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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구의 말투가 기분나쁜데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조회수 : 7,086
작성일 : 2016-01-20 17:22:55
20년 친구인데요. 제가 힘들때 힘 되는 소리 해주고, 그 외에는 자잘한 것 저
챙겨주고 하는 고마운 친구에요. 어제 만났는데, 놀러갔었어요. 제가.
어떤 얘기를 하다가 제가 그런거냐? 등 생각을 말했어요. 그게 자기 입장에서는
기분 안좋은 일이었던 걸 얘기했거든요. 이어서 자기 생각을 말하거나 그러면
될 것 같은데 조용히해라~ 이러고 얘길 하네요. 친구한테 저런 말 들어보는 거는
처음이었어요. 저 말이 기분나쁜데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밥 먹다가
김치가 섞인 밥을 먹는데 씹는 소리가 나잖아요. 소리 작살난다. 이러고요.
그말도 기분이 좀 그렇데요. 그리고 어떤 일을 설명하다가 그릇살짝 들고
설명해주는데. 그릇 들지마라. 이러고요. 어떤 일에 대해서 자기 생각을 설명 하다가
제가 제 생각을 설명하니 내 말 무슨 말인지 모르겠나? 이말도 하고요.
친구한테 자기 하고 싶은 말 바로바로 내뱉는 거 보고, 나를 우습게 아나...
나도 내 성격 보여줘야 되나... 가만있으니까 가마니로 아나. 이런 생각이 집에 와서
계속 들더라구요. 저는 친구한테 내 하고 싶은 말 바로바로 생각없이 안 내뱉거든요.
친할수록 예의를 차려야 된다고 생각해요. 친하다고 막 하는 친구, 스무살 때
완전 기겁을 하고 멀리한 적 있었어요. 그리고 저는 친해도 곱게 곱게 말하고,
제 생각 한번 거르고 정말 신사적으로 친구들 대해요. 그리고 걔가 말할 때
손으로 제 어깨 라든지 팔이라든지 치면서 얘기를 예전부터 했었는데요. 20대때도
좀 기분 안좋았거든요. 친구따라하게 된다고 제가 걔 몸을 손가락으로 톡톡 쳤나봐요.
보고 있으니 동화되서 따라하게 되고 그런거 같은데요. 치지마라. 이러데요. 그러고
좀 있다가 자기가 얘길 하며 소파에 앉아서 땅에 앉은 제 어깨를 두드리며 얘길 하네요.
다른건 저 잘챙겨주고, 오래된 친구고, 다 좋은데요. 님들은 어떻게 보시는 건가요?
그리고 어른 들 얘길 하면 ~~시 자를 붙여야 될 것 같은데. 시어머니 얘길 하며
~~~ 주더라. 하더라. 이러데요. 제가 ~~~ 그러시더나. 이렇게 저는 시자 넣어 말해요.
제 올케 얘기 할때 ~~ 했다고? 그 여자? 이렇게.. 여자 라고 표현을 하네요.
그거 듣고도 좀 기겁 했네요.
IP : 118.41.xxx.139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1.20 5:25 PM (39.121.xxx.103)

    그 친구는 님보다 본인이 위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네요.
    그런 사람일 경우 상대방이 어려움에 처하면 위로,좋은 말 잘 해줘요.
    그러면서 스스로가 더 나은 사람..내가 좀 더 나은 형편이라고 생각하는거죠.
    근데 나보다 밑이라고 생각하던 원글님이 갑자기 자기 의사를 표현하고 그러니
    그게 싫은거에요.
    관계 한번 잘 생각해보세요.

  • 2. 싸가지네
    '16.1.20 5:31 PM (180.92.xxx.185) - 삭제된댓글

    지가 조폭 우두머리라고 생각하나봐요..

  • 3. ㅎㅎㅎㅎㅎㅎ
    '16.1.20 6:05 PM (121.166.xxx.208) - 삭제된댓글

    친구가 깡패 같아요.

  • 4. xxxxx
    '16.1.20 6:10 PM (119.192.xxx.231)

    이제 그 친구에게 위안받을게 줄었나봅니다
    그친구는 원글님이 동생같이보이고
    유효기간이 끝났네요
    아쉽게도

  • 5. .....
    '16.1.20 6:24 PM (118.41.xxx.139)

    윗님
    지금 무슨 말씀하시는 겁니까? 제가 잘못된거 라는 말씀이에요?

    친구는 왜 친구에게 깡패처럼 할까요?
    문자나 말투도, 제 성격대로 하면 저도 알았다. 그래라. 할건데
    저는 친구라고 말투하나에도 제 방식대로 안하고 신경써서
    알았어. 지금 어디 왔어. 이러는데.

  • 6. .....
    '16.1.20 6:27 PM (118.41.xxx.139)

    그리고 어제 밥 먹고 그릇을 싱크대에 가져다 놓아 달라길래
    갖다놓으며 좀 헹구어 놓을려고, 물 약하게 틀어 헹구어 놓았어요.
    그러니 핸드폰 보고 있다가
    "뭐하노~ , 거기 담가놔라~ 그냥."
    이말 듣는데 기분이 친구한테 말을 저따위로 밖에 못하나요?
    말투가 지 동생 한테 말하는 말투?
    라고 해야할까요?

  • 7. 00
    '16.1.20 6:42 PM (59.15.xxx.80)

    그때 그때 말받아치세요
    뭐라고 ??? 다시말해봐 이렇게 해보세요 .
    말이 좀 좋게 안들린다 왜그러니 라고 물어보시고 친구가 전혀 자기잘못을 모르면
    둘이 안맞는거니까 끊어버려야죠 .

  • 8. ,.
    '16.1.20 6:53 PM (221.157.xxx.149)

    윗분 말대로 그때그때 푸세요. 말투 마음에 안들면 그자리에서 풀고요

  • 9. 저도
    '16.1.20 6:53 PM (110.8.xxx.39)

    첫번째 님 생각에 동감...
    제가 어려울 때는 말도 살갑게 하는 친구였는데,
    제 상황이 좋아지니 참 달라지더라고요.
    저 어려울 때 제 애들까지 챙겨서 두세번 비싼 밥 사줬었고,
    그게 고맙고 미안했던 제가, 형편이 나아지면서 그 신세 갚고 싶어서
    요즘 어디 식당 맛있다고 그러더라. **이랑 언제 시간 되니? 같이 먹으러 가자...그랬더니
    우리 애들까지 있는 앞에서
    "개원했다고 벌써 사모님 행세냐? 너 이러고 쓰고 돌아다니는 거 알면 시댁에서 난리날텐데 알아서 처신해.
    그리고 우리 방학에는 시간 없어. **이 학원 스케쥴 바빠."
    딱 이러더라고요.

    정말 어이없었어요. 우리 둘이 10년 벌어서 남편 개원한 거고(저는 약사), 시부모님은 경제적으로 도와주실 형편은 아니고 오히려 우리가 생활비를 드려야 하지만 인성 좋은 분들이시라 다른 부분으로 저 힘들게 하신 적은 없거든요.
    그 친구한테 밥 사려고 했던 것도, 솔직히 저는 그런 식당 안 가지만(양식 싫어해요), 얻어먹은 게 있으니 기회 되면 갚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런 거고.
    제 애들까지 있는 앞에서, 내가 자기 동생도 아니고, 자격 없는 여자라 시댁 눈치 보면서 살아온 것도 아닌데 저렇게 무례한 말을 들으니 귀를 의심하게 되더라고요.

    "무슨 처신? 외식 한 번 안 하고 10년 산 거? 얘, 이제는 그렇게까진 안 해도 돼.
    네가 많이 샀으니 나도 사야지.
    시간이 안되면 나중에 **이 시간 될 때 연락하렴."
    그 자리에서 싸울 수도 없고, 이렇게 말하고 얼른 애들 데리고 돌아서는데 정말 기분 나빴어요.

    돌아와서 남편한테 얘기하는데 어찌 속상한지 눈물이 나더라고요.
    남편이 그 전에 그 친구한테 얻어먹은 거(이것도 얻어먹고 싶지 않았는데, 지가 예약해 놨다고 오라고 성화해서 간 거거든요...) 두 배 되게 명절 선물세트 보내주라고, 굳이 만나서 똑같이 밥 사려고 하지 말라고 하길래 그렇게 하고 말았어요.

    개원자금 모을 때,
    우리가 4500만원 다세대 빌라 원룸에 살 때,
    제가 화장품 하나 안 사고 친정 여동생 샘플 받아 쓸 때,
    우리 애들 동네 보습학원 12만원, 피아노 학원 14만원, 태권도학원 13만원 다니는 게 전부였을 때는
    저렇게 말하는 친구가 아니었어요.

    제가 10년을 지지리 궁상으로 살면서 속상하다고, 언제 벗어날 지 막막하다고 할 때는 좋은 말로 위로해줬던 친구인데, 딱 내 남편이 개원하면서는 통화든 만나서든 항상 저렇게 무례하게 굴더군요.
    아예 말머리가 "남편 개원했다고 이제 사모님 행세냐?" 에요.
    그냥 범상하게 애들 학원을 물어봐도, 부모님 선물 뭐해드리는지 물어봐도...

    저 친정 부모님도 넉넉하시고, 학벌도 그 친구보다 좋아요. 가난한 의대생 만나서 연애결혼해서 고생 좀 오래하긴 했지만, 원래 못 살던 사람도 아닌데(그 친구도 그거 잘 알죠. 같은 동네에서 초중고 내내 친구였으니) 도대체 저를 얼마나 깔봤던 건지... 그 친구 감정이 뭔지 지금도 가늠이 잘 안될 정도에요.

    아무리 어릴적부터 친구라도, 힘든 거 얘기하지 말아야겠다, 사람이 위로하는 척 하면서 우월감을 느끼는 도구로 사용했을 수도 있다는 걸 지금은 잘 알아요.
    참고로, 개천에서 용 난 케이스 개원했다고 바로 형편 펴는 것도 아니에요.
    개원할 때 진 빚 갚으랴, 시댁 생활비 대랴, 애들 도우미 쓰랴, 우리 부부 결혼 19년만에 30평대 집 겨우 장만했어요. 서울에서 30평대 집 장만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계속 서울 살면서도 저는 몰랐었죠. 제가 결혼해서 돈 벌어보기 전까진. 물론 저도 제 약국도 아니고 월급약사로 계속 일하고 있고요.
    그런데 무슨 '사모님 행세냐' 인지.
    미장원도 일년에 한 번 갈까 말까 하고, 해외여행도 내년에 한번 가볼까 하는 이 판국에.

  • 10. .....
    '16.1.20 7:47 PM (118.41.xxx.139)

    어제 베란다 문을 열며 "케~엑" 이러더라구요. 그 친구가 그러는 것 첨봤네요.
    밖에서 남자들이 침 뱉기 전에 소리내는 거 같은...
    밥 먹고 있는데 굳이 그런 소리 내는거는 뭘까요?
    깡패들 분위기 조성할때 뭐 그런거... 같은 느낌?

    그리고 저희 엄마. 나이가 60인데 집에서 밥하면서 조폭들이 위세부리듯이
    으~ 엑, 쉰 소리로 엑, 엑, 크엑 그러는데요.
    60 여자인 엄마도 저러는 게 이해가 안가고, 기분이 나빠요.
    가족들이 들으라고 일부러 들으라는 심리인 것 같은데요.
    건들이지 마라~ 나 강한 사람이다~

    이렇게 보일려고 일부러 하는 행동 맞죠? 둘다...
    그걸 왜 가족들 들으라고, 친구 듣는게 그런 행동을 하는 거죠?
    제가 만약에 친구 앞에서 케엑~ 그러고 있으면
    표정 찡그리고 이상한 애라는 식으로 쳐다볼거면서?

  • 11. ㅡㅡㅡㅡㅡ
    '16.1.20 8:09 PM (115.161.xxx.120)

    갑자기 저러나요? %이상해서 곁에 두면 나까지 이상해질듯.

  • 12. 원글님
    '16.1.20 8:19 PM (218.144.xxx.94)

    20년 사귄 친구가 느닷없이 저러는거라면 글 읽는 우리보다 원글님이 더 잘 아셔야 할것 같습니다.
    갑자기 그런다면 더더욱 그 속사정을 우리가 알턱도 없구요.

    댓글로 부연설명하시나 읽어보니 계속 친구의 험한 말투와 행동만 쓰시니 어찌 알겠나요?
    댓글 길게 쓰신 약사분 내용은 이해가 가는데 원글님글만으로는 답답하기만 합니다.

    설명이 부족하신건지...

  • 13. 원글님 댓글을
    '16.1.20 9:30 PM (203.226.xxx.89) - 삭제된댓글

    계속 읽다보니
    처음 원글만 읽었을때와는 느낌이 사뭇 다른데요.
    댓글 쓰시는 것 보니 원글분도 한성깔 하실것 같은데
    왜 친구의 그런 언행을 두고 보고만 계시는지 궁금하네요.
    원글의 어머니도 참 특이하시고요.

  • 14. 원글어머니
    '16.1.20 9:37 PM (223.33.xxx.83) - 삭제된댓글

    는 어디 속이 안좋으신거 아니에요?

    나이 60먹은 여자분이 어디 집에서 세 자랑할일 있다고 일부러 저런 혐오스런 소릴 내겠어요?
    그것도 식구들 먹일 밥하면서?

    혹시 가족들이 어머니 무시하나요?

  • 15. .....
    '16.1.20 11:32 PM (118.41.xxx.139)

    엄마는 한번씩 저랬어요. 별 특별한 일 없어도.. 엄마는 예전에는 안그랬어요.
    하지만 나이 60가까이 되서 저런 행동을 하니...
    속이 안 좋아도 남자들이 밖에서 크엑 하면서 기 잡는거 같은 행동을 해요.
    집에서 아빠가 엄마를 시집왔을때 때리고 살면서 무시해서 항상 기 죽어 살았었어요.
    길에서는 침도 뱉더라구요. 엄마가. 길 걸어가면서...

    친구는 평소에는 안 저러다 저 날 말투를 유독 거슬리게 하더라구요. 원글쓴거 보시면
    제가 기분 나쁜게 정상이 아닌가요? 저는 친구에게라도 가까울 수록 예의 차리고 말 함부로
    하면 안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런 말 해도 될까 한번 생각해 보고 항상 말을 해요.
    근데 저때 ~ 해라. 는 말투 등. 친구한테 말을 저따위로 하나요?
    지 나이 어린 동생한테 말하는 말투로요?
    지가 저보다 더 기 세다고 생각하는걸까요? 닌 내 밑이라는 생각? 어려운게 없는 친구?
    생각할 수록 화나요. 근데 그 친구가 다른 건 저를 잘 챙겨주고 그러니 넘어가자.. 싶었어요, 매번.
    그 친구는 중학교때 일진 옆에 노는 친구 있잖아요. 저는 정말 싫어했던 애가 있는데.
    그 애랑 아직까지 친하게 지내더라구요. 친구는 학교 다닐때 공부와는 담 쌓고 공부머리는 전혀
    없었고요. 저는 공부를 친구에 비해 많이 잘했기 때문인지, 그 친구가 그걸 보고 저와 친구가
    되고 싶었는지 다가와서 친구가 되었어요. 친구 말로 제가 자기 친구들 중에 공부를 제일
    잘했다 그러고. 실제로 걔 친구들은 다 공부와는 거리가 먼 애들밖에 없어요.
    이 친구가 저를 만만하게 보나 싶어서 담에는 챙겨주던 말던 저도 한소리 할까요?

  • 16. 더럽다
    '16.1.20 11:47 PM (203.226.xxx.66) - 삭제된댓글

    왜 원글 주변에는 침뱉는 사람밖에 없나?
    카악~
    케~ 엑
    으~엑


    크엑

  • 17.
    '16.1.21 10:51 AM (210.105.xxx.253)

    친구분 말투도 그렇지만.. 원글님도 상당히 상대방에 대한 편견과 왜곡을 갖고 보시는 거 같아서 로그인했어요.

    저희 아버지도 식사 전후에 목에 무언가 걸린 것처럼 가래 올리는 소리를 엄청 내시는데..
    엄마가 설명해주시더라구요.
    노인이 되다 보니 여기저기 불편하고 뭐 삼키는 것도 불편하고
    병원 가서 물어보니 노화현상이라 어쩔수 없다고 하더라..
    그걸 조폭 흉내, 남을 기죽이기 위한 행동이라고 받아들이는 원글님 생각이 전 이해가 안 돼요.
    물론 저처럼 설명을 듣지는 않았지만
    저라면 친구나 엄마가 그런 행동을 하시면 어디가 불편한 건 아닌지 목이 안 좋은지 물어볼 것 같은데요.


    사실 친구 말투가 저러면 기분 나쁘고 날 뭘로 보나 하는 생각도 들 것 같긴 해요.
    저는 톡으로도 친구 말투가 너무 기분이 안 좋아서 기분 나쁘다고 표현했어요.
    단지 말투만으로 잃기에는 오래되고 좋은 친구라
    서로 조심하면서 오래오래 가고 싶은데..
    친구도 똑같이 생각하면 조심해주지 않을까요?
    그렇지 않다면.. 친구 관계를 이어갈 필요가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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