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은 반찬으로 성공적인 저녁 식사 완료

깍뚜기 조회수 : 2,734
작성일 : 2016-01-19 20:28:52
귀가 떨어져 나가는 강추위에
어린 시절 정말 추웠던 겨울날이 생각났습니다. 
눈이 오면 허벅지, 허리춤까지 쌓이곤 했는데, 
아까 엄마랑 통화하다가 
눈이 너무 많이 내려 유치원에서 등원 금지령이 내렸음에도
제가 유치원에 가야한다고 난리브루스를 쳤다는 일화를 ㅎㅎ 
유치원 생활이 재미있었던 시절이었죠. 좋아하는 남자애도 있었고(?) ㅋ

암튼 딱히 사먹기도 뭣하고 
큰 기대없이 그제, 어제 쩌리 반찬으로 저녁을...

어제 캠핑 밥처럼 너무 꼬들하고 심지어 탄 밥 --> 밥알이 살아있는 구수한 누룽지로 전화위복 

귀찮아서 성의없이 한큐에 때려넣고 끓인 참치 김치찌개(한 번씩 '게'로 쓰고 싶다 ㅎ) --> 역시 하루 묵은 찌개가 굿이야

미역 무침 하려고 마른 미역을 불리는데 적은 것 같아서 반 줌 더, 그래도 얼마 안 되는 거 같아서 한 줌 더 
급속도로 물을 집어 삼키더니 산발한 가채 수준으로 불어난 미역 무침 ㅠㅠ --> 오호 새콤달콤 괜찮은데? 

고추장, 조청 끓여 머무리듯 볶은 황태채 --> 음... 맛은 무난한데 크기가 제각각이야 ㅋㅋ


화룡점정은!!!

자리젓갈이었습니다. 참기름 한 방울 떨궈 누룽지에 조금 얹어 먹으면...ㅠㅠ


하아... 배도 부르고 후식 과일도 준비됐는데 
설거지는.... 

아마 외면하겠죠 ㅠ 
IP : 122.38.xxx.10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밥
    '16.1.19 8:36 PM (112.173.xxx.196)

    해 먹었어요.
    날이 추우니 음식 하기도 귀찮고 이게 제일 간단하니깐..

  • 2.
    '16.1.19 8:37 PM (114.204.xxx.75)

    설거지 좋아하는데..
    가서 해드리고 싶네요.
    대신에 자리젓갈이 뭔지 쪼금 얻어오고요^^

    산발한 가채처럼 된 미역은
    냉장고에 넣어두셨다가 미역국 큰 냄비로 끓여두고
    일주일 내내 드시면 되겠네요.
    양지로 국물내면 더 좋고..멸치도 좋아요.
    지금 다이어트 중이라서 뭐든 다 먹고 싶어요ㅡㅜㅜ

  • 3. 쭈글엄마
    '16.1.19 8:38 PM (223.62.xxx.25)

    겨울이면 생각나는거중 시레기국하고 동치미무생채?
    시골에서 살아그런지 엄마는 겨울이면 유난히 이두가지
    반찬을 자주해주셨어요 너무 뜨거워잘먹지못하면 엄마가 밥말은 그릇밑에 조금 더큰 그릇에 차가운 물을부어 얹어 식혀주셨던기억 지금은 안곗지만 추운날이면 유난히 생각나는 음식 아니 엄마모습이네요

  • 4. 쓸개코
    '16.1.19 8:38 PM (218.148.xxx.227)

    깍뚜기님 오랜만에 뵈어요^^
    저는 부산어묵 넣고 매운떡볶이 해먹었습니다. 국대접으로 한가득 먹었죠;
    근데 자리젓갈이 뭔지 저도 궁금하네요^^

  • 5. 반가워요^^
    '16.1.19 8:52 PM (121.172.xxx.84)

    진수성찬을 차리셨으니 설거지 정도야 뭐.....

    혼자 짜왕 끓여 먹고 설거지하는 백수 아들의 뒷모습에
    짜~~~해서 앉아 있다가
    깍뚜기님 보니 반가워 인사부터 해요.

    잘 차려 먹고 열심히 살아 봅시다.
    좋은 날도 오겠지요.

  • 6.
    '16.1.19 9:04 PM (115.23.xxx.172)

    삼발한 가채.
    재미나게 글 쓰시네요

  • 7. 깍뚜기
    '16.1.19 9:05 PM (122.38.xxx.101)

    김밥님 / 김밥 은근히 손 많이 가지 않으세요? 아.. 먹고 싶네요 ㅋ

    저님 / 설거지를... 하아... 어떻게 설거지를 좋아하실 수가 있죠?
    미역의 증식능력(?)에 너무 충격을 받았어요 ㅠㅠ

    쭈글엄마 / 저도 생풀, 말린 풀 다 좋아해서 시래기 먹고 싶어요. 어머니 생각 부쩍 나시겠어요.

    쓸개코님 / 안녕하세요! 자리젓은 생선 자리로 만든 제주도 특산품 젓갈인데요. 밥맛 없을 때(는 별로 없지만) 맛있어요. 요즘은 예전처럼 많이 안 짜게 만들고요. 떡볶이 ㅠㅠㅠ 그건 야식으로 먹을까요?

    반가워요^^님 / 저도 반가워요. 아드님이 착하네요.
    근데 좋은 날 언제 오나요? 정말 오나요? ㅠㅠ

  • 8. 쓸개코
    '16.1.19 9:18 PM (218.148.xxx.227)

    깍뚝님 날씬하심 드셔도 되지요!^^
    저도 사실 콜레스테롤때문에 밥먹어야하는데 그냥 먹었어요~
    따뜻한 저녁 보내셔요~

  • 9. 아~
    '16.1.19 10:27 PM (1.241.xxx.222)

    뉘신지 재미나게 쓰셨다 했다가 댓글보고 알았네요ㆍ깍두기님ㆍㅎㅎㅎ
    그러고보니 전 깍뚜기 볶음밥 좋아해요~ 신 깍뚜기 잘게 잘라 들기름넣고 꼬들하게 볶으면 맛나죠! 아이스 커피랑 같이 먹음 더 맛있고요ㆍ^^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0379 둘째 낳으라고 조언하는 사람들 30 ..... 2016/01/20 4,522
520378 없는척하는 아버지 3 2016/01/20 1,604
520377 남편과 얘기 1 추워 2016/01/20 697
520376 혹시 학원운영하시는분 계세요? 6 ㅎㅎㅎ 2016/01/20 2,002
520375 연고 없느곳에서의 생활 3 에휴 2016/01/20 1,106
520374 퇴근 전에 오늘 갈무리 했던 기사들을 모아 올립니다. 1 세우실 2016/01/20 658
520373 한국과 미국 드라마의 차이점...순간의 깨우침 15 나리 2016/01/20 4,288
520372 팝송 좀 찾아주세용~~ 6 ㅜㅜ 2016/01/20 855
520371 참고하세요(운전면허분실재발급) 1 운전면허 2016/01/20 2,619
520370 성유리 유진이 생년월일이 같던데 6 .. 2016/01/20 3,668
520369 벌써 이러고 싸우고있습니다 6 .. 2016/01/20 2,073
520368 일회용수저 3 알려주세요 2016/01/20 769
520367 비염이랑 천식 이겨내신 분 계신가요? 23 광년이 2016/01/20 4,552
520366 재계에서 민생구하기 입법촉구 서명운동 하고 있는데... 5 .... 2016/01/20 539
520365 류준열은 왜 공익 갔을까요? 23 궁금 2016/01/20 24,012
520364 광화문역 가까운 곳에 스파게티 맛있게 하는 집 있나요? 8 파스타 2016/01/20 1,359
520363 정장추천 정장 2016/01/20 357
520362 버섯, 콩나물, 무 - 요거 가지고 어떤 국 끓이면 좋을까요? 9 요리 2016/01/20 1,180
520361 최근 제왕절개하신님...병간호하는사람 필요할까요? 18 제왕절개 2016/01/20 2,248
520360 독신으로 살아서 행복하게 지내는 사람 될 수 있을까여 7 ㅇㅇ 2016/01/20 2,852
520359 장나라와 혜은이 누가 인기가 더 많았나요? 23 ? 2016/01/20 3,794
520358 특목고 준비는 언제부터 하는건가요? 1 ... 2016/01/20 1,170
520357 캣츠걸 또 언제 나오나요?? 4 jjj 2016/01/20 769
520356 미서부 패키지 문의드려요~~ 13 .. 2016/01/20 3,314
520355 친구의 말투가 기분나쁜데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3 ..... 2016/01/20 7,227