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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등이상 아이가 많이 아픈 어머님들만 봐 주세요.

학교 조회수 : 1,486
작성일 : 2016-01-20 12:19:19

저희 아이는 복합적인 지체장애가 있고 통증이 심하여 정상적인 학교생활이 어렵습니다.

3~4년전부터 발병하여 지속적으로 진행되어 왔습니다. 

그래서 문제인 것이 지금까지 근근히 학교를 다니고 있긴 하였지만 학교에서 수시로 전화가 오고(아이가 갑자기 토하거나, 눈앞이 안보인다거나, 몸의 일부가 마비되고 두통이 심한 증상)  병원에 입원하는 일이 잦아 학교를 보내는 일이 매우 힘든 일이 되었습니다. 

등교하려면 7시에는 일어나서 준비해야 하는데 이걸 준비시키는것이 너무 힘들고 아이도 요즘은 방학이라 9시까지 잘 자는데 개학하면 또 7시에 피곤한 상태에서 일어나야 하니 학교 가면 곧 머리가 아프다고 하고 보건실에서 또 자고...  이래서 학교생활도 제대로 안되고, 몸이 불편하여 휠체어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잠도 보통 하루에 14~5시간은 자고 있습니다.

이것이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아 특수학교의 순회학급(등교하지 않고 특수교사가 주 1~2회 가정 방문) 문의를 해 놓았는데 티오가 있다고 연락이 와서 지금 무척 고민이 됩니다.  빨리 결정을 해야 하는데 아이의 인생이 달린 문제라고도 할 수 있어 갈등이 생깁니다. 

순회학급에 들어가면 아이들 돌보는 것이나 건강상 아이한테 무리가 훨씬 덜 가겠지만 이제 어디에 소속되었다고도 볼 수 없는 상태가 되는게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생깁니다.  하루종일 집에만 있는 것이 되어버려서요. 그리고 그러한 상태가 익숙해지면 영영 일반학교로 되돌아 올 수도 없을 것 같거요.  그래서 중학교에 다니되 오전수업만 하고 하교하는것도 학교선생님께 의논드릴까 고민도 하고 있고요.


이런 경우 어떻게 하시는지 주변의 사례가 있다면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순회학급의 가정방문수업이 형식적인지, 아이한테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것인지도 무척 궁금하지만 학교에 구체적으로 이런 고민을 문의하기도 어렵고 힘드네요.  소속감도 없을 것 같고요.


아마 보통의 아이들의 부모님들은 이런 고민을 못하셨을 거예요. 주변의 사례나 경험해 보신 분들이 별로 안계시겠지만 그래도 계신다만 정말 간절하게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건강을 생각해서 학교를 옮길지,  버티는데까지 여기서 버틸지,  순회학급의 교육은 어떤지..  한말씀이라고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IP : 218.50.xxx.25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라면
    '16.1.20 12:26 PM (211.36.xxx.59)

    아이에게 먼저 물어보고
    선택할수있게 해주겠어요
    그리고 만약 학교를 가겠다고 한다면
    정규수업시간을 다 못지키더라도
    출석일수인정 받을수 있는 방법 있을거에요
    담임선생님과 의논해보시면될거같아요
    학교부적응 학생들 매일 몇시간이라도 등교하면서
    졸업할수있도록 해주는거 본적이 있어요
    순회학급은 잘 몰라 조언을 못드려죄송해요

  • 2. 저라면~
    '16.1.20 12:31 PM (211.36.xxx.59) - 삭제된댓글

    학교에 대한 애착이 많다면
    엄마가 같이 학교를 다니시는것도 방법이구요
    뇌병변있는 중등아이 3년을 엄마가 같이 다녔어요
    쉬는시간마다 데려다주고 수업시간엔 기다리시고ᆢ

  • 3. ~~
    '16.1.20 12:37 PM (112.154.xxx.62)

    순회방문 수업을 받아도 일반학급에 소속이되어집니다
    일반학급 담임이 한번씩 학교오라고 문자오더군요

    순회방문은 형식적인 수업이라 봅니다

  • 4. 중,고 쳐도 6년. 금방 가는데요.
    '16.1.20 12:44 PM (118.45.xxx.152) - 삭제된댓글

    순회학교는 잘 모르나 일박학교 졸업해도 큰 의미 없어요.대단한 줄 알고 명문고 보내 봤는데,올해 졸업.
    그냥 장애인일뿐이더라고요.소속 없는 생활을 조금 일찍. 시작할뿐이예요.아닌가??제가 살아보니. 그렇네요.문자나 톡 주세요.필요하시면요.010 6382 0634요.

  • 5. 원글
    '16.1.20 1:35 PM (218.50.xxx.253)

    윗님, 전화번호 저장했으니 번호는 지워주세요. 감사합니다.
    학교의 배려가 있다면 지금 다니는 일반학교를 등교도 좀 늦게하고 다니고 싶은데 그게 좀 엄격해서 어렵더라고요 ㅠㅠ.

  • 6. 환아엄마
    '16.1.20 2:25 PM (1.234.xxx.162)

    고민이 많으시겠어요....
    우리 아이는 6살부터 아프기 시작해서 초등학교는 다니긴 다녔는데 결석 지각 조퇴를 수도 없이 하고
    6학년 때 상태가 악화되면서 출석일수가 간당간당했는데 담임선생님께서 많이 도와주셨어요.

    문제는 중고등학교는 초등학교랑 달라서 출결이 엄격하게 기록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아이 상태가 당시에 학교생활을 정상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중학교를 휴학시켰구요.

    그리고 집에서 요양하면서 많이 좋아져서 고등학교는 정상적으로 들어갔는데
    출결이 난리도 아니네요...학교에서 쓰러져서 응급실 간 적도 여러번이고..ㅜ.ㅜ

    학교마다 분위기가 다르기도 하지만 담임선생님마다 다르기도 하더라구요.

    우리 아이 같은 병원 또래 환아들 보면
    담임쌤이 배려를 많이 해줘서 출석일수 부족으로 졸업 못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엄마가 아픈 애 차 태워서 7교시나 종례시간 맞춰서 얼굴 들이밀면 출석체크 해주고 다시 집에 데리고 오고..
    이렇게 하면 결석이 아니라 지각이 돼서 무사히 졸업한 아이도 있구요.
    (결석과 지각에 큰 차이가 있거든요)

    학교측 배려를 못받거나 혹은 아이의 상태가 안좋은 경우는 꿀맛 무지개학교에 다녀요.
    교육청 병원학교인데 수술,사고,지병 등으로 장기결석하게 되는 경우 유급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화상강의 듣고 집에서 출석체크하면 아이가 현재 다니고 있는 학교에 똑같이 출석처리돼요.
    아무나 다 되는 건 아니고 교육청에 신청해서 상담하고 심사받고 통과되면 입학허가가 나구요.
    순회학급은 제가 잘 모르겠네요.

    원글님 아이가 지금 학교를 제대로 못다니더라도 학교에 가서 친구들과 만나기를 원하는지,
    아니면 꿀맛무지개학교에 입학해서 학교에 안가도 똑같이 출석체크 되고
    똑같이 그 학교 졸업장 받으면 그걸로 괜찮은건지,
    아니면 원글님 말씀하신 그 순회학급 시스템을 아이도 괜찮다고 오케이하는지.

    최대한 아이가 원하는 방향으로 잡아주셔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 애도 지금 고등학교 다니면서 출결 엉망이고 너무 힘들어해서 또 휴학시켜야 하나 고민했는데
    아이가 학교에 가서 친구들을 만나고 노는 것 그 자체를 너무너무 원하고 휴학을 원하지 않거든요.
    하루하루가 조마조마했지만 아이 담임선생님꼐서 이것저것 배려해주셔서 한학년을 무사히 마쳤어요.

    한국은 워낙 아프거나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와 인식이 바닥이라....많이 힘드시죠?
    외국에서는 숨쉬는 것처럼 지극히 당연한 배려를 여기 한국에서는 차별이라는 둥 쟤만 예뻐한다는 둥
    정말 수준이하의 아이들과 부모들이 너무 많아서 저희도 많이 힘들었답니다...ㅜ.ㅜ
    실제로 같은 환아들 중에서 못견디고 이민간 가족들도 있구요. 차라리 인종차별이 견디기 쉽다고..

    원글님과 아이가 원하는 방향으로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네요.
    힘내시기를...

  • 7. 원글
    '16.1.20 3:48 PM (211.246.xxx.32)

    좋은 말씀들 감사합니다. 경우에 따라 무지개학교도 이용할 수 있고 학교의 배려도 부탁할 수 있겠네요. 저도 이왕이면 별 쓸모는 없겠지만 일반학교의 졸업장이 더 좋을거 같고요. 저희 아이는 뇌병변도 진행되면서 똘똘했던 아이가 인지기능까지 떨어져 학교수업도 거의 이해못하고 힘들게 휠체어에 앉아있다가 오는 상황이예요. 들쑥날쑥한 출결로 학급친구들과의 교류도 없고요.
    이런 상황이라 학교생활이 큰 의미는 없지만 그래도 부모 마음이란게 ㅠㅠ
    제가 나중에라도 다 답글 확인하니까 또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들 도움주세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댓글들 읽다보니 결정하기 전에 지금 다니는 중학교의 교감선생님이라도 만나서 출결에 대한 부탁을 드려봐야 할지도 고민이 되네요. 집하고 학교는 무척가깝거든요. 일부러 입학전에 가깝게 통학하려고 이사까지 했어요.

  • 8. 아이가
    '16.1.20 10:04 PM (211.108.xxx.131)

    아이가 힘들지 않을까요? 학교 생활 자체가...
    저도 중고6년을 차 태워 등학교 시켜 졸업은 시켰지만
    잘했다는 생각은 안들어요
    그냥 엄마 욕심이었다 싶은....
    아프니 어차피 대학 입학 겨우겨우 했어도 다니지도 못하고 바로 휴학
    집에만 있어요
    공부도 하고 친구들과 교류가 가능하다면야 학교 힘들어도 보내는거 맞는데
    원글님네 아이 정도면 일반고 말고 특수학교 알아보시면 어떨지 싶어요
    일반고 졸업하고 기술이라도 가르치고 싶지만 선뜻 갈 수 있는 곳이 없답니다
    차리리 특수학교에서 아이 수준에 맞는 걸
    취미든 재미든 직업의 기초든지...찾아주시는게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에요

  • 9. 그냥 엄마 욕심이라는윗분 말씀이 정답입니다.
    '16.1.21 5:36 AM (118.45.xxx.152)

    초등,중등 때는 모릅니다.엄마 마음이 ㅠㅠ하십니다.5시50분 일어나서 수능 전국 1등 배출하는 일반고 다녔지만요.의미없다는 거 몰랐어요.애가 워낙 학교생활 좋아하고 사람 좋아하니까 보냈지만요.이토록 의미 없을 줄이야 정말 정말 몰랐어요.출결은 웬만하면 자유롭게 잘 봐 주십니다.요즘 교사들 똑똑하고 그만큼 사정 다 아니까요.초,중학교 때는 4교시만 했어요.태권도,미술등 보내고 특수학원쌤 덜 지칠 때 수업 받으려고요.엄청 시키는 거 다 욕심이고 졸업하면 전공반도 머이고 다 싫네요.오지랖에 폰번 남겼습니다.선배맘 말이 중요해요.우리 애들 키우는데는요.그리고 중,고는 직업,현장학습이 거의 다 입니다.특히 고등은 취업을 위해 머무르는 곳이고요.일반고말입니다.입학식날 중학교와는 다르다고 사회진출위한 곳이라고 똑소리나게 말하더라고요.졸업앞두니까,특수쌤이 다 받아들이고 살아라더라고요.그만큼 엄마 욕심이 어이 없었었다는 뜻이지요.멍문대성 나와도 암것도 아닌데,우리 애야 오죽하랴.그생각을 못 혔어요.그래도 애들이랑이라 댓글 씁니다.열심히 행복하게 해 주세요.엄청 밖으로만 다니는데 매번 결석도 보내는 것도 힘들거예요.개인이 특정 장소 집합,해산이고요.선택에 고민에 많이 힘드신 거 잘 알아요.

  • 10. 원글
    '16.1.21 11:06 AM (218.50.xxx.252)

    선배맘님들, 답글 감사합니다. 정말 엄마욕심만인지 ㅠㅠ, 보통 중고등때는 특정장소 집합 해산이긴 하지만 그래도 특수반 활동들은 대게 학교에 모여서 선생님들이 인솔해 가시더라고요. 고등때는 특수반 활동도 아이들이 집합장소에 개별로 가야하는지요? 하~ 정말 고민입니다. 그리고 저희 아이는 인지장애도 있지만 지체장애쪽에 더 가까운데 순회학급 학교는 발달장애학생이 주로 있는 학교라서 교육과정이 적당할지도 걱정이고요(이것도 의미없는 엄마욕심이겠지요?). 지금 아이의 몸상태로는 커서 직업을 가질 수도 없다는 것도 알아요. 어떤 기대도 없지만 이대로 집에만 있어야 할지요?

  • 11. 0634입니다.
    '16.1.21 5:11 PM (118.45.xxx.152)

    힘드시지요.
    답이 없어요.
    하고 싶은대로 하세요.
    학교에 갈 수 있다는 게 어디예요.
    갈 수 있을 때 가 보는 거지요.
    근무력해서 집에서 공부하는 애들에 비하면 좋잖아요.
    일반고는 도움반도. 일반 애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애들이 많습니다.
    그래서,일반애들과 거의 같이 행동,생각해서 섞여 있는 거 보면 뿌듯하고 다 가진듯합니다.
    숲체험쌤과의 산행,특수체육,여러 방과후교실,공고와 보호작업장 자주 가고요.
    자주 밥 사 먹고,후식 먹고 우리 애들한테 황금기입니다.
    대구같으면 경대병원역에서 모여 서부공고로 오너라.
    자기들끼리 해야 하는 거래요.
    그래서,자기들끼리 모여 갑니다.
    고등부는 원래 그게 중요하대요.
    첨에는 선생 왜 안 와 했더랬어요.
    똑소리나게 일러 줍니다.
    어머니,그건 이렇습니다라고요.
    남 일이 아니고,
    얼마나 힘드실까 싶은 맘에 로그인 했습니다.
    중학교 보낼 생각일 때,
    엄마가 가장 힘 있을 때지요.
    다 해 보세요.
    함께하는 장애인부모회 같은 데도 상담 해 보세요.
    학교 진로 상담도 열고 부모 교육 가끔 해 주잔나요.
    월 만원 후원 하면 대구는,함부모가 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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