 엄만 날 사랑하지 않아, 하며 실망한다고.

    그 얘기 듣고, 머리를 맞은 것 같았어요.
    아이가 부루마블 같은 게임을 좋아하는데, 해보면 아시겠지만 한두 시간을 걸리거든요^^;
    저한테는 그 한두 시간이 길고, 한 판 놀아주면 됐다.. 싶은데, 우리 애는 그것 갖고는 부족한 거예요.
    부루마블 끝나면 체스, 체스 끝나면 카드.. 등, 끝이 없습니다.
    처음에는 그만하자고, 넌 왜 만족을 모르냐며 야단도 쳐봤지만.. 제가 재택근무를 해서 항상 시간이 없거든요. 마감 넘기면 어쩌다 한 번 해주는 거라, 아이한테는 그걸로도 모자랐던 거죠.
    그리고 아이가 만족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만두면, 아이는 그 전에 놀아준 건 기억 못해요. 엄마가 도중에 그만뒀다며 원망하지 ㅠㅠ

    그런데 둘째는 또 다릅니다. 원하는 놀이를 30분만 해주면, 그만하자고, 혼자 방에서 책 읽겠다고 해요. 이건 첫째와는 다른 둘째 성향이었어요. (다만 수영장 가면 달라져서.. 폐장 시간까지 놀아야 합니다. 다른 건 금세 질리는데 물놀이만은 양보 못하니, 첫째도 수영장 가면 동생에게 맞춰요^^;)

    아무튼 이런 식으로, 아이가 원하는 사랑의 방식도 다르고 시간도 다르더군요.
    총량은.. 잘 모르겠지만, 만족도가 다릅니다.
    그걸 파악하기까지 시행착오도 많았고요.
    (얜 왜 만족을 모를까. 왜 이렇게 고집이 셀까. 등등 아이에게서 문제를 찾고 그랬죠..;(

    아무튼 성향 파악. 그리고 원하는 방식으로 놀아주는 것만으로 형제 관계가 많이 개선이 됐거든요.
    제 경우이기에 다른 분에게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긴 덧글을 달고 갑니다^^;;

  • 25. 예를 들면
    '16.1.21 4:24 PM (211.36.xxx.235)

    누가 내가 먹는걸 달라하면
    제가 기꺼이 반 덜어주는 스타일인데...
    느닷없이 다짜고짜 내그릇에 숟가락부터 확 들어와 퍼가는 건 불쾌해하는 그런 성향이면
    야박하다 정없다 오해도 받죠.

    그리고 원글님이 아니면 큰 아이가 남편분 닮았을 거에요. 엄마도 곰곰 생각해보니 제 성격이 엄마 빼닮아서 어느순간 내가 닮게 낳아놓고 이럼 안되지...야단 못쳤다고 ㅎㅎ

  • 26. 새들처럼
    '16.1.21 5:23 PM (125.186.xxx.84)

    저희애도 예비중에 4살터울 자매인데 큰애가 유독 동생에게 그러네요.
    밖에서는 양보도 많이하고 주위사람들에게 좋은 소리 듣는 아이인데 집에서는 동생한테 말도 못해요.
    저랑 같은 고민이셔서 저도 댓글도움 받고 가네요

  • 27. ...
    '16.1.21 5:39 PM (122.40.xxx.125)

    첫째한테 먼저 권한을 주세요..간식 줄때 각각 하나씩 주지말고 첫째한테 두개 다 주고 첫째보고 둘째한테 주라고 해보세요..먼저 권한을 충분히 주고 양보는 그다음에 얘기해보세요..첫째입장에서는 권한도 안주면서 양보나 이해만 바란다고 생각할수있어요..

  • 28. 원글님
    '16.1.21 5:46 PM (112.148.xxx.109)

    가족끼리 니꺼내꺼 너무 갈라놓아 정없이 클까 걱정이라뇨?? 가족이라도 자기것에 대해 확실히 해줘야죠
    내꺼가 보장이 안돼고 이사람 저사람 써대니 불안하고 짜증나서 더 내꺼 지키려하겠네요
    그리 새로 사온 교복을 형 허락없이 동생이 입을 생각을 하다니요 동생이 지나친거죠 그냥 새옷도 허락없이 입어보는게 싫은데 중학교 교복은 큰아들한테 의미있는 옷이라구요 웬지 평소에 엄마가 멀쩡한 큰아들을 이기적이라고
    많이 야단치셨을것 같아 제가 다 속상하네요

  • 29. 나나
    '16.1.21 6:57 PM (223.62.xxx.119)

    긴글 경험담 키우면서 느끼신 것들 정성스럽게 써주셔서 제가 다 감사합니다. 저도 아이키우면서 항상 고민이고 이게 옳은 건지 자신도 없어요. 내아이 성향을 파악하고 인정하는법 잊지 않을게요.

  • 30. 원글님 글 덕에
    '16.1.21 8:59 PM (1.232.xxx.176)

    음님 댓글 보면서 저도 많이 배우네요.
    전 딸 둘인데 언니가 정말 동생한테 참 많이 야박하거든요. 동생은 늘 언니한테 양보하고 배려하는데
    언니는 늘 받아도 모자란 ㅠㅠㅠㅠ

    제 아이를 이해하는데 많이 도움이 될 거 같아요. 원글님, 그리고 음님....다 감사합니다.

  • 31. ...
    '16.1.21 10:44 PM (211.58.xxx.173)

    그놈의 '답게'!
    형다운 게 뭘까요.
    원글님이 말씀하시는 '가족끼리 사소한 걸로 따진다는' 그런 소리, 어렸을 때 진짜 많이 듣고 자랐는데요.
    전 물건에 욕심이 많은 건 아니었어요.
    다만 내 물건을 '말도 없이' 건드리는 게 너무너무 싫었어요.
    그런데 엄마는 내 서랍속 어지러놓은 동생한테는 뭐라 안 하고 저한테만 그런 것 가지고 시끄럽게 군다고 뭐라 하더군요.
    몇십 년 지난 지금도 그런 조그만 일들이 억울함으로 쌓여 있어요.
    부디 큰아드님 성향 잘 파악하시고 그에 맞춰주시면 좋겠어요.

  • 32. ...
    '16.3.8 11:26 AM (64.180.xxx.72)

    형제간의 우애있는 집이 제일 부러워요. 댓글들 잘 보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0798 우리 82쿡에도 서명 광고가 떴네요. 3 새벽2 2016/01/22 887
520797 폐백 음식 잘 하는 곳 추천 좀?? 2 zzz 2016/01/22 709
520796 아 ~ 안정환.... 11 미생 2016/01/22 8,690
520795 평범한 외모의 26-28세와 미인인 36-38세라면 누가 결혼시.. 42 36 2016/01/22 9,829
520794 직장인분들 일년에 세금 얼마나내세요? 3 .. 2016/01/22 1,016
520793 드럼세탁기 동결방지기능 아시나요 1 이것도 2016/01/22 1,672
520792 오창석아나운서 더민주입당했대요! 12 11 2016/01/22 4,620
520791 눈이 많이 예민한 사람에게 괜찮은 아이라이너 4 화장품 2016/01/22 1,808
520790 수능독해 점수올리는데 어느 학원이 좋을까요? 10 영어 2016/01/22 1,765
520789 썰전 8 오늘 2016/01/22 2,173
520788 전원책은 보수중에서 나름 괜찮다는사람인데.. 9 씁쓸하네요 2016/01/22 2,509
520787 이불 몇년이나.... 1 솜이불 2016/01/22 1,124
520786 아이 유치원 친구 엄마들을 만나고 오면 제가 참 왜 이럴까 싶어.. 8 2016/01/21 4,196
520785 소장가치있는책추천해주세요! 2 가고또가고 2016/01/21 1,237
520784 모든조건 준수한데 비만인 남자 어때요? 22 .... 2016/01/21 9,716
520783 37살..만약을 대비해 따놓을 자격증은 뭐가 좋을까요... 6 .. 2016/01/21 3,849
520782 제 딸 유학가면 놀러간다는 친구 ㅋㅋ 14 ㅇㅇ 2016/01/21 4,847
520781 다이어트 하시는 분들 회사에서 식사할때 뭐드세요? 1 다이어터 2016/01/21 488
520780 양상치가많아요 6 샐러드 2016/01/21 773
520779 교복브랜드 아이니 옷 구입해보신분 계실까요? 혹시 2016/01/21 451
520778 남편몰래 집담보설정으로 대출을 받아서 10 . 2016/01/21 4,303
520777 재봉틀 구입 조언 부탁해요...프리즈~~~ 10 티라미수 2016/01/21 1,382
520776 신축빌라 결로 어쩌죠? 2 ㄷ ㄷ ㄷ 2016/01/21 1,995
520775 전원책 수준이 낮은건가요? 7 ... 2016/01/21 2,965
520774 과외를 중간에 그만둘때... 2 고민맘 2016/01/21 1,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