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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21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566
작성일 : 2016-01-21 07:5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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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리를 넘어 온 어린 염소 한 마리와
길 위에서 마주쳤다
큰 눈을 가진 어미 염소가 
멀리서 불안하게 바라보며 서 있다
'매애' 하고 우는 염소
나도 '매애' 하고 소리를 질러본다
심지 세운 눈동자가 나를 향한다
그 사이를 나비 한 마리 지나가고
바람이 지나가도 
소리를 잘라먹지는 않는다
이해 할 수 없는 대화에
긴장하는 논둑 위의 쇠뜨기 풀
다시 '매애' 하고 염소가 나를 보며 운다
나는 그 소리가 담고 있는 말을 알고 있다
'매애' 하고 지르는 내 대답에
염소의 눈이 투명해진다
눈과 눈 사이
가슴으로 지르는 소리와 소리 사이에는 경계가 없다
내 몸에서 탯줄을 끊어내고 나간 이도
못 알아듣는 말을 알아듣는 어린 염소
소통은 사람끼리만 되는 것이 아니었다


                 - 허영숙, ≪어떤 소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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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21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6/01/20/20150121grim.jpg

2016년 1월 21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6/01/20/20160121jang.jpg

2016년 1월 21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727102.html

2016년 1월 21일 한국일보
http://www.hankookilbo.com/v/9efa40a62d0c4652a11e37212fa32d4e




많은 사람들이 얼어붙은 줄도 모르는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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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첫 번째 의무는 상대방에 귀 기울이는 것이다.

              - 폴 틸리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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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202.76.xxx.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히려
    '16.1.21 8:10 AM (175.223.xxx.119)

    동물과의 소통이 더 따뜻하고 편할수도 있는 요즘이더군요.
    부르면 돌아보고 가거나 혹은 건물 모퉁이를 돌아 몸을 감춘 채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기다려주는 길고양이만도 못한 사람들.
    사람이 사람을 부르는데 돌아보지조차 않는 소통불가의 그들에게 삶을 맡길 수밖에 없는 나날이 그저 막막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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