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정의 주도권이 엄마에게 있을경우.

흠. 조회수 : 1,464
작성일 : 2016-01-21 11:22:06
그냥 쓰는건데 함 읽어봐주세요.
저희 집은 실제적인 가장이 엄마였어요. 아버지가 결혼후 10년동안 돈을 못버셨거든요 (물론 지금은 안정된 삶을 사십니다)
여자로서, 엄마로서, 아내로서의 삶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성인이 되어 결혼하고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보수적인 한국에서 가정안에 남자 여자의 권력자가 바뀐다?
는 것은 소소하게 문제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밥시간만 되어도 남편이 있으면 아침 저녁 등 식사시간이 지켜지는데, 엄마 생활 편의에 맞춰 생활의 규칙들이 느슨해진달까?
그런것들도 있고...
한편으로는, 남자들에게 존경(까진 아니어도) 약간의 하대하는 마음.같은 것들이 생기더라구요.

우연인지 뭔지.울집에 남자 형제는 어린여자는 기대려고 해서 싫다면서 내리 연상만 사귀다가 결혼하고
여자자매들은 연상남자의 꼰대(?)기질이 싫다며 연하 남자들과 결혼을 했습니다
뭔가 엄마 아빠의 결혼을 재연하고 있는 듯한 기분도 들구요

결혼해보니, 아버지가 가장이었던 남편의 집은 어머니가 여전히 소녀같으시고, 아들들도 아버지 존경하고 아버지 역할에 대해 인지하고 있고, 식사예절이나 다른 부분들도 전업인 어머니에 의해 교육이 잘 되어있달까..

그리고 우연일지 모르지만, 저의 삼남매의 배우자들이 아버지들이 다 없어요. 사별과 이혼으로. 이것도 그냥 우연이겠죠?
제 생각엔 딱히 아버지 자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은 것 같아요
IP : 223.62.xxx.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연시
    '16.1.21 11:23 AM (123.213.xxx.216) - 삭제된댓글

    그리 생각하고 사셔도 불편함이 없이 잘 살면 좋죠

  • 2. 나는누군가
    '16.1.21 11:40 AM (175.120.xxx.118)

    글쎄요. 우리집은 주도권이 우리 엄마에게 있지만 울 아빠는 할말 다 하고 사시는데요. 다만 남자가 어려운건 사실이었는데 지금 남편은 시댁과 더불어 가장의 힘과 보수성이 굉장히 강한 집안 외아들이라 처음에 이기적으로 보이는 남편이 쉽진 않았어요. 그래도 뭐 이래저래 살아요. 아빠의 존재가 약하다...라는 것도 사실이긴 한데 전 아예 인간관계 자체가 다 의미없다 생각하고 사는 사람이라...

  • 3. ....
    '16.1.21 11:43 AM (115.140.xxx.126) - 삭제된댓글

    사람은 내가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환상이 있게 마련이죠.

    시댁에 아들이 아버지 존경하고 가정교육 잘 받은 건 그 집이라 그런 거고, 원글님이 남편를 잘 고른 덕.

    대부분은 아버지가 가장이지만, 그렇다고 아들이 아버지 존경하고 가정교육 훌륭하고 그러지 못한걸요

  • 4. 여긴 어딘가
    '16.1.21 11:46 AM (39.7.xxx.102) - 삭제된댓글

    대물림이네요
    저도 아빠 같은 남자 만나서
    엄마처럼 쥐락펴락 하며 사는데.. 데자뷰 같아요.
    자식 입장에서 더 안정감이 들거 같은데
    아닌가요?

  • 5. ...
    '16.1.21 12:05 PM (203.254.xxx.27)

    글쎄요..
    저는 아버지가 주도권을 강하게 가지고 엄마를 잡는 분위기에 집에서 큰 사람들이
    여자의 희생을 당연하게 여기는걸 많이 봐서요,
    특히 남자들,
    아내를 자기 엄마처럼 남자 떠받들어주고 시중들어주는 젊은 새엄마처럼 취급하는 경우도 많아요.

    물론 본문처럼.

    '아버지가 가장이었던 남편의 집은 어머니가 여전히 소녀같으시고, 아들들도 아버지 존경하고 아버지 역할에 대해 인지하고 있고, 식사예절이나 다른 부분들도 전업인 어머니에 의해 교육이 잘 되어있달까'

    이런 경우도 없진 않겠지만요.

  • 6. 좋은
    '16.1.21 12:12 PM (223.62.xxx.7)

    답변등 감사하게 읽고갑니다

  • 7. 오읭
    '16.1.21 1:00 PM (223.33.xxx.76)

    전 오히려 아내가더잘나가는 집이 보기좋더라구요 더성평등하고..원글님은 아버지가장을 신뢰하고 가부장권력을더좋게평가하시나봐요 원글님가정은 권력이완전히어머니쪽에있으셨다기보단 돈만 어머니가버시고 그이외는 가부장권위를지켜야한다는생각땜에 이도저도아니게된거같아요 정말로어머니가아버지와 동등한권력이었다면아버지가 대신 식사와 그외 내조를해주셨겠죠 ..전 어머니가 종속되지않으셔서더좋았는걸요 가부장적인한국사회에서 보기드문가정이라 제성격도 남자한테 지고들어가려하지않구요

  • 8.
    '16.1.21 2:51 PM (223.62.xxx.65)

    그러고보면 어머니 목소리 힘은 세셨지만 아버지가 내조를 하는편은 아니었어요 ^^;
    결국 누구 한명은 져야 집안이 평안한데 둘다 파이어하니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었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0699 사는재미는 뭘까요? ... 2016/01/21 966
520698 사주에 이 살 3개 풀이 좀 해주세요 2 질문 2016/01/21 3,288
520697 영국, 이탈리아, 스위스 자유여행 시 루트 및 패스 선택 문의 3 여행 2016/01/21 1,386
520696 급해요! 삼출성 중이염 수술 네번째 하라는데 한의원 소개 좀 부.. 9 .. 2016/01/21 1,572
520695 중국 무협드라마 무료보기 가능한 카페나 사이트 있나요 3 .. 2016/01/21 3,527
520694 해외 1년 갈 때요 4 해외 2016/01/21 900
520693 해외여행 자주 다니는 분들 팁 좀 부탁드릴게요 12 // 2016/01/21 3,167
520692 김무성 ˝선진화법은 국회 마비시킨 희대의 망국법˝ 8 세우실 2016/01/21 861
520691 나이가 80인데 5 참나 2016/01/21 2,916
520690 30대 중반분들 옷 어디서 사시나요?(인터넷 제외) 3 // 2016/01/21 1,485
520689 회사 일... ... 2016/01/21 375
520688 독일로 파견 나가는 분께 무슨 선물을 해야 할까요? 9 ... 2016/01/21 802
520687 나이 40 에 갈길을 잃은 기분이에요 67 2016/01/21 21,228
520686 서울역안에 선 볼 만한 커피숍 이런거 없을까요? 7 ,,, 2016/01/21 1,708
520685 방학때 하루 2시간이면 공부 다하는 특목고생 13 안믿기시겠지.. 2016/01/21 3,444
520684 귀농 귀촌... 농촌에 희망이 있는가? 7 투덜이농부 2016/01/21 2,770
520683 *첸 밥솥서비스센터 불만족 3 쭈쭈 2016/01/21 797
520682 된장찌개에 마늘 넣으세요? 안넣으세요? 27 이런된장 2016/01/21 12,031
520681 냉장고에 떨어지지 않는 부식거리 뭐 있으세요? 27 전복 2016/01/21 6,287
520680 자궁근종 4cm 8 고민 2016/01/21 5,641
520679 이글스의 호텔 캘리포니아(Hotel California) 가사속.. 2 snow 2016/01/21 7,782
520678 한국인이 좀 폭력적이지요? 28 ..... 2016/01/21 2,944
520677 아이에게 가장듣고싶은말듣고기분좋아요 1 어제 2016/01/21 1,176
520676 할머니,할아버지,엄마,아빠 가족모두의 포인트를 내것으로 만들어 .. . . . 2016/01/21 470
520675 도시가스 개별난방 VS 열병합 지역난방 2 궁금이 2016/01/21 3,2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