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정의 주도권이 엄마에게 있을경우.

흠. 조회수 : 1,538
작성일 : 2016-01-21 11:22:06
그냥 쓰는건데 함 읽어봐주세요.
저희 집은 실제적인 가장이 엄마였어요. 아버지가 결혼후 10년동안 돈을 못버셨거든요 (물론 지금은 안정된 삶을 사십니다)
여자로서, 엄마로서, 아내로서의 삶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성인이 되어 결혼하고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보수적인 한국에서 가정안에 남자 여자의 권력자가 바뀐다?
는 것은 소소하게 문제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밥시간만 되어도 남편이 있으면 아침 저녁 등 식사시간이 지켜지는데, 엄마 생활 편의에 맞춰 생활의 규칙들이 느슨해진달까?
그런것들도 있고...
한편으로는, 남자들에게 존경(까진 아니어도) 약간의 하대하는 마음.같은 것들이 생기더라구요.

우연인지 뭔지.울집에 남자 형제는 어린여자는 기대려고 해서 싫다면서 내리 연상만 사귀다가 결혼하고
여자자매들은 연상남자의 꼰대(?)기질이 싫다며 연하 남자들과 결혼을 했습니다
뭔가 엄마 아빠의 결혼을 재연하고 있는 듯한 기분도 들구요

결혼해보니, 아버지가 가장이었던 남편의 집은 어머니가 여전히 소녀같으시고, 아들들도 아버지 존경하고 아버지 역할에 대해 인지하고 있고, 식사예절이나 다른 부분들도 전업인 어머니에 의해 교육이 잘 되어있달까..

그리고 우연일지 모르지만, 저의 삼남매의 배우자들이 아버지들이 다 없어요. 사별과 이혼으로. 이것도 그냥 우연이겠죠?
제 생각엔 딱히 아버지 자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은 것 같아요
IP : 223.62.xxx.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연시
    '16.1.21 11:23 AM (123.213.xxx.216) - 삭제된댓글

    그리 생각하고 사셔도 불편함이 없이 잘 살면 좋죠

  • 2. 나는누군가
    '16.1.21 11:40 AM (175.120.xxx.118)

    글쎄요. 우리집은 주도권이 우리 엄마에게 있지만 울 아빠는 할말 다 하고 사시는데요. 다만 남자가 어려운건 사실이었는데 지금 남편은 시댁과 더불어 가장의 힘과 보수성이 굉장히 강한 집안 외아들이라 처음에 이기적으로 보이는 남편이 쉽진 않았어요. 그래도 뭐 이래저래 살아요. 아빠의 존재가 약하다...라는 것도 사실이긴 한데 전 아예 인간관계 자체가 다 의미없다 생각하고 사는 사람이라...

  • 3. ....
    '16.1.21 11:43 AM (115.140.xxx.126) - 삭제된댓글

    사람은 내가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환상이 있게 마련이죠.

    시댁에 아들이 아버지 존경하고 가정교육 잘 받은 건 그 집이라 그런 거고, 원글님이 남편를 잘 고른 덕.

    대부분은 아버지가 가장이지만, 그렇다고 아들이 아버지 존경하고 가정교육 훌륭하고 그러지 못한걸요

  • 4. 여긴 어딘가
    '16.1.21 11:46 AM (39.7.xxx.102) - 삭제된댓글

    대물림이네요
    저도 아빠 같은 남자 만나서
    엄마처럼 쥐락펴락 하며 사는데.. 데자뷰 같아요.
    자식 입장에서 더 안정감이 들거 같은데
    아닌가요?

  • 5. ...
    '16.1.21 12:05 PM (203.254.xxx.27)

    글쎄요..
    저는 아버지가 주도권을 강하게 가지고 엄마를 잡는 분위기에 집에서 큰 사람들이
    여자의 희생을 당연하게 여기는걸 많이 봐서요,
    특히 남자들,
    아내를 자기 엄마처럼 남자 떠받들어주고 시중들어주는 젊은 새엄마처럼 취급하는 경우도 많아요.

    물론 본문처럼.

    '아버지가 가장이었던 남편의 집은 어머니가 여전히 소녀같으시고, 아들들도 아버지 존경하고 아버지 역할에 대해 인지하고 있고, 식사예절이나 다른 부분들도 전업인 어머니에 의해 교육이 잘 되어있달까'

    이런 경우도 없진 않겠지만요.

  • 6. 좋은
    '16.1.21 12:12 PM (223.62.xxx.7)

    답변등 감사하게 읽고갑니다

  • 7. 오읭
    '16.1.21 1:00 PM (223.33.xxx.76)

    전 오히려 아내가더잘나가는 집이 보기좋더라구요 더성평등하고..원글님은 아버지가장을 신뢰하고 가부장권력을더좋게평가하시나봐요 원글님가정은 권력이완전히어머니쪽에있으셨다기보단 돈만 어머니가버시고 그이외는 가부장권위를지켜야한다는생각땜에 이도저도아니게된거같아요 정말로어머니가아버지와 동등한권력이었다면아버지가 대신 식사와 그외 내조를해주셨겠죠 ..전 어머니가 종속되지않으셔서더좋았는걸요 가부장적인한국사회에서 보기드문가정이라 제성격도 남자한테 지고들어가려하지않구요

  • 8.
    '16.1.21 2:51 PM (223.62.xxx.65)

    그러고보면 어머니 목소리 힘은 세셨지만 아버지가 내조를 하는편은 아니었어요 ^^;
    결국 누구 한명은 져야 집안이 평안한데 둘다 파이어하니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었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9155 집에 물건들이 너무 많다는 생각 안드나요 24 다윧 2016/05/20 6,931
559154 2개월 아가, 수유상태 좀 봐주세요 14 아기엄마 2016/05/20 1,242
559153 흉수또는 늑막비후 의증~ 1 2016/05/20 3,532
559152 학부모 모임이요. 8 초1엄마 2016/05/20 3,235
559151 뒤통수 맞았네요 ddd 2016/05/20 1,413
559150 갑자기, 등이 두툼해졌어요. ㅠㅠ 11 어쩔거야. 2016/05/20 5,912
559149 국민의당 이상돈 당선인, 동생들과 20억대 유산 다툼서 이겨 샬랄라 2016/05/20 1,410
559148 집과 재산의 반은 제것으로 주장하는게 무리인가요 8 2016/05/20 2,524
559147 판교 p맘을 봐도 그렇고 돈을 꿔주는것이 아니네요. 6 와 정말 2016/05/20 4,726
559146 주변에 사람이 없어요ㅠㅠ 17 ........ 2016/05/20 5,121
559145 죽어가는 래시를 살려주세요ㅠㅠ (강아지 싫어하시면 패스해주세요).. 10 ... 2016/05/20 1,390
559144 너무 기막힌일이 주변에서 일어났어요 ㅠㅠ 34 ........ 2016/05/20 28,993
559143 정유정의 소설을 읽어볼까 하는데 재미있나요? 8 소설책 2016/05/20 2,254
559142 강아지 키우시는 분들 심장사상충약 다 먹이시나요? 8 강아지 2016/05/20 2,153
559141 사촌끼리도 큰언니, 작은언니 이런식으로 부르나요? 8 호칭 2016/05/20 1,237
559140 대구 테크노폴리스 아파트 솔직히 어때요? 1 아파트 2016/05/20 1,821
559139 중랑구 서울의료원 1 블루(美~라.. 2016/05/20 1,219
559138 양파즙 먹으면 더워지는게 정상이죠? 2 양파즙 2016/05/20 2,042
559137 파파이스 봅시다~ 4 하오더 2016/05/20 925
559136 욕을 안하는 이유는 먼가요? 번호좀 달아주세요 17 짜라 2016/05/20 4,131
559135 인간 관계가 힘들어요 4 성격 2016/05/20 2,371
559134 가락시장 2 과일 2016/05/20 1,057
559133 서울로 다니기 편한 신도시가 어디인가요? 16 궁금이 2016/05/20 3,881
559132 정의화측 "개혁적 보수 묶은 뒤 국민의당과 연대 11 샬랄라 2016/05/20 1,291
559131 학원 빠지고 놀려가는 초등 남아 2 ... 2016/05/20 1,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