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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쁜 며느리

ㅇㄹㅇㄹ 조회수 : 4,349
작성일 : 2016-01-20 14:30:23

안뇽하세요. 임신중인 헌댁입니다.

하아... 어딘가에 얘기라도 좀 하고싶어 글을 남겨요.

시아버님이 사진을 찍으러 돌아다니시는데(은퇴후 취미생활)

사진을... 매일매일... 수천장을 찍어 그걸 편집 및 포토샵 후 저에게 카톡으로 보내세요.

그거 뭐 받아서 좋네요. 한마디 보내면 되는데.

결혼 6년째. 매일 받다보니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요.

알림꺼놓고 뭐 보면 되지. 싶지만 저는 약간 결벽증이 있어 메일도 대부분 다 체크하고 항상 메일함도 깨끗하게 해놓는터라 매일 일어나 핸드폰을 확인하면 카톡에 막 20개 메세지. 이렇게 떠있으면 스트레스가 팍. 몰려와요.

 

임신전엔 뭐 그냥 보고 괜찮았는데

왜인지 임신하고서부터 굉장히 짜증이 나는거에요. 나쁜년처럼.

새벽이고 아침이고 한밤중이고 상관없이 카톡으로 사진을 보내시는데

업무중에 계속 오는것도 속상하고.

이런걸 예쁘게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저도 참 싫네요.

나름 싹싹한 며느리인데.. 임신하고 못된 호르몬이 나오는건가요.

 

좋은 시부모님이신데.

저에게 관심이 아주 많으시고.

그리고 너무 매일 카톡을 보내주셔서 그게 참 부담스럽습니다.

남편이랑은 하루에 전화 한통, 카톡하나 안보낼때가 더 많은데(그만큼 연락을 잘 안하는데요..)

하아...

애기를 낳으면 다시 착한 호르몬이 생기나요? 그땐 유연하게 받아들일수 있게될까요.

 

 

 

IP : 152.99.xxx.60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1.20 2:39 PM (220.73.xxx.248)

    듣기 좋은 꽃노래도 한두번이지...
    호르몬 변화 때문이 아니라
    짜증 날 상황이예요.
    폰 망가져서 없앴다고하고
    번호 바꿔버리세요.

  • 2.
    '16.1.20 2:43 PM (211.114.xxx.77)

    하아... 글 읽는 저도 숨막히네요. 글타고 뭐라고 하기도 조심스러우시겠어요.

  • 3. ...
    '16.1.20 3:03 PM (121.168.xxx.137)

    하핫 저희 시아버님 같은 분이 또 계시네요.. 제얘기인줄...
    전 그냥 알람 꺼놓고 내킬때만 보네요 사실 그것보단 시댁 단톡방이 더 문제에요 ;;;

  • 4. ~~
    '16.1.20 3:04 PM (117.111.xxx.180)

    카톡탈퇴했다가..한동안 안하다가 다시가입하세요

  • 5. ...
    '16.1.20 3:15 PM (183.98.xxx.95)

    아이고 힘드시겠어요

  • 6.
    '16.1.20 3:25 PM (111.91.xxx.52)

    아기 낳으면 더 심해져요.
    출산하기 전에 정리해놓으세요. 차단을 하시던 탈퇴를 하시던... 아니면 남편 통해서 거절을 하시던..
    안그럼 애놓고 더 힘들어져요. -_-

  • 7. 일일이
    '16.1.20 3:27 PM (125.137.xxx.60) - 삭제된댓글

    반응하지 마시고 무덤덤 하게 대하세요.
    그리고 직접 뵈었을때 사진 잘 보고 있다고 살짝 말씀 드리시면 되니까 그런 일로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그리고 애 낳았다고 착한 호르몬은 안나오겠지만 복수의 기회는 옵니다. 날마다 아기사진 찍어서 보내드리세요.
    처음엔 예뻐서 더보내라. 더보내라. 하시다가 끝도한도 없이 줄기차게 보내면 나중엔 질려서 사진도 막 대충 보시고 그러세요. 심지어 우리엄만 저더러 대신 보라고도 하셨어요. ㅋㅋ

  • 8. 초보시아버지
    '16.1.20 3:28 PM (1.225.xxx.57)

    나중에 내 아이들 결혼하면 절대 저러지 말아야지 하고 배우네요^^
    힘드시겠어요.
    그냥 가끔만 답해드리세요^^
    너무 착하셔서 힘드신겁니다. 에구...

  • 9. ㅇㅇ
    '16.1.20 3:29 PM (221.158.xxx.207) - 삭제된댓글

    싫으면 싫은거지 내가 나쁜년이고 임신호르몬 때문인가라는 이유는 뭐하러 찾아요
    시월드가 왜 힘드냐면
    꼭 직장상사마냥 싫어도 싫은티 못내고
    힘들어도 웃으며 네네~ 해야 하니까 힘든거같아요
    물론 친구사이 마냥 어느정도 할말 다하고
    지낼수 없는거 저도 며느리라 잘 알아요
    그래도 힘든게 있음 티라도 내야지
    참으면 나만 병나요
    일이 바빠서 못봤어요, 피곤해서 바로 잠들었어요
    뭐 이런저런 핑계 대던가 방법을 강구해 보세요
    카톡 이거 좀 짜증날때가 있죠..

  • 10. ㅎ ㅎ
    '16.1.20 3:33 PM (121.200.xxx.244)

    님도 그냥 지나가다 건물이나 나무나 아니면 진열된 상품이라든가
    아무거나 마구마구 찍어서 하루에 수십장씩 일주일만 보내보세요.
    핸펀으로 마구마구 찍어서 보내요.

  • 11. 과유불급
    '16.1.20 3:57 PM (211.210.xxx.30)

    읽기만 해도 답답하네요.

  • 12. 은현이
    '16.1.20 4:08 PM (112.109.xxx.249)

    저도 알림창에 뜨면 꼭 확인해야 하는 성격이라서 원글님 의 답답한 마음을 알것 같아요.
    새언니에게서 오는 좋은글이라는 카톡 몇번 읽고 답장도 보냈는데 이젠 안보내요.
    열어보기도 싫은데 서운해 할까봐 열어는 봅니다.
    애들 고모부 에게서 오는 사진들도 답장을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하구요.
    차라리 게임 초대 같으면 무시 하는데 두분에게서 오는 글과 사진은 화날때가 있거든요.ㄴ

  • 13. 잘될거야
    '16.1.20 4:16 PM (211.244.xxx.156)

    근데 사실 그런건 시댁이라서라기보다
    친구나 친정식구가 보내도 싫잖아요
    내가 보고싶을 때 찾아서 볼 수 있는 게 아니라
    꼭 본 척이라도 하고 답해야 하니 스트레스죠
    모른 척 하자니 그게 누구라도 예의도 아닌 것 같고. .
    그냥 그걸로 효도하는 시늉이라도 하자싶어
    전 대꾸 열심히 하긴 하네요
    친구사이에서도 자매 사이에서도 관계를 위해서
    참구요..


    그래서 전 카톡이 참 싫은데
    안 쓸 수도 없으니 참 필요악이네요

  • 14. ......
    '16.1.20 5:50 PM (14.32.xxx.169) - 삭제된댓글

    이메일을 여러개 쓰세요.

  • 15. ....
    '16.1.20 7:04 PM (58.233.xxx.131)

    뭔가 조치를 취해야하지 않을까요?
    새벽은 좀 피해달라고 정중하게 말하시든지.. 카톡으로 말하면 되니 정중하게 말하면 될듯하고..
    사진도 그냥 보지 마세요. 어차피 안보면 땡.
    나중에 사진 확인안했냐구 물으시면 원래 평상시 카톡 잘 안와서 확인안한다고 하시든지..
    아님 님도 ㅎㅎ님말처럼 아무사진 막 보내보세요. 이뻐서 보냈다고 하시면서요..
    그럼 좀 느끼시려나 몰겠네요..
    참.. 악던 시부는 아니지만 성가시긴 하네요.. 눈치없게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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