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정의 주도권이 엄마에게 있을경우.

흠. 조회수 : 1,471
작성일 : 2016-01-21 11:22:06
그냥 쓰는건데 함 읽어봐주세요.
저희 집은 실제적인 가장이 엄마였어요. 아버지가 결혼후 10년동안 돈을 못버셨거든요 (물론 지금은 안정된 삶을 사십니다)
여자로서, 엄마로서, 아내로서의 삶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성인이 되어 결혼하고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보수적인 한국에서 가정안에 남자 여자의 권력자가 바뀐다?
는 것은 소소하게 문제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밥시간만 되어도 남편이 있으면 아침 저녁 등 식사시간이 지켜지는데, 엄마 생활 편의에 맞춰 생활의 규칙들이 느슨해진달까?
그런것들도 있고...
한편으로는, 남자들에게 존경(까진 아니어도) 약간의 하대하는 마음.같은 것들이 생기더라구요.

우연인지 뭔지.울집에 남자 형제는 어린여자는 기대려고 해서 싫다면서 내리 연상만 사귀다가 결혼하고
여자자매들은 연상남자의 꼰대(?)기질이 싫다며 연하 남자들과 결혼을 했습니다
뭔가 엄마 아빠의 결혼을 재연하고 있는 듯한 기분도 들구요

결혼해보니, 아버지가 가장이었던 남편의 집은 어머니가 여전히 소녀같으시고, 아들들도 아버지 존경하고 아버지 역할에 대해 인지하고 있고, 식사예절이나 다른 부분들도 전업인 어머니에 의해 교육이 잘 되어있달까..

그리고 우연일지 모르지만, 저의 삼남매의 배우자들이 아버지들이 다 없어요. 사별과 이혼으로. 이것도 그냥 우연이겠죠?
제 생각엔 딱히 아버지 자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은 것 같아요
IP : 223.62.xxx.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연시
    '16.1.21 11:23 AM (123.213.xxx.216) - 삭제된댓글

    그리 생각하고 사셔도 불편함이 없이 잘 살면 좋죠

  • 2. 나는누군가
    '16.1.21 11:40 AM (175.120.xxx.118)

    글쎄요. 우리집은 주도권이 우리 엄마에게 있지만 울 아빠는 할말 다 하고 사시는데요. 다만 남자가 어려운건 사실이었는데 지금 남편은 시댁과 더불어 가장의 힘과 보수성이 굉장히 강한 집안 외아들이라 처음에 이기적으로 보이는 남편이 쉽진 않았어요. 그래도 뭐 이래저래 살아요. 아빠의 존재가 약하다...라는 것도 사실이긴 한데 전 아예 인간관계 자체가 다 의미없다 생각하고 사는 사람이라...

  • 3. ....
    '16.1.21 11:43 AM (115.140.xxx.126) - 삭제된댓글

    사람은 내가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환상이 있게 마련이죠.

    시댁에 아들이 아버지 존경하고 가정교육 잘 받은 건 그 집이라 그런 거고, 원글님이 남편를 잘 고른 덕.

    대부분은 아버지가 가장이지만, 그렇다고 아들이 아버지 존경하고 가정교육 훌륭하고 그러지 못한걸요

  • 4. 여긴 어딘가
    '16.1.21 11:46 AM (39.7.xxx.102) - 삭제된댓글

    대물림이네요
    저도 아빠 같은 남자 만나서
    엄마처럼 쥐락펴락 하며 사는데.. 데자뷰 같아요.
    자식 입장에서 더 안정감이 들거 같은데
    아닌가요?

  • 5. ...
    '16.1.21 12:05 PM (203.254.xxx.27)

    글쎄요..
    저는 아버지가 주도권을 강하게 가지고 엄마를 잡는 분위기에 집에서 큰 사람들이
    여자의 희생을 당연하게 여기는걸 많이 봐서요,
    특히 남자들,
    아내를 자기 엄마처럼 남자 떠받들어주고 시중들어주는 젊은 새엄마처럼 취급하는 경우도 많아요.

    물론 본문처럼.

    '아버지가 가장이었던 남편의 집은 어머니가 여전히 소녀같으시고, 아들들도 아버지 존경하고 아버지 역할에 대해 인지하고 있고, 식사예절이나 다른 부분들도 전업인 어머니에 의해 교육이 잘 되어있달까'

    이런 경우도 없진 않겠지만요.

  • 6. 좋은
    '16.1.21 12:12 PM (223.62.xxx.7)

    답변등 감사하게 읽고갑니다

  • 7. 오읭
    '16.1.21 1:00 PM (223.33.xxx.76)

    전 오히려 아내가더잘나가는 집이 보기좋더라구요 더성평등하고..원글님은 아버지가장을 신뢰하고 가부장권력을더좋게평가하시나봐요 원글님가정은 권력이완전히어머니쪽에있으셨다기보단 돈만 어머니가버시고 그이외는 가부장권위를지켜야한다는생각땜에 이도저도아니게된거같아요 정말로어머니가아버지와 동등한권력이었다면아버지가 대신 식사와 그외 내조를해주셨겠죠 ..전 어머니가 종속되지않으셔서더좋았는걸요 가부장적인한국사회에서 보기드문가정이라 제성격도 남자한테 지고들어가려하지않구요

  • 8.
    '16.1.21 2:51 PM (223.62.xxx.65)

    그러고보면 어머니 목소리 힘은 세셨지만 아버지가 내조를 하는편은 아니었어요 ^^;
    결국 누구 한명은 져야 집안이 평안한데 둘다 파이어하니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었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2440 정말 성격차로 이혼하고 싶네요 12345 2016/01/27 1,703
522439 30년 두피 가려움증 완치 방법 공유합니다. 11 60대 2016/01/27 23,882
522438 4인가족 이상 주상복합 사는 분들은 몇 평에 살고 계신 건가요?.. 3 주복 2016/01/27 1,763
522437 예뻐지고 싶어요.. 6 중년 2016/01/27 2,202
522436 딩크 7년차에 아기 낳아보니..썼는데요 27 사랑 2016/01/27 15,727
522435 부모자식간에도 갑과을이 있네요 4 치즈 2016/01/27 2,483
522434 계단오를때 엄청 다리 후달리고 심장힘들면,,어찌해야 하나요? 8 Wwww 2016/01/27 2,460
522433 중 외교부 대변인, 미국에 “멋대로 지껄이지 말라” 직격탄 self 2016/01/27 601
522432 서울투어버스 어떤가요? 1 방학 안끝나.. 2016/01/27 686
522431 도대체 1층엔 어떤 벌레가 오나요....? 28 오션 2016/01/27 10,857
522430 집에서 살빼기 방법... 뭐가 좋을까요 5 ㅇㅇ 2016/01/27 4,005
522429 베프가 결혼한다는데 축의금을 얼마나 해야할까요? 5 원글 2016/01/27 2,490
522428 저희 분수에 맞는 소비는 어느 수준일까요? 8 ... 2016/01/27 2,023
522427 망가진 금붙이 팔았는데 좀 봐 주세요 8 뒤늦게ㅠ 2016/01/27 2,428
522426 오늘 주재원글... 2 크게웃자 2016/01/27 2,343
522425 죽어서도 국방의 의무를 다해야 하는 대한민국 light7.. 2016/01/27 440
522424 여섯살 우리 딸의 경우, 김과 누룽지를 안 갖고 가면 해외가서 .. 5 근데 2016/01/27 2,178
522423 고양이얘기.... 4 냥냥냥 2016/01/27 1,236
522422 다혈질 시어머니 2 아.... 2016/01/27 1,340
522421 2000원짜리 삔 사와서 해보니까 불량이에요 3 우씨 2016/01/27 740
522420 택시 ..이동휘,류준열 완전웃껴요 ㅋㅋ 18 ㅋㅋ 2016/01/27 6,139
522419 영어동화책 읽어줄때요.. 15 고민끝에 2016/01/27 1,821
522418 ㄷㄷㅁ...기사 이거 뭔소리대요 7 ㅇㅅㅇ 2016/01/27 5,004
522417 우리 클릭하나로 힘을 합쳐서, 세계적 관심을 모아보아요 1 쭈우맘 2016/01/27 418
522416 ebs 초보가 하기에 좋은 영어 강좌 추천 부탁드려요. 1 2016/01/27 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