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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일 법원 갑니다. 이제 남편을 더이상 못 볼것 같아요

.. 조회수 : 5,000
작성일 : 2016-01-20 15:15:43

바람이 불어 창이 약간만 덜컥해도

소스라치레  놀랍니다.

그리고 가슴이  끝없이 두근두근..


부부싸움이 이어지면  ,

출근해서도 술을 먹고, 낮에 언제든  현관문을 박차고 들어와  소리를 지르고 욕을 하고

끝장을 내고야 맙니다.

그게. 별거 아니다 싶지만,

그 두려움과 놀라움이란..겪지않음 알 수가 없을것 같아요

이후

집안에 창문이라도 흔들리는날은 전  두려움에 헤어나질 못해요.

당장 현관문을 박차고 들어와  목을 졸라 버릴것 같은.......


그냥. 한 부분만 얘기 해  봤습니다.

남편과  행여 사이가 좋아진다 해도,  언젠가 또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살 수가 없어요.


그냥 살다가 죽으면, 그만이지    이런 생각까지 드네요.

남편에게서 멀리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도 했어요.

애들도 있는데, 그런 무모한 행동은 할 수도 없고.


내일. 법원에 갑니다.

서류 정리부터 하려구요.


제발. 두려움없이  지긋지긋하고 죽을것 같은 마음고생.  조금이라도 내려 놓고 싶습니다.


능력도 되지도 않는게 까분다고, 언니가 그러더군요.

그래도 저 이러는거 보면, 아직 살고는 싶은 모양인가봐요.

죄송합니다. 이런글

그냥 서글퍼서 속내를 털어 봅니다.

IP : 115.139.xxx.56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박수
    '16.1.20 3:18 PM (75.166.xxx.27) - 삭제된댓글

    요즘은 범죄자도 인권 지켜주더만.
    님은 그 인권마저도 지키지못하고 사는데 뭘 까분다는건지 언니분 너무하시네요.
    사람이 맘편하게 잠한숨 못자는 삶이 인간답게 사는건가요.
    잘하셨어요.
    우선 잠이라도 맘편하게 주무세요.
    그러면 맘도 건강하고 씩씩해지실거예요.
    정신건강이 신체건강, 신체가 튼튼해지면 맘도 튼튼해져요.
    홧팅 해드려요!!

  • 2. ....
    '16.1.20 3:21 PM (106.243.xxx.3)

    저도 지금 비슷한 상황으로 일주일넘게 냉전중입니다.
    전 당장 내일 그만두기에 여러 엮인 상황들이 많아서 차근차근 준비하려고 합니다.
    20년동안 머가 잘못된건지 가늠할 순 없지만 분명한건 전 행복하지 않습니다.
    행복한 순간이 조금만 있어도 상쇄하고 남을텐데 그런 순간이 거의 없네요.
    행복해지기 위해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답게 살려고 준비합니다.
    성공할 수 있길...스스로 다짐합니다.

  • 3. 박수
    '16.1.20 3:22 PM (75.166.xxx.27)

    요즘은 범죄자도 인권 지켜주더만.
    님은 그 인권마저도 지키지못하고 사는데 뭘 까분다는건지 언니분 너무하시네요.
    사람이 맘편하게 잠한숨 못자는 삶이 인간답게 사는건가요.
    잘하셨어요.
    우선 잠이라도 맘편하게 주무세요.
    그러면 맘도 건강하고 씩씩해지실거예요.
    정신건강이 신체건강, 신체가 튼튼해지면 맘도 튼튼해져요.
    홧팅 해드려요!!
    그런데...남편이 순순히 동의하고 놔주던가요?
    보통 저런남자들 또 절대 이혼은 안해주려하던데.
    조용하게 잘 마무리되서 맘이라도 얼른 편해지시길 바래요.

  • 4. 미련없이
    '16.1.20 3:26 PM (59.9.xxx.6)

    버릴건 버리고 새삶을 시작하세요. 내일은 새로운 태양이 떠오른다.

  • 5. 화이팅!
    '16.1.20 3:29 PM (112.150.xxx.194)

    꼭 행복해지시길 바랍니다.

  • 6.
    '16.1.20 3:35 PM (175.203.xxx.195)

    잘 생각하셨어요. 저희 아버지가 그러는걸 20년 넘게 보고 자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지옥은 다른 곳이 아니라 현실 곳곳에 존재하는 것이었어요. 내 인생 중 가장 난이도가 높고 힘들었던 문제였고 그 문제를 안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던 시간들이 가장 고통스럽고 지옥같은 시간들이었네요. 그땐 어려서 못모르고 뜨겁고 고통스러운걸 안고만 있다가 결혼하면서 자연스레 벗어났지만.. 원글님은 어른이니 결단을 하시고 스스로 도와야죠. 어여 놓고 빠져 나오세요. 그리고나서도 휴유증이 있으실거에요. 종교를 가지시면 많은 도움이 되실거에요.

  • 7.
    '16.1.20 3:35 PM (223.62.xxx.25)

    능력이 문제가아닙니다 힘들고 어렵게 살아도 맘이편해야지요
    앞으로 견뎌야할일들 순조롭게 더는덜힘들게 해결해나가시길
    빌어봅니다 힘내세요

  • 8. 현명한 판단이세요
    '16.1.20 3:48 PM (115.140.xxx.66)

    이혼 하시고 잠시라도 맘편한 인생을 사세요
    길지도 않은 인생입니다. 자기 삶은 자기가 돌봐야지요

  • 9. 저기요
    '16.1.20 3:59 PM (121.171.xxx.92)

    제 나이가 마흔이 넘었어요. 자랄때 아버지가 그랬어요.
    해가 지기 시작하면 불안해서 밖에서 소리만 나도 자는척 하고 눕기도 하구... 늘 두려움이였어요.
    늘 저는 혼이 났어요. 이유도 몰라요. 글씨가 안 이뻐서 죽도록 맞고 반찬이 맛이 없어서 죽도록 맞고 욕먹고.... 조선팔도 욕이란 욕은 다 들었나봐요.
    그 성격 누구도못 맞춰요. 왜냐면 세상에 자기잘못은 없고 늘 다 상대의 잘못이기 때문이죠.
    중학교때 어디 상담전화 전화해서 무서워서 또 혼날게 무서워서 죽고 싶다고 운적도 많아요.
    남들보기에는 제가 부잣집 딸처럼 보였는지 지금도 그렇게 말하는 친구들도 있는데 저 술 주정뱅이 아버지에 월세방에 살았고, 아주 어렵게 자랐어요.
    결혼후....

    그나마 좋은점은요. 불안하지 않아서요. 남편은 큰소리치거나 화를 내거나 하지않아요. 욕도 안하구.. 그래서 결혼후 제가 얻은건 마음의 평화라고 말해요. 그리고 내 아이들에게 그런 불안감을 주지 않아서 그게 좋아요...
    원글님.
    남편이 생활비를 한달 500만원, 1000만원씩 대주고 대저택에서 호화롭게 살고있다면 사실 그 모든걸 버리고 나오기 힘들거예요. 근데 그게 아니라면 월세방이라도 마음편한곳에서 사시길 바래요.
    저요... 마흔이 넘었지만 지금도 큰소리만 좀 나도 엄청 혼자 두려워해요.
    혼자있을때 세탁기만 돌아가도 탈수될때 소리나면 혼자깜짝 놀라요.
    어릴떄 그 두려움의 경험들이 지금까지 다 털어내질 못하고 있어요.

  • 10. 저기요
    '16.1.20 4:11 PM (121.171.xxx.92)

    제 주변에 이혼얘긴 오긴 사람들 사례를 보면요.....
    친구하나는 너무 힘들어서 집을 나갔어요. 남편이랑 서류정류 하기로해지만 안하고 별거 몇년째...
    재산은 커녕 남편이 빚만 없어도 다행... 근데 저는요 왜 서류 정리를 안했나 싶어요... 같이 살때 살더라도 서류 정리먼저 해두지...
    시간이 가다보면 서류 정리 안해주는 남자도 많아요.
    이렇게 별거 몇년하다보면 합치기도 어렵지만, 좋은 사람 생겨도 재혼이든 그런것도 어려워요. 서류 정리 안되서...
    제발 버릇을고칠려고 하던 어쩄든 서류정리 꼭 하시길 바래요.

  • 11. 화이팅~
    '16.1.20 6:28 PM (61.80.xxx.41)

    용기를 내세요

    희망을 가지고 마음을 굳게 다잡고...

    세월이 흐른다음 자기자신의 결단력에 안도의 한숨을 내려놓으실겁니다

    화이팅 하세요

  • 12. 감사합니다
    '16.1.20 8:35 PM (115.139.xxx.56)

    감사합니다.
    좋은글 남겨주셔 고맙습니다.

  • 13. 한부모가정은
    '16.1.21 1:28 AM (175.223.xxx.176)

    임대주택에 우선적으로 입주자격 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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